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장2등급부터 달려서 2-5-3-2-3-1등으로 큰대장 달성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계급시스템 읽어보니 큰대장1부터 상위40%쯤 되고 진정한 헬 구간 시작이라고는 하는데 내일 예정돼있다는 패치(워락과 샤먼 시너지 조정, 신규아이템, 스코어 보드 추가 등등) 이후에 달려볼 생각이네요.

1. 느낀점

오체 에뮬의 고질적인 문제(업데이트로 인한 방폭, 자동큐의 계급불균형 현상, 디코방 구하기의 번거로움, 서버렉 등등)를 그럭저럭 해결했다는 점이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모바일은 아직 발적화라는 평 때문에 아직 해보지 못했는데 피씨버전은 가볍고 부담이 없었어요.(1.4기가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메이지 순삭겜 당시에 너무 게임 템포가 빠르고 획일화 된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저번주에 이루어진 기사버프, 빛의 수호자 너프 이후 그래도 템포가 늦춰지고 다양한 조합이 재조명되면서 매판 다른 덱을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너무 구려졌다고 비판 받았던 드루이드 시너지도 알고보니 초반 트럭으로 밝혀져 픽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어색한 협력 관계 패시브(악마사냥꾼이 악마 하나당 30% 추가 딜을 얻음) 이용해서 악마덱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구요.

봇전 추가도 만족스러웠는데 랭겜이 지치거나 예능덱 실험을 해보고 싶을때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만합니다. 오체의 봇전은 7명의 트럭들 사이에서 몇라운드나 버티는지 보는 모드였다면 언더로드의 봇전은 무난한 난이도로 우승도 하고 하고싶은 덱 맘껏 만들어 볼 수 있었어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봇전은 가능하다는 점도 메리트가 있구요.

아쉽다고 느낀 점은 오체에 안나왔던 새로 추가된 기물들(흑마법사, 혈귀, 퍼지, 번개감시자)가 퍼지를 제외하고는 성능이 애매해서 잘 안집게 된다는 점입니다. 흑마법사-오거마법사의 피의 결속 원펀맨 덱, 번개감시자 무한증식 덱이 가능하기는 한데 비주류 틈새 시장을 노리고 고순위를 달성할 정도의 성능은 나오지 않습니다. 혈귀는 컨셉은 멋있지만 자기 혼자 태고 유닛 실컷 치다가 무장해제 당하고 자기 분에 못이겨 죽는 모습 보면 속이 터질 지경.. 

거기에 오체 때 명전을 갔던 슬라크와 모래 제왕이 복귀했는데 다 오체 시절 본 애들이라 좀 밋밋했습니다. 

더불어 5레벨 기물 종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5레벨 기물이 5종류이고 기술단을 제외하고는 성능이 너무 뛰어나서 후반 가면 조합 시너지고 뭐고 자이로콥터 2성 타헌2성 에니그마2성 리치2성 띄워놓고 밸류 싸움 들어가는데 적어도 2~3개 정도 더 추가시켜서 후반에 5렙 2성을 띄울 확률을 조금 더 낮춰야 한다고 봐요.

언더로드에서 가장 말이 많은 아이템과 관련해서는 판단을 미루고 있습니다. 처음 플레이 할때는 '유닛 당 인벤토리가 하나밖에 없다고?? 템 몰빵 캐리 뽕맛이 사라지는  거 아냐?' 싶었는데 계속 플레이를 하다보니 오체 때보다는 못해도 4레벨 아이템들이 하나씩 추가되는 후반부에는 템빨캐리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인벤토리를 늘릴려면 벨브가 밸런스 조절에 고민을 많이해봐야 할 것 같아요. 물론 현재 아이템 1개만으로는 도저히 성능이 안나오게 된 암살기사, 유령 자객의 문제점도 고쳐줬으면 합니다.

2. 팁

아직 물대장에 글솜씨가 나빠서 팁을 쓸 정도는 아니지만.. 첫 라운드에 추천 유닛들을 적자면 타이니 - 요술사 - 도끼전사 - 박쥐기수 - 드로우레인저-항마사 정도로 둡니다. 현재 투쟁심+메카들은 너무 구려서 1라운드에 트리플이 뜰때만 잠그고 집고 평소에는 안 고르고 있구요. 그림자 술사는 트리플이 떠도 성능이 너무 구려서 안 집으시는게 좋아요.

타이니의 경우는 궁극기가 오체 때에 비해 말도 안되게 좋아졌는데 레이저와 함께 태고 시너지를 받으면서 메이지 덱의 몸빵용으로도 쓸만하고, 워리어 덱에도 좋은 혜자 유닛입니다. 컨카처럼 광역cc를 넣는다는 점이 너무 사기에요.

요술사는 최근에 나무정령과 2드루 시너지로 트럭을 몰수 있는 점이 재조명 됐고, 도끼전사는 전투에 단련패시브(킬 수만큼 강건함 유닛들의 체력 영구 증가) 뽕 때문에 집는데.. 그게 없더라도 강건함 패시브 받으면서 3워리어 3헌터 조합에 쓸만합니다. 

박쥐기수는 오체 때에 비해 엄청 버프됐는데 마나가 평타 두방 정도면 차서 오일 스택을 빠르게 뿌릴 수 있고요.

오토체스를 할 당시에는 5-9-17라운드 렙업을 국룰처럼 꼬박꼬박 지켜줬는데 언더로드 하면서부터는 레벨업을 하고 기물 추가하는 것 보다 저렙에서 1레벨 유닛이 나올 확률이 높은 점을 이용해 2성을 빨리 찍어 주면서 레벨업을 안 한 골드로 이자를 챙기는게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시너지가 예쁘게 완성될 것 같다, 4라운드부터 계속 연승을 했는데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을때만 렙업을 하고 10라운드 크립라운드까지는 이자를 버는 게 나아보여요.

그리고 오토체스 때와 이자관리법이 달라졌습니다. 오토체스의 이자는 전투가 끝날 때의 골드를 기준으로 해서 이자를 책정했는데 언더로드는 전투라운드 시작 전의 골드를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10원이 있고 상점에 챙겨두고 싶은 기물들 있을때는 대기라운드 시점에서는 기다리셨다가 전투중에 구매하셔서 골드가 10원 이하가 되더라도 이자1원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이 이자 기준에 한가지 예외가 있는데 전투 승리로 인한 +1원입니다. 전투 시작 전에 9원이 있더라도 승리수당 1원을 챙기면 이자를 챙길 수 있습니다. 

대충 스샷으로 설명하자면

전투 시작 전 9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투 도중에 상점을 열어서 땜장이, 저주술사, 슬라다, 번개감시자를 구입해 1원이 됩니다.

전투가 끝날 시점에 1원만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 전 9원에 승리수당1원을 합친 10원을 기준으로 해서 이자1원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점은 레벨업으로 소모하는 골드도 마찬가집니다. 레벨업을 할 타이밍 전라운드의 전투중에 미리레벨업을 눌러놔도 다음 라운드에서 이자를 먹으면서 상점에서 고레벨 기물들을 볼 확률을 같이 높일 수 있습니다.

PGR에서 TFT관련 글을 많이 봤는데 언더로드 즐기시는 분들은 없나 싶어서 조악한 글솜씨로 게임게시판 첫글 써봤습니다 ㅠㅠ 내일이나 모레쯤 패치가 있을 예정인데 그래도 벨브의 업데이트 속도도 느리지 않다고 봅니다. 패치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