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은 어제 비가 하루종일 왔다가 오늘 개였는데 공기도 그렇고 날씨가 참 좋네요..
항상 PGR에 글을 쓴다는 것은 귀차니즘과 무게감이라는 상반된 감정이 듭니다만..
그 귀차니즘을 뚫고 .. 꽃히는 주제가 있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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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제 주변에서 번아웃이 오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는 단조로움과 지루함에 내성이 강해서 .. 크게 타격이 없지만..
다른 분들은, 특히 사회생활은 하시는 분들께 많이 보이는 현상이지요.
자신이 속한 조직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잘 아시겠지만 조직이란 곳은 변화가 느린 속성을 가졌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변화를 극적으로 끌어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 연봉협상을 통한 월급인상/워라벨 향상 등등.. )
특히 공공기관, 공무원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체감이 클껀데.. 결국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해결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다고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무작정 퇴사를 할 수도 없는 거구요.. 흑흑..
그래서 번아웃을 해소하기 위해 취미로 여행을 가장 많이 선호하시는 거구요.
다만.. 여행이란 게 내가 진정으로 좋아해서 가는건지.. 주변에서 그렇게들 많이 하니까 나도 가는건지에 대해서는 ..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저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스스로가 무엇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기는지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여행을 갔다오더라도..
단조로움과 지루함에 대한 근원적인 해소가 되진 못할 거라고 봅니다.
그것을 상쇄시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적는 글의 제목이 마구마구 분출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즐기는 취미는 3가지인데.. 단박에 찾은 게 아니고.. 나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 여러 경험이 동반된 것이고..
결국 취미라는 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지루해지면 또 다른 취미를 찾아나설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진...
장기적으로 꾸준히 가져가기 좋은 취미라고 생각해서 소개해 봅니다.
제가 적은 글이 참고가 되서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도파민을 분출할 수 있는 수단을 찾길 희망해 봅니다.
( 여기가 게임이 본진인 사이트고 저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다른 분야를 소개할 겸 일단 게임은 제외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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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 요리
20대 후반 호주 워킹에서 반년동안 한식당 알바를 했던 경험을 통해 가지게 된 취미이고
30대 초반에 세게 꽃혀서 .. 1년동안 요리학원을 다니며 한식,중식 자격증을 취득했었습니다.
( 양식 등 추가적으로 자격증을 더 따고 싶은데.. 지금은 교대근무 형태라 어려운 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
중식칼을 쓰는 걸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칼이 3자루입니다. (잔마이/슌/마사히로)
실력은 개뿔도 없는데 말이죠..하하.
그래도 요리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먹는 걸 좋아하는 것도 있었지만 칼 쓰는 걸 매우 좋아해서 지금도..
근무중 짬이 날때 간단한 아침식사를 조리할 겸 칼을 꾸준히 씁니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요.
그 덕분에 요리모임에서 칼을 모임장에게 어지간한 현직자들만큼 다룬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흐흐..
뭐 요리도 제 자랑이 되겠지만..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는 맛이란 평을 듣구요. ( 주로 중식/볶음/튀김 요리 위주로 합니다. )
덕분에 작은 규모나마 모임 내에서 쿠킹클래스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한번 하고 나니 진이 다 빠져서 더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하.
제 꿈이.. 여력이 되면 나만의 조그마한 식당을 차려보는 건데.. 요식업의 현실을 알다보니..
그냥 꿈에 그칠지 .. 취미로만 가질지.. 실제로 실현할 수 있을지는 예상을 못하겠네요.
뭐 .. 못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럼에도 꿈은 잃지 않고 가져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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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 오래걷기 / 가벼운 산행
그 어떤 운동에도 흥미를 못 가지다가 .. 어린이대공원 내 산책로 / 송정 해수욕장에 있는 문텐로드 걷기를 통해 꽃혀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멀리 가는걸 좋아하지 않아.. 광안리, 이기대공원 방면 위주로만 줄창 걷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걸을때마다 14000~16000보 사이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한번도 쉬지 않고 말이죠.
한 주에 못해도 짬내서 2~3번은 걷는 것 같습니다. 필 받으면 2만보 넘게 걷기도 하구요.
( 가장 많이 걸었던 게 .. 울산 해파랑길 5코스를 갔을때 3만3천보였던 것 같습니다. )
울산방면/해운대/영도/송정 등 여러군데를 가봤지만.. 가장 좋은 곳이 광안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야경도 좋고.. 운동하러 많이들 나오셔서 사람 구경하기도 좋구요.
광안리를 걷는게 모자라면 온천천 방면으로 더 걸어갈 수 있습니다.
만약.. 걷는 걸로도 성이 안차면 해운대에 있는 장산을 주로 갑니다.
산을 잘 타는 편이 아니라.. 보통 정상까진 가진 않고 중간에 전환지점에서 하산하지만.. 필받으면 정상을 찍기도 합니다.
여러 곳의 산을 가봤지만..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령산은 생각보다 거칠고 너무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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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 게임방송 시청
게임 사이트이니만큼 .. 너무 게임을 언급 안 하는것 생각해보니 애매한 것 같아 끼워봅니다. ( 뭔 개소리야!! )
다만 나이가 들면서 .. 옛날만큼 게임에 대한 동력이 생기지 않는 것도 현실이구요..
그래서 예전부터 게임을 하는 것을 방송해주는 사람들, 스트리머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흥미있게 보긴 했어도.. 도파민이 생기게 해줄 정도의 스트리머를 겪진 못했는데..
최근에 멀럭킹 이라는 분의 방송을 보면서 도파민이 풀충전 되더라구요. ( 엑스컴 등 턴제 전략 게임을 주로 하시는 분입니다.)
엑스컴이라는 게임 자체가 재미있게 하기 진짜 어려운데... 그 재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데 재능을 가지신 분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게임방송에서 처음으로 치즈를 쐈습니다. ( 치지직에서 방송을 하셔서 .. 흐흐 )
저도 이 분덕에 엑스컴에 입문했고.. 디아2등 핵슬 게임을 주로 하는 저에게 턴제 전략의 재미를 일깨워주신 분입니다.
( 뭐.. 저는 게임에 재능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적절히 치트를 쓰면서 쉽게 합니다. 덕분에 엑스컴2 플탐이 1천4백시간 넘어가네요.. )
물론 한 게임만 주구장창 방송하면 지루하기 때문에.. 여러 게임들을 많이 하시지만..
그 어떤 게임보다도 엑스컴을 하시는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엑스컴을 할 때 시청자들이 가장 치즈를 많이 쏩니다. ( 이것이 바로 40대 아저씨가 하는 절륜한 엑셀방송? 덜덜.. )
특히 5/8일자 엑스컴 리밸런스 방송은 .. 온갖 인생의 희로애락을 제대로 느꼈네요.
< 방송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k0vVSKVH8Vc&t=3460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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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있는 취미들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로 일단락하겟습니다.
뭐 단박에 찾는게 쉽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인생이란 게 길면서도 허무할 정도로 짧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현실적인 이유에 의해 우울함과 무력함에 빠져있기보단...
나란 사람의 내면 안에 있는 걸 깊이 고민해서 .. 무엇을 할 때 진정으로 즐거운지.. 고민을 충분히 한 다음..
그 과정을 거쳐 즐거운 걸 찾았을 때의 기쁨은 그 무엇으로도 설명이 안되더라구요.
( 뭐 아직 .. 연애/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 그럴 수도 있지만 이건 단시간 내에 해결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라..흑흑.. )
그래서 제 케이스를 참고를 해서 자신만의 도파민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아니면 제 글에 댓글을 추가로 꾸준히 즐겨하시는 취미를 올려주시면 .. 그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도파민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