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스타를 해오면서 맵핵은 그다지 화낼 것도 없는 애교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15 패치 이후 맵핵쓰면 패를 기록하던 약 얼마 간은 그나마 베틀넷이 깨끗했고,
핵 유저들에게 게임 끝나고 할 말이 있었죠.

하지만, 핵 유저 관리 시스템도 곧 해커들에게 뚫리면서 신종 맵핵이 나오고, 미네랄핵도 나오고...
이하 온갖 유용(?)한 기능의 핵들이 릴리즈되더군요. 정말 아이디어 참신한 핵들...

제가 얼마 전에 1.15용 미네랄핵 디텍션을 올린 바 있습니다.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page=4&select_arrange=headnum&desc=asc&category=&sn=off&ss=on&sc=on&keyword=&sn1=&divpage=5

이 디텍션을 넘어서는 신종 미네랄핵이 나오고, 그 다음 날 1.15.1 패치가 단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패치는 어이없게도 핵 유저 관리 시스템과 관련된 키 값이 변경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핵 제작자들은 좋다고 낄낄대고, 결국 12시간이나 지났을까 새 맵핵이 나왔습니다.

그나마 1.15 패치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맵핵 릴리즈는 훨씬 오래 걸렸고, 새 버전에 맞는 맵핵을 만들고자 해커들도 고생하더군요.
맵핵 사용자는 무조건 패배로 기록되는 시스템이 도입된 뒤로 또다시 오랜 시간을 거쳐 승이 올라가는 맵핵이 나왔고요.

1.15.1 패치용 맵핵이 릴리즈되고, 단 하루 만에 이번엔 미네랄핵 신버전이 나왔습니다.
결국 블리자드는 손 놓겠다는 것인가요? 최소한의 방비도 하지 않고 포기해버리는 건가요?

새 버전 미네랄핵에 대응하는 디텍션은 나오지도 않았고, 미네랄을 올리는 방법도 교묘하기 때문에 실전 중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으로선 한 가지 방법 만이 있을 뿐입니다. 저그를 고르는 상대는 무조건 강퇴.

블리자드로서도 답답할 것입니다. 1.15 패치의 안티맵핵 전적 시스템은 분명 대단히 획기적이었습니다. 감동받을만큼...
하지만 그것도 여지없이 뚫려버리고 온갖 핵이 난무하니 그들도 막막한 듯합니다.

스타2가 나와서 워크3에 준하는 베넷 핵 단속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스타1은 별 무리없이 베틀넷에서 퇴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블리자드로서는 핵에 대한 패치를 안 내놓으면 그만입니다. 이번에도 리플레이 자동저장 기능의 버그때문에 새 패치를 발표한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네요.

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베넷 플레이가 답답한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