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5/30 01:08:18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칼럼] 이윤열, 외톨이
[sylent의 B급칼럼]은 월드컵보다 스타리그를 좋아하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물량전 보다는 깜짝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올인’ 전략에 환호하는 sylent(박종화)와 그에 못지않게 스타리그를 사랑하지만, 안정적인 그리고 정석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정착되는 그날을 꿈꾸며 맵과 종족의 밸런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강조하는 왕일(김현준)이 나눈 스타리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화를 가공해 포장한 B급 담론이다.


[sylent의 B급칼럼] 이윤열, 외톨이

위대한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챔피언은 체육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챔피언은 자신의 내면 깊숙이에 있는 소망, 꿈, 이상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했다. 대단한 의미의 말이긴 한데, 오늘의 이윤열에게도 그대로 전해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지친 천재’ 이윤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는 더욱 더.


최연성의 그늘

이윤열은 양대리그를 넘나들며 무려 여섯 번의 우승과 네 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그야말로 스타크래프트 리그 역사상 가장 대단한 선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점을 상징하는 ‘그랜드슬래머’ 시절을 제외하고는 ‘최강’이나 ‘본좌’ 혹은 ‘무적’ 따위의 수식어로 장식하기에 뭔가 허전한 느낌의 경기력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윤열의 절대 포스를 무너뜨린 일등 공신은 ‘괴물’ 최연성임을 인정해야겠다. 최연성은 이윤열보다 조금 더 과감하고, 조금 더 넉살좋은 운영으로 이윤열의 진로를 방해했다. 이윤열은 부득불 ‘물량’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프리스타일’이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은 그는, 몇 차례의 결승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지만 최연성의 부진 즈음 등장한 ‘마에스트로’ 마재윤에 의해 꼭지점을 찍는데는 실패하고 만다.

두 선수 사이의 전적을 무시한다면 이윤열이 강한가, 최연성이 강한가. 멍청한 질문이지만, 팬심이 없는 스타리그 시청자들에게 물어본다면 열에 아홉은 최연성이라고 대답할 것으로 확신한다. 사람들은 이윤열의 꾸준함에 박수를 보낼지언정, 닥치는대로 쓸어버리던 시절의 기세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연성이 좋은 경기력으로 한 경기 승리하면 모두가 “본좌 부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데 인색하지 않다.

왜 그럴까. 이윤열은 여섯 번의 우승과 함께 네 번의 준우승을 팬들에게 보여주었으나, 최연성은 단 다섯 차례의 우승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윤열의 참 많은 패배들은 브라운관을 통해 전국에 울렸으나, 최연성의 “GG”는 그 횟수가 적기 때문이다. 이윤열은 기세 좋을때나 슬럼프일때나 한결같이 출전했지만, 최연성은 슬럼프를 겪으면 과감히 쉬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윤열은 ‘황금 마우스’의 첫 주인공이 되었지만 포스를 잃었고, 최연성은 여전히 잠자는 본좌로 남을 수 있었다. 이미지의 지배는 소프트하지만, 치명적이다.


이윤열, 외톨이

진영수와의 경기 직후 TV에 비친 이윤열의 모습은 딱 “행군이 끝난 뒤 내무실 한 켠에 앉아 숨을 고르는 일병 선임”의 모습이었다. ‘의무’와 ‘책임’만으로 가득한, 언제나 입을 두껍게 열어 후임들을 다그쳐야하는,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누군가가 미치도록 그리운 그 외로운 자리.

팬택의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잘도 여기까지 버텼다”고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프로리그 70승 달성을 마냥 축하해주기가 미안한 이유는, 이윤열의 대안이 없었기에 그의 출전횟수가 많았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윤열은 누구와 대화하란 말인가. 테테전은 누구와 연습하며, 테저전은 누구와 또 테프전은 도대체 누굴 붙잡고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단 말인가.

개인의 승리에는 좋은 팀의 구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마치 대수가 미적분을 선행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윤열에게는 좋은 팀이 필요하다. 최연성이 없어도 T1은 돌아간다. 전상욱과 고인규가 버티고 있으니까. 이윤열이 없는 팬택? 감히 짐작이 안되는 이유는 팬택의 이윤열 의존도가 100%에 수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지 않는 샘물이란 없다, 적어도 사람에 있어서는. 이윤열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구성원들로의 편입, 그리고 이를 위해 앞장서야 하는 것은 협회. 그렇다, 멍청하게도, 또 다시 협회에 기댈 수밖에 없다. 한심한 현실이다.


한줄요약.
불쌍한 채치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플래티넘
07/05/30 01:18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 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다.
07/05/30 01:21
수정 아이콘
컨디션이 안좋을때는 한번쯤은 엔트리에서 빠져도 될텐데....
팬택에서 이윤열 선수가 차치하는 위치가 있으니 하는수 없네요.
07/05/30 01:2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KTF나 CJ 쯤 되는 엔트리가 탄탄한 팀에 소속되어 있었다면, 그 포스가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아니, STX나, 온겜넷 소속 정도만 됐어도 지금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팬택이 '전통의 강호'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오직 한 이유는 "이윤열이 있는 팀"이라서니까요...

그렇게나 강한 선수가 불쌍하다니... 참 아이러니입니다...
다크드레곤
07/05/30 01:24
수정 아이콘
음..정말 한줄 요약이 마음에 와닿네요..
밀가리
07/05/30 01:26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7승6패더군요. 얼마나 나온건지..
07/05/30 01:27
수정 아이콘
흠.... 팬택같이 연봉을 지급할 수 없는 구단을 협회가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게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팀 해체해서 선수들을 여러 팀으로 분산해서 드래프트식으로 데려가게 하는게 나을 듯 합니다.
07/05/30 01:33
수정 아이콘
AhnGoon님// 꼭 그렇지만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팬택(투나SG)이 2004년 시즌에는 한빛, SKT, CJ(GO)와 더불어 빅4로 날리던 때였으니까요... 당시 이윤열 선수가 최다 연봉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기업의 든든한 후원 속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당시 팬택 만큼 좋은 환경의 프로게임단은 없었죠 ..;
모짜르트
07/05/30 01:34
수정 아이콘
모든 게이머를 통틀어서 가장 많이 혹사되고도 이정도 클래스를 계속해서 유지할수 있다는게 그저 신기할뿐입니다.
07/05/30 01:38
수정 아이콘
5월 29일 stx소울전.
6월 1일 온게임넷 스타리그.
6월 3일 이스트로전.
6월 6일 티원전.
거의 일주일동안 4경기를 치뤄야 하네요. 프로리그 3경기와 스타리그 탈락여부가 결정될 개인리그 1경기...
프로리그에서 팀내 이윤열 선수의 위치로 봐서는 정말 살인적인 스케줄이네요. 그냥 안타깝습니다.
천재여우
07/05/30 01:39
수정 아이콘
완전 너덜너덜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그저 안습....ㅠㅠ
METALLICA
07/05/30 01:44
수정 아이콘
아...이윤열...
협회바보 FELIX
07/05/30 01:45
수정 아이콘
글을 어지럽힐지도 모르는 댓글인데......

개인적으로는 팬택팀을 해체했으면 합니다.
이영호 선수의 예를 보면 알겠지만 유능한 선수들은 알아서 데려갑니다.
아니, 서로 데려가려고 싸움이 날지도.
협회바보 FELIX
07/05/30 01:50
수정 아이콘
한가지. 개인적으로는 이윤열 선수에 대한 글도 좋지만
승자인 진영수 선수에 대한 글을 보고 싶습니다.
지금 최고로 기세가 좋은 테란인데......
07/05/30 01:54
수정 아이콘
진짜, 프로리그가 주5회로 바뀐 의미가 없는 팀이 몇몇 있는데 , 그 중 한 팀이 팬택인 것 같습니다.(다양한 엔트리 측면에서)
이윤열선수가 없으면 팀이 안 돌아가니...
STX는 진영수 선수 이스트로는 신희승 선수라고 대변 될만큼의
몇몇 팀이 있긴 하지만 팬택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죠..
카이레스
07/05/30 02:10
수정 아이콘
스타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천재성이 혹사로 인해
고갈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팬으로서 안타깝고 씁슬하네요.
팬택팀에 대한 이윤열 선수의 책임감과 애정을 알기에 함부로 말은 못해왔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이 점점 윤열 선수를 힘든 길로 몰고 가는 거 같습니다.
CJ나 KTF 같은 곳에서 부담을 덜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윤열 선수의 모습이 보고싶네요.
나다 화이팅!
07/05/30 02:14
수정 아이콘
팬택팀은 언제까지 관리가 되는걸까요....
팬택팀의 후 거취. 그리고 이윤열의 이후가 정말 궁금하네요...
07/05/30 02:18
수정 아이콘
근데 또 다른 면을 생각해보면 이윤열 선수가 이렇게 장수 할 수 있었던건 ,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에 나와야 했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 다른 선수들은 슬럼프가 오면 팀내 신인이나. 팀내 다른 선수에 밀려 엔트리에 빠진다거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도태가 되는데 이윤열 선수는 슬럼프에 빠지든 , 뭐 하든 간에 경기에 출전해야했고 , 도태될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닌가 하네요 .. (개인리그에서는 주춤했지만 프로리그에서 이윤열 선수가 빠진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KTF선수들만 봐도, 이스포츠의 레알 ! 최고의 구단이죠.
박정석, 홍진호 선수 정말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겪었고 , 겪고 있죠 .
이 두 선수가 아니더라도 KTF는 엔트리를 채우는데 부족함이 없었죠.
그러다 보니 , 저 두 선수는
경기에 출전 할 기회도 없었고,,
점점 더 감각을 잃어 갈테고 ,,,

이윤열 선수는 이럴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

전에는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다보면 슬럼프도 극복 할 수 있었지만,
이젠 그 선을 넘어 버린 듯 해보여요 ,
오늘 경기하는 이윤열 선수의 표정은.. 정말..
피래미
07/05/30 02:22
수정 아이콘
이젠 기름칠 할때도 됐습니다..
자꾸 삐걱 소리를 내는 나다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네요.
ⓢTory by
07/05/30 02:54
수정 아이콘
그저..안습.....
그저..화이팅..........
나두미키
07/05/30 07:39
수정 아이콘
한줄 요약이 정말 맘에 와닿네요..
혹사 당하는 만큼 빨리 닿을텐데 ...;;
김영대
07/05/30 08:46
수정 아이콘
추천요ㅠ
07/05/30 09:01
수정 아이콘
1줄요약이 도대체 뭘 뜻하는거죠? 불쌍한 채치수라니 이거 뭔 뜬금없네요. -_-;;
07/05/30 09:06
수정 아이콘
naughty님// 충분히 내용을 잘 요약한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북산이 채치수가 1~2학년 이었을 때는 원맨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물론 정대만이 나간 이후였겠지만 말입니다.
도마뱀
07/05/30 09: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윤열선수 실력으로 인정안하는 사람은 없을듯. 마재윤선수를 다전제에서 유일하게 이긴 테란이기도 합니다. 역시 이윤열은 이윤열.
처음이란
07/05/30 09:14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 재밌습니다^^한번쯤 읽어보시는게 흐흐..
돌은던지지말
07/05/30 09:22
수정 아이콘
팬택의 전가의 보도 이윤열
잦은 출전으로 계속 날카로워져 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날카로워지겠죠.
갈고 갈고 또 갈다보면....
날카롭다못해 얇아져 부러져버릴까 걱정입니다.
IntiFadA
07/05/30 09:2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sylent님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

이윤열 선수 팬은 아니지만 그가 스타크래프트 사상 최고의 레전드이며 최고의 천재 중 하나라고 여기는 사람으로써, 요즘 그의 혹사와 지친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소중한 천재 하나가 이렇게 망가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그래도 수많은 역경을 헤쳐온 나다라면...)
07/05/30 09:36
수정 아이콘
Needs님// 2004, 2005년 시즌 정도까지만 해도 팬택은 좋은 팀이었지만, 이병민 선수가 KTF로 옮기고 난 이후로 부터는 쭉 이윤열 원맨팀이지 않았나 싶네요.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 당시에는 한 선수가 한 경기에 2~3회 출전도 가능했기 때문에 명문 강호팀 소리를 들은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고요...

이를테면, 우산국이 팀플맵으로 쓰이던 당시에는, 이윤열 선수가 1경기 개인전에 나오고 나서, 팀플에서 플토로 또 나오고... 했던게 기억이 나는군요.
낮달지기
07/05/30 09:44
수정 아이콘
불쌍한 채치수...전적 공감...
혹은 천재소리를 들으면서도 전국진출에 신패한 윤대협도 생각이 나는군요..^^;
채치수에게...든든한 멤버들이 생겨나듯이
이윤열에게도 그런 멤버들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채치수가 산왕전에서 "내가 진다해도 우리팀은 지지 않는다." 라는 믿음을 보여주듯 이윤열도 그럴수 있다면 훨씬 더 날아오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信主NISSI
07/05/30 10:06
수정 아이콘
낮달지기님// 저역시 '불쌍한 채치수'라는 한줄요약을 봤을때, 같은 생각이 났었습니다만, 바로 반대했습니다. 채치수는 다른 4명의 천재들을 받쳐주는 버팀목이었을 뿐입니다. 꾸준하면서도 월등한 실력을 지녔지만, '천재'는 다른 4명이었죠. 전 이윤열선수가 훨씬 더 빛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입대전과 제대 후 제가 가장 많이 바뀐 것이 있다면, 이윤열선수와 신희승선수의 팬이되면서 테란팬이 되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혹사당하면서... 이렇게 당하면서도 '어느덧' 불쑥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할 겁니다. 너무나도 힘들겠지만, 언제나 이윤열선수를 기대합니다. '지금은 임요환이 나서야할때-요즘 컨디션이 안좋아.' '지금은 최연성이 나서야할때-요즘은 포스가 아니잖아' 아직 포스를 잃지 않은 마재윤선수가 아니라면... 결국 국가대표 해결사는 이윤열선수입니다. '지금은 누가나서지? - 이윤열...'
마술사
07/05/30 10:18
수정 아이콘
信主NISSI님//
아마 채치수가 1~2학년때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김영대
07/05/30 10:20
수정 아이콘
'불쌍한 채치수' 라는 건 1, 2 학년 때의 채치수를 말 하는거 아닌가요?
信主NISSI
07/05/30 10:21
수정 아이콘
마술사님// 네. 그러니까 1~2학년때 힘들게 버티고나서 3학년때 다른 선수들이 더 떴잖아요. 전 이윤열선수가 더 뜨길 바라고, 더 눈에 띄길 바란다는 뜻으로 코맨트를 했습니다. 낮달지기 님이 훌륭한 팀메이트가 생겨서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코맨트가 달리기에... 본문이 아니라 낮달지기 님의 코맨트에 코맨트 한 겁니다. 정말, 이윤열선수 더 '높이' 평가받았으면 좋겠습니다.
Withinae
07/05/30 10:39
수정 아이콘
음, 머리속에 맴돌던 이야기를 사일런트님 쓰셨네요.
연아짱
07/05/30 10:42
수정 아이콘
信主NISSI님//
글과 상관없는 여담입니다만, 채치수 외의 다른 선수들이 더 천재인 것도, 딱히 더 뜬 것도 아닙니다.
더 뜬 선수는 서태웅 하나, 재능도라면 강백호 정도를 포함하 수 있겠지만 채치수가 크게 딸리는 재능이 절대 아니구요.
정대만과 송태섭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채치수보다 한 수 아래의 선수이고, 강백호는 풋내기구요
채치수가 막힌 것은 오직 산왕전 뿐이었지요.
마치 이윤열을 막았던 최연성같은 신현철 때문에요.
도내 넘버1 센터에, 전국 최고 레벨의 센터임은 해남, 능남, 풍전 전 등을 통해 여지없이 드러났었지요.
실제 도내 베스트 5에 뽑힌 것은 북산에서 채치수와 서태웅 뿐이죠
채치수는 완벽한 팀의 핵심이었습니다.

고로, 전 불쌍한 채치수 비유는 완!벽!해요^^
라우르
07/05/30 10:44
수정 아이콘
와, 너무 공감가서 말이 안나오네요
07/05/30 11:00
수정 아이콘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윤열선수에게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센게임이였나요? 최연성 선수와의 결승전에서는 절대로 지면 안되는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후로 포스가 급하강한듯..
지구공명
07/05/30 11:57
수정 아이콘
채치수의 이미지랑 이윤열의 이미지랑은 안어울리기도 하고...NISSI 님 코멘트를 보고 생각난건데, 외로운 채치수라기보단 외로운 윤대협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변덕규도 없고 황태산도 없고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있는 윤대협...실제로 만화에서는 그런 시절이 없었기 때문에 쪼끔 어거지기인 합니다만.
독안룡
07/05/30 12:01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나오면서 이윤열선수가 스타일을 변신한게 아니라 이윤열선수가 변신할때 최연성선수가 나온것이라 생각함. 최연성선수가 우승만 하던때에 지겨워서 스타일을 변경해서 타이밍전략적인 플레이로 가겠다고 인터뷰한적이 있었던걸로... 이때 임요환선수와 이윤열선수를 언급한거 같은데 오래되고 중요하게 여긴게 아니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는군요.
이윤열선수도 제가 기억하기로는 하나밖에 모르다는 안티들의 이야기 때문인가 영향으로 스타일을 변경한것으로 압니다.

개인적으로 채치수보다 능남의 윤대협으로 생각됨.
안기효선수와, 심소명선수도 있죠.
이들을 너무 무시하는거 같은 느낌이...
신4대플토에 낄뻔 했던 안기효선수 MSL준우승까지한 심소명선수.
07/05/30 12:15
수정 아이콘
팬택이 지금 연봉도 지급 않되는 상황 인가요?
암튼 나다가 편하게 게임할수 있는 강팀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테란 카드가 부족한 강팀으로... ...
07/05/30 12:39
수정 아이콘
지금 연봉은 협회에서 지급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일년쯤이면
07/05/30 15:4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힘내세요..
포스트최연성
07/05/30 17:19
수정 아이콘
이윤열 cj로 가라 제발~~ ㅠ.ㅠ
nausicaa
07/05/30 17:3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지엽적인 부분에서 제 생각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듯 해서 한말씀 드립니다.
이윤열 선수가 최연성선수를 만나면서 물량을 버리고 프리스타일로 변한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윤열 선수의 최전성기시절, 당시 스타일 자체가 프리였습니다. 물론 초반의 정형화된 자신만의 빌드는 있었지만요.
생각나는 대로 이것저것 아무렇게나 만든것처럼 보이는 유닛조합으로 당시 한창포스를 내뿜던 박경락선수를 꼼짝못하게 했던 경기가 생각나는군요.
닥치고 멀티후 굳게 지킨후 쏟아져나오는 물량은 최연성의 최고덕목이었지만 이윤열에게 물량은 덤이었죠.
이윤열에게 물량은 열심히 이것저것 하면서 생산버튼을 계속 누르다 보니 쌓인 결과물일 뿐입니다. 당시로서는 그렇게 이것저것 하면서도 물량을 쌓아놓을 능력이 있는 선수가 드물었기 때문에 최연성 이전의 이윤열을 물량테란으로 오해하는 일이 발생하죠. 최연성이 절대물량이라면 이윤열은 상대물량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최연성선수 등장 이전엔 이윤열선수의 물량을 따라올 게이머가 거의 없었기에 그냥 물량하면 이윤열로 대표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윤열-최연성간의 테테전이라면 몰라도, "이윤열이 강한가 최연성이 강한가" 하는 물음에 열에 아홉은 최연성이라고 대답할것을 확신한다고 하셨는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 주위에 설렁설렁 스타하면서 어쩌다 게임중계 보는 사람들은 이윤열은 알아도 최연성은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두 선수를 모두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최연성이 강하다라고 함부로 말 못할겁니다. 별 생각없이 어느 한쪽이 강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느한쪽의 전성기시절 포스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일 공산이 큽니다.
따라서 이윤열이 무조건 강하다라고도 함부로 말 못하는 것이죠.
거의 비등한 능력을 보유한 두 선수를 비교했을때 90퍼센트가 한쪽의 손을 들어주리라고 생각하신다는건 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sway with me
07/05/30 17:42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 이윤열 선수의 비교적 긴 선수 생활동안, 이 선수에게 운이 따라준다는 느낌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수 생활이 순탄하다고 느껴진 적이 없었다는 얘기지요.

아직 10대의 보송보송한 소년이었던 시기부터, 지금 완숙한 올드게이머의 반열에 오를 때까지 크고 작은 일들이 이윤열 선수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고, 그때마다 이 선수에게 버팀목이 되어줄만한 든든한 사람이 눈에 띈 적이 별로 기억에 없습니다. (그것이 동료 선수이든, 코칭 스탶이든 아니면 그 외의 어떤 사람이든...)

nausicaa님// 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저는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은 예전과 지금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의 플레이는 처음부터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물론 지엽적인 문제라 좋은 글 써주신 sylent 님께는 죄송합니다만...^^;;
그냥 님과 저 같은 사람이 그 10%에 속하나보다 라고 생각하지요.
gipsy terran
07/05/30 18:06
수정 아이콘
nausicaa님// 이글은 그저 보편적인 객관적 입장에서 쓴 사설 일뿐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경기는 1차 프리미어리그 짐레이너스 메모리에서 벌처 발키리 조합으로 전위를
무너뜨린 경기를 말씀하시는거죠.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 -_-)
피지알에서 꾸준히 글을 쓰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nausicaa 님 정도의 스타를 보는 안목과 내공은 지니고 있습니다. 아니 있을겁니다.
상징적 의미로 나타낸 퍼센테이지 수치를 일일이 따져서 딴지 걸며
일방적으로 가르치듯 말씀하는 건 필자와 그의 의견에 동의한
회원들에게 예의가 아닌듯 하네요.
어차피 게이머를 귀결하는 대다수 팬의 이미지네이션은 몇몇 임펙트가 강했던 경기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편의상 선수의 캐릭터를 구분한거 아닐까요? 그렇게 따지면 어차피 이윤열 선수나 최연성 선수나 그외 물량으로 대변되는 모든 선수들도 상대적 물량일뿐이죠.
nausicaa님 주위에 "설렁설렁 스타하면서 어쩌다 게임중계 보는 사람들은 이윤열은 알아도 최연성은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도 객관적 입증이 어려우므로 믿기지가 않네요.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 하는 사람이 어떻게 최연성을 모르나요?
싸우자고 쓴 글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The xian
07/05/30 18:16
수정 아이콘
gipsy terran님// 글쎄요. 이 글에 객관성을 부여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한데요. 제가 보기엔 이 글은 이 분의 생각일 뿐, 객관적이지는 않다고 보고 실제로 이 분 역시 자신의 칼럼에 있어 굳이 객관성을 드러내거나 앞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객관적이냐, 주관적이냐는 이 글이 정당하냐 아니냐, 혹은 좋은 글이냐 아니냐를 규정짓는 잣대와는 별개의 문제이지요.

무엇보다 칼럼이라는 말 자체의 사전적 의미가 객관성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이 칼럼을 좋아하고 이윤열 선수에 대한 한줄 요약에 대해 공감하지만 객관성까지 부여할 이유나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naussica님의 이윤열 선수에 대한 해석을 반론한 님의 생각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절대물량 및 상대물량 이야기만 해도 그 이야기가 객관적인 이야기는 아닐지언정, 그 이야기 자체가 저 분에게서만 회자되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그간의 중계방송에서 해설자들이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물량, 혹은 물량 자체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간간이 나오던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을 그냥 무조건 선수의 이미지가 팬에게 각인된 것만으로 모두 뭉뚱그려 취급하신 것은. 유감입니다. 더욱이 반박하기 위해 그러셨겠지만, 마음에 안 드신다고 똑같이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 하는 사람이 어떻게 최연성을 모르나요?'라고 말씀하신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gipsy terran
07/05/30 18:24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그런가요. 제가 사용한 용어가 적절하지 못했네요.
그럼 그냥 대체적인 의견정도로 하죠.
아울러 전 아직 사일런트님의 칼럼에 대한 호불호의 의견은 갖고있지 않습니다.
nausicaa
07/05/30 19:09
수정 아이콘
gipsy terran님// 혹시나 본문의 필자이신 sylent님이 제 글을 보시고 기분나빠하셨다면 이해가 되겟지만 왜 님이 제 글에 대해 그런 댓글을 다시는지 모르겠군요.
님의 글을 보자하니 저를 별로 아는것도 없으면서 나서는 놈이라고 생각하시는듯 한데, 제가 스타를 보는 안목과 내공이 어느정도인지 님이 어떻게 아십니까?
싸우자고 쓴말이 아니라고는 하시지만 언뜻 보기에 별로 기분좋지는 않군요.
저는 스스로 대단한 안목과 내공이 있다고 자부한적도 없고요, 일방적으로 가르치듯 말한적 없습니다.
다만 sylent님의 좋은 글 일부분에 제 생각으로는 동의할 수 없는 부문이 있어서 한말씀 올렸을뿐입니다.
칼럼이란건 어차피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쓴것이고 그걸 읽는 독자도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는데 그걸 얘기하지 말라고 하시는 건가요?
저는 댓글을 쓰면서 sylent님의 글내용이 좋지만 지엽적인 부분이 제 생각과 다른면이 있어 글을 쓴다고 말씀드렸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님의 글을 보고 제 글을 천천히 다시한번 읽어보니,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도 좀 건방지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도 보여서 약간 수정을 하겠습니다.
07/05/30 19:14
수정 아이콘
信主NISSI님// 크게 공감합니다. 저도 이윤열 선수가 지금 보다 더 날아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최고의 자리에서 이윤열 선수 만큼 이겨야만 했던 선수가 있었는지...
이윤열의 승리는 곧 스타계에서의 생존을 의미했을 정도로...긴박했습니다. 늘 상황이 그랬죠.
그랬기에...단단해진 것도 있지만, 그랬기에 누구보다 외로웠을 겁니다.
07/05/30 21:2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정말 좋은 환경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07/05/30 21:36
수정 아이콘
심소명선수 안기효선수가 살아나야할텐데... 에휴..
낭만토스
07/05/30 23:47
수정 아이콘
참 글 하난 맛깔나게 쓰십니다. 추천합니다. 항상 읽으면서 뭔가 머리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잘 읽고 갑니다.
에스메랄다
07/05/31 14:34
수정 아이콘
freedom님/
저 역시 지금까지 너무 이윤열만 혹사하는 거 아냐, 뭐 우승도 많이하지만 지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니까 왠지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
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님 말씀 듣고 보니 오히려 그렇게 자주 경기를 했기에 그 오랫동안 정상권을 유지하면서 장수하는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이윤열선수는 생각하는 것 이상 훨씬 영리한 사람인지도..
07/05/31 15:32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음..좋은글입니다.
저는 최근 최연성 선수가 갑자기 무지 부러우면서 밉살스럽더군요(부정적인건 아닙니다. 연성선수 팬 여러분들 까지마시길).
하루 하루 버텨내는 이윤열 선수에 비해 그는 너무나 좋은 팀에,구성원을 보유하고 있죠.
그런 구성원들 틈에서 때로 쉬기도 하고, 때로 전략도 구상할 수 있는 그의 여유로움이 밉살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여유로움으로 NaDa의 앞길을 최근 자주 가로막는것도 그렇고.
최근 NaDa의 팬으로서 NaDa의 게임을 보는 것은 꽤 고통입니다. 이겨도 왠지 기쁘지가 않습니다. 지는 것은 더 말할나위도 없지요.
제발 팬택 라인업에 NaDa가 없는 라인업도 한 번 보잔 말입니다. 휴우..
그리고..NaDa는 외톨이가 아닙니다!!!
NaDa의 곁에는 Boxer 처럼 요란하진 않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그를 지켜보고 손모으고 있는 그의 팬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Go! NaDa
07/06/01 01:0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저는 프로게이머 중에 가장 행복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자신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얘기고 일복이 많은 만큼, 돈도 많이 버니 말이죠 지금까지 수 많은 우승을 했고, 그와 걸맞는 최고의 연봉을 받는 선수로서 이만큼 탄탄대로를 걸은 게이머도 없습니다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925 와....... 할말이 없네요. [44] SKY927339 07/06/02 7339 0
30924 마재윤! 마재윤! [6] 히로하루6101 07/06/02 6101 0
30923 마재윤 역시 ! [14] 애플보요5783 07/06/02 5783 0
30922 [곰TV 2 마재윤vs박태민 그 후] #2 삼년불비 우불명(三年不飛 又不鳴) - 라이벌의 의무 [13] 점쟁이6405 07/06/02 6405 0
30921 준우승자 징크스!!! [30] forgotteness7712 07/06/01 7712 0
30920 영웅, 진짜 귀환했네요! [57] Karin20029013 07/06/01 9013 0
30919 [곰TV 2 마재윤vs박태민 그 후] #1 역린(逆鱗) - 박태민 열받았다 [11] 점쟁이9669 07/06/01 9669 0
30916 최연성 경기 복기 [60] innovator9504 07/06/01 9504 0
30914 Elo 레이팅 이야기가 나와서.... [3] perplex6473 07/06/01 6473 0
30913 베스트 세러모니 시상은 안하나요? [18] Eureka4864 07/06/01 4864 0
30910 이런 경우도 있군요 [42] 하늘유령9383 07/05/31 9383 0
30906 오늘 경기 전체의 감상 ( 100% 스포일러 ) [15] cald6121 07/05/31 6121 0
30905 방금 보셨습니까? [53] 앤써8420 07/05/31 8420 0
30903 이게 바로 괴물의 위력이군요. [103] SKY928210 07/05/31 8210 0
30902 한승엽선수가 한빛으로 이적했군요. [24] My name is J6708 07/05/31 6708 0
30901 이창훈과 삼성 그리고 T1 .. [7] BeOOv4882 07/05/31 4882 0
30900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8주차 엔트리 [24] JuVinT5024 07/05/31 5024 0
30898 <팬택> 에이스 결정전에서만 5패 입니다. [8] Mars5344 07/05/31 5344 0
30897 입스타가 정리해 본 티원 경기. [20] Withinae6127 07/05/30 6127 0
30892 T1 테란들이여 눈을 떠라.... [52] Tsunami6015 07/05/30 6015 0
30891 종족전용맵에 대한 몰이해 [38] 쿨럭5232 07/05/30 5232 0
30890 [sylent의 B급칼럼] 이윤열, 외톨이 [56] sylent10066 07/05/30 10066 0
30889 대나무는 부러지고, 불꽃은 시들었다.. [23] 라구요7233 07/05/29 72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