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8/28 22:18:53
Name ClassicMild
File #1 savior.jpg (93.2 KB), Download : 18
Subject 그들(Progamer)의 활약상 1 - 마재윤


안녕하세요
ClassicMild입니다.

한창 바쁜 8월을 보내고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스타 좀 봐보려니깐 비시즌이라 경기가 없네요ㅠ_ㅠ
아쉽지만 지난 경기들도 보고, 커뮤니티에서 이런저런 소식들도 듣고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마재윤 선수의 - 제가 저그 유저인지라 - 경기를 많이 되돌아 보았는데요.
문득 그가 걸어온 길이 궁금해지더라구요.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기록상으로, 데이터상으로의 활약)
그래서 허접하지만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들 주가 추세선을 아실겁니다. 10일선, 20일선, 60일선의 기간을 다르게 잡고 그려논 그래프를 보고 주식의 변동을 파악하는데 쓰이지요. (맞나요? 저는 주식이나 추세선은 잘 모릅니다ㅠ_ㅠ) 그것을 응용해 보았습니다. 선수의 경기를 100전, 50전, 20전으로 나누어서 그 승률을 그래프로 그려보고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 작은 규칙들입니다.

1. Kespa공식전에 한정합니다.
2. Total의 경우 초반 20전을 제외합니다.
3. 각 종족전의 경우 초반 10전을 제외합니다.
4. 그래프에는 당시 진출 메이져대회를 같이 적어주어 시기를 파악하기 용이하게 했습니다.

* 보는 방법.

1. 100전 승률 그래프는 그 선수의 클래스입니다. 쉽게 떨어지지도 쉽게 올라가지도 않는 묵직한 느낌의 선입니다.
2. 50전 승률 그래프는 그 선수의 포스입니다. 선수의 활약이 어떠했나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선이라고 생각합니다.
3. 20전 승률 그래프는 그 선수의 순간 경기력입니다. 경기력은 시기에 따라 올랐다 내렸다 합니다. 그만큼 변동이 큰 선입니다.



첫번째 선수는 마재윤 선수입니다. 왜냐면 그의 VOD를 보면서 해볼까?하며 시작한것이니까....-_-;



1. 종합 전적



- 20전 최고 승률 : 90% (2006-10-12 프링글스S2 MSL vs 박용욱 승 - Blitz)
- 50전 최고 승률 : 80% (2007-01-24 신한은행S3 OSL vs 전상욱 승 - Reverse Temple 포함 6전)
- 100전 최고 승률 : 70% (2007-02-29 신한은행S3 OSL vs 박영민 승 - Longinus2 포함 11전)
- 50전 70% 이상 기간 : 45경기 연속 (2006-11-02 프링글스S2 MSL ~ 2007-03-03 곰티비 MSL)


우선 100선을 살펴보면 기준선이 60입니다. 이 선수 60%가 반띵인줄 아는 건가요? 60%후반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50선에서는 좀 더 변화있는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
데뷔부터 마이너리그, 프로리그, 팀리그 등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장래성있는 저그 유저임을 입증한 마재윤 선수. 그러다 첫 진출한 메이져인 우주 MSL에서 시작부터 이윤열 선수를 꺽으며 파란을 예고. 결국 그 대회에서 주인공인것만 같았던 박정석 선수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놀라운 일이었지만 이건 시작일뿐이었습니다. 후의 싸이언MSL에서는 최연성 선수를 연파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기 시작합니다. (조용호 선수에게 두번이나 무너지면서 준우승을 합니다) 이제 서서히 그래프가 올라가는 부분입니다. 프링글스S1, S2는 마재윤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조용호, 전상욱, 강민, 박용욱, 심소명 선수등 내노라 하는 선수를 다 꺽으며 승승장구하고 우승합니다. 덩달아 그토록 고대하던 OSL진출까지.
최악의 맵 구성과 살인적인 스케줄을 뚫고 신한은행S3에서 우승하던 드라마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정점을 찍으려던 곰티비 결승. 김택용 선수에게 무너지면서 내려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의 그래프가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2007년 전반기를 마친 지금 시점에서 그의 50선은 그의 역사상 가장 바닥입니다. 하지만 역시 다음 시즌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그가 마재윤이기 때문이겠죠?


20선에서는 경기력을 볼 수 있는데, 마재윤 선수 경기력은 늘 좋았습니다. 60% 아래인 부분이 위인 부분보다 적네요. 하지만 김택용 선수와의 결승전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급기야 50%아래로 내려가는 '대참사'마저 발생합니다^^; (농담인거 아시죠?) 2007년 전반기를 거치면서 떨어졌던 폼을 다시 추스리는 모습. 최고점이 무려 90%입니다. 최근 20전 중에 18승이라는 얘긴데.. 놀랍네요^^



* 이 그래프는 공식전만 다뤘기때문에 마재윤 선수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각종 대회들과 WCG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이해해주시고 봐주세요^^;







2. vs Zerg



- 20전 최고 승률 : 70%
- 50전 최고 승률 : 61.1%
- 100전 최고 승률 : 61.1%

마재윤 선수가 승승장구 하던 시절 그의 약점이라고 지적된 부분이 바로 저그전입니다. 사실 저그전이 약점아닌 저그유저가 어디있겠냐만은, 그의 경우 조용호 선수에게 다전제에서 연달아 무너진 것이 더 크게 보인듯 합니다. 실제로 본좌포스를 내뿜던 프링글스 시절때도 저그전 20선은 50%인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60-70%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분발해서 그래프 끌어올리자꾸나!





3. vs Terran



- 20전 최고 승률 : 80% (2006-09-23 SKY프로리그 후기 vs안상원 승 - 신백두대간 포함 2전)
- 50전 최고 승률 : 70% (2007-02-15 곰티비MSL vs진영수 승 - Desert Fox)
- 100전 최고 승률 : 68.1% (2006-11-24 06 2nd 듀얼 vs한동욱 승 - Tau Cross)

마재윤 선수의 테란전 그래프는 전체 그래프와 그 모습이 유사합니다. 프링글스S2까지 20선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것이 극악의 맵을 거치며 (신한은행S3)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스타일 노출까지 겹쳐 지금은 주춤한 모습입니다. 그를 거꾸러뜨린건 프로토스 김택용 선수였지만, 결국 그의 갈길을 붙잡는 것은 테란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서 예전의 그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립습니다^^

지금 좀 주춤해도 그의 50선과 100선은 아직 60%대입니다.





4. vs Protoss




- 20전 최고 승률 : 90% (2007-02-09 신한은행S3 vs박영민 승 - Longinus2)
- 50전 최고 승률 : 76% (2007-7-30 07 2nd 듀얼 vs손찬웅 승 - Montyhall)
- 100전 최고 승률 : 75% (2007-02-09 신한은행S3 vs박영민 승 - Longinus2)


최강의 프로토스전입니다. 그래프만 봐도 닥치는대로 다 이기는 그의 프로토스전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천적이 프로로스 김택용 선수라니.. 늘 좋은 모습을 보이다 신한은행S3때 경기력이 극도로 올랐습니다. 그러다 김택용 선수에게 3연패하며 주춤하는 모습. 하지만 아직도 그의 그래프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김택용 선수만 넘으면 되는데.. 참 쉽지 않네요^^ 다음 시즌에 둘의 맞대결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처음부터 너무 잘하는 선수를 한건 아닌지 싶네요. 그래프가 너무 높이 있어~
글솜씨가 없어서 멋진 분석글 그런 것은 못 씁니다. 다만 선수들이 남긴 데이터를 따라가면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왔는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함께 기대해보자는 생각으로 부끄럽지만 키보드를 두드렸습니다.

앞으로도 틈틈히 올려볼 생각입니다만 다음 선수는 전혀 생각해두지 않았네요. 지나가면서 이 선수를 추천합니다라는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거라 데이터나 그래프에 의미부여가 잘 안되는 느낌입니다. 여러분들이 좋은 의견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너무 마재윤 선수 편드는 모습이었다면 이해해주세요. 제가 저그유저인지라 2%정도 애정이 더 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8/28 23:59
수정 아이콘
포스가 떨어졌다니 뭐니 해도 본좌는 본좌인가 봅니다. a_a
토스전 승률 보면 그저 입만 딱...
마의연주곡
07/08/29 00:04
수정 아이콘
김택용만 없었다면 마재윤은 정말 신이 되었을지도..
헤르바르트
07/08/29 00:31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하네요. 이런 수치화를...
케스파 홈페이지에서 해야 할 일을 대신 해 주시네요.
07/08/29 01:14
수정 아이콘
전 이런것 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넷 상에서는 대게 칭찬은 약하고
비판이나 비난은 강하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풀잎사랑
07/08/29 01:28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김택'신'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겠군요.
도시의미학
07/08/29 03:06
수정 아이콘
재밌고 흥미롭게 봤습니다만..가로의 수치는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네요ㅜ_ㅜ(다 제가 무지한 탓입니다ㅜㅜ)

비시즌이 좋긴 좋네요. 이런 수치화가 참 재밌던데 요새 많이 쏟아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지니-_-V
07/08/29 22:47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

근데.. 마재윤선수가 메이저 첫진출은 우주배가아니고 스프리스배였다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940 "라이벌전" 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았다 [27] 아이우를위해7045 07/08/30 7045 0
31939 올스타전 엔트리입니다. [72] SKY926902 07/08/30 6902 0
31937 지금 팀배틀 방식을 보고 느낀 장점들. [38] Leeka4746 07/08/30 4746 0
31936 우와 진짜 재밌네요. 라이벌배틀!! [112] 수미산7629 07/08/30 7629 0
31935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공존에 대한 제안. 시즌 분리. [10] 信主NISSI4090 07/08/30 4090 0
31934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올스타 최종집계 [27] 엘리수4677 07/08/30 4677 0
31933 그들(Progamer)의 활약상 2 - 홍진호 [17] ClassicMild4364 07/08/30 4364 0
31932 변형 FP 랭킹20 [11] 프렐루드4228 07/08/30 4228 0
31931 팀플 브레이크 -개선안 [7] 토이스토리4361 07/08/30 4361 0
31929 프로리그는 적어도, 스타판의 주력은 될 수 없다. [21] A1B2C35205 07/08/29 5205 0
31928 저그유저 5명의 맵별 성적 세부적으로 살펴보기. - Part 1. 김준영편. [20] Leeka4552 07/08/29 4552 0
31927 낭만시대의 종언 [6] 전경준4499 07/08/29 4499 0
31926 팀플레이의 입지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73] Yes4478 07/08/29 4478 0
31925 프로리그의 재미를 높일만한 2가지 [15] 못된놈3802 07/08/29 3802 0
31924 전적검색 사이트 ... 베타테스트 ! [7] 프렐루드4943 07/08/29 4943 0
31923 라이벌 배틀 브레이크- 방송사가 찾아낸 미완의 답지. [43] cald6077 07/08/29 6077 0
31922 물을 건너면 배를 버려야 한다 [12] happyend4202 07/08/29 4202 0
31918 진영수, 이종족(異種族)에게 겨누어진 인간의 칼날 [26] Judas Pain7028 07/08/29 7028 1
31917 프로게이머가 수업을 꼭 받아야 할까요? [82] 독안룡4247 07/08/29 4247 0
31916 댓글잠금 이제는 팀리그를 봐야합니다 [149] 점쟁이7259 07/08/28 7259 0
31914 그들(Progamer)의 활약상 1 - 마재윤 [7] ClassicMild5111 07/08/28 5111 0
31909 @@ 종족별 초반빌드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 [16] 메딕아빠4999 07/08/28 4999 0
31908 스타판에서 이해가 안되는점 [110] 로바로바8366 07/08/28 836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