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F 춘천 스타크래프트 사이버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임요환 선수, 성학승 선수가 이벤트 대전을 위해 참석해주셨고(어제는 이윤열선수가 오셨었다고 하더라구요),
IEF 사이버대전 4강이 이루어졌습니다.
4강은 김정우, 김새한솔, 박지홍, 이영한. 이 네명의 아마추어들의 게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위는, 르까프 오즈였던가 … 듣기로는 이전에 프로였다가 은퇴했다던 김새한솔 선수가 2:0으로 결승에서 이영한 선수(-라는 말을 붙이는 게 맞을 진 모르겠지만)를 꺾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이영한, 3위 박지홍, 4위 김정우 순이었던 걸로 … 기억합니다.

사실 춘천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 매우 드뭅니다.
아주 예전부터 게임팬이었는지라 경기장을 다니고 싶어하기는 했었지만,
지방사람의 슬픔이라는 거, 아시는 분들 많으실 거에요. 게다가 아직 학생 신분이기도 하고,
몇 번 … 그나마도 용산하고 히어로센터는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좁고 더웠던 메가웹만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춘천에서 이런 행사를 하게 되다니 너무너무 가슴이 벅차더라구요.
다양한 축하공연과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었던 게임들.
쉴 때마다 생방중이었던 MBC게임 히어로 팀과 STX 소울팀의 경기도, 잠깐 잠깐 큰 스크린으로 잘 보았습니다.
(두 팀 중 어떤 팀이 더 좋다 … 라는 건 없지만, 오늘따라 STX에 정이가서 소울을 응원했는데, 6경기에서 좀 아쉽더라구요)

행사 끝나고 임요환 선수와 성학승 선수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고, 악수도 하고 했습니다.
게임팬으로서 너무 가슴이 벅차더라구요. 너무너무, 너무 좋았답니다.


임요환 선수와 성학승 선수의 이벤트 대전 도중에,
어떤 누군가가 스케치북에 '차기 MSL 결승전은 춘천에서!' 라는 문구를 써서 화면에 잡혔더라구요.
녹방이었는지라 그 부분이 나갈 지 안나갈 지는 잘 모를 일이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 분은 저희학교 선배님이셨습니다)
춘천 … 춘천시의회장이었던 분의 축사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듯이, 상수원 지역이라고 하나요?
그 때문에 개발이 제한받고, 그 옛날부터 그대로 정체되어 있는 도시들 중의 한 곳입니다.
그런 춘천에서 이런 E스포츠 관련 행사들이 더 많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첨부사진은 성학승 선수의 사진입니다.
제 카메라를 아주 너무 똑바로 쳐다보셨더라구요. ;;
하하... ; 저는 찍고나서 보면서 "어떡해 정면으로 진짜 똑바로 쳐다봤어 어떡해" 이러는데,
옆에서 사촌언니가 "야 성학승선수가 우리 쳐다봐 쳐다봐" 이래서 쳐다보고 눈마주치고 했더니,
성학승선수가 웃으시면서(?) "뭐, 뭐" 라던가 … 그러시더라구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사촌언니나 저나 아직 매우 어린(?) 학생들입니다)
그래서 기념으로 사진첨부 ! 하하 ... ;

그리고, 박상현 캐스터 실제로 보니까 … 이런 말 실례일 지 모르지만 너무 귀여우시더라구요.
나중에는 꼭 더 가까이서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임요환선수, 팬들한테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오늘은 제게 너무 좋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하하. ;


덧. 외부 이야기 위주로 쓰다보니 본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빠졌는데,
　글쎄요 … 제가 여지껏 몇년동안 게임을 봤어도 뭐가 잘했고, 뭐가 못했고 - 라는 것에 대해서 말하기는 부족해서,
　딱히 달리 할 수 있는 말은 없는 것 같고,
　그런데 김새한솔 선수 정말 압도적이더군요. 한경기에 - 저그에서 볼 수 있는 유닛들은 다 봤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