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1/16 20:57:43
Name Rush본좌
Subject 포장이 뭐길래....
요새들어 부쩍 겜게에 글을 쓰고 있는 Rush본좌 입니다.
오늘일은 뭐 제가 굳이 상황설명을 하지 않아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msl 4강전 이제동 vs 김구현 3경기 도중 이영호선수의 얼굴이 급 등장하면서 많은 팬분들이 분개하시는데요..


경기중에 화면이 오버랩되는것.. 드라마도 아니고 말이죠. 의도는 둘째로 치더라도 그 자체에 대해서 전 비판을 가지고 싶습니다. 경기 잘 보고 있는데 뜬금없이 이영호선수의 얼굴이 나와서 화면보는데 좀 거슬렸습니다;;;


의도는 엠겜에서 말하지 않았으니 이럴것이다 저럴것이다. 이런 추측은 의미가 크지 않다고 보구요. 전 좀 다른 측면에서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이스포츠는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매니아층과 라이트층의 거리가 상당합니다. 그것과 일맥상통한 얘기로 매니아층과 관계자들의 거리가 꽤 까깝죠. 얼마전 전용준 캐스터께서 피지알을 언급한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포장... 온겜의 엄해설이 잘하는 것이죠. 어떠한 사실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부풀리는것... 그것이 이 바닥에서의 포장이라고 합니다.
엠겜 사실 포장에 능한 방송사는 아닙니다. 예전부터 완불엠 완불엠 이러면서 불리던 것이 엠겜 이였지요. 상대적으로 온겜은 엄해설이 모든것을 포장합니다. 어떤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멋지게 보여주고 조금 뭔가 보이기 시작하면 여지없이 포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막 열을 내기 시작하죠. 이선수는 어렇고 저렇고 이러이러 하고 저러저러 하고 막 포장을 합니다. 사람들의 엄해설의 열정에 놀랍니다. 그러면서 엠겜은 엄해설 같은 분이 없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개인적으로 엄해설의 뒷담화2에서 얘기해준 포장방법에 대해 얘기할때 개인적으로 좀 놀랐습니다. 귀를 닫고 자기 말하고 싶은거 밀어 붙인다고 말씀하실때 말이죠.)

이야기가 샛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팬들은 방송국의 포장 다시말하면 해설의 포장에 대해 요구하기 시작해왔습니다.
(솔직히 포장하는것 자체도 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꾸 뭘 덧붙일려 그러고 없는걸 만들려고 하는 그런것 같아서 자연스럽지가 않아서 싫습니다.)

리그의 흥행은 언제부터인가 포장에 달려있었습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나온 경기내적이 아닌 얼마나 방송국이 또는 해설이 포장을 잘하느냐.. 거기에 팬들은 목을 매달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번 엠겜 사건도 그런 팬들의 포장요구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누군가는 그럴것 입니다. '우리는 그런식의 포장을 요구한적이 없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던???'

틀린말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서 적은것 처럼 매니아층과 관계자간의 거리가 꽤 가까운 이바닥에서 자꾸 엄해설의 포장을 찬양하고 칭송하고 하니까 엠겜에서는 당연히 부담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더라도 엠겜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였을 겁니다.

언제부터 리그가 포장에 따라 달라진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팬들의 눈은 더 높아져 가고 이제 왠만한거 아니면 눈도 깜짝 안하는데...
더 큰 포장을 원하게 되고 뭔가 스토리를 원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무리수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엄해설은 있는대로 없는대로 포장 다하면서 팬들은 이야 그러는데 말이죠..

포장은 하면 하는거고 안하면 안하는거지 그것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되겠죠.


오늘일은 엠겜의 잘못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어찌보면 우리 팬들에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도 모든 사람을 수용하지는 못하겠지만 한번더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1/16 20:58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 거지만,

MSL은 서툴다...는 느낌입니다.

잘해보려하는데 서툴다...
로즈마리
10/01/16 20:59
수정 아이콘
단순히 포장했다고 뭐라고 하는건 아니잖습니까.
포장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와이숑
10/01/16 20:59
수정 아이콘
포장을 하는게 나쁜게 아니라 포장을 바보같이 해서 포장 안하니만 못하니깐 욕먹는거죠.
나름대로 피디가 이만하면 커뮤니티에서 센스있다는 소릴 듣겠지? 라면서 자신있게 효과넣은 모습을 생각하니 화난다기 보다는 안쓰럽더군요.
아비터가야죠
10/01/16 21:01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 거지만,

MSL은 서툴다...는 느낌입니다.

잘해보려하는데 서툴다... 2
Kristiano Honaldo
10/01/16 21:01
수정 아이콘
포장요구요? 팬들이 포장을 요구했었나...

아직도 왜 이게 이렇게 까지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시는듯..
메를린
10/01/16 21:02
수정 아이콘
엠겜이 조바심이 나서 저런 실수를 했다하더라도, 근본적 원인이 팬들에게 있다. 는 수긍하기 어렵네요.

근본적 원인은 자신들이 왜 흥행에 실패했는지, 정말 '엄'이 없어서인지, 왜 자꾸 마이너소리를 듣는지를 제대로 모르는 엠겜제작진이겠죠.
민죽이
10/01/16 21:02
수정 아이콘
그냥 이번사건을 보면서 느낀건,
엠겜이 평소 잘못한게 많았기 때문에 이정도로 터졌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잘하다가 오늘 처음 잘못했으면 괜찮았을지 모르겠네요
오늘같은 실수를 온겜이 이번 4강에서 했다면
'참신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였을지 않았을까요..
물론 온겜은 이런짓안했을겁니다.
결국 엠겜도 발악을 한게 맞습니다. 엄해설같은 포장이 없는 엠겜도
뭔가 보여주고 싶었겠죠. 우리도 포장으로 흥행할수있다는걸......
사실 네이트 MSL은 스폰이 안잡혀서 늦게 시작하기도 하는등
말이 많지 않았습니까.. 전 시즌 결승은 저그대 저그로 흥행도 못시키고..
그때 하필 온겜도 저그대 저그 결승이라서 비교되고..
SigurRos
10/01/16 21:02
수정 아이콘
잘해보려하는데 서툴다... 동감가는 말입니다. 노력은 보이는데 어째 그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요.
개인적으로는 MSL담당 연출자,pd를 바꾸어보는것도 좋지않을까 생각되네요.
10/01/16 21:04
수정 아이콘
'시청자'에 대한 잘못은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경기를 한 두 선수(특히 김구현선수)에 대한 잘못은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오늘의 경기 결과는 분명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고, 이제동선수가 승리했다'입니다.
하지만 그 화면 하나가 마치 오늘의 경기 결과를 '리쌍록 성사'인 것처럼 변질시켰습니다.
데보라
10/01/16 21:05
수정 아이콘
오늘 이제동 vs 김구현 경기에 일이났던 엠겜의 과한 오바?에 대한 글 중에 제일 와 닿는 말이군요!
이른바, 라이트한 유저로, 프로토스를 본진에 두고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흥분할 만한 결승매치가 드디어 만들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이제동 선수 msl 전승으로 결승 진출 vs 이영호 선수 생애 최고의 포스
랭킹 1위 와 2위와의 대결

이 얼마나 기대하던 매치입니까?
그런데, 이른바 대박매치에 기대하던 유저로서 다른 이야기로만 덮여 있어 개인적으로는 씁쓸하군요!
뭐, 개인적으로는 엠겜의 오바가 얼마나 리쌍 결승매치에 대해서 기대하고 기다렸을까? 리그 흥행에 얼마나 목 매달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해프닝정도로만 바라보았는데, 난리가 났군요!

개인적으로, 뜨거운 결승전매치를 바라는 사람으로써, 양선수 좋은 경기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0/01/16 21:06
수정 아이콘
양 리그 다 소위 리그 첫 진출자가 우승한 적이 몇 번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쪽은 리그 브레이커가 되었고 한쪽은 로얄로더가 되었죠.
저 역시 포장이 중요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경기는 분명 선수들이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왜 같은 선수인데도 누군 리그 브레이커가 되고 누군 로얄로더가 될까요?
그리고 중요한 자사 리그의 흥행을 망쳐버린 건 누구인가요?
그건 팬들 탓이 아닙니다.
Rush본좌
10/01/16 21:07
수정 아이콘
전 근본적인 원인도 알고있고요. 그동안 엠겜의 진행 리그 방식에 대해 불공정하고 불 합리한 여러 일들이 이번일로 인해 폭팔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뜬금없이 팬들의 잘못이라고 하니까 당연히 제 글이 반발을 살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찬찬히 다시 생각해보면.. 리그의 발전과 흥행 나아가서는 이스포츠에 발전을 원하는 우리 '매니아'층은 당연히 양방송사 리그 흥행에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죠. 광안리 관중 10만이면 우리가 뿌듯해 하는것 처럼 말이죠. 아니면 저번처럼 저저전 결승이 나와서 흥행에 실패하면 팬들도 안타까워 합니다. 여기서 팬들은 은연중에 포장을 원하는 마음이 생겨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요구가 있지 않더라도 말이죠...
돌아와요! 영웅
10/01/16 21:08
수정 아이콘
저는 그 동안의 흥행실패를 생각해보면 엠비씨게임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만 안타까운 점은 리쌍록은 포장이 필요없다는 점이네요. 가만히 나눠도 대박인데 오바해서 이 상황을 만든건지.....
데미캣
10/01/16 21:08
수정 아이콘
다른 어떤 요구도 아닙니다. 그냥 엠겜에게 요구하고 싶은 건.
자사 리그 선수들을 좀 더 포장해달라는 거겠지요.

당장 내일 펼쳐질 결승의 진영화와, 3.3 시절의 김택용의 차이가 절실히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멜랑쿠시
10/01/16 21:09
수정 아이콘
팬들이 흥행매치를 원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죠. 그건 본능에 가까우니까요. 팬을 탓할 문제가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프로답게, 납득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포장하고 대중에게 드러내느냐하는 문제인 거 같습니다.
또하나, 흥행 매치를 능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것과 흥행 매치를 수동적으로 바라는 것은 분명히 다르죠.
영웅의물량
10/01/16 21:11
수정 아이콘
뭐 본문에 크게 틀린 말은 없는 것 같은데요.

Kristiano Honaldo님// 정작 문제가 된 이유를 몰라서 이렇게 적은게 아니잖습니까.
글쓴분이 분명히 본인은 다른 측면에서 비판하고자 한다고 밝힌 마당에 핀트가 어긋한 테클이신 것 같구요.

제 생각에 엄재경 해설은 아무것도 없는 선수들까지 포장에 포장을 더해서
어느정도 강한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게 대박이라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변형태 선수가 떠오르네요.
하지만 엠겜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신예는... 어이쿠 계속 아무것도 없네요.
그러니 엠겜에서 신예가 우승하면 뜬금우승이 되버리는거죠. 김택용, 박성균, 박지수..

엠겜도 처음부터 모든 선수들을 끌어안고 밑밥을 깔아야 합니다.
지금의 리쌍록처럼 이미 뜬 선수들만 붙잡는 방식으로 이번에야 대박이 났지만, 잠시 뿐입니다.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김택용처럼 알아서 스타가 되는 경우는 몇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선수들이 나와줬기에 강자생존의 MSL이 가능했지만..
이젠 아닙니다. 알아서 스타가 되길 기다리지 말고, 스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10/01/16 21:11
수정 아이콘
아까 화면의 오버랩은, 감 떨어지는 예능인이 무리수로 던진 애드립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것도 경기 중간에 그랬으니 참.. (센스라고 감싸주기엔 너무나 촌스럽고 뜬금없는)
뭔가 해보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 방식이 매끄럽지 못하니 역효과만 났네요.

MBC게임이 깔끔하게 사과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폭풍(?)이 잠잠해지면, 그때부턴 결승전 얘기로 옮겨갔으면 하네요.
블루팅
10/01/16 21:11
수정 아이콘
Artemis님// 그나마 그 리그브레이커중에 한명은 팬들이 살려줬고 받아먹은 엠겜-_-;;
Rush본좌님//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팬들의 포장요구가 엠겜측에서 이번에 보여준 포장술은 절대 아니었을것이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이번사태에 대해 별 상관 없어하시는 분들이나 신선하다라며 옹호해주시는분들도요..
10/01/16 21:11
수정 아이콘
팬들이 원하니까 msl 그만두고 매주 택뱅리쌍 풀리그만 보여주는게 더 나을거 같습니다.
리쌍록 원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다른 선수 무시하고 진짜 멋진 리쌍록입니다.
msl 그래도 응원했는데 이제는 오만정이 떨어지네요.
데미캣
10/01/16 21:12
수정 아이콘
온겜이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선수라도 어떻게든 포장을 가해서 이미지를 심어주고, 그로 인해 그 이미지를 통해 선수의 성장을 도와주고 전체적인 이스포츠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과는 반대로
엠겜은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선수는 과감하게 버리고, 탑랭커의 플레이 중심적으로 해설을 하며, 더욱 더 탑랭커들의 이미지를 부풀려줍니다. 그 결과 온겜은 하위 랭커 vs 하위 랭커의 대진으로 결승이 굳혀져도 그 동안 포장을 해왔기에 적절한 선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엠겜은 하위랭커들의 포장이 절대적으로 부재한 관계로 하위랭커간의 대결이 펼쳐지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동안 쌓아온 게 없기 때문에.

항상 생각한건데
스타리그에서 박성균, 박지수, 김구현, 허영무, 한상봉이 msl의 성적을 거둬왔다면, 이런 취급은 절대 받지 않았겠지요.
그들의 경기력은 절대 무색무취하지 않습니다. 경기를 차근차근 살펴보면 엄청난 매력을 가진 선수들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헌데 그 이미지가 못 살아나고, 그대로 축 쳐지는 걸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것이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재미없는 경기를 펼치는 그들의 잘못인가. 아니면 이 매력을 못 알아보는 시청자들의 잘못인가.

아니면 그 매력을 끌어내지 못하는 방송사의 잘못인가.
Aphrodite
10/01/16 21:14
수정 아이콘
왜들 이러세요. 엠겜 포장은 전설의 '날빌귀'하나로 이미 신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DavidVilla
10/01/16 21:15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댓글 추천합니다.
Rush본좌
10/01/16 21:15
수정 아이콘
블루팅님// 전 오늘일을 엠겜 옹호입장에서 쓴게 아니구요. 전반적인 팬문화에 대해서 글을 쓴것입니다. 포장을 요구하는 팬 문화 말이죠. 그게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간에요..
스반힐트
10/01/16 21:16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댓글 추천합니다.(2)
영웅의물량
10/01/16 21:17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훨씬 알아듣기 쉽게 적어주셨네요.
아아 이것이 통찰력, 필력... 인가 ㅡㅜ

댓글 추천합니다.(3)
10/01/16 21:17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댓글 추천합니다. (4)
SigurRos
10/01/16 21:17
수정 아이콘
예전에 MSL데스크 라는 짜투리 프로그램은 참 재미있었는데 그건 왜 관뒀나몰라요
10/01/16 21:18
수정 아이콘
이른바 '포장'은 상위라운드 진출자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을 증명하는 과정, 정도로 하겠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선수들은 본인의 경기력을 통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만, 누가 봐도 입이 쩍 벌어지는 플레이란 생각보다 흔치 않고 그래서 선수 스스로가 그 자격 증명을 완료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송에 관여하는 제 3자, 즉 중계진(혹은 다른 이들을 설득하는 능력을 가진 매니아층)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매치업을 두고 '아, 상위 라운드의 자격이 있는 친구들끼리 만났구나'는 포장 성공이고, '엥? 쟤 못하던데 저기까지 갔네...'는 포장 실패입니다.

이걸 할 줄 아는 온게임넷을 찬양하고, 못하는 엠비씨게임에 아쉬운 시선을 보내는 것이 그리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01/16 21:18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댓글 추천합니다.(5)
그냥 조금 더 부풀리셔서 글로 하나 남기시죠...
블루팅
10/01/16 21:20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포장을 요구하는것은 팬들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어떤식으로 포장하느냐는 방송국의 역량에 달린것이구요.
민죽이
10/01/16 21:20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결국 해설들이 잘못한건가요..?
10/01/16 21:22
수정 아이콘
팬들이 포장을 요구하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리그가 흥행이 안 되니 안타까움에서 나오는 말이죠.
그런 걱정을 해주는 팬들이 대체 어디 있습니까?

야구 중계도 말이죠, 이효봉 해설이 중계할 때와 김상훈 해설이 중계할 때가 다릅니다.
똑같은 경기라도 누가 해설해주느냐에 따라 재미있는 경기가 되고, 재미없는 루즈한 경기가 됩니다.
즉 '맛을 살리라'는 요구일 뿐 팬들이 진짜 포장에 연연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Rush본좌
10/01/16 21:25
수정 아이콘
블루팅님// 당연한 권리가 조금 지나치지 않았나하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솔직히 방송국의 포장능력은 거기서 거기라고 봅니다. 오늘일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얘기해야될 부분은 해설인것 같은데.... 방송국은 선수들의 매력을 끌어내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선수들의 매력을 끌어내는거라고 치면... 박지수선수의 정벅자 등장음악이라던가 msl정벅 이런 식의 센스있는 자막들을 보면 오히려 엠겜이 더 낫다는 생각도 합니다. 솔직히 얘기해보면 포장해봐야 여기서 얘기하는건 방송국의 역량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해설자분들의 포장의 열광했지 방송국에 열광을 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역시 포장을 원하고 더 큰 것을 원하는 순간 방송국이나 해설진들에게는 큰 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멍멍장군
10/01/16 21:26
수정 아이콘
그냥 엄옹이 사기유닛...
Hypocrite.12414.
10/01/16 21:26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밥을 먹고 싶어하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밥을 하다보니 타고, 설익고 맛이 없었네요.

밥하기 싫다고 햇반사서 먹다가,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이 밥 내가 만들었다고 올레! 밥 맛있다고 한번 더 올레!

옆에서 보고있는 어머니께서는 쯧쯧 하십니다.
히로요
10/01/16 21:27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댓글 추천합니다.(6)
조금만 정리하셔서 본글로 쓰셔도 될 듯 싶어요..
10/01/16 21:28
수정 아이콘
여기 리플에도 있는데 오늘 관련 글이 하도 많아서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박지수선수는 엠비씨게임이 만든 스타가 아닙니다. 엠겜에서는 처절히 버린 선수를 인터넷 여론이 키우니까 낼름 다시 주워먹은 거에요.
Hypocrite.12414.
10/01/16 21:29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정벅자는 인터넷문화를 잘 흡수한 MBC게임이 잘한거지, 그걸 재창조 한건 MBC게임이 아니죠. 스스로 만들어낸게 아니라 잘 받아들인겁니다. 오히려 정벅자는 스갤이 만든 스타죠 -_-

오늘과 같은 이런 뻘짓으로 인한 비판을 잘 수용할거라 MBC게임을 믿는 이유는, 여태까지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온게임넷이었다면 이런 뻘짓을 안했을거고, 만약 했다면 인터넷에서 들끓어도 대꾸도 안했을겁니다.

엠비씨게임이라서 이런 서투른 행동을 했고, 하지만 비판을 수용할거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드네요.
10/01/16 21:30
수정 아이콘
Hypocrite.12414.님// 저기 그런데 엠비씨게임도 인터넷여론에 귀 막고 눈 가린지 꽤 됐죠. 특히나 이번 서바이버 팀시드건으로 시작해서..
슬로슾
10/01/16 21:30
수정 아이콘
PRAY님// 맞습니다.. 철저하게 버려졌지요.. 정말 우승한 선수가 그렇게 까이고..그렇게 힘든 대진을 뚫고 우승을 했거늘..
'정벅자'로 포장되기 전의 그 까임이란.. 지금 생각해도 제가 다 미안해집니다..
10/01/16 21:31
수정 아이콘
Hypocrite.12414.님//엠겜에서요? 피드백이 좋은 엠겜! 이거 다 옛말입니다..
장료문원
10/01/16 21:31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그 정벅자 이미지 자체가 팬들이 만들어 준 것이지 엠겜이 생산해낸 게 아니죠.
그리고 이미 스타리그와 MSL은 각 방송사에 브랜드고 해설자들이 이런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이미지 메이킹(포장)은 필수라고 봅니다.
Hypocrite.12414.
10/01/16 21:32
수정 아이콘
PRAY님// caroboo님// 그렇긴 하네요.. 시드가 있었죠 -_-
태연사랑
10/01/16 21:33
수정 아이콘
온겜팬이고 엠겜팬이고 이제동선수팬이고 김구현선수팬이고 그런걸 떠나서

승부가 아직 확정되지도않았는데 이런 일을한 건 정말 보기 좋지않다는 말밖에는..
10/01/16 21:34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Rush 본좌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중계진이 아닌 방송국에서 선수의 매력을 끌어내기란 한계가 있죠.
때문에 그냥 '방송국'은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MBC 게임 중계진마저 당황시켜서 별반 결승전에 대한 멘트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고 서둘러 마무리짓게끔 한
무리하고 어설픈 기획은 시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병준 해설, 이승원 해설, 김철민 캐스터였다면 엄옹 못지않게 훌륭하게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킬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당황스러운 화면과 노래때문에 몇마디 말도 못하고 서둘러 끝내버리다가 맨 마지막에서야 목청껏 소리높이시던 김철민 캐스터가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Aphrodite
10/01/16 21:34
수정 아이콘
진짜 박지수의 우승후 철저한 버려짐과 스갤에서의 재탄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시간으로 지켜본 1인으로서 포장의 본좌는 스갤입니다-_-
민죽이
10/01/16 21:35
수정 아이콘
피드백의 엠겜이라면 제발 ..
결승장소 좀 바꿔줬으면..
Aphrodite
10/01/16 21:36
수정 아이콘
민죽이님// 결승 장소가 어딘가요?
10/01/16 21:36
수정 아이콘
왜 자꾸 팬들에게 책임을 분담하라는 글이 올라오는지 모르겠네요.
Hypocrite.12414.
10/01/16 21:36
수정 아이콘
포장의 기승전결을 가장 잘 보여준걸로는 강민vs마재윤 성전 3차전이 있겠네요.

인터넷에서의 포장의 처음과 끝을 보여주는 진정한 포장.

그때도 MSL이었네요. 참 운이 좋았던듯..

근데 그때는 저절로 성사된 매치였는데.. 지금은 인위적으로 맞춰낸 퍼즐같은 느낌이 들어서 씁쓸합니다.
블루팅
10/01/16 21:37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어떤식으로 지나쳤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도가 지나쳤다고 여겨지신다면 지나치게 한것 역시 방송국이라고 생각되네요..포장에 힘을 실어주는게 해설자라고 한다했을때도 그런 해설자를 채용하는것은 방송국입니다. 그리고 팬들이 그간 요구했던 포장의 내용이 엠겜측에서 짐으로 느껴질 것의 성질이었나는 의문이네요.
Vassili Zaitsev
10/01/16 21:38
수정 아이콘
리쌍전에 무슨 포장이 필요할까요... 그냥 경기날짜만 알려줘도 충분합니다.
블루팅
10/01/16 21:39
수정 아이콘
Hypocrite.12414.님// 솔직히 그것도 그냥 팬들의 축제를 적절하게 잘 끌어왔다고 생각됩니다..
민죽이
10/01/16 21:40
수정 아이콘
Aphrodite님// 여의도 MBC D공개홀이라고 하네요.
몇백명 수용할수있다고... 아까 들어보니 천명?
정말 그거밖에 안올까요...
Rush본좌
10/01/16 21:43
수정 아이콘
블루팅님// 해설자를 채용하는것도 방송국이기에 거기에 포함해야한다라면 우리가 열광하는 엄해설의 포장도 온겜에 열광해야하는지 의문이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은연중에 그리고 알게 모르게 팬들은 커뮤니티나 게시판을 통해서 원해 왔습니다. 예로 들었습니다만 엄해설한테 열광하는것을 보면서 엠겜은 당연히 부담을 느꼇을거라구요 온겜은 이렇게 하는데 엠겜은 어떻게 하나 보자 이런식의 눈초리를 받아왔을터...
두개밖에 없는데 하나에 열광하면 다른 하나는 당연히 짐으로 다가올수 밖에 없는거죠. 오늘 엠겜이 한일이 잘한 행동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시 보자는 내용입니다.
10/01/16 21:55
수정 아이콘
팬들이 원하는건 당연한거죠 시청자이니까
잘하면 칭찬받고 못하면 욕먹는게 당연한거죠
그리고 오늘은 욕먹을 만한일을 햇으니 욕먹는거죠
블루팅
10/01/16 21:55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엠겜에 있어 좋은 방향으로 가길 원했던 팬들의 요구가 이런식으로 표현되었는데 팬들의 책임이 어느정도는 있다라...;;;
차라리 잘못된 요구를 했는데 그걸 그대로 방송해서 문제가 된거면 몰라도요..
Rush본좌
10/01/16 21:58
수정 아이콘
블루팅님// 제가 말하고 싶은건 팬들이 잘못이 20이고 엠겜 잘못이 80 머 이런개념이 아니구요.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요. 일종의 연대 책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개념 같구요. 이런 상황이 오기 까지 우리 팬들을 빼놓고 쏙 방송국얘기만 하기엔 너무 우리 팬들의 영향력 자체가 다른것에 비해 크기에 말씀드린것 입니다.
10/01/16 22:01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엠겜이 삐뚤어질 계기를 팬들이 줬다고 말씀하고 싶으신건가요?
10/01/16 22:03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시청자의 요구는 잘 못 된 것도 아니었을뿐더러 이번 일 역시 팬들의 책임이라는 말엔 전혀 공감을 못 하겠네요.
마치 '4대강은 온 국민의 염원이다'라는 말 같다랄까요.
-국민은 4대강을 원한적이 없는데 국민이 경제 살리기 원하니까 4대강을 한다. 그러므로 4대강의 책임은 국민에게 있다.- 이 말과 위 글이 어떻게 다를까요? 전 같다고 생각하네요.
10/01/16 22:04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의 계기를 준 것은 맞다고 봅니다.

양리그를 비교하면서
포장이 어떠네, 결승전 흥행이 어떠네, 피디가 소주 마시게 생겼네
다 쓸데 없는 말입니다.

포장보고 뭐라고 하니, 이번처럼 대놓고 포장하는 것이고
흥행이 어떠네 하니, 택뱅리쌍의 결승전을 노리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피디는 소주마실 일은 없게 됬습니다.
10/01/16 22:05
수정 아이콘
Story님//제 생각도 같아요.
Rush본좌
10/01/16 22:07
수정 아이콘
Story님// 아유 비교를 하셔도... 꼭 그분과...
말씀드렸지만 이판의 특성과 관계가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특수한 상황 '매니아'층과 '관계자'가 다른판에 비해 밀접하게 붙어있는 이판에서봤을때 그럴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분은 애초에 우리랑은 아주 먼곳에 계신분이 아닙니까
상황자체가 그상황과 이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보는데요 애초에 우리가 접근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요
전 시청자의 요구, 아니 매니아층의 요구라고 해두죠 시청자들이라 함은 애초에 '라이트,매니아'모두 포함한 것이니까요
전 매니아층의 이런 포장요구가 '잘못'되었다는것이 아니라 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냐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입김이 생각보다 세게 들리니까요
얼마전 박용욱해설에 관한글도 몇차례 세게 올라오자 바로 다음날 박용욱해설의 패턴이 바뀔정도로 말입니다.
DavidVilla
10/01/16 22:08
수정 아이콘
zigzo님// 꼭 택뱅리쌍 결승이라야 흥행인지요?

팬들이 원하는 게 진정 무엇인지, 그들은 잘못 알아들었습니다.
아니, 설사 제대로 알아들었다고 해도 그럴 능력이 없어서인지, 이렇게 단순하게 눈에 뻔히 보이는 방법으로밖에 못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10/01/16 22:10
수정 아이콘
포장의 대가는 엄옹... 하지만 팬들도 그에 못지않은.. 아니 더 큰 힘의 포장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엠겜은 그런 피드백을 잘했기 때문에 + 정확한 해설 덕분에 정말 엠겜이 좋았습니다. 저또한 온겜보단 엠겜이 좋았습니다.
얼마 전까진 말이죠...
그런데 어느순간 그런 피드백 기능이 상실되고... 캐스터란 분은 인기있는 선수 옹호하기 바쁘고...
그런 모습들 때문에 팬들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또한 그렇구요...
제발... 엠겜이 몇년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10/01/16 22:11
수정 아이콘
웃기는건 이런 논란을 피디는 즐긴다는거죠.
이미지도 급조해서 준비했을테고 화면에 내보낸것도 실수라고 할수없죠.
전부 계획된일입니다.
피디는 논란을 보면서 이슈가되니 결승흥행할거라 생각할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자 즐거워하면서 유저들은 조금씩 떠나가겠죠.
윈드시어
10/01/16 22:13
수정 아이콘
왜 팬들에게 책임을 분담시키나요;;;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팬들이 있어야 이 판과 리그가 있을 수 있을텐데요.

방송국이 부담을 느끼든 팬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든 그런 복잡한 사정보다도 일단 시청자의 입맛이 최우선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사건은 너무 오바였죠;;
스카이하이
10/01/16 22:19
수정 아이콘
팬들이 포장을 요구한게 잘못인가요. 잘못은 이상한 식으로 포장을 한 방송국탓이라고 보는데요.
10/01/16 22:20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굳이 비교한건 경제 살리라고 했더니 삽질하는 분이나 포장하랬더니 삽질하는 리그나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예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케이블이나 공중파등의 미디어도 있을 것이고 연예인도 있을수 있고 프로스포츠도 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이스포츠 만큼이나 팬들의 영향력이 크고 잘 못 했을 경우 비판 또한 엄청나게 받습니다. 근데 그 어디서도 팬들의 요구를 수용하다 저지른 잘 못을 팬이나 시청자의 탓으로 돌리진 않습니다. 자기가 잘 못 한 것에 대해선 자기 탓인거고 자기가 비판 받는겁니다. 마찬가지로 그냥 MBC게임이 잘 못 한겁니다. 그리고 비판도 MBC게임이 받으면 됩니다. 누구 탓을 할 필요 없이요.
그림자군
10/01/16 22:24
수정 아이콘
김구현 선수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MBC게임
시드를 주던, 랭킹재배치를 하던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를 무시하는 방송사는 곱게 보기 힘드네요.
(물론 위의 두개도 선수무시하는 게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표면적인 건 아니죠...)

이번 결승전... 이영호선수가 올라가서 좋아했는데...
아... 두 선수중 누구든지 30분 안으로 끝내주세요. 물론 세게임 합쳐섭니다.
10/01/16 22: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온겜 포장의 절정은 다음스타리그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엔 스갤에서 결승대진이 완성될 당시 누구나 망한 대진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전설이 아닌 레전드결승이라 불립니다.
엄옹을 비롯한 해설진의 사기스러운 포장과 극적인 연출, 그리고 선수들의 명경기가 아주 잘맞아 떨어졌죠.

그런데 엠겜에게 이런 리그가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힘듭니다.
물론 강민 마재윤의 성전이 있었으나 그건 방송사가 아닌 시청자들이 포장해준 결승이었죠.
저도 엠겜을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결승 후 항상 떠도는 흥행그래프만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분명 흥행그래프에 따르면 엠겜에게 포장 재료는 충분히 있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Rush본좌
10/01/16 22:26
수정 아이콘
Story님// 다시 말하지만 '잘못'이라고 말한건 아닙니다. 다만 그런 문화조성에 우리가 일조 했다는것은 인정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하고 말씀 드린겁니다. 자꾸 제가 이건 팬들의 잘못이야 이렇게 되는건 같은데 그게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10/01/16 22:28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가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친구가 '넌 돈이 없구나. 돈을 모아보지 그러니'라고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도둑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잡혀갔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친구가 '넌 돈이 없구나. 돈을 모아보지 그러니'라고 했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이 도둑질을 한 것에 대한 환경조성을 친구가 한 것은 아니죠.
Rush본좌
10/01/16 22:38
수정 아이콘
Story님// 비유가 조금 억측이신것 같은데요. 엠겜이 포장의 핀트가 빗나갔다는것은 애초에 저도 인정을 했습니다. 오늘일이 잘못이 없었다라고 말하고싶은게 아니라니까요.
당연한 말씀을 자꾸 하시니까 저도 조금 답답해 지려고 하네요. 오늘은 엠겜이 잘못을 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팬들이 포장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하는게 제 바람이라니까요.
10/01/16 22:47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팬들은 포장에 연연해도 되고 원한다면 더 제대로 강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시청자의 요구사항은 공중파에선 피드백 프로그램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게 법으로 정해질 만큼 당연한 것입니다.
Rush본좌님께선 팬들의 잘 못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글을 보면 '자꾸 포장하라고 하니까 이런 삽질하지 않느냐? 포장하라고 하지 마라'라는 뜻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도가 아니시라면 죄송합니다.

엠비씨게임은 포장을 하란 요구에 신경이 쓰인다면 제대로 하면 되고 포장을 하란 요구에 신경이 안 쓰인다면 그냥 귀 닫고 안 하면 됩니다.
그 선택은 엠비씨게임의 자유일지언정 팬들에게 요구하지 마라 라고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자꾸만 반박을 하는겁니다.
Rush본좌
10/01/16 22:54
수정 아이콘
Story님// 그래서 글 제목도 포장이 뭐길래 라고 지은것 입니다. 팬들이 요구하고 안하고는 당연히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요. 제가 뭐라고 이래라 저래라 하겠습니까. 전 좀 이판이 만들어낸 특수한 팬문화가 빚은 좀 안타까운 사례라고 보는것일 뿐입니다.
동료동료열매
10/01/16 22:56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우승한번한 서지훈선수는 당시 3대테란 반열에 올라서 (팀리그에서 잘해주긴했으나 그외에 성적이 거의 전무하죠)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죠.

그런데 이영호,이제동을 압도적으로 꺾고 우승한 박지수선수는 뭔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포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靑龍의 力
10/01/16 23:08
수정 아이콘
스타판에서 포장 = 무한도전의 자막...

무도에서 자막이 없으면 재미가 반감되듯이 스타판에서 포장이 없으면.. 지금까지 스타리그가 유지되고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10/01/16 23:59
수정 아이콘
포장이라는 것이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일으키고 리그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포장이 아주 성공적으로 되면 리그도 대박나고, 해당 선수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며, 리그 자체의 가치도 그만큼 올라가게 되죠. 이런 것을 이스포츠 팬들이 바라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팬들이 잘 된 포장에 대해 감탄하고 이런 것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잘못된 것인가요. 물론 포장이 전혀 없어도 재미있는 경기가 있지만 별로 흥미거리가 없어도 좋은 포장만으로 경기 보는 맛이 생기기도 하고,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열광할 수도 있고, 스타판도 활성화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팬들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ush본좌님께서는 팬들의 '잘못'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Rush본좌님께서 글 말미에 적으신 것을 보면 그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팬에게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문장을 보고 어느정도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단순히 원인-결과 관계를 서술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으실겁니다. 포장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계신 것을 밝히고 계시기 까지 하고 말이죠)


이웃한 두 음식점에서 요새 불고 있는 웰빙 열풍에 맞춰 유기농, 청정재료만을 사용한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준비하는 유기농, 청정재료들은 몸에는 좋지만 기존의 재료들보다 맛이 좋지는 않았죠. 하지만 한 음식점이 재료와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해 재료의 맛과 영양이 살아있으면서도 아주 맛있는 요리를 내놓자, 맛을 본 손님들의 찬사와 함께 장사도 대박이 나게 됩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 본 다른 음식점에서는 이런저런 시도를 하며 요리를 연구하고 있던 중에 지금과 같은 상태로 있다간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서둘러 요리를 선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맛이 좀 이상합니다. 재료는 좋은 것을 쓴 것 같은데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게 아니라 각각 따로 놀고, 몸에 좋은 향신료를 쓴다고 했는데 이게 너무 지나쳐서 음식 맛을 가릴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손님들은 조금 맛을 보더니 '이건 좀 아닌데..' 하면서 요리사에게 불만을 늘어놓지요. 블로거들도 악평을 쏳아놓습니다.

그럼 우리는 저런 상황에서 사람들 사이에 퍼진 웰빙열풍을 탓해야할까요? 아니면 맛있는 요리를 내놓은 음식점을 탓해야할까요? 아니면 맛이 좀 이상하지만 몸에는 좋은데 그런 음식을 먹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불평하는 사람들 잘못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손님들의 기호와는 상관없이 웰빙열풍은 뭐임? 하면서 그냥 아무 변화 없이 요리를 파는 것이 좋은 것이었을까요?

리그가 항상 흥행카드로만 이뤄지는게 아닌 이상 포장이라는 게 리그흥행과도 관계가 있는지라 방송사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문제는 방송사에서 이 포장이라는 것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 입니다. 포장도 잘해야지 어설프게 했다간 당장 역효과만 납니다. 결국은 능력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잘 하니까 칭찬을 듣는 것이고, 못하니까 비판을 받는 것이지요.


Rush본좌님께선 포장에 연연해하지 말자고 하시지만, 팬들은 포장에 연연해 하는게 아니라 재미있고 왠지 기대가 되는 두근거림 같은 것을 좋아하는 것 뿐입니다. 포장이 없어도 이런 것들이 생기는 경우라면야 포장이 없어도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재미와 흥분을 만들어낸다면, 그리고 그런 전례들이 반복되어 왔다면 팬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너무나도 명백한 것일겁니다.

제 생각에 엠겜은 온겜쪽의 뒤를 쫓기보다는 자신만의 특성을 살려서 내세우는 쪽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아예 포장전혀 없이 '우리는 우리길을 간다'는 식으로 클래식하게 나간다던가, 임팩트 있는 예고로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모으던가 말이죠. 그나마 예전에는 예고편만은 엠겜쪽이 더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대표적인게 3.3 혁명전 결승 예고편이죠..) 요새는 그런 모습마저 보이질 않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10/01/17 00:04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댓글 추천합니다. (7)
무한낙천
10/01/17 02:10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댓글 추천합니다. (8)
시청자가 좀더 재밌게 방송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10/01/17 03:30
수정 아이콘
데미캣님// 댓글 추천합니다. (9)
Anti-MAGE
10/01/17 09:14
수정 아이콘
엠겜의 잘못은 택뱅리쌍을 결승에 올리기 위해서 리그방식을 그렇게 뜯어 고쳤다는 것이고, 그 매치를 열렬히 원한다는것을 오늘 경기중에 보여줬다는 거죠. 한번의 실패 끝에 결국 이뤄내긴 했는데..

글쎄요.. 아무리 리쌍의 결승전이라도 연출진들의 힘이 없다면 빛이 바래버릴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인 리쌍의 결승전 장소도 참 맘에 안듭니다.
겨우 1000여석 깔아놓고, 그냥 경기만 3d로 관람하라는 건지.. 선수들은 관중들과 같이 호흡하고, 관중들도 선수들과 같이 호흡한다고 생각하는데.. 선수와 관중들을 갈라놓는다니..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스쿠미츠랩
10/01/17 15:44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글을 찬찬히 읽어봤지만 죄송하게도 공감하기 힘듭니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는거 자체는 좋았지만 그 책임의 일부는 팬들에게 있을 수 있다는것도 그렇구요
e스포츠를 자꾸 여타 스포츠나 공중파 방송국의 이미지로 생각하시려는 팬들도 계신거 같은데요
e스포츠는 e스포츠입니다. 사실 그대로 보도해야하는 9시 뉴스도 아니기 때문에 게임방송은 e스포츠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포장을 하며 흥행에 대해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특정분의 뎃글을 추천하는데..적절한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멸의황제
10/01/21 06:03
수정 아이콘
진짜 그거 보고완전 짜증났음. 어려운상황 속에서 땀흘려 분전하는 김구현을 모독하는짓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834 기록의 폭군 이제동, 포스의 최종병기 이영호 누가 셀까요???? [28] Rush본좌4719 10/01/17 4719 0
39833 임요환부터 전태양까지...ver1.5(스압주의) [49] mandy4870 10/01/17 4870 4
39832 MSL 이영호 선수 오버랩 사건 관련 - 이승원 해설 싸이 다이어리/팀리퀴드 반응 [88] Alan_Baxter11794 10/01/17 11794 15
39830 100117 기록으로 보는 경기 - EVER 스타리그 2009 The FINAL : 이영호 VS 진영화 (소리주의!) [29] 별비4296 10/01/16 4296 2
39828 오랜만의 엠겜 대박 흥행매치- '리쌍록' [37] JUSTIN4478 10/01/16 4478 1
39827 엠비씨 게임 해설에 대한 아쉬움. [75] 데미캣7129 10/01/16 7129 24
39826 포장이 뭐길래.... [85] Rush본좌6478 10/01/16 6478 2
39824 MBC게임 잘못한거 없다 [276] 쿨럭9808 10/01/16 9808 57
39822 이제동선수 본격 응원글 [33] 초롬4134 10/01/16 4134 4
39821 정말 저렴했던 오늘의 MSL [75] 핫타이크8073 10/01/16 8073 39
39820 이제동vs이영호 맵순서 나왔습니다. [41] SKY926080 10/01/16 6080 1
39819 그래도 엠겜결승 무지하게 기대되지않습니까? 너무 흥분되네요. [37] 라푼젤4685 10/01/16 4685 1
39816 우리 지금 흥행했어요! [76] fd테란8765 10/01/16 8765 53
39815 MSL의 만행 [297] A_Shining[Day]14405 10/01/16 14405 147
39814 Nate 2009 MBC게임 스타리그 4강 A조 이제동vs김구현(2) [385] SKY925895 10/01/16 5895 0
39813 Nate 2009 MBC게임 스타리그 4강 A조 이제동vs김구현 [381] SKY925582 10/01/16 5582 0
39812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화승/MBCgamevsCJ(2) [269] SKY924147 10/01/16 4147 0
39811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화승/MBCgamevsCJ [269] SKY923904 10/01/16 3904 0
39810 100116 기록으로 보는 경기 - NATE MSL 4강 A조 : 이제동 VS 김구현 [15] 별비5269 10/01/16 5269 0
39809 100116 기록으로 보는 경기 - 프로리그 14주차 1경기 [4] 별비3914 10/01/16 3914 0
39808 진영화 선수... 절대로 이영호선수의 사전인터뷰에 말리지 마세요!! [49] 개념은?7260 10/01/16 7260 0
39806 가을의 마지막 날입니다. [9] 信主SUNNY4547 10/01/16 4547 1
39805 대테란전/ 디파일러마운드를 동시에 두개올리는것은 어떨까요? [23] 프리티카라승4815 10/01/16 48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