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온게임넷과 한동욱 선수 중 어느 쪽의 잘못이 큰가 적은가를 따지는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번 사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글 입니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온게임넷 스파키즈에 유감을 표하고 팀 관계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 좋게 매듭 짓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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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기존 프로리그 일정대로 후기리그를 진행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게임단 관계자도 프로리그 정형화를 위해 기존 일정을 고수하되 양 방송사 개인리그가 줄어들 것을 희망하고 있다." ▷ KeSPA, 프로게임단 관계자

"전기리그를 진행해오면서 온게임넷은 전년도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 시청률을 실감하고 프로리그 중계에 대해 강한 회의심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후기리그 일정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온게임넷은 미계약을 빌미로 중계권 의사를 포기할 수도 있다. 특히 온게임넷은 시간 변경이나 개인리그 축소 방안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온게임넷 측은 스타리그가 주력 콘텐츠인 만큼 프로리그로 인해 스타리그가 타격을 받을 경우 과감히 중계권을 포기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 온게임넷

"MBC게임이 주관 운영권을 단독으로 가지고 프로리그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후기리그 일정에 대해 MBC게임은 기존 일정대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 MBC게임의 이같은 입장은 온게임넷 프로리그 시청률이 하락한 것에 반해 소폭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채널 만년 2위 머물렀던 MBC게임의 입장에선 프로리그 단독 운영에 대해 얼마든지 욕심을 낼 수 있을 만한 부분이다." ▷ MBC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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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20일 경향게임스를 통해 보도되었던 신한은행 후기리그 개막 무산 ‘위기’라는 기사 중 일부이다.
주 5일제로 실시되었던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가 광안리 결승을 끝으로 종료되고 후기리그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 협회와 게임단, 그리고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다시 한 번 프로리그 중계권을 둘러싼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온게임넷-한동욱 사태와 프로리그 중계권 문제가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에 대한 답은 지난 3월 중계권 사태 해결 과정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1월 18일 협회는 프로리그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공고했고 26일 입찰 경쟁과 30일 재입찰 경쟁에 IEG 단독 참여로 확정되었다.
이에 협회가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배제한 제 3의 미디어에서의 프로리그 중계 까지 고려하자 대부분의 e-Sports팬들은 "온게임넷이 처음 탄생시키고 MBC게임이 팀 리그라는 자체컨텐츠까지 포기하며 같이 발전시켜온 프로리그를 협회 주도하에 좌지우지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중계권 협상이 계속 결렬되자 결국 협회는 개인리그 보이콧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협회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협회의 중계권 정책 반대 시위와 서명 운동까지 벌이며 협회에 항거했다.

온게임넷에서 방영하고 있는 [스타뒷담화]라는 프로그램에서 엄재경 해설은 "중계권 사건을 계기로 우리들이 소위 말하는 온겜빠와 엠겜빠가 힘을 합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만큼 팬心이 이 스포츠 정책을 결정하는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아무리 각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프론트들의 집합체인 협회라 할지라도 여론을 수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 2의 중계권 사태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온게임넷-한동욱의 갈등은 주 5일제 시행에 대한 여론을 협회>온겜으로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지난 중계권 사태에 가장 크게 반발했던 MBC게임 조차 침묵을 지키고 있다.
MBC게임 입장에서는 이 보이지 않는 파워게임의 승자가 협회와 온게임넷, 어느 쪽이 되었든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협회가 승리할 경우 프로리그 단독 운영과 동시에 게임채널 만년 2위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온게임넷의 승리할 경우 프로리그로 인한 개인리그(MSL)를 축소 하지 않아도 되며 원하는 협상대로 이전과 같이 프로리그를 중계할 수 있게 된다.
MBC게임이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동안 온게임넷을 향한 팬들의 열렬한 지지마저 사라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온게임넷-한동욱 사태에 가장 큰 문제점은 일부 언론이 한 쪽에 치우친 편파 보도를 통해 여론을 조장하여 방송사가 운영하는 게임단과 선수, 팬 사이의 불화를 더욱 더 심화시키고 이간질을 회책 하여 특정 세력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스포츠를 대표하는 언론인 [파이터포럼]과 [포모스]가 지난 중계권 사태에 대해 각자 어떻게 대응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들어난 바는 아무것도 없고 온게임넷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 역시 옳지 않다.
온게임넷과 한동욱 선수가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앞으로 이 난제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양측 모두의 입장을 들어보고 고려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