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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1 01:57:07
Name 승리의탑데
Subject [일반] 헤어짐을 전화로 통보받고서....
금방 헤어짐을 전화로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말도 안되는 상황이고 어이가 없었다가 점점 현실이 되면서 가슴이 너무 쿵쾅거리고 몸의 떨림이 멈추질 않네요

400여일 사귀면서 많이 싸우고 많이 사랑하고 했는데....

이렇게 어이없게 헤어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400여일 동안 만나면서 3일연속으로 안만난적이 없을 정도였는데..

이번에 제가 또 말 실수를 하는 바람에 화가 나게 되고 예정되어있던 아는 언니와의 여행을 가고

전화를 해도 잘 안받고... 이게 이틀 사흘 나흘이 되고

도저히 안될꺼 같아서 만날려고 일방적으로 어디에 가서 있겠다 까지 했는데..

전화는 불통... 심지어 조금 있으니 꺼버린 전화기..

쓸쓸히 집으로 오는 길에 안갈꺼라는 문자 한통..

그나마 이번에는 저번처럼 쌩까지 않고 문자라도 보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시험공부도 안되고 해서 컴퓨터 하고 있는 와중에 전화가 오더니 하는 말이

헤어지자네요..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안만난지 5일밖에 되지 않은 이 상황에서...

다른 남자가 생겼으니 그만 만나자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 가 없어서 구차하게 설명을 바라고 했지만

저쪽에서는 저의 말을 들어줄 의무가 없죠...

사귀면서 열받아서 전화 안받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그런 경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솔직히 저는 그 여자분의 조건을 충족시켜줄 수 없는 신분이긴 합니다.

저는 26살 학생인데 여자분은 28살 직장인...

여자분은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하는데 저는 아직 3학년...졸업은 아직 한참 남은...

결국엔 우린 헤어지게 될 꺼라는걸 알고 있었지만... 이런 결과는 바라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 시간에 친구한테 전화해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할 수가 없고 이렇게 매일매일 들리는 피지알에다가 글을 남깁니다..

너무 흥분된 상태에서 글을 적다보니 글이 엉망일꺼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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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JW
11/04/11 02:0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글만 읽어도 너무 슬프네요.
화이트푸
11/04/11 02:0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바카스
11/04/11 02:26
수정 아이콘
앗, 저랑 완전히 똑같네요. 저도 한 학년 남겨둔 학생 86년생이고 제 여친은 직장인 84년생이거든요.
게다가 아이디를 보니 자이언츠를 사랑하는 부산분이신것 같은데.. 저도 부산이구요.
지금 저는 토론토에 있는데 설마 승리의탑데님이 토론토에 있지는 않겠죠?

순간 제가 술 취해서 어젯밤에 여기 자게에 글 쓴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힘내세요..
오후의산책
11/04/11 02:35
수정 아이콘
더 좋은인연 만나시길
This-Plus
11/04/11 03:33
수정 아이콘
만나지 않았던 5일이라는 시간 동안에
없었던 남자가 생겼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분명 그 전부터 물밑작업이 있었겠고
여자분은 최근 그 남자와 탑데님을 오가며 계속 저울질 해왔겠죠.

그러다가 어떠한 계기로
-이 경우는 싸움이었겠군요-
새로운 남자분에게 무게추가 확 기운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딱히 여자분을 비난하기도 그렇고...
탑데님 신분에서의 어쩔 수없는 현실을 탓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힘 내시고, 살다보면 분명 더 좋은 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보내드리세요.
lemphicka
11/04/11 03:58
수정 아이콘
조건 때문에 여친분이 떠나신건 아닌거 같아요...
제가 함부로 판단할일은 아니지만 본문을 읽어보니 결정적인 말실수를 여러번 하신듯....
그래서 여친분도 참다참다 못해 헤어짐을 통보한걸지도 몰라요.
제가 보기엔 새 남자가 생겼다는것도 거짓말 인것 같네요 그냥 헤어지고 싶어서 핑계댄거 같아요
역시 연인간엔 무엇보다도 서로의 자존심을 건들지 않는 적당한 말솜씨가 중요하단걸 깨닫습니다.
힘내시구요. 다음 사랑과는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마세요.
말 이라는거 정말 조심스러운 거 같아요.......힘내요!
11/04/11 04:2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잊어야 할 사람이라면, 그 시기가 차라리 빨리 다가오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400일이라는 기간동안 잘해줫던 거, 못해줫던 거 생각나실테고, 아마도 오늘은 편한 밤을 보내시긴 틀리신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헤어짐에 대한 스트레스와 충격때문에 시야가 좁아지시겠지만, 또 이 아픔이 지나고 나면 좋은인연과 함께 즐거운 시기를 맞이하시게 될테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또한, 장시간의 연애뒤의 휴식기간은 자신을 위해서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에 어찌보면 이 글을 쓰신 분께서 더욱 도약하는 시기가 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이별통보를 전화로 하는 여자분의 방법은 좀 아쉽네요. 그래도 한 시기를 같이 하면서 사랑을 했던 사이인데, 힘들더라도 이별통보는 만나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자분께서 이미 말을 꺼내버리셨기 때문에, 굳이 한번 더 만나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가능하시다면 빨리 털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11/04/11 05:14
수정 아이콘
헤어짐은 정말 순간인 것 같아요.
그동안 잘해준거, 함께 보낸 시간, 서로 주고 받았던 달콤한 말들은 '헤어지자' 한마디로 모두 과거가 되어버리죠.
지금껏 이별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되돌릴 수 없다는 확신이 선다면 빨리 털고 일어나는게 스스로에게 좋다. 라는 겁니다.
힘내세요.
블루마로니애
11/04/11 10:4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저도 일주일전에 비슷한 처지라서요..흑
얼른 기운 차리고 일상으로 돌아 오시기를....
11/04/11 11:04
수정 아이콘
결국엔 헤어질걸 알고 계셨다면 그냥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하세요. 이별에 아름다운게 얼마나 있겠습니다. 이보다 더 나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시는 건 어떨지..
라울리스타
11/04/11 20:0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이별은 더멋진인연을 만들기위한 또다른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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