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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5 13:49:15
Name 악세사리
Subject [일반] 컨닝
이번주가 저희 대학교 시험 기간입니다.

지방대이지만 적성도 맞는 과이고, 진로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실력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평가는 교수님이 알아서 해주실거라 믿고 준비 했습니다.
시험 한시간 전부터 강의실에서 중요한거 다시 한번 보고 요점정리에서 키워드를 살펴 봤습니다.

시험 시간이 되고 쉽게 나와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니 가관이더군요...
교수님이 자기책상을 지나가면 책상에 써놓은걸 보기도 하고, 필통을 꺼내놓고
그안에 페이퍼를 넣다 뺏다 하고, 시험 문제에 대해 질문하는 사이에 물어보고
장난스런 친구가 문제가 어렵다, 헛기침이라도 하면 동시에 웅성웅성 거리고
나중에 시험이 끝나고 날새서 열심히 한 친구들이 다 억울하다고 합니다.
어떤 학생은 교수님께 따로 문의도 하고요...

집안 형편 상 장학금이 필요한 입장에서는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제가 열심히 해서 A를 맞았는데 컨닝한친구가 A+을 맞으면 0.몇점 차이지만 장학금은 물건너 간거죠.
제 친구는 너무 학점이 좋아도 취업할 때 공부만 했냐면서 안뽑아준다고 그냥 자기만 당당하면 된다고 하는데;
말이 쉽죠, 자기가 컨닝으로 학점을 뺏겨봐야 그런말이 나오려나 싶습니다.

모두 컨닝하니까 나도 안밀리려고 컨닝한다 이런 친구들도 많고,
겉으로 보기에는 당당하고 공부 열심히 할 것 같은 친구들 중에도 컨닝하는 친구들도 많네요...

이런 부분을 아는 교수님은 정말 철두 철미하게 수업 시간에는 지각 체크, 레포트 표절 체크
시험 시간에는 좌석 바꾸기와 자리 직접 배치, 시험감독 추가까지 합니다.
이런 교수님이 저는 차라리 좋습니다. 실력만 되면 떳떳할수 있으니까요.

'모두가 다하는 컨닝' 제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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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티타임
11/06/15 13:52
수정 아이콘
학부때, 한 교수님이 자리도 직접 배치, 70명 인원을 큰 강의실 4군데로 쪼개 배치하고 한 강의실마다 4명씩의 감독을 두고 정말 철저하게 하는 교수님이 있어서 당시에는 되게 귀찮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하는거였죠.
11/06/15 13:54
수정 아이콘
컨닝도 그렇고 출석체크만하고 나가는 것도 그렇고 남들 다 하는데 저는 못하겠더라구요. 걔네들은 저보고 바보라고 하던데 제 생각에도 제가 바보인 것 같았습니다.
11/06/15 13:55
수정 아이콘
한 번 제대로 건의해보세요. 저희도 100명 넘는 학생이 강당에 모여서 보는 시험이 있었는데, 그 때 컨닝 한 번 제대로 신고받고 뒤집힌 이후에 조교 한 5,6명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감시하더라고요.
강철무지개
11/06/15 14:03
수정 아이콘
컨닝으로 학점 밀리고 장학금 못받으면 속상하죠ㅠ 이해됩니다ㅠ
그래서 더 악착같이 공부합니다. 너네가 컨닝해봤자 내가 다 맞으면 돼! 이런 마인드로요!
그리고 컨닝하는 사람들은 그 그릇이 보이는 겁니다. 악세사리님과 경쟁 대상도 되지않으니까 그냥 무시하세요. [m]
11/06/15 14:04
수정 아이콘
교수들도 알면서 모른척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전 시험기간 되면 형들이 보여달라는 요구가 진짜 많아서 스트레스 대박이었죠.. 밥사주고 고기사주고.. 결국 공부한애가 이기게 돼있어요 ^^ [m]
Siriuslee
11/06/15 14:17
수정 아이콘
시험문제 대강 내시는 교수님 수업들었다가, 중간고사 1개 기말고사 1개 씩 틀리고 B나온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시험 어렵게 내시는 교수님 위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Judas Pain
11/06/15 14:26
수정 아이콘
분노하셔도 됩니다. 분노하십시오.
PGR끊고싶다
11/06/15 14:35
수정 아이콘
꼭 보면 열성적으로 잘 가르쳐주시는 교수님들이 컨닝부분도 잘 잡아주시더라구요.
휴강많이하고 학생들과 소통없이 혼자 칠판앞에서 그냥 수업하시는분들은 시험볼때 자리배치도안하고 책상검사도안하고...
교수선택할때도 정말 잘해야되요....
저도 이런거 참 예민한데 정말 컨닝하는애들은 언젠가는 망하게되어있다고 믿고 공부하고있습니다.
힘내세요!
11/06/15 14:40
수정 아이콘
요즘 세상에도 컨닝하는 학생들이 있다니
11/06/15 14:45
수정 아이콘
남들 다 하는 환경에서(제대로 감시가 안되는) 라면 저는 저극적으로 했습니다
혼자 양심챙기면 누가 알아주나요 혼자피보는거지
시험뿐만 아니라 실험조작 레포트 긁어서 제조하기 발표때 하는 거짓말 하나라도
안해보신분? 계신가요? 단언컨대 한명도 없습니다
마늘향기
11/06/15 14:48
수정 아이콘
제가 들었던 전공수업에서는 편입생 한분이 컨닝 했다가
학부게시판에서 공개적으로 자수하라는 글이 기재됐죠.

그 글에는 교수님께 가서 자수하면 실명은 안 밝히겠다고 했는데,
이미 '편입생 여자'라는 내용도 있어서, 이미 알아볼 사람은 다 알아보더군요(공대;;)

그 후 다음 학기부터 그 편입생의 얼굴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종범
11/06/15 14:53
수정 아이콘
컨닝도 컨닝 나름이죠...
웬만한 고학년 전공은 컨닝 할수 있는 과목이 있기나 한가요? 큭
그리고 저희과로 치면...어떤교수님은 아예 감독을 걍 대강 하십니다.
하지만 문제가^_^
수업자료 봐도 모르게 내셔서;;;;;;;;;;;;;;;;;;;;;;;;;;
스웨트
11/06/15 14:54
수정 아이콘
저도 시험을 볼때마다 항상 느끼는게 그것이었습니다.
컨닝하는 사람들에게 하지말라고 터치할수는 없지만, 그럼 나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도 그들처럼 컨닝을 해서 학점을 받아야 하는가?

뭐 자기의 가치관에 따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결과를 중요시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 다들 그렇게 하는데 내가 왜 피해를 봐야하냐, 어짜피 남는건 성적뿐이다.
과정을 중요시 하는 사람은 점수 못받을 지언정 과정이 떳떳해야지.

네. 전 과정 중시 유형입니다.
상대평가에서 지각과 땡땡이을 밥먹듯이 하던 녀석에게 밀려보고, 대놓고 배끼던 동기녀석에게도 밀려보고 해 봤습니다.
하지만 후회 안합니다. 난 떳떳하게 살아왔다라고 말할 수 있어서요.
물론... 학점보면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나도 그들을 욕하듯 더러운 사람 되긴 싫었어요. 나도 더러운데 정치인들 더럽다고 어떻게 말합니까
11/06/15 15:17
수정 아이콘
사회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법을 어긴다던지, 도덕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일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있다면
역으로 바르게 살고있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죠..
뭐가 답이냐? 라기보다는 그 정도에 따른 선택만 있는것 같습니다..
올빼미
11/06/15 15:31
수정 아이콘
커닝을 해서맞을정도로 간단한 문제면 그걸만들시간에 외우는게. . . .
TheWeaVer
11/06/15 15:3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오픈북을 좋아하는 교수님을 선호합니다!!! 크크크;;;
최강희남편
11/06/15 15:49
수정 아이콘
군 제대 후 컨닝 없이 장학금 받아보겠다고 쌩쇼했지만.. 결국 4학기 내내 돌아오는 등수는 4등이 한계더군요.. (장학금은 3등까지만..;;)
그래서 조교 할 때는 얄짤 없이 컨닝 잡아댔습니다..
11/06/15 15:50
수정 아이콘
컨닝이나 하는 인간들 지금 당장 성적은 좋을지 몰라도 뼈와 살을 깎아야 하는 사회 실전에서는 절대 안통할 겁니다.
응큼한늑대
11/06/15 15:57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과 심하게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런 관행아닌 관행이 아직도 이뤄지고 있다니 어이없네요.
저는 초중고를 비롯해서 대학교까지 단 한번도 컨닝 해보지 않았습니다.
뭐 공부를 썩 잘해서가 아니라 그 컨닝할 때 불안불안 한 마음이 너무 싫어서죠.
그래서 그냥 알면 쓰고 모르면 안쓰고 이런식이다 보니 성적도 좋지 못했죠.

한번은 비전공 수업이었는데 중간고사 시험지를 나눠준 교수님이 커피한잔을 뽑아와 신문을 읽으면서
시험감독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들 책, 종이 등등을 꺼내놓고 컨닝을 하기 바빴죠.
그런 시험감독의 습관을 학생들이 미리 알았는지 수업듣는 학생도 많았는데 단언코 저와 선배한분, 친구 셋을 뺀 모든 학생이
다 컨닝을 했습니다. 우리는 복학생이어서 몰랐어요;
시험 보는 내내 웅성웅성 대지, 여기저기서 배끼지 도저히 참기 힘들어서 그대로 짐싸고 나오면서
교수님한테 시험출제만 하는게 교수냐, 감독하는 책임은 없냐. 고 대들고 그 앞에서 시험지 찢어버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학교도 휴학했어요. 더럽고 치사해서 못다니겠더라구요.

없어져야 하는게 맞습니다. 감독을 철저하게 해서라도 시험공부를 한 학생이 정당하게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줘야 하잖아요.
컨닝을 잘 하는 학생이 장학금까지 받고 교수의 이쁨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닌다니.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처음으로 F를 맞아보고 학점 때우느라 고생도 했지만 그때 시험지 찢고 나온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바람모리
11/06/15 15:58
수정 아이콘
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컨닝이 불가능한 문제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는 않죠..
무조건 시험범위는 진도 처음부터 배운데까지다.. 라는 교수님도 있었구요..
2학기 기말때는 죽어나가는 것이죠.. 책한권이 전부 시험범위..
11/06/15 16:02
수정 아이콘
최소한 제가 다니던 학교, 학과의 전공수업 시험에서 컨닝하는 사람들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공학과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능력이 안되면 자학을 할지언정 컨닝할 생각은 안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컨닝에 당당한 자들은 자기가 그거밖에 안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불과하죠.
Angel Di Maria
11/06/15 16:08
수정 아이콘
대학교 1학년 때는 컨닝 참 많이 했었는데, 나이 먹으니까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걸리면 부끄럽기도 하고.. 대학 시험 보는 요령이 생기니까 굳이 컨닝하지 않아도 학점이 술술~

학생도 문제지만,
일부 자각없는 교수들도 참 문제예요.

지지난 학기 수업 때, 한 학기 내내 발표준비만 해서 발표 한방에 모든걸 결정내야 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어떤 한팀이 직전학기, 유일한 A+ 발표자료를 들고 와서 2009년 하반기의 수치를 2010 상반기로 업데이트만 해서..
같은 퍼포먼스로 발표하던 조가 있었드랬죠.

저도 그 자료를 친구한테 받아서 갖고 있던지라 교수님께 건의 했더니..

" 그런 자료를 구하는 것도 능력, 사용하는 것도 능력이다. 하면서.. 그 팀 A+ 던져 주시더군요. "
28살 2학년
11/06/15 16:12
수정 아이콘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때 각각 한번씩 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에게 가장 부끄러운 순간으로 꼽게 됩니다.
컨닝을 하는것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데 많은이들이 했다해서 자기도 한다는 건 정당화 될 수 없죠.
컨닝을 하면 다른이에게 피해가 간다는걸 알았으면 좋겠고 그걸 알면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방지책이 필요한데 개인적으로는 좀 과격하긴 하지만 성적증명서에 'xx과목 부정행위자' 라는 타이틀을 붙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1/06/15 16:22
수정 아이콘
뭐 .. 참 대단하신 분들만 모여 있는데 철없는 놈이 하나 끼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대학 4년동안 시험및 레포트 발표수업때 컨닝-베끼기-조작-거짓말 한번 안하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으실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아니면 대부분의 분들이 컨닝 외에는 죄의식 조차 없으신거 같은데 한번쯤 돌이켜 보시죠
쎌라비
11/06/15 16:24
수정 아이콘
시험은 자신이 해온 공부에 대한 평가가 아니던가요? 자기가 공부를 안했으면서 점수 잘 받으려고 하는건 도둑놈 심보죠. 저 개인적으로는 컨닝하다가 걸리면 한학기 전과목 F 때려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GoEngland
11/06/15 16:25
수정 아이콘
컨닝하는 사람 개인적으로 암적 존재라고 생각하는데요. 교수님에게 강력하게 건의 하시면 개선 됩니다 ^^
한번해보세요 저희는 강력하게 몇몇 고학번 분들이 저학년들의 컨닝을 컴플레인해서 일정 수 이상이면 재시험에 감독 4명 이상 배치 되었습니다.. 저희 단과대학 거의 모든 수업에서요
절름발이이리
11/06/15 16:29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옳습니다.
동네노는아이
11/06/15 16:40
수정 아이콘
저희학교 교수님중 한분은공학도가 필요한건 공식외우기가 아니라
주어진 정보로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때....그것을 어떻게 해결해내느냐에 대한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능력이다를 강조하시고
시간 무제한인 오픈북 테스트를 하시는데..
그 교수님꺼 전공 필수 과목 빼고는 다 인원미달로 폐강이 되지요.쿨러
뭐 여튼 그 수업 중간듣고 포기하고 아예 안들어갔는데(출석체크도 안하십니다.)
기말 시험보고 크리스마스때 비를 받고 크리스마스 선물 받았다고 혼자서 쓸쓸히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30명이상을 에프로 잘라버리는 수업이라 에프 받을 각오로 안했는데..나중에 알고보니 -- 의외로 시험을 잘봤더군요-_-시험문제가 하도 토나오니 공부를 하나 안하나 별 차이가 없어서....)
사실...교양 빼고는 컨닝이 그닥 필요없지 않나요..공식같은 거 책상에 적어놓는것 정도는 애교로 보고(사실 적다가 거의 다 외우는듯)
전공시험에는 책으로 만들거나 옆에 사람이랑 답지 교환하지 않는 한 -_- 어차피 풀이과정 써야되는 거니..
컨닝이...고학년이 될 수록 거의 덤덤하더군요
그리고 컨닝으로 에이뿔 받는 경우를 거의 못봐서..-_-;
맥주귀신
11/06/15 16:42
수정 아이콘
크크.
이 댓글들이야 말로 pgr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되옵니다.
정당한 것. 옳고 그른 것. 당연하고 상식적인 생각을 벗어난 것에는 꽤나 강력한 철퇴.

뭐... 사회가 진지하면서도 정의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많이 모여들지 않는다는 속담도 생각나긴 하네요.
아스트랄
11/06/15 16:48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남들 컨닝하는 꼴 보기 싫어서 모든 시험은 가장 앞에서 봤습니다. 적어도 눈앞에서 안 보이면 좀 낫더군요.
그리고 전공 교수님중에 컨닝에 엄격하신 분이 계셔서 ( 컨닝하다 걸리면 얄짤없이 그 자리에서 시험지 찢기고 F 입니다. ) 이 분 수업만 4개 정도 들었었네요.

결론적으로 글쓴이가 맞습니다. 다만 세상이 미친거지요. 홀로 독야청청하면 억울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당당할 순 있더군요.
11/06/15 16:59
수정 아이콘
언제나 컨닝한다고 때울 수 있는 양이 아니었기 때문에 해본 적 없습니다. 별로 시도할 생각도 안 했어요.
공부를 하고 들어가도 전혀 예상 못한 문제가 나오는 판에 어차피 의미 없으니까.
솔직히 컨닝 준비할 시간이면 공부를 하는 게 맞았습니다 -_-;

3학년 때였던가 예상문제에 대한 답안의 목차를 답안지 용지에 미리 써가지고 들어왔다가 걸린 사람이 있었는데, 무기정학 받았습니다.
그에 대한 저와 제 친구들의 반응은 컨닝보다도 컨닝으로 대비한 문제가 나왔다는 게 신기하다였습니다.
저건 찍신이다, 근데 문제가 뭐 나올지 찍어서 맞출 정도였으면 차라리 그 부분 공부를 하지 왜... 뭐 이런 분위기?

뭐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싼 학교&학점 압박도 덜하고 컨닝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은 전공이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지만...
어느 상황이든 결론적으로는 글쓴이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SNIPER-SOUND
11/06/15 17:15
수정 아이콘
01학번 컴공 출신은 웁니다.

컨닝이란걸 하면 자동으로 코딩해주나요?
11/06/15 17:19
수정 아이콘
뭐.. 다른건 몰라도... Co 님의 '억울함'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공대생은 뭐... 1학년 전공기초라던지, 교양에서나 컨닝이 통하지...
2학년 2학기 전공수업부터는 뭘 준비해와도 안될꺼야 아마.... 그시간에 공부를 더 하지;;;
11/06/15 17:21
수정 아이콘
님이 맞습니다. 대학교는 학문을 배우는 곳이죠. 답을 적당히 맞추는 것이 아닌 왜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 이해를 하고 탐구를 해야합니다.

컨닝도 거짓말이죠. 그리고 습관은 무섭습니다. 설사 대학교때는 안걸리더라도 언젠가는 그러한 태도가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될겁니다.

사회에 나오면 학점이 얼마였다는 사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이죠. [m]
11/06/15 17:36
수정 아이콘
도덕적으로 볼 때는 글쓴님을 100% 지지하지만. Co님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겠네요.
레몬커피
11/06/15 17:39
수정 아이콘
쩝 뭐 저만해도 오늘 수학시험 치고왔는데 중간고사때 잘본거에비해

이번시험을 영 망쳐서 기분이 별롭니다. 근데 하나 좀 마음에 걸리던건 시험이 끝나고

시험지를 본인이 가지고 가는 시스템인데 작년 시험과 거의 절반이상 똑같은 문제가

나와서(ㅡㅡ)학교 죽돌이 혹은 기숙사생 네트워크로 선배들에게 시험지 받은

몇몇 학생들은 편하게 보고 반면에 저 포함 나머지는 그야말로 망치고 나왔습니다

시험이 꽤 어렵게 나와서...에휴 암튼 다른시험들 성적도 괜찮은편인데(A미만이

아직까진 하나빼고 없네요)저희과가 장학금이 너무 빡세서 장학금이야 진작에

포기했고 내년에 이거 하나 재수강하자는 마음으로 있긴 하지만 좀 억울하긴

합니다.
parallelline
11/06/15 17:41
수정 아이콘
컨닝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바보같다는 생각까지 해봅니다. 4학년 인데 여태 당연한듯이(?) 안했으니까요;;;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ㅠ... // 저도 그런교수님이 좋습니다. (하지만 출석은 ;;;;;)
Hibernate
11/06/15 18:15
수정 아이콘
03 컴공생입니다. 저도 컨닝 하긴 했었는데..
어느순간 부터인가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공부하는게 남는게 많은것 같고, 특히 전공공부는 공부할수록 남은인생이 윤택해지니 ..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_-a

특히 취업하고 보니, 학생때 했던 전공과목들을 진지하게 제대로 공부 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전공적인 개념들을 제대로 가지고 졸업하면 정말 뛰어난 개발자가 되는것 같아요..
피치럽~
11/06/15 18:18
수정 아이콘
평생 컨닝과 담을 쌓고 살았지만 -_- 학창시절이든 대학생 시절이든 공부 안한거 치곤 잘 나왔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을만은 했었습니다...

고2 말부터 벼락치기를 해보니 성적이 막 오르다보니깐 꼭 그게 컨닝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더군요.

컨닝 대신 차라리 시간투자 대비 성적의 고효율인 벼락치기를 합시다...

부작용으로 기억에 남는건 하나도 없답니다.. 진짜 그 때뿐..
Montreoux
11/06/15 18:31
수정 아이콘
"옆에서 베프란 놈이 음료수 병(비타민 워터였나요, 빼곡히 성분표시가 적혀있던..)에
컨닝 페이퍼 써붙이고 열심히 받아적는 거 보니까 진짜 한심하고 웃겨 죽겠더군요."

=> 저는 "웃겨 죽겠더군요" 이부분에 방점을 찍습니다.
꽁트가 왠지 생생하고 유머스러워요.

<비타민 워터>가 눈에 번쩍 들어와서리.
요즘 <최고의 사랑>이란 드라마에 광분하고 있는 중인데
거기서 남주가 비타민워터를 애용합니다.
눈여겨 보아와서 어떻게 컨닝페이퍼를 작성하는지 그림이 그려지네요 크크.
오늘은 최고의 사랑 본방하는 날. 신난다. 응?

재미있다고 낄낄하고 말기엔 글쓴분에겐 무거운 주제인지도 모르는데.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긴 해요.
익살맞고 놀기 좋아하는 학우들이 컨닝에 열을 올리곤 했었습니다.
저는 자존심?;;;; 때문에 안했고
그럴 정성과 시간이 아깝다 뭐 그런 생각.
요즘 취업경쟁 때문에 예민해서 그런가요?
옛날엔 학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았었는데.
고시나 공채나 어학점수나 편법이나 컨닝이 결국엔 안통하잖아요.

딸각발이라...글쎄요.
자기만족이고 자기스타일대로 살면 되지 않을까요?
미하라
11/06/15 18:35
수정 아이콘
여기 분들이 죄다 컨닝안한 떳떳한 분들의 댓글만 달리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컨닝한 사람들은 침묵하거든요. 그리고 침묵한다는것 자체가 스스로 컨닝이 당당하지 못한 행위는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죠.

마치 인터넷에서 너도 나도 명문대에, 키 180의 엘프족만 보이는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키 170 이하는 키 이야기 나오면 침묵하거든요. 지잡대 학생은 대학 이야기 나오면 침묵하거든요.
현재 이글의 조회수가 3000명이 넘는데 댓글은 80개가 좀 넘죠? 그리고 이중에서 컨닝안하셨다는 분의 댓글 숫자는?
Co님을 질타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지만 이글을 몇천명이 봤다고 가정했을때 그중 컨닝안한 사람이 몇십명이라는건 많은 비율도 아닙니다.

다만 씁쓸한건 컨닝했다는 분이 한분 나타나자 너도 나도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이렇게 다구리하는 모습은 참 의아합니다.
마치 다들 컨닝하기라도 한놈 나오기만 나와봐라...하고 벼르고 있었다는 느낌마저도 듭니다.
이런식으로 한명을 희생양 삼아 자신이 컨닝때문에 피해를 봐야만 했던 한맺힌 감정에 대한 욕구배설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정을 저지르지 않으며 살아가는 이유는 내 자신에게 당당하기 위해서지 타인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1/06/15 18:37
수정 아이콘
건의하세요. 과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시던지

사회가 바뀔라면 맨날 정치인만 머라할 게 아니라 잘못하면 피해를 보고 잘한사람이 떳떳한게 당연한 사회가 되야 합니다. [m]
알파스
11/06/15 19:10
수정 아이콘
컨닝해도 당당하게 자랑하듯이 말하는 애들이 있죠.
정말 자랑일까요? 단순한 치기일까요? 아님 너희들은 바보야 라는 조롱일까요?
히비스커스
11/06/15 19:44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부터 시험인데....

지나가는 어느 여자두분의 말을 듣고 깜짝놀랬습니다. 대학시험은 컨닝해도 되는데 경제학은 컨닝이 안되서 아쉽다니..

저도 물론 고등학교 시절에 철 없이 컨닝 한 기억은 있습니다만 대학와서는 제가 내는 등록금이 아까워서 컨닝 못하겠더라구요-_-;
닉넴을뭘로하지
11/06/15 20:09
수정 아이콘
바로 이게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지 대학 등록금이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나 지방대 교수들의 성의없는 강의와 대충하는 듯한 시험, 그리고 남발하는 A학점...
어느 기업에서 지방대의 학점에 공신력을 갖겠습니까?
지방대학들이 정말로 빡시게 가르치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만 학점을 줘서 졸업시켜서
A학점으로 졸업한 학생은 서울대에서 A학점으로 졸업한 학생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는게 없다면 취직이 되지 않을 리가 없죠.
아니, 취직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졸업한 학생은 무엇을 해도 잘 됩니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한 정책 수백개를 만들어서 실행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돈 있는 부모들이 자기 자식 교육시키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건 절대 줄어들지 않습니다.
지방대학에서 대충 가르치며 놀고먹는 교수들이 우리나라의 교육을 망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코뿔소러쉬
11/06/15 20:33
수정 아이콘
컨닝했다는 분이 한분 나타나자 너도 나도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이렇게 다구리하는 모습은 참 의아합니다. (2)
컨닝을 안 한다는 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만 하죠. 그런데 돌을 던지는 건 당당한 행위일까요?
11/06/15 20:59
수정 아이콘
컨닝하는 사람들 이해는 가지만요 한심하고 측은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컨닝하면 자기 자신한테 미안한 마음 안생기나요?
불공정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행동은 정말 부끄럽지 않나요?
뭐 자기 가치관의 차이겠죠.
학교에서 다수가 컨닝하는 경우 컨닝을 전혀 하지도 않고 할 생각이 없었던 학생들 입장에서
직접 목격하고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평소에는 친구니까요. 그래서 댓글에서 더 반감이 나오기도 하는듯 싶네요
11/06/15 21:26
수정 아이콘
컨닝을 할 수 없는 과를 나와서 그런가 남의 나라 이야기 같네요...

전공같은 경우는
학생 답안 공식 하나하나 꼼꼼히 보시는 교수님은 직접 체점한다고 크게 크게 적으라고 하시면서 시험기간에 원서 보시면서 앉아계셨었고

교양같은 경우는
열혈 강사님이 조교를 3명이나 불러서 고개라도 돌리면 찢는다고 협박도 하셨고..
네오크로우
11/06/15 22:22
수정 아이콘
학생이었던 때가 무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지만 교양중에 한문과목은 컨닝한 기억이 있네요.. ㅠ.ㅠ;

전공은 생물학이었는데 왠만하면 오픈북 시험 + 오럴 테스트 + 발표 + 실험 이라서 그다지 컨닝 자체가 무의미 했었죠.
Kaga Jotaro
11/06/15 22:39
수정 아이콘
그런 놈들 컨닝을 하던지 말던지, 저할거 열심히해서 장학금 잘 받고다닌 저의 입장에선 뭐 딱히 드릴말씀이..
걔들이 열심히 컨닝을 했어도 장학금은 제가 받았습니다.

근데 옆에서보면 좀 짜증나긴하죠.
SummerSnow
11/06/15 23:0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려러니 하긴 하는데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 짜증나긴 하죠.
그런걸 당연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회 나가서는 똑같은 짓을 하겠죠..
기습의 샤아
11/06/16 00:27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Co님의 댓글보고 울컥했지만 점점 읽어오다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컨닝이 의미없는 과를 다녔다보니 사실 학교다니면서 컨닝에 그렇게 관심가져본적은 없었습니다. (내가 하는 것도, 남들 하는 것도)
그 대신 4년내내 전공시험기간마다 분노했던 건 '족보'나 '교수와 학생간의 친목질'이었죠.
몇백명 되는 학부에서 누가 봐도 탱자탱자 노는 걸로 유명하던 친구들이 시험기간만 되면 어디서 구해왔는지 온갖 족보에 예상문제 리스트만 들여다보고, 또 그게 기가 막히게 잘 나오는 교수들이 있더군요. 그러면서 뭐가 그리 떳떳한지 지네들끼리 '대학교에서는 공부보다 인맥 쌓는 게 더 중요하지'라고 할땐 정말 한대 패버리고 싶...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욕 많이 먹기로는 몇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이놈의 회사 다니면서 정말 이것 하나만은 좋다-라고 생각하는 게 망할 학연, 지연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거네요. 부서평균보다도 학벌(대학교 등수... 라고 하겠습니다.)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걸로 유무형의 피해받은 게 없다보니 대학교때 생각도 좀 나고 그러네요.

결국 무슨 말이 하고프냐면 -_-;; 컨닝과 같은 부류의 피해를, 컨닝보다 심한 영향으로, 컨닝외의 것으로 받았다면 Co님처럼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라울리스타
11/06/16 01:56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오늘 시험을 보고 왔는데...

공식과 책의 연습문제를 다 외워도 교수님이 약간의 변형만 가하면 의미없어지는 공대생은 웁니다...

분명 공식과 문제는 다 들어있단 말이에요..!
11/06/16 05:10
수정 아이콘
전공지식이 다 자기의 미래의 뼈와 살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컨닝은 정말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쟨 어차피 나중에 어떻게든 고생하겠지. 라는 생각만 드는군요.

물론 생명공학쪽 전공이라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자유의지
11/06/17 00:03
수정 아이콘
전 공부 완전히 다했어도 컨닝 할만할땐 하는데...
분위기상 나만 손해보는거같거든요...
co님 의견 일부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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