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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30 15:51:18
Name 건실
Subject [일반] 우리 함께 꿈꾸자!!(2011 청춘콘서트 부산 후기)
안녕하세요. 이곳의 글은 읽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벅차 글은 잘 쓰지 않는(못하는) 건실입니다.

어제 5/29(일요일) 부산의 청춘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박경철 원장님, 안철수 교수님, 김제동씨, 법률스님  이렇게 네분이서 "우리 함께 꿈꾸자" 라는 제목으로 멘토링 콘서트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안철수, 박경철 무릎팍에서 정말 전율을 느꼈던 지라 그냥 닥치고 표를 구해서 지인들과 갔습니다.
처음에 몇몇 부산의 공연팀이 나와서 멋진 무대를 꾸며주시고 박경철 원장님, 안철수 교수님이 함께 나오시더군요.
좀 재밌는 OX 퀴즈를 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두분은 "도전"이라는 이야기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정말 주옥같은 얘기들인지라 녹음을 하고 싶었지만 그냥 감동으로 남자 라고 귀차니즘을 합리화 시키고 그냥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장장 4시간동안 숨도 멈추고 듣고 박수치고 웃었던지라 정리가 안되지만 대략 몇몇 구절만 두서없이 기억을 더듬어 얘기해보자면

박경철 원장님
- 취업 걱정과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1. 가치관을 정확히 잡아라.
2. 그 가치관에 합당한 직업 중에서 재밌는 것 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추려내라.
3. 그 안에서 재밌는 것을 선택하고 후회없이 매진하라.

-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을까요. 어떡해야 할 까요...등등의 고민에 대해서
그냥 10분 일찍 일어나라. 시간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금보다 10분 일찍 일어나면 점점 해결점이 보일 것이다.

등등...

안철수 교수님
- 의사 -> 바이러스 연구소 ->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사임 -> 와튼 스쿨 석사 -> 카이스트 교수 -> 이제 서울대로 가신다네요...
늘 도전해왔다고 생각하지만 뜬금없이 시작한 것이 아니고 수많은 고민과 시간적 교집합으로 병행하면서 확신을 가지고 도전한 것이다.
뜬금없는 도전은 성공할 수 없으며 행복해지기도 쉽지 않다. 계속 시간을 할애하여 자기의 갈길을 모색하고 경험해 보고 확신이 설 때 도전하는 것을 권유한다.

- 멘토는 조언이지 실행은 여러분들이 하고 책임도 여러분들이 지는 것이다. 그냥 조언으로만 받아들이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 실패는 항상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내리막과 함께 찾아온다. 주변의 칭찬에 그냥 감사하다는 말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머리속으로 계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주변의 평가는 항상 자신의 진짜 모습보다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 되는 것이니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위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힘든 것은 힘든 것이다. 단, 그 최선을 다한 열매를 맛보고 나면 다시 힘들어도 일어서게 되는 것이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힘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라.

- 우리나라는 지금 폭풍같이 성장하는 그 모습 안에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전제에서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세계적으로 열악한 나라에서 엄청난 패스트 팔로워가 되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지만 이제 그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 바로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다. 과거의 우리나라의 패스트 팔로워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따라오는 국가가 바로 중국이다. 또...그담은...

등등... 너무 많은 얘기를 해주시고 몸에 소름이 돋는 순간도 많았는데 뭐 이정도만 ;;;

김제동씨
-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하시나요
타고난 거 같다. 집안의 어머니가 나보다 더 쎄다...

그 외 몇몇 임팩트 있는 얘기들은 정치적 수위가 높아서 저도 쓰기가 좀 흐흐
아무튼 좀 웃기는 부분이 약한 나머지 세명을 대표해서 그냥 편한 분위기, 박장대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자 애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법률스님
- 늦깍이에 갑자기 다른 도전을 하려고 하는데 조언좀
그냥 하고싶은 일 하세요~ 뭐 인생 별거 있습니까.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살면 되지~
단 책임은 지세요. 책임없이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안정된 길을 걸으며 종속될 것인가...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험난할 것인가...그냥 내키는 대로 선택하세요. 책임지면 되지뭐~

엄청 쿨하시더군요. 웃겼습니다 정말~^^

-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어머니께서 궁합을 문제삼아 반대가 심합니다. 어떡해야하죠...
사랑합니까. 별로 사랑하는 거 같지 않네요. 사랑하는데 궁합 생각은 왜해요. 사랑하기도 모자랄텐데...
자꾸 애꿏은 어머니 핑계로 자기를 보호하려고 하지 마세요. 안좋아보입니다.(대놓고 말씀하시더군요)
정말 사랑하면 계속 사랑하세요. 거기서 정답이 나오는 것이지 어머니는 낳아주고 길러주었기에 분명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그걸 부정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결과만 나오길 바라고만 있는 것은 별로네요.

- 꿈이 무엇인가요
전 꿈 그런건 없는데...굳이 뭐 얘기한다면...
북한에서 식량부족으로 죽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세계적인 문제이고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그냥 꿈입니다만 분명 국가가 나서서 접근하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텐데 그저 서로 자존심싸움만 하고 있지요. 사람이 죄없이 죽어가고 있는데...
지금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점이 없는가 생각을 하고 또 생각을 해봐도 결국 제도적으로, 인성적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청춘들이 점점 인식의 변화를 꿈꾸면서 서로 합심하여 일보일보 바꾸어나가는 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청춘콘서트를 자비 털어서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거구요.
근데 돈이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후원도 없고 지방으로 콘서트를 가는 것이 보통 비용도 아니고...
조금만 돈을 보태주세요. 그러면 다른 지방에 가서 또 청춘들을 설득하고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 좋은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뭐 이정도가 생각이 나네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 뭐 이정도는 아닙니다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고 또 가까이서 보고 여과없이 말씀해주신 자신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우리의 청춘들...힘내고 멋진 내모습에 더불어 멋지고 살기좋은 세상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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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아르
11/05/30 16:26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이런걸 했었군요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안철수 교수님의 말이 가장 와닿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힘든 것은 힘든 것. 뜬금없는 도전은 행복해지기도 쉽지 않다라는 말도 좋구요. 초심으로 돌아가 조금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동시에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을 점검해야겠네요.

김제동씨 말솜씨가 상당히 궁금한데 기회를 놓쳐서 안타깝군요. 부럽습니다!
11/05/30 17:49
수정 아이콘
콘서트 내용 들을수 있는곳 없을까요? 저희 지방은 벌써 다녀가셨더라구요..ㅡㅜ
동영상 이면 더욱 좋겠네요.
아무튼 저분들 정말 좋은일 하시는것 같아요. 그리고 김제동씨 대학에서는 정말 웃긴데.. 방송에서도 좀 웃겨줫으면 크
뺑덕어멈
11/05/30 17:53
수정 아이콘
자기개발 서적을 많이 봐서인지 박경철 원장님의 조언이 제가 생각하는 바와 같군요.
박경철 원장님이 아웃라이너 읽고 영향을 받으신게 아닌가 합니다.
fd테란
11/05/30 20:01
수정 아이콘
작년에 한강에서 마이크임펙트를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김어준씨를 비롯한 유시민 홍석천 이순재 박명수씨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20~30분정도씩 끊어서 강연을 듣고 온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강연을 주제로한 콘서트[?]는 처음 갔었는데 참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더라구요.
좀 그때는 질보다는 양으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얼마나 제 머릿속과 가슴속에 남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짧은시간이였지만 김어준씨랑 유시민씨의 강연은 참 인상깊었습니다.
언젠가 박경철님, 안철수님 김제동님 강연은 언젠가 꼭 보고싶네요.
분홍돌고래
11/05/30 22:39
수정 아이콘
지난 주였나요? 서울에서는 경희대에서 청춘콘서트를 하셨었죠.
전 정보를 뒤늦게 알아버려서 대기자를 신청했는데도 결국 못 갔었어요. 어찌나 아쉬웠는지... 흐윽.

안철수 교수님의 경우는 5월 초에 피플인사이드 100회 특집 방송에 출연하셨는데, 그 때 방청객으로 갔던터라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왔답니다.
그 분이 청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대부분 반복(?)되기 때문에 인터뷰한 신문기사 몇 개만 찾아 읽으셔도 좋을 거에요.

그런 점에서 5월 16일에 방영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100회특집 토크콘서트 방송분을 추천합니다.
1부 : 인순이, 장혁, 이승환의 콘서트 - 청춘을 응원하다.
2부 : 백지연, 안철수, 박웅현 - 청춘, 멘토에게 길을 묻다.

개인적으로 박경철님의 강연도 들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닿질 않네요. 서울권에서는 또 다른 강연 계획 없으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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