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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7 00:39:19
Name ROSSA
File #1 showImage.jpg (214.1 KB), Download : 17
Subject 분위기를 반전 시킨 박지호의 세레모니


세레모니로 유명한것이 바로 축구입니다.
골을 넣고 자신의 기쁜마음을 표출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에게는 기를 꺽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골을 넣고도 세래모니를 안하거나 간단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0 이상 지고 있을때 넣거나 1:0 일때도 꼭 이겨할 상황에는 그렇습니다.
빨리 경기를 진행시켜야 한골이라도 더 넣을수 있고
쫒기고 있는 다급한 마음에 세레모니할 심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레프트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종종 세레모니를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전태규선수 인데요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상대방을 기를 꺽거나 도발을 유도합니다.
박지호 선수도 세레모니로 유명합니다.
전태규전 그 유명한 합장 세레모니. 당한 전태규는 복수한다고 다짐을 할 정도였으니 박지호선수의 세레모니는 꽤 성공적이였죠
특히 스겔에서는 박지호선수와 전태규선수의 세레모니 싸움짤방은 많은 스타인들에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스타크레프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레모니는 마음에 여유가 있을때 나오는 것이고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안나옵니다.

오늘 MBC히어로(이하 히어로 )와 한빛스타즈(이하 한빛) 경기에서 3:1로 팀이 압도적으로 지고 있는 상황
주장 박지호의 어깨는 무거웠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이 이겨서 분위기를 살려보겠다는 마음으로 나왔을것입니다.
경기는 박지호 선수에 대담한 플레이로 이겼고 박지호 선수는 긴장하고 경기를 했는지 얼굴은 상기 되어있었고 눈은 붉게 충혈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박지호 선수는 떨리는 손으로 엄지손가락을 카메라가 보이는 쪽으로 치켜세웠습니다.
분명히 세레모니할 심적 여유가 없었음에도 어색한 표정으로 세레모니를 한 것입니다.
그 세레모니 덕을 봐서 인지 히어로는 한빛을 4:3으로 짜릿한 역적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전을 진출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파포 인터뷰에서 이번 세레모니에 대해서 박지호선수는 말 했습니다.
경기 하기전 6세트에 배정된 팀 후배 강구열, 정열철선수가  박지호선수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2006후기리그에서 자신들이 나와서 졌고 요번에도 질까 걱정된다'라고 말입니다.
이에 박지호선수는 '만약에 6세트까지 갈 상황이 되면은 자신이 5세트에서 꼭 이기고 세레모니를 할테니 그것보고 긴장을 풀어라'라고 두 팀후배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시작했고 박지호선수가 이기면서 6세트로 넘어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세레모니를 할 기력 조차, 심적인 여유 조차 없었음에도 팀후배들과 약속을 위해서, 아니 더 나아가 위기에 처한 팀 전채를 위해서
상기된 표정과 충열된 눈으로 떨리는 엄지 손가락을 하늘을 가르켰습니다.
여태껏 보여주던 여타 세레모니와 달리 이번에 보여준 박지호에 세레모니는
6세트에 배정된 강구열, 정영철선수, 아니 3:1로 뒤쳐졌는 히어로팀에게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역대 최고의 세레모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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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샤인
06/12/17 00:43
수정 아이콘
박!지!호! 스!피!릿!!!
Born_to_run
06/12/17 00:44
수정 아이콘
"박지호의 손은 몹시 떨리고 있었다"...
쏙11111
06/12/17 00:52
수정 아이콘
박지호 멋지네요!
06/12/17 00:54
수정 아이콘
죠형 다시 달려!!
06/12/17 00:57
수정 아이콘
역시 박지호 선수의 경기에는 감동이 있습니다.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의미 있고 뜻 깊고 효과 좋은 세레머니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러브버라이어
06/12/17 00:59
수정 아이콘
박지호 박지호!!
06/12/17 01:01
수정 아이콘
저도 박지호의 세레모니가 인상적이었어요.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인데, 떠는 모습을 보니까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좋은 모습 기대할게요.

p.s. 부산출신이라서 박지호의 아이디 볼때 마다 정겨워요^^ 화이팅!
06/12/17 01:03
수정 아이콘
달려랏!!
06/12/17 01:05
수정 아이콘
DeMiaN님 말씀대로 그의 경기에는 항상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그에게 최고의 경기중 하나로 남을 것입니다..
박지호의 팬에게도 말이죠..
타조알
06/12/17 01:05
수정 아이콘
완소 꼬라박 ㅠㅠ
떨리는 손을 들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을때 내 눈에선 눈물이 그렁그렁
자이너
06/12/17 01:06
수정 아이콘
역시 박지호 선수의 경기에는 감동이 있습니다.(@)

내 최고의 프로토스...그의 스피릿을 볼때마다 가슴이 두근 두근 합니다.
06/12/17 01:06
수정 아이콘
중요한 타이밍에 한 건 해내시니..
그동안 주장님 미오라했던 마음이 사악 누그러지는군요 까르르~♡
06/12/17 01:07
수정 아이콘
역시 박지호 선수의 경기에는 감동이 있습니다.(#)
체념토스
06/12/17 01:07
수정 아이콘
박지호선수의 존재는... MBC게임의 핵심중의 핵심이죠

그가 있었기에.. 리더로써 전기 리그 준우승으로 팀을 이끌었고...
이번 후기리그 그 위기의 상황에서 ...
팀의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어 냈죠...

에이스 결정전에서 멋진 승리를 가져간 이재호선수가 돋보이긴 했지만..

그 발판을 만들어낸.. 박지호 선수에게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김경송
06/12/17 01:11
수정 아이콘
오늘 최고의 플레이어는 역시 박지호였죠 ㅠㅠ
체념토스
06/12/17 01:15
수정 아이콘
맞아요 박지호 선수 경기는 감동이 있어요..

그사람만에.. 독특한..

듀얼토너먼트였나요?
러시아워3고인규와의.. 경기...
비록 패했지만... 그경기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언가 감동을 느끼게 해줬던..그러한 경기였죠.

그리고 그경기의 아쉬움의 달래주는 롱기누스에서의 대 이성은 전 경기...

전자 경기는.. 아직어린 새의 미숙한 희망찬 날개짓이였다면...
후자의 경기는.. 이제 제법 미숙함에서 벗어난..아기 새의 아름다운 첫비행이였다고 표현 하고 싶습니다.

Sprit이란 그의 별명은 단순히.. 그의 질주 정신을 넘어 그 이상의 무언가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그것의 감동을 느낍니다
06/12/17 01:19
수정 아이콘
박지호 점점 부활중!!!
06/12/17 01:21
수정 아이콘
우와..마치 기사를 읽는 듯한 멋진글이네요. 글 잘쓰십니다.
이승용
06/12/17 01:32
수정 아이콘
정말 스피릿토스..
영혼까지 눈물을 적히게 하는 박지호~!!
매트릭스
06/12/17 01:39
수정 아이콘
저도 박지호 선수 세러머니 감동적으로 잘 봤습니다. 여담이지만.
mbc heros 팬분들이 마지막 경기에서 이재호 선수가 이기고 나자
이렇게 외쳤죠. "이재호" "이재호" 그리고....."MVP" "MVP" 흐윽.
제 마음속의 mvp는 이재호 선수입니다. ㅠ.ㅠ
게레로
06/12/17 01:43
수정 아이콘
김구라씨가 생각났다는..하하

박지호화이팅!!!
로니에르
06/12/17 02:02
수정 아이콘
역대 세레모니 베스트5에 들어갈만한 세레모니라고 생각합니다.
06/12/17 02:14
수정 아이콘
괜히 저까지 박지호선수의 기분이 느껴오던데요. 박지호 화이팅
06/12/17 02:15
수정 아이콘
스피릿 돌아오는거니?
새벽의사수
06/12/17 05:36
수정 아이콘
멋있었어요. 눈물이 핑 돌 것 같은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어제 거의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본 거 같네요. :)
06/12/17 08:53
수정 아이콘
요새 죠타클로스... 라는 말이... 쿨럭..
하로비
06/12/17 10:09
수정 아이콘
박지호 화이팅!! 드라마를 아는 박지호의 멋진 세레모니~!!!
어이야
06/12/17 11:49
수정 아이콘
정말 박지호 정말.... 최고다
너무 멋있습니다
간장종지
06/12/17 13:47
수정 아이콘
내일의 죠라는 명칭이 무색하지 않은 박죠선수 최곱니다 진짜!
박죠선수 경기보다가 정말 제가 새하얗게 타버리는 게 대체 몇 번 째인지ㅠ
김영대
06/12/17 19:55
수정 아이콘
최고의 세레모니
한참이지나도
06/12/17 20:52
수정 아이콘
눈에눈물이조금머금어있네요.. 박지호선수너무좋아합니다!
06/12/17 20:58
수정 아이콘
말이 필요없는 2006년 최고의 세레머니!!!
안티테란
06/12/17 23:46
수정 아이콘
정말 3:1로 지고 있는 상황이고, 상대는 김준영... 분위기는 극도로 암울했습니다. 박지호 선수 올라가는 그 순간에도, 처음에 자리에 앉아 있는 그 때에도 당황하고 초조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시작전에 5a6a7a8a8a9a를 연타한 것은 후반전을 할 듯한 모션을 취해주고 초반 전략을 하려던 심리전인 것 같더군요. 그 초조한 상태에서도 최대한 전략 성공률을 높이려고...
멋지게 성공시킨 모습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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