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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2 13:43
Drx 터질 때 T1이 케리아 데려갈 때만 해도 에포트 지키고 다른 포지션 보강해야된다는 여론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케리아 영입은 신의 한수였군요.
22/03/22 13:55
여기선 도란이 퍼스트 표는 얻지 못해어도 세컨표 많이 받아서 2위네요
관계자들에게는 표를 못얻어서 결과적으로 순위에 들진 못했지만 그렇게 두들겨 맞을 정도로 평가가 나쁘진 않은 모양입니다
22/03/22 14:03
이거 관련해서 며칠전에 클템이 올프로 관련 컨텐츠하면서 언급했었고 개인적으로도 늘 도란에 대한 물음표를 띄울 때 근거가 되는 부분인데, 이 선수가 경기력의 평균치는 상당히 준수합니다. 그런데 분위기 그렇게 한참 좋다가도 상위권 탑솔과의 경기에서 종종 밀릴 때 너무 말도 안되게 박살날 때가 있어요. 평균적으로 A급인데, 질땐 B, C급도 아니고 D, F급처럼 집니다. 그와중에 보여주는 플레이도 늘 그런 경기가 나올 때면 도란을 응원하시는 팬분들이 멘탈이나 감정적인 플레이라고 지적하시곤 하는데 이게 오히려 원장 소리 듣던 KT 시절을 제외하고는 항상 존재하는 느낌이더군요. 그래도 그런 날이 아니면 평균적으로 준수한 경우가 많아서 선수들 평가는 괜찮은 면이 있다고 봐요. 기본적으로 선수들은 캐리력이나 꾸준함을 높게 보는 편이니.
이런 부분은 칸나도 비슷하고 라스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선수는 음... 분명 고점만 따서 보면 A+급 이상이고 몇몇 경기는 S급 언급이 가능한 수준인데 각각 다른 스타일로 등락폭이 너무 큽니다. 보통 칸나는 대회 단위로 말도 안되게 폼 변동이 심하고, 도란은 대회 내에서 아주 뜬금없이 폭락하는 경우가 있고, 라스칼은 챔프폭이 저 둘보다 살짝 애매해서 메타를 잘못만나면 꽁꽁 묶여버리고... 이 셋을 근 3년 가까이 지켜보다보니 썸데이급 탑솔러라는 생각이 갈수록 머리에 못박히고 있습니다. 이 벽을 깨기 위해서는 뭔가 계기가 있지 않고서는 안될거 같긴 해요.
22/03/22 16:52
KT 시절에도 감정적인 플레이가 있었습니다. 원장 소리 듣던 때라, 그것 때문에 그런 거다 식으로 유야무야 되어서 그렇지.
재밌는 점은, 도란은 정말 자신이 그날 어떤 감정과 멘탈을 가지느냐가 중요해요. 제우스한테 깨지고도 기인하고 붙어서는 정작 잘만 하고, 익수한테 솔킬 따이고, 너구리한테 솔킬 따고, 강약약강하고는 다른 패턴을 보이죠. 원장 시절에도 라인전에서 상대를 흠씻 두들겨서 잘 성장한 다음에, 계속 공격적으로 들이대다가 역전 당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곤 했죠.
22/03/22 19:27
kt시절에도 감정적인 플레이 많았습니다. 다른 팀원들이 못해서 도란의 단점이 가려졌던거죠. 저는 작년 kt도란을 꼭 나가야할 최악의 탑솔러중 하나라고 했고 무수한 댓글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었습니다.
22/03/22 19:06
저는 솔직히 왜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롤알못일 수도 있는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업계 평은 좋은데 결국 못 보여준 케이스도 있어서... 도란 정도면 못 보여줬다기엔 이미 보여준 게 제법 되지만 lck 세컨 급인가? 하면 의문이 많이 드네요. 앞으로도 (제가 느끼기에) 과연 그정도 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도 잘 모르겠구요.
22/03/22 14:12
버돌끼고 독박캐리한 캐니언의 가산점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작년 모두아요 끼고 3위한 쵸비는? 이라는 갈고리가 생기긴 하는데 아~ 그렇구나~~ 하고 턴을 종료합니다
22/03/22 22:05
어처구니없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잘하는게 평범해 보일 정도로(?!!!) 고점 높게 꾸준히 잘해줘서,
캐니언 선수가 분투해서 만들어준 POG 1600 임팩트가 너무 세보입니다 크크 퍼스트 세컨 둘 중 누가 되도 이상하지 않았다 라는 생각이 가장 드는 라인이 정글이었던 거 같습니다.
22/03/22 14:08
개인적으로 제우스를 퍼스트로 꼽을것 같진 않은데, 어쨌든 2라운드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티원이란 팀에 있어서 반등 가능했다고는 보는데, 팀 선택하는것도, 선택받는것도 다 실력이죠) 플옵 탈락팀에서 올프로 안에 드는건 거의 인간승리급이라 라스칼 칭찬하고 싶구요 (kt는 리얼 반성해야) 오너 아쉽네요, 서머에는 퍼스트 받을정도로 더 잘할것 같아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퍼스트팀 vs 세컨팀 마렵네요 (아랫글에 댓글달고 싶었는데, 로딩이 끝까지 안되네요. 피지알 업뎃이후로 이상해짐)
22/03/22 14:33
지표나 대회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아직 그렇게까진 인상적이지 않던 1라운드 때도 내로라하는 전프로 탑솔러들이 모두 체급이 뛰어나고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인다고 극찬하기도 했었죠. 2라운드 퍼포먼스는 전반적으로 솔리드하고 고점과 저점 모두 높은 퍼포먼스였으니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그로인해 지표세탁도 됐고 크크
22/03/22 14:28
당장 1~2년전만해도 구마유시 이룬것도 없는 주제에 입만 터는 찌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이제는 명실 상부한 한체원이 되었군요. 물건은 물건이다 이야...
22/03/22 14:31
그러고보니 제우스는 망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연속으로 킬 따여서 말렸다 싶으면 후반에 귀신 같이 복구해서 한타 때 활약하고, 잘풀렸다 싶으면 그대로 하드 캐리해버리고.
22/03/22 15:10
항상 느끼는건데 라인전 잘하는 선수가 코치진, 선수진에서는 인기가 많은편이더라구요 제카가 올시즌 플레이 자체는 아쉬운데 라인전 만큼은 또 잘해서
22/03/22 15:44
기성스포츠를 봐도 선수들의 투표는 공신력이 별로입니다.
반대로 기자같은 관계자투표는 알못들이 투표한다는 소리를 꽤 듣긴 해도 생각보다 정확한 경우가 많죠 크보같은 아주 특이한 사례를 빼면요 크크
22/03/22 14:47
제우스가 1라운드때는 짬처리 하면서 묵묵히 제 역할 하는 정도로 끝나서 주역이 되었을때가 궁금했는데 2라운드때부터 제이스 주면서 밀어주니까 본 모습 제대로 보여줬죠. 냅두면 못막고, 망해도 다 복구해서 나타나는 초기 너구리 업글 버젼 같은 느낌이죠. 좀 더 발전하면 잘 안망하는 20월즈 너구리가 기대됩니다.
22/03/22 19:53
아 제가 너무 생략해서 썼네요.
캐리아는 당연하고, 구마유시.오너도 T1하면 대표적인 각라인 레전드 선수들 울프.뱅.협곡 이 선수들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포텐이 있다고 생각했는대 제우스는 중반까진 물음표 였거든요. 근대 후반가서 능가할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T1탑라인 레전드 뽑으면 마린이 항상 뽑혀서, 언급했습니다.
22/03/22 19:08
저도 구마유시가 그렇게 잘했냐? 하고 하면 좀 그런데 나머지 선수들도 예전 lck 최고원딜들 포스 생각하면 아쉬운 것 같아요. 그나마 데프트가 좋았던 것 같은데 강팀 간의 대결에서 모습이나 순위같은 게 약간 아쉬운 것 같고...
22/03/22 21:45
네 저도 이번 스프링 원딜들이 20 21때 최상위 원딜들보다는 덜 돋보였던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옛날이랑 비교해도 맞는 말씀이신 거 같아요
22/03/22 22:23
요전에 밑에 글에서 도란가지고 꽤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도란 퍼스트 vs 도란은 서드조차 어렵다 이렇게 꽤 극단적인 배틀이 길게 이어갔는데,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평균적으로 롤 잘알고 직접 붙어보기도 한 사람들은 약간 중도적 견해를 냈네요. 퍼스트는 오바 맞는데 그렇다고 서드조차 어려운건 아니다. 세컨드 정도라는게 선수피셜인듯. 개인적으로는 팬덤의 견해나 미디어 표 이런거보다 선수 + 코치표의 신뢰성을 압도적으로 높게 봅니다.
22/03/23 00:06
기성 스포츠를 봐도 코치, 선수에게 투표권을 주는 경우랑 미디어에서 주는 경우 똑같은 항목을 평가하는데 수상자가 달라지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지금은 둘 다 기자들이 투표하지만, NBA의 경우 올해의 수비수상과 올해의 수비팀상의 투표 주체가 달랐고, 이래서 올해의 수비수 탄 선수가 올해의 수비팀 퍼스트팀을 못 타는 경우도 있었죠. 야구의 경우에도 MLB 골드 글러브-닥치고 수비만 보는 상-의 경우 현장의 투표로만 결정이 됐는데... 한번 타이틀을 차지하면 연속 수상하는 난이도(?)가 낮아지는 문제들이 생깁니다. 소위 말하는 이름값이라는게 꽤 크게 작용하게 됐죠. MLB는 팀이 하도 많아서 한 팀이랑 많이 붙어봐야 20경기도 채 안 되게 붙다 보니 자기들이랑 붙었을 때 날아다니면 그런 인상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많이 미쳤죠. 극단적으로 1루수로 단 28경기-메이저리그는 한시즌에 162경기를 합니다.-만 뛰고 1루수 골드 글러브를 받는 사례까지 나왔죠. 결국 2013년부터 수비 스탯을 투표 결과에 반영하기 시작했고, 이후로도 아예 논란이 있는 수상자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줄어들었죠. 2000년대 중반에는 세이버 매트리션들이 주도적으로 필딩 바이블이라는 상을 만들기도 할 정도로 엉망이였던 걸 생각하면 현장의 의견에 다른 요소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장족의 발전을 한 셈입니다. 이처럼 현장의 투표라는건 자기들을 상대할 때 임팩트가 꽤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롤도 마찬가지고요. 당장 페이커가 정글 써드로 커즈를 선정한거나-피오캐 빼고 도토리 키재기였으니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쳐도 말이죠-, 캐년에게 유일하게 퍼스트를 안 준 팀이 프레딧 브리온이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주지 않나 싶긴 합니다. 물론 이 두 사례는 앞서 예로 들었던 다른 종목만큼 갈고리핑을 띄울만한 선정은 아니긴 합니다만... 결론은 현장의 투표랑 현장 밖의 투표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둘 다 존중 받아야하지 않나...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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