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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05 12:27:55
Name 비수
Subject 또 다른 한동욱 선수 관련, 카더라 통신 이야기.
제가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입니다.


한동욱 선수가 연습을 게을리 하고, 밖에 나가서 노는 데 열중했다 합니다. 숙소 분위기를 망칠 정도로...
원종서 선수와 함께 말이지요.
그것을 안 선배 선수들 몇몇이 한동욱 선수에 대해 규탄하기 시작했고,
이명근 감독은 '프로의 자질이 없다' 판단하여 한동욱 선수를 현재 이 상황까지 끌고 오게 된 것이라 합니다.

이 경우 뒷담화에서 엄재경 해설위원이 말씀하셨던
"종서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 좀 있지." 하는 말씀이 어느 정도 들어맞습니다.
제가 듣기로 두 선수 모두 노는 것(...)을 꽤 좋아하는데, 한동욱 선수가 원종서 선수를 끌어들였다... 는 뉘앙스에 맞는 말이지 않습니까. 결국 원종서 선수는 용서를 받고 팀에 복귀했지만, 한동욱 선수는 그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타 구단에서 협상이 들어온 것은, 르까프가 시즌 시작하기 전에 영입 작업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나
그 외... CJ 측이나 타 구단에서는 한동욱 선수에 대한 영입 작업이 별로 없었다 합니다.
모 기사에서 언급되었던 '개인적인 자리, 사석 등에서 몇 마디 말이 오갔으나 구단 간의 구체적 협상은 없었다.' 와 들어맞습니다.
한동욱 선수의 파이터 포럼 인터뷰에서도, '구단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 는 말이 있었고요.



물론 이것도 카더라 통신일 뿐이며, 많은 팬들이 예측했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 일이 사실이라 해도 온게임넷 측의 행동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동욱 선수 인터뷰에 의하면 온게임넷 측은 한동욱과의 계약 대로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임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은 현재까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근 감독이 '프로 자질이 없다'고 판단했다 해도, 그 선수를 강제 은퇴시키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그 선수가 청춘을 바쳐온 일을 계속하게는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동욱 선수 본인도 이번 일로 인해 깨달은 바가 많을 것이고요.



한 가지 이야기를 덧붙이면...

현재 협회는 뭐, 말만 '한국e스포츠협회'지 '스타크래프트'협회나 다름없습니다.
중계권 이것도 웃기는 거지요. 사실 블리자드 측에서 '너희들 그거 쓰려면 우리한테 허락 받아라.' 하면 현재 E-Sports의 중심, 혹은 거의 전부인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블리자드가 계속 암묵적 용인을 해 주고 있던 것 뿐이지요. 그걸 가지고 지금까지 두 방송사가 만들어온 컨텐츠를 무시한 채 중계권을 판매한다... 라는 논리는, 재미날 수 밖에 없지요.

협회는 어차피 각 구단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동욱 선수 하나가 어떻게 된다 해도 별 상관 없겠지요. 온게임넷 측의 이미지가 약화되면 앞으로 자기들 주도대로 일을 처리해 나가는 데 더 도움이 될 테니 말입니다... 온게임넷이 한동욱 선수의 일을 어떻게 처리해 나가느냐, 가 앞으로 E-Sports 전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습니다.

협회가 짜는 규정과 기준들은 모두 구단에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판에 대기업들이 달려들면서 생겨나게 된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라고 봐야 겠지요.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생기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초기 스타크래프트 판의 감독과 선수들은, 사람들간의 '정'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먹고 자고,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는 걸음 안에서 고생을 같이 한 이들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정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강민 선수가 조규남 감독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박정석 선수가 자주 한빛을 찾아가는 것 등등...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모든 팀들이 기업화가 되었는데, 어느 팀 선수들이 고생을 합니까. 연습 환경은 거의 다 완벽히 갖추어져 있고, 대기업들이 스폰서를 하며 팀을 직접 운영하고, 연습생들은 너무 많아졌고, 계약을 하면 계약으로 끝일 뿐입니다. 이적이나 기타 등등의 다른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지금의 허약하고 구멍이 숭숭 뚫린 규정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치판, 사람 사는 곳은 다 이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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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신화
07/09/05 12:40
수정 아이콘
사실 한동욱선수가 아무 잘못도 안했으면 이런일이 안일어났겠죠.. 뭔가가 잘못했으니 규탄을 받은겁니다. 논쟁은 한쪽이 피해자 한쪽이 가해자가 아니라 둘다 가해자혹은 피해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황까지 왔구요..

물론 모두가 잘못했지만 온게임넷은 100번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07/09/05 12:44
수정 아이콘
일단 한동욱선수 살려놓고 나서 잘잘못을 따졌으면 좋겠습니다. 잘잘못부터 따지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정말로 늦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진리탐구자
07/09/05 13:10
수정 아이콘
근데....말하자면 정당한 계약 당사자인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서, 무릎 꿇고 빌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프로게이머의 권익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07/09/05 13:11
수정 아이콘
흐음.. 정말 장기말이 되어 움직여지는 기분이 들 정도네요. '프로의 세계'를 말씀하신다면 지금 온게임넷이 하는 '짓'도 리그의 규정상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어제까지는 일방적으로 분노했으나 오늘은 당황스럽달까요.
Journalist
07/09/05 13:23
수정 아이콘
제가 몇몇 선수들의 계약서를 검토한 바로는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는 조항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팀의 권한을 강하게 힘주어 말한 구석이 여러 곳에서 보이더군요. 선수 측의 이익을 대변해줄 단체나 대리인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가 감독에게 무릎꿀어도 이상할게 전혀 없는게 현행의 이스포츠의 계약구조입니다. 게다가 협회에서는 선수들에게 팀에서 문제가 생기면 자기네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말을 믿고 있는 어리숙한 '프로'게이머 동생들을 얼마나 질타했는지...

그리고 이를 구제할 방법도 딱히 없는게 제가 노동부나 노동위원회에 문의를 해봐도 특별히 도와줄 있는 부분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일단 신생직업이라 자세한 규정도 잘 모르겠고 계약서상의 내용이나 문서상의 합의가 있는 탓에 선수들의 불합리성을 구제해 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더군요. 정말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워터실드
07/09/05 14:08
수정 아이콘
그 외... CJ 측이나 타 구단에서는 한동욱 선수에 대한 영입 작업이 별로 없었다 합니다.
-> 이 부분 이해가 잘 안갑니다.
분명히 포모스에도 기사가 났었고 경향게임즈,이에스 포스에도 난 부분인데요.
상당히 많은 구단들과 접촉을 했었고 특히 b구단의 경우 간판급 토스와 계약성사 직전까지 갔었다고 하죠.
또 cj측과의 문제에서도 상당히 진전이 되었다가 온겜측이 계약할 의사를 철회해서 무산되었다고 기사 났었구요.
워터실드
07/09/05 14: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카더라 통신이라면 글쓴분께서 쓴 말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도 있습니다.
한동욱선수와 원종서 선수가 총대를 맸다는 식의..
어느쪽이 진실인지 모르겠네요.
워터실드
07/09/05 14:22
수정 아이콘
제가 봤을 때는 양쪽다 딱히 갈등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는걸로 봐서 (한동욱 선수의 행실등에 관련해서)
선수와 감독간 모종의 감정 대립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같습니다.
포모스에 처음 난 한동욱선수 관련 기사를 보면 A선수의 계약때문에 처음 문제가 불거졌었다고 하죠.
거기서 갈등이 시작되어서 스타리그 우승후로도 신뢰가 떨어지고 대립이 계속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07/09/05 14:35
수정 아이콘
워터실드 님 // 그 이야기는 저도 카더라 통신에서 들은 이야기라...; 그런데 기사를 찾아보면, CJ 프런트 의 말 중에 그 밑에 제가 써 둔... '사적인 자리에선 이야기가 있었으나 공적으로는...' 하는 뉘앙스의 글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온게임넷이 적극적이지 않다' 는 것이었는데, 의미가 잘못 전달되었나 봅니다^^;

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온게임넷의 행동이요. 현재 어느 면으로 보나 한동욱 선수를 타 구단에 파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돈도 어느 정도 받고, 문제도 해결하고. 그런데 지금 이 행동은 "넌 프로로 뛸 자격도 없다."고 단정을 지어서인지, 한동욱 선수의 선수 생명을 끝장내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분명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한동욱 선수인데 말입니다... 팔려고 들었을 때 안 팔릴 이유도 없는 선수죠, 솔직히. 어떤 식으로든 타 구단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함의 가장 큰 이유는 온게임넷 측에 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협회와 싸우는 데 항상 선두에 서 있던 온게임넷... 온게임넷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팬들의 지지라는 무기가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 그 무기를 스스로 던져버리려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분명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겠지만... 팬들 사이에 온게임넷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는 시점인데, 대체 온게임넷 최상층부의 생각이 뭔지 알 수가 없네요.
asyouare
07/09/05 14:58
수정 아이콘
지금은 어떠한 말도 못믿겠습니다. 말그대로 협상은 결렬됐음에도 계속 오르락 거리는 팀들과 선수들이 안타깝고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한동욱 선수와 온게임넷도 안타깝습니다. 제로섬게임에서 선 악의 구분은 무의미 하겠죠.. 악과 차악만 있을뿐. 바라건데 잘 해결되기를.
ps. 김남기선수에게도 관심을.
barbapapa
07/09/05 15:39
수정 아이콘
여지껏 들은 카더라 중에 가장 확신없이 얘기한 내용이네요;; 다른 분들처럼 '어디선가 주워들은 얘기입니다'가 아닌 '관계자에게 직접 들었습니다'정도의 포장은 있어야 마음이 좀 동할텐데...;;
게다가 말씀하신 카더라는 '한동욱이 종서 꼬셔서 좀 놀았다더라'의 맨위 넉줄이고, 나머진 그냥 님의 추론이구요..
어쨌거나 그래도 결론 부분이 님께서 하고 말씀하고 싶은 진심인거 같은데.. 그 부분은 공감합니다..
하늘보리
07/09/05 17:32
수정 아이콘
카더라통신이 그런거지만 이번 이야기는 더 믿음이 안가네요. 예전에 리얼스토리였던가 전상욱선수와 한동욱선수가 나온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서 두 사람 다 여자친구없고 다른 선수들이 헬스로 운동할때 두사람만 등산을 즐긴하고 했었는데... 논다는 이미지와 너무 반대되는 기억이라서.....
07/09/05 19:59
수정 아이콘
하늘보리님// 저도요. 한동욱선수 등산가는 것 리얼스토리에서 봤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러가지 안맞는 생각들을 감독한테 말했다가 그걸로 찍힌것 같은데요.
07/09/05 21:21
수정 아이콘
출처가 밝히기 민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밝히지 않았었는데...
하긴 뭐, 이 출처도 확실치 않으니까요.
모 선수의 팬을 오랫동안 해 오고 계신 아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이 그 구단 프런트와도 아는 사이가 되어서 그 분께 들은 거라 했습니다. (제게 말하기로는요.) 어찌됐든 이것도 저것도 다 카더라 통신이니까요...
07/09/05 22:40
수정 아이콘
약간 논점이 잘못됬다고 생각하는게..
분명히 한동욱선수 잘못했죠, 그걸 인정안하는 팬은 없고 본인도 백번 잘 알고 있습니다. 연습안하고 분위기 흐린거 잘못한거죠.
그런데 그 잘못에 대한 감독님의 대응이 참 ...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07/09/06 02:34
수정 아이콘
PGR글을 읽으면서 요즘 점점 답답해집니다. 다수 분의 생각들이 항상 답답한 방향이어서요.

말을 많이 하면 행동을 못합니다. 행동이 아닌 말에 더욱더 신경쓰기 때문입니다. 온게임넷은 요즘 정말 말이 많네요. 사람들의 입위에 오르내리는 말들 뿐 아니라 여러모로 많은 사이트들에서 많은 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좀 보여주시죠. 절대정의 온게임넷- 자신을 미화시키는 말은 많지만 왜 그 행동들은 항상 제 눈에 결코 미화되지 않는 파렴치한 모습으로 비춰질까요?

온게임넷은 선수들을 위하고 젊은 선수들의 앞날을 배려하고 있습니까? 예- 절대정의 온게임넷은 항상 그러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답하실 것입니다.

그럼 절대정의 온게임넷- 그 말대로 행동을 해주세요. 물밑에서 더러운 오리발 휘젓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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