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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6 09:52
느리고 재미없는데 강하지도 않은..........
흔히들 같이 거론하는 전상욱 선수는 저그전에서 그렇게 느리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강'한 테란이었는데 말이죠.
08/01/26 10:29
요즘의 저그들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 스타일이죠... 사베나오기전엔 엄청 소극적으로 움직이다가 갖출거 다 갖추고 꾹참고 한방모아서 나가면 저그는 이미 4가스 하이브에 디파일러 나오는 상황인데요. 고인규선수는 저그 뿐아니라 요즘의 다른 테란 프로토스들의 스피드를 모두 따라가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08/01/26 10:35
고인규 선수의 저그전이 위에 언급한 세 명의 선수 정도로 강하다면야 특색이라 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냥 현재의 트렌드를 못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08/01/26 11:04
그리고 테란 한덩어리를 점점 크게 만들어 공굴리기 식으로 운영하는것은 고인규 선수가 아니라 오히려 이성은 선수 같습니다. 딱히 멀티견제나 중소규모 병력운용보다 점점커지는 병력규모로 센터를 잡으면서 멀티먹고 저그를 괴롭히죠/ 반면 고인규 선수는 어정쩡한 한박자 늦은 타이밍에 한방 병력 진출하다가 이미 커버릴대로 커버린 저그한테 무력하게 싸먹힙니다.
고인규선수는 이성은 선수의 묵직함도 진영수.변형태 선수의 날렵함도 없는 그냥 장점이 없는 테란입니다.
08/01/26 11:07
애플보요님// 이성은 선수의 공굴리기는 3멀티 최적화가 좀 더 길어진 커다란 스케일의 운영이라고 보고있고, 고인규선수는 앞마당 자원을 최대한 뽑아내서 한방에 터트리는 선수라고 봅니다. 팔을 크게 뱅뱅뱅 돌려서, 원펀치 쓰리강냉이를 날릴려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08/01/26 11:15
제 생각엔 고인규선수가 요즘 트렌드에 못 쫓아오고 있는 건 테테전이라고 봐요. 이건 티원 테란들 전체의 문제이지만...
공방하수인 제가 봐도 고인규선수의 테테전은 너무 답답해요. 요즘 선두권의 테란의 테테전은 경쾌하고 빠른맛이 있는데 티원테란들의 테테전은 06년도에 테테전 그대로이구요. 저그전도 06년도 이후 정확히 말하면 임요환선수가 군대간 이후 발전이 없구요.
08/01/26 11:21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전성기시절 최연성은 선방어후터져나는 자원을바탕으로한 타이밍 러쉬였죠. 도중에 불리하면 더욱방어를 하면서 얻어지는 이득으로 쌓여지는 병력과 멀티로 승리를 챙기는 게 그의 스타일. 최연성의 발전형으로 보여지는 전상욱, 고인규선수는 안타깝지만 최연성에게 억매여 시대가 바뀌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이러니 한것은 강력한 수비형테란 때문에 저그가 이렇게 발전했고 파훼법을 발견했는데, 전상욱 고인규는 아직도 수비형을 구사하려고 하고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들의 노력덕분에 발전하긴 했지만, 어쨌뜬 파훼법이 나온지 오래니까요..) 시대가 바꼈다는 것이 다름이 아니고, 더이상 테란이 사기가 아니게 됬다는 거죠. 꾹참고 한방만 있으면 무서울 게 없었던 게 테란인데, 더이상 아니거든요. 뮤탈로 겜을 끝낼수도, 시간끌어 사기같은 저그의 디파일러, 울트라는 예전같은 지루한 참고한방이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렸죠. (계속 참다가 자기앞마당에서 다크스웜펴지고 울트라 들이닥치는 건 안되니까요..) 아무래도 고인규선수의 성격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상욱선수도 그렇고, 너무 소심하고 안전지향적으로 가려는게 눈에 보입니다. 정석도 좋지만 한번 지를 수있어야하는 승부사의 길을 걸어가고있는 저들에게 필요한 것인데, 간이 콩알만하니 그게되나요. 단적인 예로 베넷어택에서, 아마추어 고수 혹은 공방유저들 상대로 벌벌떨면서 티비보고하지마세요를 연달아 외치는 전상욱선수와 걸출한 입담과 "봐도상관없는 빌드를 쓰겠습니다, 보고하셔도 됩니다. 전 프로게이머니까요~"를 당당히 외치는 이성은선수. 두 선수들의 경기스타일과 성격이 왠지 너무나 잘 매치되지 않습니까?
08/01/26 11:28
매너리즘의 전형이 아닐까 싶네요. 아직 06년도 초기까지 있어왔던 영광에서 깨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두 선수의 시대는 이미 06년 신한은행 스타리그 S2에서 끝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고인규 선수는 아카디아에서의 원해처리 뮤탈에 당하면서, 전상욱 선수는 신백두대간에서 오영종 선수의 캐리어에 혼쭐나면서. 그게 두 선수의 내리막의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08/01/26 11:29
이성은선수의 스타일은 묵직한 한방이라고 말씀또한 공감합니다만, 그게 신기한게 이성은선수는 쉬지않고 돌아다니는 마메부대와 더불어 묵직한 한방이 쌓이더라고요..
가장 저돌적인건 변형태>진영수>염보성 이겠고요, 다만 병력의 움직임은 염보성>=진영수> 변형태 컨트롤적인것은 진영수>변형태>염보성 앞마당에서 논땡이 안부리고 쉬지않으며 돌아다니는 마메부대를 제외한 한방의 의 굵기는 염보성>진영수>변형태 라고 생각합니다.
08/01/26 11:31
요즘 저그는 안나오면 멀티 멀티 빠른테크 이후 빠른 울트라까지 가는데 말이죠.
시대의 흐름을 억류하는 자신만의 스타일 고집이 아닌가 싶네요.
08/01/26 12:27
승률 좋으면 클래식컬한 운영이라고 말하겠지만 승률이 안좋다면 요즘 트랜드를 못따라오는 것이죠. 저는 트랜드를 못따라가고 있다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08/01/26 12:38
민찬기 선수도 바이오닉에서 후발병력 추가를 참 잘하더군요.
전투는 그닥 잘하는 편은 아닌 듯 해도 몇 경기에서 보여준 추가되는 덩어리의 압박
08/01/26 12:38
예전 박성준선수와의 결승전저그전은 수도없이보내는 마메에 감탄했는데.. 요즘은 흔히말하는 양민학살용테란이라는 느낌이랄까요
S,A급저그한테는 약하지만 B급한테는 강한 결국 S,A급선수못이기면 가망이없죠
08/01/26 14:17
글 맘에 드네요^^
언급하신 진영수, 염보성, 변형태 세명은 항상 저그전이 기대됩니다~ 또한 이재호의 쉬지 않는 멀티태스킹, 끊임없는 확장 정찰과 견제,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08/01/26 14:46
하아... 한때 canata하면 게임아이에서 리플인기가 장난아닐정도의 엄청난 고수였는데... 인규선수가 수면제테란이라 불리게될줄이야...
08/01/26 16:07
압박 이후 맞확장, 무시무시한 저그에게 멀티 다주고도 과감한 회전력 싸움을 즐기는 이성은 선수의 저그전도 굉장한 센세이션이었죠.
마재윤 선수와의 다전제가 유독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1경기의 무시무시한 역전승도, 마재윤을 공식전 5판 3선승제에서 이긴 첫 테란이란 점보다도, 저그와 맞멀티 싸움을 가는 테란의 모습에 꽤나 충격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08/01/26 16:27
갠적으로 염보성선수는 최연성선수보다
전성기 이윤열 선수에 모습과 비슷한듯 그 뭐랄까.. 말로표현할수없는 게임내에 몸놀림이나 단단하지만 무겁지는않고 무겁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빈틈없고 자유로운 이런 모습이 이윤열 선수와 상당히 유사한듯 저 세 선수중에 저그전만 따지면 진영수 선수가 제일 완벽해 보이네요 염보성선수는 중후반 넘어갈수록 거의 안지긴하지만 초중반에 약간 빈틈이 보이는..
08/01/26 22:17
Mr.Children 님// 냉혹한 말이지만, 솔직히 지금 프로게이머된 선수들중 아마추어시절에 그러지안았던 선수가 있나요.. 대부분이;;
08/01/26 23:18
멀티태스킹 능력은 이재호>진영수=염보성>변형태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형태 선수는 난전으로 유명하긴 한데 진짜 엄청난 멀티태스킹으로서 세세하게 컨트롤하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뭔가 저돌적인 성격으로 억척스럽게 난전을 만든다는 느낌이랄까요;; 이재호선수는 정말 세긴 센데 이상하게 높은 곳으로 잘 뛰지는 못하네요.
08/01/26 23:41
이재호 선수는 어떻게 보면 자신감 부족인듯 싶어요.
그리고 유연성이 많지 않고 다른 빌드를 썼을때 실패한적이 많아서 조금 자신감을 잃은게 큰듯 합니다. 그리고 이재호 선수 팀을 좀 옮겨야 할듯... 왜그리 같은 팀원에게 꼭 져서 탈락하는지....
08/01/27 01:10
솔직히 고인규만큼 운좋고 과대평가된선수도 없습니다.
최고인기팀 SK텔레콤에서 실력과 외모에 비해 높은 인기나 관심도 많고 안정적인 스폰에 임요환,최연성,전상욱같은 테란에게 배울기회도 많았고 근데 그런 엄청난 조건과 환경속에서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1~2년전까지만해도 기대를 하긴했지만.. 보기에 지루하고 답답한 경기력.. 사람은 좋아보이지만 웬지 부족해보이는 승부욕.. 좀 안타까운점이 많은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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