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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6 03:06:41
Name 레몬커피
Subject [일반] [야구]도루의 가치
이전부터 한번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인데 마침 시간이 나서 글써봅니다


흔히 이런 수치가 잘 알려져 있죠

단타  0.50
2루타  0.72
3루타  1.04
홈런  1.44
볼넷  0.34
고의사구  0.25
몸맞는공  0.34
희생번트  0.04
희생플라이  0.37
도루  0.18
도루 실패 -0.32
병살타 -0.37

추정 득점(XR)이라는 수치인데 간단히 말해서 오랜 세월동안 쌓아진 메져경기의 실제

표본들을 통해 각 항목이 득점에 미치는 가중치입니다. 그럼 이건 메져표본을 통해 구한건데

우리나라에선 다르지 않을까?라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저 수치를 보면 일반적인 장타율 계산, 즉 단타에1 2루타에2..홈런에4를 주는 방식도

정확하지 않음을 알 수 있죠 그래서 그걸 보정하는 스탯도 나오고 했지만

요즘 꽤 많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WAR같은 스탯들이 모두 저 XR에 근거를 둔

스탯들이죠

아무튼 XR에 근거하면 도루 성공은 0.18점 도루 실패는 -0.32점입니다.

또한 XR이 아니고 Tom Tango가 계산한 주루플레이 공식에 따르면 도루 성공 : 0.175

도루 실패 : -0.467이라는 가중치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두 수치를 대략 버무려서 도루실패1개와 도루성공2개의 가치가 비슷하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도루성공률은 66.6%을 찍었을때 마진이 제로에 수렴하고 거기서 조금씩 올라갈수록

팀득점에 +가 됩니다.

여기까지 쓴 다음 전 스탯티즈에 들어가 실제 선수들을 대상으로 표본을 구해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스탯티즈가 사이트 운영을 중단한다는군요.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스탯티즈를 갑자기 이용 못하게 되어서 네이버를 뒤졌는데 만족스럽지 못하군요.

그냥 가정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가령 한선수가 한시즌에 도루성공60개 도루실패20개를 했다고 한다면 실제 팀 득점 기여

도는 도루를 20개 성공한 것과 같고 0.18x20=3.6 즉 한시즌에 팀득점에 3.6점을 플러스

했다는것과 같습니다. 홈런3개만 못하는군요.

매우 초라하죠? 실제 경기를 보면서 선수의 짜릿한 도루에 이른 주루플레이를 기억하는 팬들

에게는 사실 와닿지 않는 이야기죠. 하지만 그 이유는 도루실패의 댓가가 너무나도 크기 때

문입니다. 야구는 제한된 27아웃 내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내느냐의 게임인데 도루실패는

그 귀중한 27아웃중 하나를 뺏어가기 때문에 실패 하나가 성공 두개를 잡아먹는거죠.

사실 이것도 부족하고 도루실패의 마이너스는 더 크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런데 타 야구사이트에서 도루의 가치에 대한 토론이 나올때 자주 논점이 흐려지는 부분이

있더군요. 도루의 가치와 좋은 주루플레이의 가치를 혼동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는데



1.도루 '자체'의 가치

여기선 도루를 잘하는 선수는 발이 빠르다거나, 도루 잘하는 선수가 주자에 나갔을때

상대 투수를 흔든다거나 하는 개념은 전혀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말그대로 '도루'라는

스탯 자체만의 가치를 따지는 거니까요. 그리고 이 때, 도루의 가치는 매우 낮습니다.



2.좋은 주루플레이를 하는 선수의 가치

일반적으로 발이 빠르고 주루센스가 좋은 선수가 도루를 잘합니다. 도루는 단순 발만

빨라서 되는게 아니죠 그만큼 주루센스가 좋아야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도루갯

수가 많은 선수가 주루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입니다.


세이버스탯에서 아직 가장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것이 바로 이 주루플레이 부분

입니다. 타격은 물론이요 수비도 URZ같은 스탯으로 상당히 신뢰성높은 수준까지 만들어

냈으나 주루플레이는 아직 미개척 영역이 많죠. 사실 이 주루플레이도 이를 대변하는

스탯이 있기는 합니다. 가령 대표적 세이버덕후집단 중 하나인 Baseball Prospectus

에서 만들어낸  EqBRR라는 스탯이 있습니다. 이 스탯은 그나마 어느정도의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가령 이들이 구한대로 계산해보면 08년 메져에서의 가장 우수한

주자는 이치로, 09년 메져에서의 가장 우수한 주자는 마이클 본 이렇게 알려져있습니다.

실제 이 둘은 발 빠르고 주루센스 좋은 선수들이고 어느정도는 실제와 일치합니다

EqBRR은 여러 세이버덕후들 사이에서 괜찮게 인정받고 있는 스탯이긴 한데 제가 알기

로는 공식조차 공개가 안되었고 또 주루플레이라는게 너무 주관성 개입의 여지도 많고

아무튼 스탯으로 참 나타내기 힘든 부분이긴 합니다.


그런데 제가 스스로 이 글에서 도루 자체의 가치와 좋은 주루플레이의 가치를 나눠서 쓰고

있기는 하지만 일견 겹치는 부분이 있더군요. 일반적으로 이런 것들이 언급되죠. 평소에

발 빠르고 도루 많이하는 선수가 루상에 나가기만 하면 투수는 부담이 간다. 변화구 던지

기도 까다로워지고 빼는 볼도 나와서 타석에 있는 타자가 카운트를 벌 수 있다. 수비수

들의 위치이동에따라 안타생산이 쉬워진다 등등.

반면에 오히려 도루를 매우 자주 시도하는 타자가 루상에 나가면 후속 타자는 그 때문에

타격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도루 많이 하는 타자가 루상에 있는데 자기가 파울

만들면 무효가 되니 도루를 기다리게 되고 투수가 견제구를 던지니 타석에서 집중력도

떨어진다는 이야기죠.



근데 첫번째 주장이 실현되려면 일단 그 선수가 평소에 도루를 많이 시도하고 또 잘해야

하죠. 도루를 평소에 안하는 선수라면 첫번째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긴 무리입니다.(물론 그

효과자체가 허상이라는 두번째 주장도 있긴 하지만)



여기까지 생각할 거리들이 나왔는데, 결론은?

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루는 그 선수의 주루플레이를 받쳐주는 개념이여야 하지 도루가 주가 되어선 안된다'


저는 주루플레이의 가치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에서 점수를 올리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물론 장타이지만 그 장타가 흔하게 나오기 힘든 포스트시즌으로 갈수록 장타 외의 방법으로

점수를 짜내는 주루플레이의 역할이 커진다고 보고요. 가령 작년 메이져리그에서

토론토  : 257홈런(1위) 58도루(14위) 755득점(6위)
텍사스  : 162홈런(5위) 123도루(5위) 787득점(4위)
탬파베이 : 160홈런(6위) 172도루(1위) 802득점(3위)

였습니다. 텍사스, 템파베이는 토론토보다 홈런이 100개 가까이 적지만 도루가 훨씬 많고 득점

도 더 많습니다. 특히 템파베이-토론토를 비교해보면 홈런이 97개 적은 반면 도루는 114개 더

많고 결과적으론 팀득점이 47점 많군요. 제가 위에서 말한 '단순 도루의 가치'로 비교해보면

이것은 있을 수 없는 결과입니다. 당연히 토론토의 팀득점이 훨씬 많아야 하죠. 근데 템파베이가 무려

47점이나 더 많고 이는 템파베이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 덕분이였습니다. 그만큼 템파베이는 단순

도루뿐 아니라 주루를 잘 하는 팀이였습니다. 주루를 잘 하는 만큼 득점생산력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죠. KBO에서 비슷한 팀을 꼽아보자면 스탯티즈가 닫은 상태라 자세한 기록을 찾아보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이전 이종욱-고영민이 건재했을 시절 발야구를 하던 두산이 주루플레이를 잘

하는 팀이였죠. 고영민은 팬들사이에서도 변태주루라고 하여 주루플레이 잘 하기로 유명한 선수

였고요.



그러나 제가 위에서 말했듯이 도루란 그 선수의 주루플레이를 받쳐주는 용도가 되어야 하지 도루

가 주가 되기 시작하면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루플레이가 중요하지만 이 역시 타격

이 받쳐줘야 빛이 난다고 보구요.(일단 출루를 해야 주루를 하죠)


도루 이야기를 하면 흔히 이대형선수가 많이 언급되는데 전 우선 이대형선수의 팀 득점에 끼치는

공헌도를 높게 보지 않는 편입니다. 우선 도루성공률이 한 시즌을 빼고는 모두 70%초중반에

불과하고, 갈수록 긴밀한 주루플레이가 아니라 도루가 '주'가 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이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많은 도루로 충분히 유의미한 주루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지만 주루

플레이가 좋다고 해도 타격성적이 너무 낮습니다.(올시즌 포함 세시즌 내내 오피에스 6할대로 기

억합니다)사실 이전에 김주찬선수와 도루왕 경쟁할때도 도루 한개 하느니 그 체력으로 단타

하나 더치는게 더 도움될텐데 이생각도 했었습니다. 분명히 출루만 하면 리그 최고급의 주자

이지만...

반면 제가 올해 가장 좋은 리드오프로 생각하는 두 선수는 배영섭선수와 이용규선수입니다.

배영섭선수는 1.타격이 좋다 2.기본적인 주루센스도 있고 도루도 꽤 하는데 성공률이 80%을

넘는다. 즉 도루가 주루플레이를 받쳐주는 최상의 형태 이용규선수는 1.타격이 매우매우매우 좋다

2.도루를 많이 못하지만 주루센스가 매우 좋다 도루 갯수 적어도 최고급의 주자들중 하나



그리고..도루, 주루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해봤지만 장타가 짱이다



저 개인적으로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도루는 주루를 받쳐주는 선에서 유의미하다고 생각하고

도루갯수를 크게 보지 않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도루가 주루를 받쳐주면

더 좋지만 좋은 주루센스 가진 선수들은 도루 별로 안하고도 충분히 리드오프, 주자로써 제 몫

합니다(이종욱, 이용규 등) 주루센스 좋은 주자라면 도루는 높은 성공률로 잘하면 좋고,

못해도 뭐 큰 상관은 없고, 70%대 성공률로 많이 시도하면 오히려 민폐면 민폐지 큰 도움

안되고(...네, 바로 이대형선수입니다)대충 이정도죠




마지막으로...이전에 봤던 것들 중 재미있는 수치가 하나 있었는데 위에서 메져 표본으로

구한 도루 성공/실패의 득점가중치 스탯이 나왔죠. 그런데 몇몇 세이버덕후들이 대학무대

를 표본으로 한 도루 성공/실패의 득점가중치 스탯을 계산해봤고 결과는 대학무대에서의

도루의 가치가 메져에서의 도루의 가치보다 꽤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대학무대가 아마츄어 리그이고 그만큼 최고선수-하위선수 간 편차가 크고, 수비(내야

수비, 포수의 송구)가 미숙하여 그런것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점을 고려하면 크보에서 도루

의 가치를 수치화해본다면 저 위에서의 수치보단 조금이나마 높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최고선수-하위선수간 편차가 꽤..크고 수비수준이 낮고) 물론..그렇다고 해서 확 차이

날 정도의 유의미한 차이는 안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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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구
11/07/16 03:17
수정 아이콘
잘 봤는데, 저 템파베이 토론토 예시는 팀타율이 누락되서인지 그다지 공감이 안갑니다.

템파페이는 홈런이 적지만 도루가 많고 토론토는 홈런은 많지만 도루는 적다.

근데 템파페이가 득점이 더 많다.

단순히 홈런과 도루의 가치를 떠나서 팀타율이 누락되어있습니다.
팀타율이 템파페이가 더 많다면 그만큼 득점기회도 더 많았을테고 그래서 득점을 더 많이 했을 수도 있습니다.

본문글에는 팀타율이 빠져있어서 조금 에러네요.
지니쏠
11/07/16 03:17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요. 잘봤어요.
Demon Hunter
11/07/16 03:20
수정 아이콘
저도 도루의 가치는 크게 보지 않는 편입니다.

한 경기라면 그 경기에서 성공을 한다면 큰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리그를 운영한다고 생각해보면 도루의 리스크가 너무 크거든요.
강한구
11/07/16 03:21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본 글인데 도루의 진정한 가치는

포수가 투수의 공을 받아 2루에 송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3초에서 3.4초입니다. 그리고 100미터를 12초에 주파하는 주자가 1,2루간 27.44미터를 주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5초입니다. 이론적으론 아웃인 이 시도를 성공으로 만들어내는 도전은 볼만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저지하는 것 역시.

정말 박빙의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결과에 승부를 건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정적인 야구에서 제일 동적으로 움직이고 글러브와 선수들의 발과 손으로 모든걸 좌우하는 도루의 박진감이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TWINS No. 6
11/07/16 03:21
수정 아이콘
살다살다 이대형이 뛴다고 도움 안된다는 글은 처음 보네요 70% 가 넘으면 수준급이고 75 % 넘으면 최고입니다.
게다가 루상에 나가있다면 투수들에게 부담이 되는건 엄청나고요
11/07/16 03: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데이터에 쏠림이 있다 하더라도 왜곡하는 수준은 아닌 충분히 좋은 내용이네요. 무겁지고 가볍지도 않은 도루..
개인적으로 도루 개수에서 주루사 개수x2를 차감하는 룰이 있었으면 해요 =_=
비비안
11/07/16 03:28
수정 아이콘
근데 그 2루로 보내기위해 무려 아웃카운트 하나를 소비하는 희생번트를보면..나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요즘야구가 수학공식 수식 등에 -_- 수많은 공식이 나오는데 야구는 !!!!! 공식이 아니고 가슴으로 보는겁니다 !!! 킄;;;죄송;; 크;;
fd테란
11/07/16 03:30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XellOsisM
11/07/16 03: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들어서 고전적인 통계(타율, 타점 등등)보다 세이버같은 다른 통계들을 즐겨보고,
또 공부하고 있는데 스탯티즈가 사라져서 야구보는 재미가 줄어들 것 같네요.
2004년 보스턴 우승이후 메이져리그에 흥미를 잃어서 프로야구만 보고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 참에 메이져리그나 다시 볼까 하지만.... 마음에 드는 팀이 안 생기니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자크
11/07/16 03:48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을 적용하면 크보 최고의 호타준족 박재홍의 30-30시즌 도루성공률을 보면 다리로는 그다지 팀에 기여를 하지 못했죠..오히려 팀에 마이너스 효과! 개인적으로는 30-30이런 타이틀은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 역시 도루는 홈런에 비견할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 못하고 굉장한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11/07/16 03:5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야구라는 게임에 있어서의 도루의 가치와는 별도로,
'도루왕'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므로 도루의 가치는 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타이틀이지만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가 속한 팀도 평가라던가의 면에서 아무래도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따금 단타성 타구를 발로 2루타로 만들어내는 걸 보게되는데, 결과적으로 단타+도루와 같고 스탯에선 장타율에 좀 더 도움이 되겠지만, 도루숫자가 하나 올라가는 건 또다른 의미가 부여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다른걸 이야기해보면, 홈런,3루타,2루타를 친 선수가 다음타석에서 펜스에 직격되는 큰 안타를 쳤을 때... 당연히 게임에 있어서 2루까지 뛰는게 도움이 되겠지만... '싸이클링 히트'라는 이름이 주는 엄청난 무게를 생각하면, 2루로 뛰는게 맞는지 좀 헷갈리지 않나요? 도루도 이런 효과가 조금 있다고 생각해요.

적게하는 선수는 의미없고, 도루왕 경쟁하는 선수들이나, 20-20, 30-30등을 도전하거나, 몇경기 연속도루, 몇년연속 20도루, 30도루 등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는 메리트가 있지 않나 싶어요. 주루는 이런 타이틀을 주기 애매하니까요.
최다안타부문은 있지만, 최다루타부문은 없는것과 비슷하달까요? ...
11/07/16 04:24
수정 아이콘
통계에 대한 일반적인 얘기를 해보고 싶네요.
280타자와 3할타자는 a급이냐 b급이냐를 나눌만큼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연간 500타수(정규타석이 보통 400타석 정도이니 500타석이면 꽤 많죠)를 기준으로 280은 140개 3할은 150개의 안타를 칩니다.
이렇게 놓고보면 두 선수간 실력차이가 크다라고 말하기 힘들어집니다. 고작 13경기당(2주네요) 안타 1개 더 친거니까요.
xr인거 보면 1홈런=8도루 이거같은데 실제 외야수 a b가 있고 연간 a는 6홈런, b는 40도루 한다고 가정하면(수비는 같다고 보죠)
a가 더 뛰어난 선수다라고 자신있게 얘기할수 있는분이 몇이나 있을까요. 실제 현장에서는 하위타선용인 a보다 테이블세터로 쓸만한 b가 더 선호될수도 있습니다.

통계의 오류는 각각의 상황을 기록할수 없다는것에서 온다고 봅니다.
한화와 경기시 류현진에게 안타를 친 a와 류현진뒤에 올라온 패전처리투수에게(가정일뿐입니다) 안타를 친 b가 있을때 둘다 4타수 1안타라고 두 선수의 실력이 똑같다고 볼수는 없을겁니다. 일반적으로 류현진에게 안타를 친 선수가 좀더 실력이 있을 확률이 높죠.
하지만 통계로 보면 둘다 250 타자일 뿐입니다.

물론 도루의 성공률이 중요하고 도루실패시의 위험이 크다는건 동의합니다.
하지만 통계가 결코 야구경기를 복원해주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상황을 살펴보지 않고 통계만 들여다봐서는 실제 야구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 없게 되버릴지도 모릅니다.
Zakk WyldE
11/07/16 05:32
수정 아이콘
저도 도루에 가치를 별로 두지 않고 있습니다.
도루 보다는 애초에 장타가 훨씬 가치있다고 생각 합니다.

1루에서 2루 뛰고 다시 3루 가서 세잎 되는 정도 아니면요.
아야여오요우
11/07/16 05:46
수정 아이콘
리그가 투고타저 성향이 강해질수록 도루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겠죠. 도루수치 자체는 거의 의미없는 것 같습니다. 선수의 주력능력 자체가 수비나 도루를 포함한 주루플레이시에 빛나는 것이지 도루능력 자체는 큰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빼미
11/07/16 08:19
수정 아이콘
장타를 칠수있다면 도루나 희생번트가 필요없죠. 문제는 쓸만한 장타자가 흔하냐라는거죠.
시원하겟 뻥뻥쳐서 점수내면 참좋죠. 것보다 도루하는게 더 쉬우니까 하는거죠.
11/07/16 08:33
수정 아이콘
홈런타자를 좋아하건 도루잘하는 선수를 좋아하건 그건 취향이지만 글에도 나와있다시피 도루실패가 마이너스란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하죠.
도루실패 한번은 도루성공 두개를 까먹으니까요.아웃카운트 하나 늘리고 루상의 주자하나 없애니까 말이죠.

예를 들어 만약 도루갯수가 60개고 성공률이 75%인 선수라면 도루실패는 20번이니까 실제 팀에 공헌한건 60개 -20*2 = 20개.
즉, 단타 20개를 2루타로 바꾸는 공헌만 한 셈이죠.
올빼미
11/07/16 08:3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대형선수에게 도루할체력아껴서 단타몇개더치라는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이대형의 몇개늘어난 안타로
의미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는것보다 차라리 도루로 이대형이 이루에있는 의미있는 상황을 만드는게 더 점수내기좋고
그게리드오프의 롤이죠. 리드오프보다 해결사가 더좋은타자일수는 있지만 이대형이 단타몇개더친다고 해결사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대형은 이종범이 아닙니다.
응큼한늑대
11/07/16 08:42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네요.
경기 내에서 도루의 가치라는게 사실 그렇게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하지만
뛸듯 말듯 하면서 투수 자극하고 절묘한 타이밍에 세이프, 혹은 포수에 의한 아웃.
이런 맛에 봅니다.
2루로 도루 성공해도 후속 타가 터져야 득점되는거고, 희생번트도 마찬가지.. 장타하나 홈런하나가 더 가치가 있지
도루가 얼마나 메리트 있냐는 역시 의문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헤나투
11/07/16 09:11
수정 아이콘
살짝 극단적인 예가 몇개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공감합니다. 그리고 전 도루숫자도 숫자지만 \도루 성공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도루실패의 리스크는 위에서도 많이 설명해주셨으니 패스...;;

글 내용에 대해서 좀 태클을 걸자면 이용규 선수는 생각보다 좋은 주루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니죠. 올해는 잘 모르겠지만 작년까지의 이용규 선수는 의외의 주루사가 워낙 많아서...;; 분명 영리한 선수인데 주루할때는 이상하리만큼 뇌주루가 자주나왔죠.
다쿠아즈
11/07/16 09:27
수정 아이콘
홈런이랑 비교를 안하고 2루타랑 1안타1도루 만 비교해봐도 2루타 하나가 훨씬 좋게 느껴지네요
단 응원하는 입장에서 상대편한테 당한다고 생각했을때는 2루타 맞으면 에이 그래도 상대가 잘친거니까
이런생각이 드는데 1안타1도루를 당하면 좀더 빡치게? 될거 같아요
지니-_-V
11/07/16 10:09
수정 아이콘
도루를 덜렁 떼어놓고 볼수 없는게 야구는
그거 하나만 있는게 아니기때문이죠 치열한 심리싸움입니다.

발빠른 주자가 나가 있음으로 해서 투수가 타자와의 대결에 더 집중을 못한다거나 하는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도루는 인정 할수 밖에 없습니다. 도루를 하지않더라도 투수에게 주는 압박감만으로도 되는거죠. 근데 이런것들은 수치로 나타낼수 없기 때문에 도루가 좀더 평가 절하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m]
11/07/16 10:26
수정 아이콘
도루 혹은 발빠른 주자의 무서움은 '분위기'를 끌어온다는 점에 있죠.

94이종범을 예로 들면,, 1루에 나간 순간부터(출루율도 거의 5할;;) 상대팀 응원하는 입장에서 급짜증이 납니다.
뛸까 안뛸까 깐죽깐죽 하다보면 투수가 흔들리는게 자주 보입니다.
그렇다고 안 뛰는것도 아니에요. 2루는 심적으로는 이미 내준 상태입니다. 단지 언제 뛰냐는 그분 마음이시죠. ㅜㅠ

도루 저지때문에 2,3,4번 타자와의 승부가 꼬입니다. 구질도 제한되고 공 1,2개는 도루저지를 위해 스트라이크 존에서 아예 빼니까요. 안그래도 버거운 상위타선을 상대로 경기시작하자마자 2루에 이종범이 있다는건 정말 악몽이었습니다.
이 '분위기'라는게 굉장히 묘합니다. 경기내내 잘 던지던 투수도 갑자기 흔들리면 몇점 주는건 순식간이거든요.
문제는 분위기를 끌어오기가 어렵다는 점인데, 당시 이종범선수의 타석은 5할의 확률로 해태에게 분위기를 확 끌었습니다.
해태가 너무 강해서 상대팀을 응원하던 입장에서는 이게 너무너무 크게 다가왔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1/07/16 10:27
수정 아이콘
저는 므르브의 공식을 크보에 그대로 적용했을 때 충분히 큰 차이가 있다고 봐요.
야구에서 다리는 므르브와 크보의 차이가 가장 적은 부분 중의 하나고, 반대로 포수의 송구는 차이가 가장 큰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쌓이고 쌓인 므르브의 공식은 점차 안정적인 통계치를 이루고 있지만 크보에 그대로 대입하기는 무리라고 봅니다.
저도 장타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지만, 크보에서의 도루는 므르브의 도루에 비해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1/07/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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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 와중에... 이제 KBO에 관련한 이런 글은 쉽게 못보려나요. 스탯티즈 운영이 잠정 중단됐네요. http://www.statiz.co.kr [어른폰]
11/07/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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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가 그렇게 가치가 없으면 MLB에서도 아무도 도루를 안하겠지만 도루는 계속 일어나고 있죠.
글에서도 지적해주셨다시피 아직 세이버메트릭이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이버메트릭에서는 루상에 나가있는 주자로 인한 투수의 멘탈저하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단적으로 봐도 올해 이대형 부상 이전의 LG와 이대형 부상 이후의 LG의 공격력은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큰 차이가 납니다.
11/07/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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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물어깨인 크보에서 도루의 가치는 저 수치보다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공률이 75%이상일때야 의미있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도루는 성공횟수보다는 성공률이라고 봅니다. 90%이상의 성공률 (25번시도 23번 도루성공)이 75%의 성공률 (100번시도 75번 도루성공)보다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도루실패의 리스크는 크고요.
강한구
11/07/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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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두산발야구를 생각하면 주루플레이로상대농락하던게 생각나네요
도루보단 주루플레이의 가치가높다고 생각하는데 보통도루잘하는 선수가 주루플레이도 좋죠
페일퓨리
11/07/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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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제이스와 레이스의 예는 좀 극단적이었지만, 분석을 너무 잘 해주셨네요. 이제 메이저에서도 리키 핸더슨같은 시즌
100도루 기록을 찾아볼 수 없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부상을 우려하여 도루를 소극적으로 지시하기 때문이랍니다. '호타준족'이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의 패러다임은 '호타'를 가진 선수가 '준족'을 발휘하다 다치는 게 너무 큰 손해라는 것이죠. 올 시즌 다저스의 맷 캠프 선수가
40-40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일에 성공한다면 배리 본즈의 맥일 잇는 대기록이 되겠지만, 다음해부터는 도루 자제 요청을 받지
않을까요. 경기 내의 수치적인 면 외에도 시도하는 선수와 저지하는 수비수에 초래되는 부상의 위험 등이 도루의 입지를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좀 주고 있는 듯 합니다.
11/07/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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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라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2루타 vs 안타 +도루로 하면 누구든지 2루타를 선택하겠죠.
도루가 뛴다고 무조건 성공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샤르미에티미
11/07/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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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지 않지만 리플을 보다가 공감이 가는 것이 있네요. 상대 투수, 포수에게 신경을 쓰게 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1,2,3루수에게도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는 요소가 될 테고요. 그냥 공만 던져서 배트 잡은 선수만 신경쓰는 것보다 도루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 훨씬 더 부담이 되는 상황 같습니다. 단지 수학적으로만 따져서의 계산은 스포츠에 안 맞는 경우가 많고요.
아우구스투스
11/07/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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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확실히 도루의 가치는 과대평가 아니면 과소평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너무 신격화 아닌가 싶긴 하지만 한시즌 84개하고 통산 성공률이 80%가 넘는(94년도에는 더했겠죠.) 종범신의 도루라면 뭔가 달라지네요.
도달자
11/07/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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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도루하던 이종욱이 30도루로 줄은 것에 대한 인터뷰 기사였는데..
투수가 견제해줬으면 좋겠다. 견제하면 도루는 하기힘들지만 견제 자체만으로도 이득이다. 견제하지 않는다면? 무조건뛴다.
이런 인터뷰였습니다.
보면서 도루의 리스크와 장점을 잘이해하는 1번타자구나 하면서 이종욱선수의 팬이됬었는데요.

그리고 우선 도루는 재밌으니까요. 투수는 던지도 타자는 때린다에 주자가 뛸수도있다가 더해지는것만으로 충분히 가치있는것같습니다.
모모리
11/07/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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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에서 도루의 가치가 더 크다는 얘기가 흥미롭네요. 수준이 낮은 리그일 수록 도루가 성공하기 쉬워서 그런 걸까요.
MaruMaru
11/07/16 13:40
수정 아이콘
세이버 매트릭스의 분석지표들이 유의미한 건 사실이나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요.

현재 KBO 팀들의 순수 장타율 (단순히 장타율 - 타율)은 MLB로 가면 하위 8개팀의 순수 장타율과 비슷합니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당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은 MLB의 관점에서는 적절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KBO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특히 세이버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고 있는 부분이 도루와 희생번트인데, 이 두가지의 극대화로 4년동안 한국시리즈를 장식했던 구단이 SK죠.
11/07/16 14:03
수정 아이콘
도루 성공을 2루타로 보고, 실패를 아웃으로 본다면(1루 출루도 없어지고 아웃)

그 타자의 타율,출루율,장타율은 어떻게 변할까요?

이렇게 비교하면 타자 성적이 모두 고르게 비교 가능할 것 같은데요. 도루라는 변수가 없어지니까...
11/07/16 14:04
수정 아이콘
과소평가 과대평가에 대한 얘기가 많지만 세이버리스트들이 그 항목을 낮게 평가해서 저렇게 점수를 준것도 아니고 과거의 모든 기록들을 분석해보니 가치가 이렇더라는 거죠. 주자가 투수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도 이미 분석이 되어 있는 부분이고 도루가 지금의 평가를 극적으로 뒤집을 만한 요소가 더 이상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분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미신보다는 기록으로 증명해보이는 세이버 스탯이 더 믿을만하다고 여기고 있고 이미 다른 스탯들에서 발생했던 논란들을 봤을 때 지금 이 평가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의눈 미도그
11/07/16 15:43
수정 아이콘
이종범 해태시절 일단 도루 성공하면 거의 선취점 먹고가는 해태가 그렇게 강력했는데...
선두타자의 도루 효과는 엄청나다고 생각해요..선두타자만요..
11/07/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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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살다살다 이대형이 도루하는게 민폐라는건 처음보네요

단타를 2루타로 바꾸면서 투수에 리스크를 두고 진짜 쉽게쉽게 득점하는데...

물론 홈런 장타가 제일 편한건 누가 모를까요 문제는 홈런 장타가 잘 안나온다는거죠 안타 치기도 힘든데

그리고 도루를 못하면서 주루센스가 좋아봐야 무슨소용인가요

전 분명히 1번에 한해서 크보에서만큼은 현재 이대형선수를 능가하는 1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11/07/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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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주루플레이와 별개로 도루의 가치를 낮게 봅니다.
투수와 포수를 귀찮게 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분도 계시지만, 반대로 타자의 타격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도 있다죠..
독수리의습격
11/07/16 16:27
수정 아이콘
모두 한 가지 주지하셔야 할 게 도루라는건 '출루'가 전제된 공격 방식이라는 겁니다. 도루의 공헌도가 볼넷이나 안타보다 분명하게 떨어지는 이유는 정말 오만가지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도루는 2차적인 공격 방법이라는거죠. 일단 도루 자체가 누상에 나가야 시도해 볼 수 있는거고, 안타 치고 주루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도루하다 주루사 하는 확률은 적게 잡아도 1/5는 됩니다. 설령 시도해서 성공하더라도 본인만 진루하는거지 다른 주자들까지 추가로 진루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도 선행주자로 발 느린 선수가 있다면 아무리 최정상급의 주자라도 하더라도 발이 무용지물이구요.

세이버상으로 도루의 가치가 저렇게밖에 안 된건 괜히 저런게 아닙니다. 저런 통계 자체가 이미 나온 결과 가지고 온갖 분석을 해서 나온거예요. 심지어 투포수간의 심리까지도 결과에 반영된거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도루가 위력있을 상황은 정말 극히 제한적입니다. 당장 3점정도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도루 잘 안 하잖아요. 오히려 스탯관리한다고 욕만 먹었으면 먹었지......

도루의 가치가 가장 극대화된 사례로 흔히 94 이종범을 들지만 그 이종범조차도 안타, 홈런으로 생산한 득점이 도루, 주루 플레이로 생산한 득점의 5배 가까이 됩니다. 도루 84개 한 선수의 득점 생산력이 이 정도인데 다른 선수야 말할 것도 없겠죠.
샨티엔아메이
11/07/16 16:32
수정 아이콘
08년 이대형이 60도루 넘기냐마느냐시기에 수많은 영양사분들이 도루는 의미가 거의없는 스텟이다뭐다하며 까내리니까
최훈카툰의 마지막컷에 "도루를 60개나 했는데 영양가를 따질게 있나....?" 라는 문구가 기억나네요.
바람모리
11/07/16 16:47
수정 아이콘
깝대깝대 하지만 있다가 없으니 더욱 깝깝하더군요
전 냉정하게 영양가따져가면서 야구보기는 껄끄럽네요
평균잡아 한게임에 한두번 1루에 나가는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대형이는 살아나갔으면 뛰어야 맛이죠

심수창은 승패없이 내려가는 것이 맛이고..
독수리의습격
11/07/16 16:55
수정 아이콘
http://arruas.egloos.com/5403336

전 이 글의 뒤쪽 잡담에 동의합니다.
위원장
11/07/16 17:03
수정 아이콘
사사구 이후의 도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왜 항상 안타 + 도루와 2루타만을 비교하시는 건지...
그리고 우리나라 처럼 희생번트가 많은 나라에서는 도루는 더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1/07/16 17:33
수정 아이콘
샨티엔아메이 님// 한 가지 간과하시는게 세이버매트리션으로 나온 도루의 가치는 철저하게 결과물을 가지고 나온 거라는 겁니다. 즉 님이 말씀하신 심리적인 부분도 반영이 되어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야구라는게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5:0으로 앞서고 있다가 선두타자 출루 이후 도루 허용->투수가 멘탈 붕괴되서 안타 줄줄이 허용하고 역전 이렇게 나올 수도 있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이닝 종료시킬 수도 있는게 야구입니다. 그 모든 경우의 수가 결과로서 반영된게 수십 수천만 게임이 진행된 게임 로그이고 세이버는 그 게임 로그를 가지고 공격 수단의 가치를 산출하죠. 님이 말씀하신 심리적인 부분이라는걸 제가 배제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특정 경우를 가지고 봐라, 도루의 가치가 이렇게 크지 않냐 라고 얘기하는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샨티엔아메이
11/07/16 17:40
수정 아이콘
흠.....위에 써인던말들은 도루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않았다 아니었나요?
거기에 세이버매트리션의 자료가 절대적이라면 야구를 스포츠로서 볼 이유는 없죠. 실험이라면 모를까...
지니쏠
11/07/16 18:01
수정 아이콘
도루가 실제 득점에 기여하는 효과보다 고평가 받고, 도루왕이라는 타이틀이 타격왕 홈런왕 타점왕에 버금가는 상당한 위치를 얻게 된 것은, 프로스포츠인 야구에서 관중에게 보는 재미를 상당히 주기 때문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끗차이로 아웃이냐 세이프냐 하는것도 굉장히 박진감있고, 잘뛰는 선수가 루상에 있으면 언제 뛸지 조마조마 하기도 하죠. 이치로와 봉중근의 견제싸움이 WBC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을 만큼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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