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하나은행

다들 아시다시피 두 기업이 팬텍EX를 스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먼저 팬텍EX 인수 시장에 뛰어들어서 거의 확실시 되는 듯 했으나

뒤늦게 뛰어든 하나은행 때문에 표류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하나은행이 인수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기사를 본 순간 "당연히 하나은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허나 파이터포럼 등의 글을 읽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위메이드가 게임회사이고, 먼저 참가했으므로 도의적으로, 또 명분을 살리기 위해서도 위메이드가 팬텍을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던 것이죠.

위메이드란 게임회사를 전혀 몰랐던 저로서는 2006년 위메이드란 회사의 영업이익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깜짝 놀랐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21억원

단지 영업이익이 21억원이었습니다.

얼핏 제가 본 기억으로는 하나의 게임단 운영이 1년에 20억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알고 있는데요.

영업이익 21억원 나는 기업이 게임단 운영이 가능한가요?

뭐 2007년 상반기 기사에는 매출액198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영업이익의 13%이상(하반기도 75억원의 영업이익

을 낸다고 가정하면)을 게임단 스폰비용으로 지불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팬텍의 경우처럼 언제 지원이 끊길지 모른다는 얘기죠.

반면 하나은행은 아시다시피 비록 국내 4대은행(국민, 농협, 신한, 우리)에는 들지 못하지만

그 뒤를 바로 기업은행, 하나은행이 따라붙고 있는 형국이며

하나은행의 재무건전성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간단하게 하나금융그룹의 2006년 영업이익은 1조 1044억원이며 순이익도 1조 794억원입니다.

물론 하나은행이 신한은행의 E-SPORTS  시장 참여에 자극을 받아 별 준비 없이 팬텍인수에 나서는 것일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해도 단순한 영업이익 수치로만 보았을 때 하나은행이 팬텍을 인수하는게 '옳은' 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턱대고 이번에도 협회 욕 하며 위메이드가 인수해야한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께 화가 나서 적어봤습니다.

도대체 위메이드가 하나은행보다 낫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타크래프트 판이 너무 젊은 층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