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5/30 23:47:24
Name Memex
File #1 한성별곡.jpg (203.7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드라마 이야기 -한성별곡 正-


철지난 드라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한성별곡 正'입니다.
당시 8부작이라는 짧은 편성과 경쟁작 '커피 프린스'에 밀려서 빛을 못봤지만 제 기억속 최고의 드라마중 하나입니다.
주연급의 연기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안내상'이라는 배우의 재발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전에는 이름도 모르는 배우였거든요.
또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점은 묘하게 현실과 닮아있다는 점입니다.
드라마의 배경은 조선 정조시대입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입니다. 왕이 아닌 자의 아들이 왕이 되었으니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 겁니다.
하지만 정조는 조선을 개혁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기존 세력의 반발도 거셌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정조의 모습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드라마에서 대사까지 신경써서 빌려온 걸 보면 드라마에서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과거 조선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결말이 너무 암울해서 다 보고 나면 후유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8시간 투자해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아마 '추노'나 '다모'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이 드라마 역시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멋진벼리~
11/05/30 23:54
수정 아이콘
엄청 재미있게 봤습니다.
임금의 주옥같은 명대사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나의 신념이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이 안타까운 희생을 키우는데......
포기하지 않는 나는 과연 옳은 것이냐
타나토노트
11/05/31 00:01
수정 아이콘
저에겐 2007년 모든 드라마 중 최고였고 드라마,영화에 나온 정조역 중 안내상씨가 최고였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드라마입니다.
11/05/31 00:10
수정 아이콘
이 PD의 다음 작품이 추노였죠. 한성별곡이나 추노나 사학계에서도 나름 철저한 고증이었다는 평이라고 들었습니다.
칼 리히터 폰 란돌
11/05/31 00:13
수정 아이콘
암울한 결말내용은 참... 마음에 안들었지만

인물들의 명대사가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던 마지막 엔딩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11/05/31 00:17
수정 아이콘
저는 안내상씨의 정조도 좋지만, 정애리씨의 정순왕후도 인상깊었습니다.
이 드라마 본 후에 한동안 jyp 의 ost 도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멋진벼리~
11/05/31 00:24
수정 아이콘
모모리
11/05/31 01:12
수정 아이콘
감히 제가 본 모든 영상물 중 안내상 씨보다 더 나은 '왕'의 연기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저는 이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아요. 마무리가 너무 별로였거든요.
정테란
11/05/31 04:45
수정 아이콘
엄청난 대사량으로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그 중에 정조가 읊조리는 대사가 가슴 한구석을 찌르더군요.
이퀄라이져
11/05/31 06:57
수정 아이콘
전 이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PD의 후속작인 추노가 조금 실망이더군요.(물론 천지호는 최고였습니다...)
진보주의자
11/05/31 20:17
수정 아이콘
곽정환PD 작품이군요.
기대했던 '도망자'에서 좀 실망했지만
한성별곡-추노에 이은 명작 하나 더 뽑아주시길.
미친스머프
11/05/31 21:47
수정 아이콘
안내상씨 연기 최고였습니다.
대사 하나하나에 자신의 고뇌와 나라를 진정 걱정하는 마음이 모두 담겨져 있는 듯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마 이 안내상씨의 연기를 '성균관 스캔들'의 왕 역할을 하셨던 분이 벤치마킹 하는 듯한 느낌도 있긴 했습니다만...
(저만 그런건가요??)...
11/05/31 23:31
수정 아이콘
흐흐흐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드라마 DVD입니다. 연출, 각본, 브금, 연기 (주연급들은 쌩 신인으로 쓰는 바람에, 머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저한테는 최고의 웰메이드 들마입죠. 개인적으로 안내상씨의 "정조" 연기 때문에 "이산"을 볼 수 없었더랬죠. 아, 말하자면 날도 샐 것 같아서 정말 어느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 에피 하나하나 놓칠 수가 없죠. 정말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ㅠㅠ
헤르세
11/06/01 00:13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예요~ 결말이 너무 짠해서 다시 보기 힘든 게 흠^^;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내상정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저는 신인 배우들 연기도 정말 좋았는데 아쉽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박진우 작가의 각본도 최고였습니다.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473 [일반] [잡담] 최근 즐겨 듣는 노래 [19] 달덩이4867 11/05/31 4867 0
29472 [일반] 가르시아가 결국 한화로 옵니다 [54] 모모리7792 11/05/31 7792 0
29471 [일반] 나가수]피디의 권한과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66] 부끄러운줄알아야지6458 11/05/31 6458 0
29470 [일반] 왜란이 끝나고 (임진왜란 시리즈 완결) + 정기룡에 대해서 [31] 눈시BB14027 11/05/31 14027 7
29468 [일반] 2011년 어느 늦은 밤 - 기센 여자 상대하는법 - [4] fd테란7043 11/05/31 7043 4
29465 [일반] 빅뱅의 대성씨가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고자가 사망했습니다. [109] juckmania13366 11/05/31 13366 0
29464 [일반] 내일부터 2010-11 NBA 파이널이 시작됩니다... [24] 유르유르4290 11/05/31 4290 0
29463 [일반] 오래 전에 잃어버린 남방에 대해 [5] 네로울프4313 11/05/31 4313 0
29462 [일반] 한나라당의 B학점 이상 반값 장학금 추진 정책에 대한 잡설 [44] 머드4560 11/05/31 4560 0
29461 [일반] 드라마 이야기 -한성별곡 正- [15] Memex5971 11/05/30 5971 0
29460 [일반] 갤럭시S 때문에 500만 원 정도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네요... [51] ArcanumToss8821 11/05/30 8821 0
29459 [일반] 어린이 논개체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5] 쎌라비4276 11/05/30 4276 0
29458 [일반] PGR21에 제 친구 한명을 꼬셨습니다. ^^ [17] 으랏차차5144 11/05/30 5144 0
29457 [일반] 송은이씨가 리액션에 대해서 사과를 했네요. [46] 쎌라비8418 11/05/30 8418 0
29455 [일반] 마왕을 보았다.(Erlkonig) [9] 찬양자4910 11/05/30 4910 1
29454 [일반] 나가수, 이번 주 노래들을 곰곰히 3번 듣고 쓰는 감상평. [34] 아침싫어은둔6519 11/05/30 6519 0
29453 [일반] 혼자서 집으로 오는 길이 참 멉니다. [7] 귀여운호랑이4395 11/05/30 4395 0
29452 [일반] 다음 뉴스기사에 댓글 다는 사람들의 생각도 '다름'의 관점으로 봐야할까? [21] 삭제됨4245 11/05/30 4245 0
29451 [일반] BBK 기묘하게 흘러가네요 !?! [16] V.serum7826 11/05/30 7826 0
29448 [일반]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31] Amunt_ValenciaCF6687 11/05/30 6687 0
29447 [일반] 우리 함께 꿈꾸자!!(2011 청춘콘서트 부산 후기) [11] 건실3239 11/05/30 3239 3
29446 [일반] 뜬금없지만 한솥도시락 관련 소식 [45] step8492 11/05/30 8492 3
29443 [일반]  [임시공지] 운영진입니다. [32] 항즐이7124 11/05/30 712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