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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5 17:41
아 저는 뭐 피지알은 똥싸개 닯았고, 어느사이트는 관우 같고, 어느 커뮤니티는 여포 같고,
뭐 무슨 홈페이지는 세종대왕 같다~ 이런 글인줄 알고 들어왔네요 하하
23/12/15 18:09
세상엔 빨간약이 너무많죠
내가 한평생 죽어라일해서 번돈 다합쳐봐야 금수저들은 중학생 고등학생때부터 그 수십수백배의 자산 딸깍으로얻고 어떻게든 이성만나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까이고 할때 누구는 그냥 아름답게태어난덕에 숨만쉬어도 이성이 끊임없이 다 맞춰주면서 다가오고 밸런스 똥망인 쿠소게라 정말억울하지만 억울하면 뭐 어쩌겠습니까 나라가 금수저세(이건좀 있긴함) 외모세(솔직히 추가해야댐;)걷어서 나한테 기본소득 주는것도아니고 내한몸 먹고살려면 내상황에서 할수있는만큼은해야 어떻게 먹고살지않겠습니까 전 그냥 그런마인드로사네요 세상에 억울한게 너무많아서 다 억울해할수가없으니 크크
23/12/15 20:06
전 그런 걸 왜 빨간약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뭔갈 깨닫거나 현실을 자각하고 불행하다기 보단 어떻게든 자신을 불행하다고 결론 내리고 싶은 근거를 찾는 느낌같더군요. 불행을 자처할 재료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누군가가 행복하다고 하면 기를 쓰고 부정들을 하니 외롭지 않게 사회에 섞이려면 나도 불행해야만 하는? 그래서 난 불행한 사람인데 나랑 똑같은 상황에서 행복해하는 사람을 보면 우매함을 조롱하며 너도 사실은 불행한거라고 여겨 자신의 불행지향을 정당화 시키는...?? 특히 커뮤니티 하면서 외로움을 까먹으려는 사람들이 모두와 섞이기 위해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기길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선 보통 행복한 사람들을 싫어하니까요... 예를 들어 남자든 여자든 결혼해서 잘 지내는 사람들한테 온갖 저주 내지 악담을 레드필이랍시고 퍼붓는 걸 보면 한국 커뮤니티 문화는 모든 세대 모든 지역이 커뮤 이름만 다르지 모든 유머짤을 공유하고 모든 이슈를 공유하고 모든 담론을 공유하고 모든 의견을 공유하고 하는 문화가 너무 진절머리남...
23/12/15 20:24
남이사 어떻게 살든 내 삶이 중요한 건데 옆에서 "현실"은 이렇다고 호들갑 떠는 문화가 좀 있지요. 지나가던 사람 붙잡고 [너도 실은 신경쓰잖아. 아닌 척 하지 마. 너도 불행해야만 해] 하면서 전도하는 사람들을 격식 없는 커뮤니티일수록 쉽게 볼 수 있고요.
23/12/15 20:38
저도 빨간약 보다는
자주 접하는 컨텐츠가 무엇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게 출산율 글에 커뮤가 sns보다 더 문제인거같다는 댓글도 있던데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듯
23/12/16 10:59
게임이든 노래든, 재능을 타고나야 최고수준까지 가겠지만, 그래도 달리 큰 돈 쓸일 없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어느 정도의 성취는 가능한데, 외모는 그게 아닌지라..
다이어트와 운동은 말 그대로 살을 깎는 노력이고, 성형엔 엄청난 거금이 들어가죠..
23/12/16 13:52
저는 어렸을 때 (대충 중학생때 쯤) 정말 온갖 걸 다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노래 잘하는 친구, 춤 잘 추는 친구, 재밌는 친구, 그림 잘 그리는 친구, 심지어 뭐 비트박스 잘하는 친구도 부러웠고 잘 생기고 키 큰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내가 저런 것들을 정말 원하기는 하나? 싶더라구요. 어느 분야든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부럽기도 한 게 당연한 것이지만, 내가 딱히 원하는 재능들도 아닌데 거기에 대해 열등감 같은 걸 가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외모에 대해서도 좀 비슷한 생각인데, 최상위권의 외모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선망과 별개로 절실히 외모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또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소위 말하는 그루밍 좀 하고 운동도 하고 패션에 신경 쓰면 외모 수준을 상당히 높일 수 있다는 거 알면서도 (특히 남자는 외모 관리 안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 정도만 해도 상대적으로 엄청 높아짐) 귀찮아서 안 하는 건데 그러면서 징징대는 것도 웃기지 않나 싶고요.
23/12/16 16:03
차은우처럼 되려면 타고나는게 없이는 불가능하지만 그냥 일반인 사이에서 잘생겼다는 소리 종종 듣고 외모로 매력좀 풍기는 사람이 되는건 노력(투자)으로 가능합니다.
특히 남자는 더 쉬워요. 왜냐면 보통 남자들은 여성대비 신경안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신경좀 쓰면 상위권에 속하는게 더 쉽다는 말이죠. 다만 제가 의아하게 느끼는건 외모가 권력이라는걸 알면서도 다수의 남자들은 그냥 현실에 타협하며, 그냥 그때 그순간뿐이고 평소에는 잊고 삽니다. 근데 저도 과거에 그랬던것 같아요. 이유는 외모가 달라졌을때 겪는 긍정적 자기 체험이 애초에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머리로는 알아도 체험을 해보지 못해서 강렬한 동기부여가 안되는 것이겠죠. 여자들은 반면 이러한 경험을 살면서 꽤 많이 하기때문에 더 투자하게 되고 또 가끔은 집착으로 나타나기도 하죠. 외모가 이쁜 분들이 나이가 들수록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 탓에 너무 과하게 성형해서 인상을 망치는 케이스도 있고요.
23/12/18 09:42
외모가 뛰어난게 애초에 직관적이고 강렬한 장점이니까 그런 부러움을 보내는거겠죠.
이성한테만 어필되는것도 아니고 남녀노소 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한테 호감이 있습니다.
23/12/30 23:24
좀 지난글이지만 달아봅니다. 말씀하셨듯 타고난 외모는 희소가치니까요. 그런데 누구나 헉 하고 놀랄만큼 타고난 추한외모(...)도 희귀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부분은 다들 그럭저럭의 범주 안에 들어있고 자기 자신의 외모를 얼마나 열심히 가꾸고 신경쓰느냐에 달려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신경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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