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4/11 02:46:11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FA컵] 챌린저스리그 (K3) 사상 최초 본선 32강 진출! 포천시민축구단.

디시인사이드 국내축구갤러리 예빛나림 님 사진. 포천운동장에 꽤 많은 관중이 왔습니다.

'한국판 칼레의 기적' 포천, 사상 최초 FA컵 32강 진출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cateid=1171&newsid=20110411001903405&p=xportsnews

주말에는 K리그도 있었지만 이번엔 이 얘길 해 보려고 합니다.

최상위 프로축구부터 풀뿌리 축구까지 축협의 모든 팀이 참여하는 FA컵 토너먼트.
어제 일요일에 201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가 있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FA컵은 1, 2라운드까지는 대학팀과 챌린저스리그 (구 K3리그, 3부리그 격) 팀들이 참가하는데요.
작년 챌린저스리그 우승팀인 포천시민구단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미 1라운드에서 박희성(고대앙리..) 등 올대와 청대 출신이 다 포함된 고대를 4-1로 격파하여 화제가 된 포천.

(여담이지만 이 경기 지고 고대 감독이 고대출신 축협 관계자들에게 한소리 들었다는 후문이..)

* 포천시민축구단 4 : 1 고려대 (포천종합운동장) 
득점
- 포천 : 김율진(전16), 신옥진(전29), 이후선(후6), 조성환(후26) 
- 고려대 : 범재용(후23)

2라운드를 동국대와 만나게 된 포천.
포천은 작년에도 2라운드에 동국대를 만났는데 아쉽게 지는 바람에 올해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좋아했습니다.
특히 동국대는 작년 주전 4학년이 다 빠져나가 올해 전력이 불안했다더군요.

선제골은 동국대가 넣었지만, 5분 후 동국대 골키퍼의 미스로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 현장 관계자 말로는 이 키퍼가 올해 입학한 1학년이라 불안요소였다는군요 ㅡ.ㅡ;; )
그렇지만 아무래도 전문 선수에 비해 체력이 딸리는 점을 감안하면 후반이 불안했는데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작년 K3리그를 우승한 저력을 보여주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1-1을 유지하다가..

후반 45분에 역전골!
후반 46분, 동국대는 급하게 라인을 올리다가 골키퍼 미스로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고, 한골 더 실점

포천 3-1 동국대로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포천은 FA컵 사상 처음으로 본선 32강에 올라가는 3부리그 팀이 되었습니다.
경기장은 이미 작년 우승때보다 더 신난 분위기였다네요 크크크

또한 K3리그가 계속 본선을 못 올라가니까 FA컵 티켓을 줄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최초 본선진출을 하게 되어 그런 우려를 씻는 데 어느 정도 기여가 되었답니다.

경기 영상 링크입니다.
http://www.kfatv.com/vod.php?board=kfa_vod&control=list&pageNo=1&b_no=280

영상의 51분부터 보면 골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포천시민축구단 3 : 1 동국대 (포천종합운동장, 경기종료)
득점
- 포천시민축구단 : 김율진(전18), 이후선(후45), 남태희(후46)
- 동국대 : 이영덕(전12) 

이제 32강에는 K리그 16개 팀과 나머지 2, 3부, 대학팀이 붙게 되는데요, k리그 팀이 16개이고 시드를 받으므로
포천은 32강 경기는 무조건 K리그 팀과 붙게 되었습니다.
프로팀과 붙어서 승리를 기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부리그 팀이 정식 대회에서 프로팀과 붙을 수 있는 기회자체가 좋은 기회니까요.
어느 팀과 붙건 최선을 다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다 혹시 칼레의 기적이라도 생기면.... 으음 꿈같은 얘기지만요..

ps. 하지만 추첨에서 상대가 제주utd로 걸리면 서귀포 원정.. 아.. 앙돼!!
그래서 웬만하면 수도권 팀이 걸리길 기원중이랍니다 하핫..


ps2.
이밖의 FA컵 2라운드 결과입니다.

연세대가 창원을, 경희대가 인천코레일을 꺾고 올라가는 등
대학팀이 내셔널(2부)팀을 꺾는 이변도 나왔습니다.

안산 할렐루야 2 : 1 광운대 (안산 와 스타디움, 경기종료)
창원시청 0 : 1 연세대 (창원축구센터, 경기종료)
김해시청 1 : 0 호남대 (김해종합운동장, 경기종료)
경희대 1 : 0 인천코레일 (용인축구센터 1구장, 경기종료)
영남대 0 : 2 목포시청 (영남대 운동장, 경기종료)
경주시민축구단 1 : 2 건국대 (경주시민운동장, 경기종료)
포천시민축구단 3 : 1 동국대 (포천종합운동장, 경기종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몬카라멜
11/04/11 03:10
수정 아이콘
K-리그에 비해 내셔널 리그를 비롯해 타 리그에 대해서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잘 봤습니다.
영상을 보니 동국대 입장에서는 골키퍼 실책이 정말 아쉽겠네요.
카싱가지
11/04/11 07:33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fm을 하면서 k3구단들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접하니 반갑네요.
Amunt_ValenciaCF
11/04/11 08:31
수정 아이콘
아는 범위에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1.안산Vs광운대 - 광운대가 U리그 첫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하긴 했지만, 춘계연맹전에서 동아대에게 밀려 8강 탈락하는 등 분위기가 썩 좋다고 할 순 없는 분위기였죠. 반면 안산은 주포 전재희의 이탈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에 외국인 선수 에마누엘이 가세하면서 전력이 안정된 상태. 경기내용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당연하다고 보구요.

2.창원Vs연세대 - 포천에 묻히긴 했지만 이변의 현장이네요;; 창원은 미드필드 패싱게임을 즐겨쓰는 팀으로, 시즌 초반 선두권에 올라와 있습니다. 듣자하니 연세대 박청효 골키퍼가 오늘 신내림받았다더군요. 창원의 맹공을 잘 막아낸 연대가 연장 후반 10분 터진 결승골로 32강에 올랐습니다.

3.김해Vs호남대 - 이건 오히려 호남대가 이길 것 같았는데;; 딱히 분위기가 좋지 않은 김해가 썩어도 준치임을 보여주며 호남대를 제압했네요.

4.인천Vs경희대 - 근래 대학축구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경희대와 김승희 감독 부임 이래 가장 경기력이 안좋은 인천의 대결이다보니 경희대가 유리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인천은 주전 투톱이 부상으로 빠져있어서 공격력이 영 안좋거든요.

5.목포Vs영남대 - 인천과는 반대로, 창단 2년째에 접어들면서 손발이 맞기 시작한 목포가 경기를 잡았습니다. 청대 출신 황순민의 자리를, 역시 청대 출신 황규환이 잘 메꾸고 있다네요. 권순태 골키퍼의 동생 권순학 선수도 목포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습니다.

6.경주시민Vs건국대 - 경주가 만만찮은 팀이고, 건국대가 춘계대회에서 뜻밖의 부진을 겪긴 했지만, 결국 건대가 올라갔네요. 또 하나의 이변이 될 뻔 했는데 아쉽습니다.
난다천사
11/04/11 08:54
수정 아이콘
오~ 제고향 포천팀이 무려 32강에..수도권팀이랑 붙게된다면 한번 가봐야겠네요..흐흐
11/04/11 12:08
수정 아이콘
헐 저 포천 사는데 ㅠㅠ
고마유
11/04/11 12:18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있는데 네셔널리그 선수들은 프로인가요 아마추어인가요?
그리고 대학팀들은 단순 체대생인지 중고등학교때부터 축구를 해온 학생들인지 궁금합니다.
보통 대학후 프로입단을 하는거보면 대학팀이 2부리그랑 호각을 다투는게 정상적인거 아닌가요?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351 [일반] [EPL]토레스를 보는 2가지 시선 [50] 아우구스투스5828 11/04/11 5828 0
28350 [일반] 소셜커머스 그리고 스타2 2만원 [37] 아츠5837 11/04/11 5837 0
28349 [일반] 48/2(9+3) [37] sOrA4871 11/04/11 4871 0
28347 [일반] 2011 프로야구 4월 10일(일) 리뷰 & 4월 12일(화) 프리뷰 [29] 자유와정의4547 11/04/11 4547 0
28346 [일반] IF가 필요한 2011년 롯데 라인업 - 검증된 롯데 라인업 비교 [26] 논두렁질럿4836 11/04/11 4836 0
28344 [일반] 유게는 PGR21 유머게시판인지..오유베스트게시판인지..? [69] 글쎄..7120 11/04/11 7120 0
28343 [일반] 시계 분실 사건의 후기 [22] FlyHigh9375 11/04/11 9375 0
28342 [일반] 어려운 글 읽기 [1] 나이로비블랙라벨4158 11/04/11 4158 0
28341 [일반] 심심할 때 올리는 기타연주곡 8 -Sunburst- [2] 마실3776 11/04/11 3776 0
28340 [일반] 가수 MC몽의 1심 결과가 발표되었네요 [84] 세뚜아8786 11/04/11 8786 0
28339 [일반] after diary [6] 영혼4472 11/04/11 4472 1
28336 [일반] 만원으로 장사하기 [31] 노란당근8123 11/04/11 8123 0
28335 [일반] f(x)의 티저와 소녀시대의 일본판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6] 세우실5620 11/04/11 5620 0
28334 [일반] 취득세 약 2조1000억원을 국민 세금으로,, [28] 부끄러운줄알아야지6426 11/04/11 6426 0
28333 [일반] 임진왜란 해전사 - 1. 불멸의 원균 [54] 눈시BB13227 11/04/11 13227 9
28330 [일반] 태몽 [8] possible5015 11/04/11 5015 0
28323 [일반] [FA컵] 챌린저스리그 (K3) 사상 최초 본선 32강 진출! 포천시민축구단. [11] LowTemplar4355 11/04/11 4355 0
28322 [일반] 헤어짐을 전화로 통보받고서.... [11] 승리의탑데6608 11/04/11 6608 0
28321 [일반] 카이스트의 징벌적 등록금 제도 [24] 룩셈부르그5299 11/04/11 5299 0
28312 [일반] 4월의 시작에서 쓸쓸함을 말하는 노래 [8] 뜨거운눈물4537 11/04/10 4537 0
28311 [일반] 연애의 종언 [4] madtree6029 11/04/10 6029 2
28310 [일반] [EPL] 블랙풀 Vs 아스날 불판 [106] 반니스텔루이4702 11/04/10 4702 0
28308 [일반] [속보] KAIST 교수 숨진채로 발견 [19] 가아든7571 11/04/10 75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