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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10 18:35:59
Name 리콜한방
Subject 5년여간의 MSL의 스토리 메이커 - 강 민 - 괴물, 그리고 유보트 -
+5년여간 MSL의 주연 아닌 주연이었던 강민.
이제 그의 MSL에서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어 갔는지 기록으로 알아보겠다.+

03~04 쎈게임 MSL

전 대회 TG삼보배에서 조기 탈락한 강민. 허나 마이너리그를 가볍게 뚫고 바로 다음 리그에 진출했다.
그리고 TG삼보배에서 만들어진 괴물, 최연성은 1번 시드자로 남아있었고
강민은 센게임배에 올라온 유일한 프로토스였다. 그의 주위엔 온통 테란+저그밭이었던 것이다.

당시 센게임MSL 조지명식 방식은 특이하게도 '관객 추첨' 방식이었다.
오프에 온 관객들중 2명을 선발하여 추첨을 하게 하는 방식이었다.
참고로 본인도 사상 처음으로 오프를 갔던게 센게임 MSL 조지명식이었고 저 추첨자가 되기 위해 출전하였으나
추첨자 선발대회 가위바위보 4강까지가서 패배하여 쓸쓸히 관객석으로 돌아갔었다.

어쨌든 가위바위보를 이긴 2명의 추첨자들은 한명한명 선수들의 조를 정해주었고 도중에 김철민 캐스터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한명씩 말하라고 하였다.
여자분은 '강민', 남자분은 '최연성'

그리고 그 두사람은 둘다 강민-최연성이 한조가 되기를 원했고 서로가 서로를 이겨주길 바랬었다.

바로 다음 한분이 A조에 들어갈 한명의 선수를 추첨하였다.

그래서.......

A조: 최연성-한승엽 / 강민-나경보

괴물과의 만남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센게임 MSL - 강민

강 민 VS 나경보 - 강민 1:0 승
강 민 VS 최연성 - 최연성 1:0 승 - 강민 패자조로 탈락
강 민 VS 한승엽 - 강민 1:0 승
강 민 VS 김현진 - 강민 2:0 승
강 민 VS 이병민 - 강민 2:1 승

16강 첫경기에서 나경보를 가볍게 누르고 올라온 강민. 같은조의 최연성도 한승엽을 가볍게 누르고 그 둘은 승자전에서 만났다.

강민 패배.

이 패배로 인해 강민은 괴물의 장기집권을 막지 못하는데 일조하였고 패자조로 추락하였다.
하지만 강민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그가 우승한 스타우트배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여진히 테란전 최강 프로토스였다.
강민은 다음 경기에서 한승엽을 이기고 시드를 획득하는데 성공하였고 패자8강에서 김현진을 만나게 된다.

3전2선승제에서 첫경기 엔터더드래곤.

김현진의 압도적인 병력에 밀려서 입구가 봉쇄당하고 본진이 초토화되고 있을때 그 경기를 뒤집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강민은 본진에서 나온 회심의 다크템플러로 김현진의 공격을 막아내고 조금의 병력과 셔틀-다크로 오히려 김현진의 본진을 단숨에 초토화 시켰다.
그리고 2경기 유보트에서 완벽히 김현진을 제압하고 다음경기에 진출하였다.

대단한 역전극을 만들고 올라온 강민의 다음 상대는 전 대회에서 자신을 조기 탈락 시켰던 장본인, 이병민.
허나 강민은 같은 패배를 다시 만들어 내지는 않았다.

꾸역꾸역 테란을 잡고 4강에 오른 강민.
그러나 그를 맞이하고 있던 사람은 바로 스타우트배에서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주었던 이윤열.
역시 이윤열은 강했다.

첫경기 루나에서 패하고 다음 맵은 유보트.

강민은 두번의 리버드랍이 대 실패로 끝나면서 탈락의 문턱까지 갔었으나 조금씩조금씩 승기를 잡아나가기 시작하여
마침내 말도 안되는 역전극을 만들어 내면서 3경기로 끌고 갔다.
(당시 본인은 VOD로 이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그 날 어마어마한 폭설때문에 VOD는 나오다 말다 하여 애간장을 X100 타게하였다.)
그리고 50분간의 혈투 끝에 승기가 강민쪽으로 기운 마지막 대치상황에서 나온 그 둘의 역사적인 장면.

NaDa: you win

Nal_rA: ok

Nal_rA: go

NaDa: come

그렇게 유보트 대전이 탄생하였으나 강민은 3경기에서 허무하게 패배하여 이윤열을 패자결승으로 올려보내고 말았다.

강민 vs 이윤열 - 이윤열 2:1 승
-> 토탈: 4승 2패    세부전적: 7승 4패

허나 센게임배에서의 유일한 프로토스로서 보여준 그의 테란전 능력과 역전극들은 많은 이들에게 '강민'이라는 두 글자를 깊이 새기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 대회에서 저 3명말고 또다른 주인공도 있었다.
바로 당시 강민과 함께 날카로운 눈매를 뽐내던 '김정민' 이었다.
자신의 제2전성기를 열었던 센게임배에서의 김정민의 플레이는 수많은 올드팬들을 설레게 하였다,.
비록 결승은 가지 못하였지만 그 역시 센게임배의 주역이었다.
김정민의 기록을 끝으로 이번편을 마치겠다.

김정민 vs 최인규 - 1:0 김정민 승
김정민 vs 홍진호 - 1:0 김정민 승
김정민 vs 이윤열 - 2:1 김정민 승
김정민 vs 최연성 - 2:0 최연성 승
김정민 vs 이윤열 - 3:1 이윤열 승

-> 토탈: 3승 2패, 세부전적: 5승 6패

PS1: 아직까지 최연성과의 승자조결승 엔터더드래곤에서의 대결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발키리....................................................

PS2: 저 유보트 대전에서 나온 채팅이 저 경기를 더 빛나게 하듯 공식경기에서 채팅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2차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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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와 브라이
07/07/10 18:41
수정 아이콘
김현진선수와의 당시 그 경기는 맵이 엔터더드래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본진까지 밀렸던 경기를 마인대박과 다크드랍으로 역전승했었죠. 김현진선수 엄청 응원했었는데 그때..
不平分子 FELIX
07/07/10 18:48
수정 아이콘
김현진 선수와의 경기는 엔터더 드래곤이 었고 사실 당시 강민 선수는 섬멀 캐리어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진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당시 양섬먹고 캐리어를 갔다면 본진이 초토화 된 김현진 선수가 졌을거라 전 생각합니다. 유보트에서는 리버드롭 두번으로 쉽게 승리를 따 냈었습니다.

그리고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TV본다
07/07/10 18:50
수정 아이콘
저도 김정민선수시절때 팬으로써..

아~~~~~~~~~~~~~발키리.............................
리콜한방
07/07/10 19:08
수정 아이콘
FELIX//
VOD로 다시 본 결과 섬멀은 돌리고 있었으나 캐리어는 준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스타게이트조차 없었고요. 그떄의 다크대박이 아니었으면 완전히 질 상황이라는 것이 맞습니다.
不平分子 FELIX
07/07/10 19:14
수정 아이콘
리콜한방님// 그런가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오소리감투
07/07/10 19:52
수정 아이콘
이 시절을 라이브로 지켜보지 못한게 한이 될 뿐입니다...
msl을 사이언 4강부터 볼 수 있어서 (그때부터 지역케이블에서 기본방송에 넣어주더군요 -_-;;)
광통령의 명경기열전을 많이 지켜보진 못했지요...
유보트는 정말 지금 봐도 최고의 혈전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경기죠...
달걀껍질
07/07/10 20:02
수정 아이콘
으아~ 유보트 혈전은 정말.. 생방으로 봤는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명경기죠.. 그걸 역전하나요
FELIX//제가 생각해도 그때 다크대박아니었으면 그냥 졌죠.. 하다 못해 김현진 선수가 그냥 무턱대고 바로 들어갔으면.. 입구에서 망설임없이.. 그럼 게임 끝나는 거였습니다.
침묵도 목소리
07/07/10 20:25
수정 아이콘
발키리반응이 조금만 빨랐어도 에휴...
07/07/10 20:27
수정 아이콘
유보트혈전은 정말 대단했었는데 3경기가 허무;;
New)Type
07/07/10 20:44
수정 아이콘
유보트 경기 채팅이 go가 아니라 Nal_rA : me win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하튼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2)
생방으로 그 경기를 보다가 에이 졌구나 하고 씻고 왔더니 게임이 진행중... 게다가 말도 안되게 강민이 이기고 있는 상황...
아직도 가끔 그 경기 동영상을 보곤 하네요

저때 이병민선수와의 경기도 상당한 경기였죠... (이 글에서도 내용이 등장하지 않는 이병민 선수 안습 ㅠ_ㅠ)
특히 3경기였나요? 엔터더 드래곤에서
섬멀티 돌리면서 빠른 캐리어를 준비하던 강민이 다크 1기로 시간을 무지막지하게 벌면서
소수 지상군과 캐리어의 조합으로 승리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제 기억이 정확히 맞는지 확실하지는 않네요)
07/07/10 20:44
수정 아이콘
그 김현진 선수와의 경기는 생방으로 보고 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이스크림을 뿜어 TV를 더렵혔던 지라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분명 상황상 다크의 마인 대박 아니었으면 김현진 선수가 이겼습니다
07/07/10 20:46
수정 아이콘
여하튼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3)
New)Type
07/07/10 20:52
수정 아이콘
아... 김현진 선수와의 마인대박 경기에서 강민 선수의 배짱이 제대로였죠
본진 턱밑까지 테란 병력이 와 있는 상황인데
먼저나온 3다크는 셔틀에 태워서 테란에게 역러쉬 감행
그러면서 본진에서 다크는 마인대박
(이때 김현진 선수 벌쳐가 조금이라도 다른 자리에 가 있었더라도 강민이 진 경기였죠)
테란 본진은 다크, 드라군 병력에 의해 아수라장...

강민의 배짱이 얼마나 두둑한가를 보여주는 부분이죠
07/07/10 21:18
수정 아이콘
여하튼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4)
07/07/10 22:20
수정 아이콘
여하튼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5)
07/07/10 23:13
수정 아이콘
여하튼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6)
라울리스타
07/07/10 23:56
수정 아이콘
여하튼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6)

당시 두 선수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New)Type
07/07/11 00:43
수정 아이콘
당시 두 선수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라는 리플이 보이길래 생각나는 광달록 경기 해설

강민 vs 이윤열 in Enter the Dragon
김동준 해설 왈 : 두 선수, 이게 사람의 플레이 맞습니까~!?
이현주 캐스터 : 아~닙니다~!

(아... 이 광빠근성...)
클레오빡돌아
07/07/11 01:31
수정 아이콘
여하튼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7)

ㅠㅠ 저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였군요... 역시 강민... 허무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실망하게 되더라도 저런 명경기들을 생각하면 다시금 풀어집니다 -_-
공실이
07/07/11 02:14
수정 아이콘
여하튼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8)
테란이 이긴걸로 하나더 추가하자면... 패러독스 도진광선수편...
07/07/11 05:47
수정 아이콘
여하튼 유보트 광달록은..... 스타리그 10년 역사의 최고의 테플전이었습니다. (9)
패러독스에서 임요환 선수와 도진광 선수의 경기도 희대의 명승부였죠.
만학도
07/07/11 05:53
수정 아이콘
최고의 테플전은 에버 2004 4강 최연성 대 박정석 1경기가 아닐지.. 개인적으로 신한 2 결승전 1경기도 명경기입니다만..
07/07/11 12:46
수정 아이콘
센게임은 결승도 정말 대단했죠...
테테전의 극이라고도 불렸던 경기이고
진정한 괴물의 탄생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었죠.
4경기에서 연성선수의 수비력은 정말 후덜덜...
이쥴레이
07/07/11 13:57
수정 아이콘
센게임 결승.. 그 4경기에서..
통한에 벙커!!

만약 이윤열 선수의 벙커가 몇초차이로 완성되었다면... 역사가 바뀔수도...


그러고보면 코카콜라배에서.. 4경기 라그나로크가 맵이 아니었더라면~
홍진호 선수의 우승도.... 엉엉 ㅠ_ㅠ


스타리그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네요

몇초 차이로 운명이 바뀐는듯해서..
CrazyFanta
07/07/11 14:47
수정 아이콘
제기억에 그당시 김현진선수는 자신감이 약간 결여된 상태였다고 봅니다.. 꼭 어떤 경기를 해도 질것만 같았다고 할까요;;
강민선수와의 엔터더드래곤은 비록 현진선수의 한타가 강했지만, 다크로 시작되는 흔들기에서 강민선수가 이길 거 같은느낌이 강했습니다. 2경기에서도 보였지만, 김현진선수는 준비해온거 제대로 한번 하지도못하고 컨트롤의 부재와 어떤 소심한 플레이의 느낌을 주면서
참으로 허무하게 지더군요... 그 후로도 딱히 임팩트 있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죠
하나 있다면 프로리그서 지금의 이스트로와 마지막 7경기였나..5경기였나 제노스카이에서 팀을 구원한것 정도..
한때 신데렐라 테란이라 불리면서 이윤열선수와 신테란의 주축이었는데 sk..그러니까 그당시 오리온으로 둥지를 틀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고 부진했네요.. 뭐가 그를 그렇게 약하게 만들었는지;;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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