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4/11 11:57:21
Name 노란당근
Subject [일반] 만원으로 장사하기
무한도전 쩐의 전쟁편 다들 보셨습니까?

노홍철의 수완에 감탄하며, 결국은 연예인만 해야 할 팔자인 유반장을 보면서 낄낄대면서 나름 즐겁게 봤는데요,

방송이 끝나고 나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게 만원으로 하루동안 돈을 벌라고 하면 뭘 할 수 있을까?

할일이 있어서 책상앞에 앉은 때였는데 갑자기 그 생각에 빠져들어 열심히 사업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인력센터등에서 연결되는 일은 일단 제외했습니다. 자기 자본을 가지고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기로 했죠. 막노동이나 청소, 설거지등의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가지고 사업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일단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 연관되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돌보거나 하는 일인데,하루만, 그것도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맡겨지는 일이 아니라서, 제외시켰습니다.

두번째 생각한 장점이 제가 여자라는 점이었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를 대상으로 한 장사를 하거나 할 때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겠죠.

장사 아이템을 고르면서 첫번째로 생각한 것은 무조건 먹을 것!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본이 만원밖에 안 되니까 팔리는 물건도 비싸지 않은 것이어야 할텐데, 1~2000원 정도에서 부담없이 돈을 쓰려면 역시 먹을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요기가 될만한 걸 만들기엔 자본이 너무 적으니까, 간식이나 디저트류를 생각했습니다.

따뜻하게 먹어야 하는 것들은 일단 제외가 되더군요. 들고다니면서 팔아야 할듯 하니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 것이어야 할 것이구요.

딱 먼저 생각나는 게 초콜릿이나 사탕, 껌 이었습니다. 역시...--; 술집에 방문하시는 할머니들이 초콜릿과 껌을 파는 이유가 있더군요.

뻥튀기 종류도 역시 그런 것일텐데, 그것 역시 먼저 시작하신 선배 사업자들이 계시고 말이죠.

노홍철이 말한,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은 다른 사람 머릿속에도 있다는 말이 심하게 공감되더군요.

추억의 과자류를 생각해봤지만, 그것도 역시 이미 길에서 판매되는 아이템이구요.

그러다가, 퍼뜩 생각난 아이템은 다이어트 간식백이었습니다. 오후시간이 되면 배고프기 마련인데, 과자류나 초콜릿등을 먹고 나면

언제나 밀려오는 후회가 있거든요. 간식류를 싸가지고 와서 먹는 부지런한 동료들도 있지만, 그게 생각보다 많이 귀찮거든요.

그래서 생각한건데, 빵봉지(문방구에 가면 묶음으로 팝니다)를 구입하고, 당근, 방울토마토, 레모나등의 비타민제를 구입해서

봉투에다가 담아서 작은 다이어트 팩을 만드는 거죠. 당근은 씻은후 잘라서 당근스틱을 만들고, 방울토마토 다섯개랑, 비타민 하나 넣으면..

팔리지 않을까요?  장사 장소로는 직장인들을 겨냥하면 좋겠지만, 사무실에는 들어가기가 어려우니까 대학교 앞을 생각해봤습니다.

장사가 잘 되면 다이어트 세트와 에너지세트(쿠키와 바나나가 들어간)를 만들어서 두가지를 판매하구요..

좌판은 없으니까 작은 상자를 하나 구해서 들고 다녀야 겠죠.

얼마를 받아야 할지 역시 가격산정이 가장 어려운 파트인것 같습니다. 천원은 너무 싼것같고, 천오백원은 비싼것 같고 ^^;;

제가 이런 고민을 한참 하고 있으니까 친구가 지금 일 때려칠거냐며,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빨리 일이나 하라더군요 --;;


실제로 제가 만원만 달랑 가지고 돈을 벌어야 할 일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일단 생각을 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실행을 해보면 물론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머 한가할 때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합니다.

문제는 언제나 이런 생각은 할 일이 산적되어 있을때 머리속을 맴돈다는 거죠.

만원 아이템, 생각나는 거 있으신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루크레티아
11/04/11 12:13
수정 아이콘
간식백 아이디어 참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대학생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주워 먹는 것들이 많으니, 차라리 젊은 직장 여성들이 더 타겟이 될 것 같네요.
직장 여성들이 하루종일 업무에 치이면서 운동에 다이어트 식단까지 꾸리는 것은 너무 힘들죠. 입소문만 제대로 타면 그럴듯 한 아이템 같습니다.
11/04/11 12:16
수정 아이콘
장사를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군요... 경험자로서 너무 꿈같은 환상에 빠져 있으세요...
노홍철이 잘 되니까 자신도 잘될거 같지만, '쩐의 전쟁'을 보면 노홍철이 길거리 무명시절일때 얼마나
피땀흘리게 노력하며 장사해 왔는지 다 보이더군요...
담배피는씨
11/04/11 12:28
수정 아이콘
후배 녀석이 다이어트 한다고 고구마 싸들고 다니는데.. 많이 귀찮아 하더라구요..
직장인들 많은 동네에서 출근길이나.. 아니면.. 점심 시간에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출근길에는 김밥 파시는 분은 몇번 봤는데.. 과일류는 파시는분이 없더라고요..
대경성
11/04/11 12:34
수정 아이콘
지금 사업을 하고잇는 입장에서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요...

진심으로요
생각하고 메모해놓으시면 언젠간 미래 성공에 큰보탬이 될듯합니다.
슬렁슬렁
11/04/11 12:35
수정 아이콘
근데 머 사실 연예인 신분 이용하기 없음 이였지만... 길씨 주먹이 운다나 하하의 마싸지...는 일반인이 그렇게 했으면 하루 한명이나 손님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노홍철씨도 연예인 아니래도 잘하셧을꺼 같긴 하지만 어제 방송처럼 그렇게 손님들이 핸드폰 들고 몰리고 이러진 않았을거고요.
다이어트 간식백은 참 아이디어 괜찮은거 같기도 한데요. 조금만 어떻게 다듬으면 정말 대박 아이템일수도;;
forangel
11/04/11 13:01
수정 아이콘
예로든 다이어트팩 처럼 어떤 가공없이 포장만 하는 형태는 수익단가도 낮고,구매 지속력이 현저히 낮습니다.
또한 대량 구매를 통한 단가절약 측면에서 과일과 채소는 신선도 때문에 큰 문제가 될듯하구요.
비슷한 아이템중 하나인 과일 도시락사업혹은 편의점 샐러드 과일류는 어떠한지 살펴보면 좋을거 같네요.

다이어트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무언가가 있으면 단기적인 이슈및 성공은 가능해보입니다.
복타르
11/04/11 13:02
수정 아이콘
일반인이 TV에 있었던 아이템을 따라한다고 했을 때에 그나마 노홍철, 정준하씨의 아이템이 가장 가능성 있어보이더군요.
길씨는 애초에 사업아이템을 빌려서 시작했다는점에서 에러. 도대체 어떤 체육관이 생판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글러브와
보호구를 빌려줄수 있을지... 결국, 글러브와 보호구를 사야하기에 예산 초과!
하하씨도 일반사람이 길거리에서 돈받고 마사지해줌 이라고 했을때에 마사지 받을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지...
켈로그김
11/04/11 13:34
수정 아이콘
주유소 근처에서 와이퍼를 파는겁니다.
만원이면 마트에서 세일품목으로 2벌을 살 수 있고.
그걸 한 벌당 만원에 파는거지요.
매출액 2만원과 구매액 잔돈해서 한 21,000쯤 남을겁니다..;

주유소 내에서 영업을 하려면 허가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주유소 안에서는 팔지 못하고..
제가 팔아봐서 아는데(-_-;;) 적당한 말주변과 팔려는 의지가 있다면, 30분이면 하나 팔 수 있습니다.
단, 마트와 가까우면 사람들이 가격으로 트집을 잡기 때문에.. 주변에 마트가 없는 위치에서 팔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걸어서 천천히 이동한다고 해도..
4벌, 8벌을 구입할정도로 규모가 되면, 택시로 이동할 수 있으니 오후쯤에는 점점 탄력이 붙을겁니다.

단, 좋은 자리라고 해도 하루에 2~30개가 한계이니 재고조절 잘 하세요.

참고로 외제차는 와이퍼가 대부분 호환되지 않습니다. 도요타는 호환되긴 하는데.. 어지간하면 건들지 마시고..
차종에 따라 와이퍼 사이즈가 다르니 구분해서 팔아야 합니다.
가장 무난한건 20-18 사이즈입니다.
문앞의늑대
11/04/11 13:40
수정 아이콘
작년 월드컵시즌에 뿔 팔다가 남는건 없고 힘만 들어서 우루과이전에 비 오길 기도 하면서 우비를 팔았는데 대박 났던 기억이 나네요.
무한도전 노홍철 장면 처럼 잠시 몰려드는 사람들이 돈으로 보였습니다.
11/04/11 14:17
수정 아이콘
황사오는날 지하철 입구 앞에서 마스크 팔기요 옛날에 심심해서 해봤는데 (저희집이 약국이라 마스크를 도매가에 가져옴) 다 팔았습니다 완전 매진
왼손잡이
11/04/11 14:21
수정 아이콘
저도 장사엔 진짜 소질이 없어서 이런쪽에 능력이나 아이디어 있는 분들 보면 참 부럽고 그렇더라구요.
생각은 있는데 실제로 실천한적은 없달까요.

저보고 만원으로 하루동안 돈을 벌어오라고 하면... 흐음...

역시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저도 초상화를 그려줄것 같네요. 인상만 잡은 10분짜리 크로키로 1~2천원정도 받으면 어느정도 장사가 될거같아요.
.....물론 그전에 크로키 연습을 며칠쯤 다시 해야겠지만서도..
Siriuslee
11/04/11 14:27
수정 아이콘
유게가 아니라 자게라서
글쓴이가 '여성' 이라는데 주목하시는 분이 없는걸까요?
유치리이순규
11/04/11 15:06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황사 체크해서 마스크 팔아도 통하지 않을까요?
판매문구에 적당히 방사능이란 단어 끼워 넣으면...저는 안 사겠지만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판매전략은 좋아하지도 않고 나쁜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도 생각하거든요.
Carte Blanche
11/04/11 16:29
수정 아이콘
좋은 아이템이에요.
실제로 영국에서는 저렇게 많이 팔았고, (비타민은 없이 채소류, 과일류 따로 포장해서요..비닐팩에..)
한국에서도 가끔 백화점 지하 마트 등에서 과일을 조그만한 통에 포장해서 파는 (1회용) 것들을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막상 저걸 사먹을까나..생각해보면 그냥 동네 시장서 왕창사서..비닐팩에 집에서 싸 올 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351 [일반] [EPL]토레스를 보는 2가지 시선 [50] 아우구스투스5829 11/04/11 5829 0
28350 [일반] 소셜커머스 그리고 스타2 2만원 [37] 아츠5837 11/04/11 5837 0
28349 [일반] 48/2(9+3) [37] sOrA4872 11/04/11 4872 0
28347 [일반] 2011 프로야구 4월 10일(일) 리뷰 & 4월 12일(화) 프리뷰 [29] 자유와정의4548 11/04/11 4548 0
28346 [일반] IF가 필요한 2011년 롯데 라인업 - 검증된 롯데 라인업 비교 [26] 논두렁질럿4836 11/04/11 4836 0
28344 [일반] 유게는 PGR21 유머게시판인지..오유베스트게시판인지..? [69] 글쎄..7120 11/04/11 7120 0
28343 [일반] 시계 분실 사건의 후기 [22] FlyHigh9375 11/04/11 9375 0
28342 [일반] 어려운 글 읽기 [1] 나이로비블랙라벨4158 11/04/11 4158 0
28341 [일반] 심심할 때 올리는 기타연주곡 8 -Sunburst- [2] 마실3776 11/04/11 3776 0
28340 [일반] 가수 MC몽의 1심 결과가 발표되었네요 [84] 세뚜아8786 11/04/11 8786 0
28339 [일반] after diary [6] 영혼4472 11/04/11 4472 1
28336 [일반] 만원으로 장사하기 [31] 노란당근8124 11/04/11 8124 0
28335 [일반] f(x)의 티저와 소녀시대의 일본판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6] 세우실5620 11/04/11 5620 0
28334 [일반] 취득세 약 2조1000억원을 국민 세금으로,, [28] 부끄러운줄알아야지6427 11/04/11 6427 0
28333 [일반] 임진왜란 해전사 - 1. 불멸의 원균 [54] 눈시BB13227 11/04/11 13227 9
28330 [일반] 태몽 [8] possible5015 11/04/11 5015 0
28323 [일반] [FA컵] 챌린저스리그 (K3) 사상 최초 본선 32강 진출! 포천시민축구단. [11] LowTemplar4355 11/04/11 4355 0
28322 [일반] 헤어짐을 전화로 통보받고서.... [11] 승리의탑데6608 11/04/11 6608 0
28321 [일반] 카이스트의 징벌적 등록금 제도 [24] 룩셈부르그5299 11/04/11 5299 0
28312 [일반] 4월의 시작에서 쓸쓸함을 말하는 노래 [8] 뜨거운눈물4537 11/04/10 4537 0
28311 [일반] 연애의 종언 [4] madtree6029 11/04/10 6029 2
28310 [일반] [EPL] 블랙풀 Vs 아스날 불판 [106] 반니스텔루이4702 11/04/10 4702 0
28308 [일반] [속보] KAIST 교수 숨진채로 발견 [19] 가아든7571 11/04/10 75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