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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2 12:52
지금 당장 TFT만 보면 템빨이 너무 심해서 힘들거같은데.. 언더로드를 보면 잘 다듬으면 가능할것 같습니다.
하스스톤도 했는데요 뭐
19/07/02 12:53
프로 오토체스 선수가 나올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랭커들 초빙해서 하는 비정규적 이벤트성 대회는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19/07/02 12:54
근데 이런건 있을거예요. 4인 팀을 꾸려서 팀적으로 한명 몰아주기는 가능할 것 같아요. 카트라이더 하듯이 상대 덱을 저격하고 우리 팀에게는 져주는 식으로 구성하는 그런 프로경기는 분명히 실력겜이 될 겁니다. 개인전 운빨겜보다 재밌을지는 모르겠어요.
19/07/02 12:56
음.. 하스스톤보다는 조금 운이 더 필요하긴하죠. 근데 마작도 당장 프로가 있는데 오토체스류도 충분히 가능이야 하겠죠.. 개인적으로 이런 게임 대회는 최상위권들의 운을 겨루는 대회라고 보지만, 대회가 없을 이유가 되진 않아요.
아 그리고 이런 류 게임이 실력 갭이 낮은건 사실이지만 다른 게임이 압도적인 격차까진 아니라고 봅니다.
19/07/02 12:57
오체고 tft고 언더로드고 그냥 운빨좃망겜이라 차라리 돌겜이 더 실력겜처럼 보일 지경인데 e스포츠화 시킬려면 신규 경쟁 모드를 내던가 룰 자체를 가다듬어야할거같내요
19/07/02 13:24
이스포츠 화에 왜 조건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조건들은 있습니다.
1. 밸런스 문제를 제외한 공평한 출발선일 것. 즉 페이 투 윈이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물론 하스스톤이나 각종 모바일 게임 같은 경우는 동일하게 질렀는지는 몰라도 템 혹은 덱은 다 준비했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거고요. 2. 승패를 가르는 부분에 있어서 운의 작용이 적어야 합니다. 운이 아예 없을 수는 없죠. 스타만 해도 정찰 운이라는게 있고, 격겜도 커맨드 삑사리같은 일이 없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운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그건 실력을 겨루는 게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사다리 타기죠. 3. 그리고 당연한 문제지만 가시성도 중요합니다. A가 B에 비해 얼마나 유리한지, B가 어떻게 하면 역전할 수 있는지 등을 보여줄 수 있어야죠. 격겜의 경우 앞은 체력 바, 뒤는 기 게이지 또는 레이지 모드 같은 걸로 표시한다고 볼 수 있죠. 제 생각에 이스포츠 화에 조건은 필요합니다. 오토체스류가 그에 부합하는지 아닌지는 제가 판단할 영역은 아니지만요.
19/07/02 13:30
저는 이스포츠화에 왜 조건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 알아서 되거나 게임사가 의도적으로 띄우거나요 이스포츠 종목들 수명이 몇십년 가는것도 아니고 뭐는 맞는데 뭐는 아니야 같은 기준 자체가 필요없는 영역이죠 그냥 게임 대회에 상금이 있고 그 상금 혹은 스폰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게 이스포츠인거죠
19/07/02 13:38
'스포츠'를 표방하니까요. 육상 경기에서 안쪽 트랙 뛰는 선수가 더 멀리서 시작하는 건 공평하게 하기 위함인 것처럼 기준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인기 얻고 대회 열리고 하는 거, 당연히 그럴 수 있죠. 처음에 롤도 한국에서는 10명이서 싸우는 난잡한 걸 어떻게 보냐는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결국 인기 얻고 떴죠. 하지만 롤은 승패에 운적인 요소가 크게 들어가는 게임은 아니었잖아요? 원소 드래곤 시스템이 욕먹는 것도 특정 용이 너무 좋기 때문인 것처럼, 실력 외의 요소가 개입될 여지는 적은게 맞지 않을까요.
19/07/02 13:12
오토체스류 한판도 안해봐서 잘은 모르고
워3유즈맵으로 디팬스류는 많이 해봤는데 원랜디 같은거도 초반에 조합할만한거 안나오면 필연적으로 죽을수밖에 없었던 적이 많음
19/07/02 13:19
원랜디는 그게 안되는 각이 있어요. 애초에 유닛 뽑는게 랜덤으로 나와서 ㅡㅡ;
물론 최신버전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요. 하스스톤 하는데 멀리건도 없고, 덱 세팅도 그냥 랜덤으로 내 의지 1도 없는데, 9턴까지 10코카드만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동전도 없고
19/07/02 13:18
게임은 3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할때 재밌는데 보는 사람은 재미 없는 게임 게임하는 사람은 열받아하거나 재미 없고, 보는 사람이 재밌는 게임 게임하는 사람도 재밌고 보는 사람도 재밌는 게임 오토체스류는 그런면에서 하는 사람이 재밌는 게임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UI나 뭐나 보는 사람은 좀 답답해요. 롤 5G처럼 여러 사람화면을 보는 사람이 바꿔가면서 볼수있다거나 하면 좀 다를려나요?
19/07/02 13:31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초반 1~3렙까지 엄청 지루할탠대 가능할까 싶내요.
하는사람도 극초반엔 시간이 남아도는데 중후반되면 시간이 엄청 부족하니 볼때는 더 심심하지 않을까 싶내요. 하긴 이게 8명 컨셉 다 보고 아이템 확인하려면 할애기거리가 나올런지
19/07/02 13:32
음, e스포츠로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하는 건 좋은 이야기지만,
이 게임으로 대회를 여는 게 [맞나?]는 약간 과한 이야기 아닐까요? 어떤 게임이든 e스포츠를 위한 시도는 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쌓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19/07/02 13:35
전 밴만 나오면 꽤 가능할거라고 봅니다. 특정라운드에서 특정 말이 더이상 안나오게 하는 (현재까지 나온건 쓸수 있게 하는) 밴을 중간에 한번(오체로 따지면 한 17라운드 쯤에?) 두면 꽤 고도의 심리전이 될거라 봅니다. 1등 견제냐. 잠재력 있는 플레이어막기냐.. 뭐 그런거요..
19/07/02 13:40
이런 시각은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전략적인 요소를 좀 더 추가할 수 있다면 제가 지금 갖고 있는 생각도 전향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운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지금은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게 이 글을 쓴 출발점이라서.
19/07/02 14:26
불가능합니다.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면 빛수나 암살기사, 트롤 전쟁군주나 용기사 같이 상대방 핵심 4코기물만 밴할게 뻔하거든요.
19/07/02 14:32
내가 밴할건 하나고 상대방은 7명입니다. 누가 압도적 1등으로 이미 핵심 4코 기물이 2성 직전이라면 밴하겠지만 보통 3성까지는 안가는데 상대가 2성이면 그걸 밴할까요? 그리고 요컨데 고블린덱의 완성을 두고 있는 사람, 신덱에서 제우스만 뽑으면 엄청강해질것 같은사람, 헌터덱에서 저격수 3성을 앞둔사람 등 다양한 6명의 다른 사람이 있고 내가 지금 가는 덱과의 유불리를 따져서 '하나만' 밴하겠죠. 그 전략을 잘짜야죠. 빛수를 밴한다치면 내가 마법사덱에 약한 덱을 가고 있는거고 오히려 나가 시너지로 마법사는 안무섭다면, 빛수를 밴카드 하나로 쓰긴 아깝겠죠? 마찬가지로 전사나 기사덱이라면 암살기사를 굳이 밴해야할까요?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서로 동시에 뽑을수 있는거니 요컨데 빛수만 3명 밴하고, 트롤전쟁군주만 2명 밴하는 상황도 나올수 있는거죠..
불가능할거라고 전혀 생각이 안드네요..
19/07/02 14:44
덱간에 어느정도 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덱에 위협적인 덱의 4코 기물을 우선 밴하겠죠. 이는 자연스런 겁니다.
만약에 덱 구성에서 기물들의 중요도가 비슷비슷하다면 자신의 카운터덱에서 어떤 기물을 밴해야 될지 고민해야 되겠습니다만, 덱 구성에서의 핵심 기물은 4코라는게 뻔하기 때문에 결정폭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큰 의미가 없게 되는 거구요. 메이지덱을 막고자 원한다면 누구라도 빛의 수호자를 밴할려고 하지 오거 마법사를 밴하지는 않을거니까요.
19/07/02 15:28
전 그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메이지덱의 핵심이 빛의 수호자라는 것은 맞는 말씀이지만, 레이저와 빛수 중에 뭘 밴하지? 이건 고민이 될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가 이미 4코(빛수) 2성을 만든상태라면 (어차피 게임 끝날때까지 3성을 만드는게 쉬운게 아니므로) 이걸 밴하는건 아쉬울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럴바예야 그냥 레이저 2성 2개를 못하게 하거나 3성을 못가게할 용도로 레이저를 밴하죠.. (제가 말하는 벤은 뽑은건 쓸수 있는겁니다.. 앞으로 안나오는것..)
최근 오토체스 성향상. 4코 핵심기물도 중요한데 저코 3성빨리가서 그걸로 캐리하는것도 엄청 중요한 운영이라 (현실적으로 4코 3성은 저도 비숍까지 찍어봤는데 저도 1번인가 2번인가밖에 못만들어봤습니다.) 전 모두가 다 4코를 밴할거라고 안봅니다. 그런게 전략이죠. 라운드수를 잘정해서. 핵심기물이 4성 2코 정도가 나올때쯤될때 밴을 정하면됩니다. 한 19~20라 정도면 어떨까 싶긴하네요..
19/07/02 15:50
레이저 없는 메이저덱이랑 빛수 없는 메이저덱이랑 어느 게 더 상대할만 한지는 명확하다고 봅니다.
이왕 메이지덱을 신경 안쓰게 만들고 싶다면 아예 빛수를 밴해서 메이지의 후반 가능성을 없애버리는게 훨씬 바람직합니다. 레이저 2성 2개도 강하긴 합니다만 6메 시너지를 위해 7 기물을 쓴다고 그러면 남아있는 기물들로 나머지 시너지 조합을 만들어 내긴 어렵기도 하구요.
19/07/02 15:56
계속 오해하시나본다 이미 뽑은건 쓸수 있게 하는겁니다. 빛수 2성이 있으면 계속 쓸수 있고 이후 빛수가 안나오는거라는거죠. 빛수 3성이 쉽게 나오는게 아니다보니 (당연히 레이저 2성 2개나 3성보다) 이때 밴을 빛수를 하긴 어렵다는거죠.
제 요점은 처음에 겜을 진행하다가. 적당한 라운드 (20라운드 전후) 에 하나만을 밴할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겁니다 밴하면 아예 그 기물을 못쓰는게 아니라 이제 앞으로 그 기물이 추가로 등장하지 않게만 하는거구요. 빛수는 2성만 있어도 메이지의 후반가능성이 낮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3성 빛수를 본적이 있던가 싶은데요.. 2성과 3성의 극적인 차이가 오는 4성기물이라면 용기사 트롤전쟁군주 정도 아닌가 싶긴한데. 그건 가는사람이 그만큼위 위험을 안고가야져..
19/07/02 16:31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요점은 밴 시스템은 다양성의 활성화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내가 껄끄러운 상대방 카운터덱 완성에 제약만 거는거에요. 그리고 그 카운터덱 완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약하는 것은 핵심 기물의 밴이구요. 메이지덱이 빛수 2성 완성했습니다. 그럼 레이저가 없다면 레이저를 밴하겠죠. 상대방 예상 덱에서 없는 기물 중 가장 핵심 기물을 밴한다라는, 그냥 예상가능한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그런 밴 시스템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냐는 거죠.
19/07/02 16:41
1대 1게임이 아닙니다
1등만 견제하는게 아닙니다. 밴카드는 한장입니다 한사람은 메이지덱이고 다른사람은 암살자고 다른사람음 헌터고.. 다른사람은 용조합이고... 나는 기사조합이라고할때 전 뭘 밴하는게 맞을까요? 이건 실력이겠죠 지금 1등이라고 끝까지 1등이아니고 연패코인타다 승리하는게 불가능한게아닌데요 전략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보는 눈이 있어야 올바른 밴이 될텐데 그건 운빨을 넘어선 실력이라는거죠
19/07/02 17:02
시츄 님// 내가 기사조합이면 덱 구성을 보고 나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적을 견제하는 밴을 하겠죠.
시너지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조합이 나오기 때문에 예를 일일히 다 들어드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20라에 하나를 밴 한다면 게임 양상은 하나로 흘러갈 겁니다. 19라까지 오픈포트건 연승이건 간에 돈을 끝까지 모으다가 렙업하고 리롤 돌려서 4코 핵심기물 2성 만들어 내는 걸로 말이죠. 성공하면 나한테 가장 위협되는 기물을 밴해서 승기를 유지하는 거고, 못하면 망하게 되겠죠. 무난하게 진행하면서 어떤 밴이 나오는지 보고 밴을 피해서 덱을 구성할 수 있지만 이는 2등전략입니다. 핵심 4코 2성 만들어낸 사람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쪽으로 밴을 할 테니까요. 지금도 연패코인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그것조차 연승한 상대방이 기물을 선점할 거라는 불리함을 안고 가는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밴카드라는 불리함을 더 떠안으라면 연패코인이 역전할 가능성은 더 줄어드는 거고 말이죠.
19/07/02 14:35
아 참 그리고 지금 막상 2성이나 3성은 가능성이 없더라도, 요컨데 마법사 덱이라면 슬라다를 밴하는것처럼 시너지 방해용 벤 역시 가능하겠죠..
용기사를 밴하는것보다 요컨데 용시너지와 암살 시너지를 모두 벤하기 위해 바이퍼를 밴할수도 있구요..
19/07/02 14:48
바이퍼 밴은 그래도 대응 가능합니다. 그냥 인구수 하나 더 사용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근데 용기사가 없으면 용시너지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용 기물 다 팔아버리고 그냥 다른 기물 쓰고 말죠.
19/07/02 15:29
바이퍼가 없으면 용기사 시너지도 만들수가 없습니다.. 한마리라도 있으면 시너지야 나겠지만, 제한된 말중에 끝까지 1성를 올려두는것과 용시너지를 고민해서 결정해야 될 문제가 되겠죠..
그러니 전략적으로 선택할수 있는거죠...
19/07/02 15:52
지금 버전에서는 오토체스건 언더로드건 간에 바이퍼가 용 시너지 필수기물이 아닙니다.
기물의 대체제가 있는 거랑 기물이 없으면 해당 시너지를 아예 포기해야 하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19/07/02 13:41
이 장르가 그정도 규모로 성공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회 만들기엔 괜찮다고 봅니다.
1) 운에 의존하면서도 어느 정도 실력이 드러남 2) 매우 직관적인 통계구축이 가능함 3) 게임 특성상 전투시 보는 맛은 확실함 단점을 꼽자면 1) 한번 승기가 넘어가면 역전이 사실상 불가 2) 동시다발적인 전투로 인해 포커스 잡기가 어려움 이 정도가 있을텐데 둘 다 시스템만 잘 구축한다면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19/07/02 13:41
롤토체스 스트리머들 모여서 경쟁하는거 보고 있으면 정말 재밌어요.
그런데 배그도 스트리머들 개인방송으로 볼때는 정말 재밌었지만, 정작 대회에서 그 스트리머들의 개인 화면이 아니라 방송사의 옵저버 화면으로 보니까 재미가 없어졌죠. 인벤에서 했던 자낳대처럼 대회 공식 방송도 있으면서, 동시에 참가한 선수들의 방송 역시 따로 있는 형태로 하면 재미는 있을겁니다. 배그는 이게 100명에 가까운 참가 인원 문제로 힘들었지만, 롤토체스는 한 게임에 8명이니까 충분히 할만하죠.
19/07/02 14:13
찾는 사람이 많고 돈이 되면 뭐든 스포츠가 되죠.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물으신다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다 못해 '손에 초콜릿 발라놓고 빨리 빨아 먹기'같은 것도 인기가 많거나 주최측에서 돈을 많이 걸고 정기적으로 리그를 열면 스포츠 대접을 받을 테니까요.
그리고 오토배틀을 모바일 자동사냥과 비교하시는 건 좀 맞지 않는듯 합니다. 모바일 자동사냥은 손을 놓고 냅둬도 시간만 지나면 레벨, 돈, 장비 등의 수치가 오르고 내가 강해지는 데에 별도의 전략이 필요 없는 것이지만 오토체스류는 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서 기물 선택, 배치, 레벨업 등을 모두 자기가 설계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자동'이라는 글자만 같지 구체적인 실행과정이나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봅니다. 본문에서 말씀해 주신 이유는 기존의 스포츠 업계가 e스포츠를 보는 것과 비슷한 시각인데 더 한정적인 시각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기존 스포츠가 e스포츠를 까는 레파토리 중에 하나가 "그거 몸 안 쓰잖? 앉아서 하는게 무슨 스포츠?"라고 말하는 건데 거기서 더 나아가서 "피지컬 요소가 없는데 그게 왜 e스포츠?"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사실 오토체스와 언더로드 같은 경우에는 중간 쉬는 시간에 벤치에 있는 기물을 필드로 올린 후에 그 빈자리에 리롤을 계속 돌리면서 새로운 기물을 추가하고 조합하고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걸 팔아서 필드와 벤치 정리까지 하는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오토체스 퀸 방송 같은 곳에서 보시면 일반 사람들은 '뭐야? 보고 하는 거야?' 싶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데 이걸 보고 있으면 이것도 실력 게임이네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롤토체스에서는 중간 쉬는 시간이라도 기물을 자기 레벨 숫자 이상으로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실력적인 요소가 현재로서는 다른 체스류 게임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인벤이나 ogn 주최의 오토체스 대회는 단판으로 승패를 결정하지 않고, 리그제로 여러 경기를 돌려서 포인트를 쌓는 사람을 상위 라운드에 진출시키는 방식을 취합니다. 운의 요소가 매우매우 중요하고 큰 영향을 미치지만 사기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많은 실행값을 넣는다고 가정하면 잘하는 사람은 위, 못하는 사람은 밑으로 갈 수밖에 없게끔 되어 있습니다. 롤 랭겜을 천판하면 자기 티어 찾아가듯 말이죠. 결국 오토체스의 e스포츠 흥행을 궁금하게 생각하신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이유로 오토체스류 게임을 그닥 마음에 안 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19/07/02 14:24
오토배틀러에대한 불만은 라이엇이 멋대로 이상한 이름을 붙인것에 대한 불만 아닐지.
저도 그건 진짜 별로거든요. 얘네가 MOBA로 한번 세탁성공해서 제버릇 개 못준다고 또 하고있는거라...
19/07/02 14:32
그건 저도 동의합니다. 오토배틀러와 전략적 팀 전투, 둘 다 명칭이 별로에요. 사실 롤토체스를 만든 건 좋았는데 너무 남이랑 거리두려고 하다 보니 뭔 똥같은 이름이 나왔다고 봐요. 그냥 tft를 그냥 티팬티로 읽는 게 나아보여요.
19/07/02 14:43
뭘 착각하시는데 자기들 생각대로 부르는건 자유죠. 자기들이 그걸 만들었다고 한다면 그건 문제지만요.
라틴어에서 갈라져 나온 언어들이 개를 보고 Canem이라고 안 하고 dog나 chien이라고 부른다고 뭐라 할 이유가 없는것처럼 말이죠. 마찬가지로 그걸 라이엇이 MOBA라고 하고 밸브가 ARTS라고 하는것 모두 자기들 자유입니다. 다만 지금은 moba가 많이 쓰이는것 뿐입니다.
19/07/02 14:51
뭘 착각하시는데 자기들 맘대로 부르는건 자유지만 그걸 보고 꼴보기 싫다고 하는것도 자유죠.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가 얼음땡에서 모티브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전 그게 꼴보기 싫거든요.
19/07/02 14:40
가장 대표적인 예가 체스복싱이죠. 처음 듣고 이런 짬뽕경기가 있냐, 그럼 바둑레슬링도 있겠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꽤 메이저하게 뜨던 종목이었습니다.
19/07/02 14:25
전 개인적으로는 약간 배그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는것도 재밌고 스트리머들 모여서 하는거 보는것도 재밌는데 막상 각잡고 정식으로 대회 열면 그닥인?
19/07/02 14:27
오체가 실력겜이 아니라기보다 오체 확률을 일일히 계산할 정도로 사람 머리가 좋지 못한게 문제라고 봐요. 8테이블 기물수 외우면서 성급별로 어떤게 몇 개빠졌으니까 얘를 뽑을 기대값은 얼마고 성능의 기대치는 얼마인지 정확하게 계산하고 ... 이런 식으로 모든 값을 다 세면서 할 수 있다면야 실력겜이겠지만요.
19/07/02 14:35
포커의 경우를 보면 프로레벨에선 불가능하진 않을꺼 같습니다. 오히려 포커는 상대 패가 가려져 있는 데도 다 계산하면서 하죠.
그리고 그걸 다면기로도 하니까요. 또 경우에 따라 인원수도 2~8명인데 그때마다 달라지는 확률계산도 다 하죠. 다만 8테이블 기물수 외울 필요까진 모르겠지만, 제대로 볼 수 없는게 문제죠. 포커처럼 한 자리에 앉아서 모든 상대 다볼수 있는 정도는 무리더라도, 지금은 상대 레벨표시 같은것도 없어서 기본적인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없고, 아직은 부족한 인터페이스들이 이런 상위 차원에서의 경쟁 요소를 방해한다고 생각해서, 차후에 어느정도는 극복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19/07/02 14:42
포커보다 확률적으로 복잡한 마작도 실제 게임에서는 확률 계산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느 정도 데이터적으로 외우고+감으로 치는거죠.
그런데 마작보다 복잡한 오토체스에서 계산을 한다? 절대 불가능입니다. 퀸들도 경험에서 오는 감과 메타파악으로 게임하는게 다에요.
19/07/02 15:04
제가 마작을 잘 몰라서 더 깊게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제 이야기의 요지는 모든 계산을 다 할수 있다 vs 없다는 아니었고, 단지 지금 수준보단 훨씬 더 상위 차원에서 경쟁할만한 요소들이 존재하기는 한다고 봅니다. 모든 계산을 할 순 없다고 한다해도 말씀하신 [데이터적으로 외우고 + 감]으로 상대 패를 파악해가면서 유불리를 계산하고 언제 타이밍을 당길지, 배를 더 쨀지 계산하거나 하는 운영적인 부분들, 심지어 오체는 기물들의 배치와 전투+아이템이라는 요소도 있어서 똑같은 수준의 기물로도 아이템 선정이나 배치로 기묘하게 이득봐서 계속 굴리는 그런 프로들도 나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카드/템 잘 뜨는 것 외에는 너무 단순해서 생각할게 없는 핵운빨망겜이라고 치부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해서 달았던 댓글입니다.
19/07/02 15:07
아.. 그런 의미라면 점점 더 잘하는 분들이 나오겠죠.. 아직 초창기 단계니까요.
통계 데이터를 개발사가 공개한다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할 수도 있어요.
19/07/02 14:47
포커는 52장인데 롤토체스는 기물 숫자가 1000개에 육박하고 족보 서열도 명확하지가 않아서 인간 두뇌로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난 거 같습니다.
19/07/02 15:05
윗댓글도 있지만 제가 좀 오해되게 써놓았는데, 지금보다 더 고차원적인 계산을 할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쓴건데,
모든 계산을 완벽하게 할수있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나머지 생각은 윗댓글로 갈음합니다. 오해드려서 죄송합니다.
19/07/02 15:20
아니요 괜찮습니다 원댓글이 그런의미라면 저도 동의합니다
인터넷에서 텍스트로 대화하다보니 서로 어감 차이가 나는건 어쩔 수 없죠 크크
19/07/02 14:31
처음에는 오독해서 오체류를 운빨망겜으로 얘기하신줄 알아서 그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조건이 있었군요.
'실력이 어느정도 동등한 상위권'이란 조건. 그렇다면 단판 승부로는 저도 동의하는 면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e스포츠까진 모르겠고, 사람들이 보면서 즐길수 있는 토너먼트에는 탄광노동자십장님도 말씀해주셨지만 포커의 경우도 있습니다. 포커도 장기전 단기전 있듯, 포인트 경쟁으로 하면 당장의 한판 승부는 운빨이 크게 작용할지 몰라도, 운이 안터져서 질때도 크게 안지고, 이길때 크게 딴다던가 리스크관리 착실하게 하는 포인트 매니지를 잘 하면 거기에서 또 실력이 갈릴껍니다. 토너먼트를 하게 된다면 진행 방식은 게임 장르에 맞춰야죠. 무조건 권투처럼 맞붙어 싸우고 한판의 승패가 갈리는 방법만 있는건 아닙니다. 말씀하신다로 단판 경쟁으로 오체류 토너먼트를 진행하면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아마 망할겁니다.
19/07/02 15:16
알파고 만들어서 사람들이랑 붙이면 100전 100승할 것 같은데요. 윗분들 말씀대로 사람 두뇌로 그거 절반도 따라하기 힘들겠지만, 충분히 연구해서 패턴화시키고 수행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생긴다면 실력경쟁의 여지가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스포츠화하려면 보는 재미는 개인스트리밍과 결합해서 챙기고 적절한 룰이 필요하겠네요
19/07/03 21:02
분명히 100전 100승 합니다. 알파고가 단순하게 자신 포함한 8명 패를 분석해서 조합짜기/3성찾기를 제일 빠르게만 학습해도 이깁니다.
19/07/02 16:34
하스스톤, 배그처럼 대회보단 스트리밍이 재밌는 그런 류인 것 같습니다.
포커는 애초에 장기, 다전제 대전을 염두에 둔 게임이지만 오체는 그런것도 아니라서...
19/07/02 17:16
E스포츠화의 중요도는 그냥 인기도&제작사의 E스포츠화 의지입니다. 하스스톤, 밸브사 게임들이 그걸 완벽히 증명했다고 생각해서. 하스는 인기 없어지니까 시청자 수 하락, 블리자드 주최 대회 포기. 밸브 카스 같은 경우 보는 맛이 굉장히 떨어질 수 있다 생각되는 FPS 장르임에도 밸브에서 E스포츠화를 엄청 잘 시켰고요.
그런데 오토체스류는 보는 재미로써 떨어져도 매우 떨어지는게 맞고, 장르 자체도 하다 질린다 생각되서 롱런할지는 회의적이긴합니다. 당장 인기 때문에 대회는 런칭하고 흥할 것 같지만. 게임을 깊이 있게 만들어도 문제이고, 지금처럼 라이트해도 문제. 그냥 딱 모바일게임으로써 타임킬링에 훌륭한 하스스톤과 동급이라 생각되요.
19/07/02 17:20
롤 클라에서 라이엇 주최 대회 플레이어에 배팅해서 스킨 같은걸 얻는게 생긴다면 대회 인기는 생기긴할겁니다. 경마 보듯이요. 밸브가 이 시스템을 구축해놔서 카스, 도타 대회는 꾸준히 인기있죠.
19/07/02 17:40
e스포츠가 운빨 많다고 안될건 없습니다. 하스스톤이 그 예가 될테니까요. 다만 보는 재미가 있어야 성공합니다.
보는재미가 떨어지면 아무리 인기가 있더라도 힘들죠. 하스스톤만 보더라도 사실 다른 카드게임보다 운적 요소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랜덤적인 요소도 매우 많았죠. 하지만 이게 보는 재미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대회가 만들어지고 인기를 끌 수 있었죠. TFT도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근데 이게 배그처럼 1명을 볼때 재밌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걸 어떻게 잘 버무리느냐겠죠
19/07/02 18:10
카드는 꾸준히 추가될거고...그에 따라 밴이 추가되면 운적인 요소는 점점 줄겠죠. 아이템도 추가되면 아이템 밴이 추가될지도 모르고요...
근데 그러면 진입장벽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아직은 재밌습니다 크크크 운빨x망겜을 외치며 아직도 바위게에 종종 죽지만 또 돌리고 있는 나...
19/07/02 20:34
한판한판이 운인거 같은경기는 포인트적립을 하는 다회차 게임을 하면됩니다. F1식으로 2인1팀이되서 몰아주기나 탱킹식으로 가는것도 재밌어보이고요.
분명 경기수가 많아지면 실력겜이 됩니다.
19/07/02 22:59
포커는 단판이 짧고, 지속적인 대회가 보장되어 있어서 다회차+포인트 적립 게임이 될 뿐입니다.
마작 오체류에서는 수십~수백판 이상 플레이할 수 있는 대회가 없는한 결국 운을 겨루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19/07/02 23:34
저는 포커를 예로 든적이 없어요... 물론 한판한판이 운인거 같은경기에 포커가 들어가는건 맞습니다만,
그리고 여러판이 문제라면 하루에 여러판x장기리그 하면되지 않을까요. 또한 제가 했으면 하는방식은 f1식입니다. 2인1조로 팀해서 포인트제로 하는거요. 한명이 상대픽 어그러트리기위해 상대조합뽑아서 안쓰는식으로 탱킹하면서 하면 다른재미가 있을거 같아서요
19/07/03 09:36
굳이 이스포츠화를 해야하나요 라이엇이 크개 의지가 있을거 같진 않은데...이벤트성 단발대회나
하다가 말아막은 격전? 그거처럼 뭐 걸고 하는건 충분히 가능하겟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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