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17 20:13:43
Name kirari_koizumi
Subject 영어 시험과 TEPS
저도 이제 슬슬 토익점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토익 시험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영어를 도사처럼 잘 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었기에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제 게으름도 한 몫 하였구요
토익을 접수하려 하였으나 시험 접수는 응시 한달 전 쯤에 이미 끝나더군요. 공인 영어 자격시험 접수가 급하게 필요했으므로 토익은 성적 제출기간내에 불가능하고 토플은 너무 비싸고 오래 걸리고... 그래서 텝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텝스는 간신히 마감 하루전에 성적이 나오더군요.
지난 6월4일에 시험을 보았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텝스가 토익보다 어렵다고 하는데 얼마나 어려울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토익이나 토플, 텝스 같은 시험을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근데 막상 시험을 보고 나니 생각 보다 많이 쉬었습니다. 리딩에 비해 리스닝이 많이 딸리는 저로서는 영어시험에서 리스닝은 항상 거의 반절 정도는 찍는데...
텝스 리스닝은 정말 쉬웠습니다.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다 들렸습니다. 리스닝이 60문제인가 였는데 57문제 정도는 확실히 듣고 풀었습니다.  제 리스닝 실력이라면 50%만 정도만 풀고 50%는 추측으로 찍었어야 되는데 말이죠
그래머와 보캐도 못 풀겠다는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리딩도 평이한 수준으로 쉬었습니다. 그 옛날 수능에서 봤던 유형의 문제도 있더군요
시간도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문제를 풀고 마킹하니깐 1분 남았다고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방송으로 시험이 몇분 남았다 알려주는 건 처음 봤습니다.
고사장을 나서면서 전 뭐야 어렵다고 하던데 의외로 쉬운데.. 내가 영어를 잘 하는 건가? 이런 터무니 없는 생각도 했습니다.
사실 전 아주 고득점을 예상 했습니다. 몰라서 찍은 문제가 6~7문제 정도 였고 나머진 다 알고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점수를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점수가 많이 안 나왔습니다. 741점 . 이건 아닌데 마킹을 잘 못 했나?
친구한테 텝스에 대해 물어보니 텝스는 서울대에서 만드는 문제로 한국사람이 틀리기 쉬운 아리송한 문제를 많이 낸다고 합니다.
전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아리송한 함정에 빠진게 아닌게 함니다.
하지만 저한테 토익보다 텝스가 더 적성에 맞는거 같습니다.
우선 리스닝이 토익보다 적고 어떤 문제는 2번 들려 주더군요.
그리고 이유는 몰라도 같은 점수라도 텝스점수를 더 높게 쳐 주더군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문법에 비해 리스닝이 딸리는 사람들을 위해 텝스를 만든게 아닌가 하고.  사실 제 주위에 영어실력이 꽤 됀다는 녀석들도 리스닝이 안 돼서 고생하는 친구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자신들에게 맞는 시험을 만들지 않았을까요? 서울대 정도면 그정도 권위와 파워는 있으니까요. 그리고 토익과 토플로 국외로 빠져나가는 적자도 해소하고요.

아 그리고 점수가 안 돼서 탈락했습니다. 850점이 커트라인 이었습니다.  가끔식 이런 좌절이 의지를 불태우는 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6/17 20:21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내일 고급hsk 시험인데..
또 pgr에 무의식적으로 들어와버렸군요..
이글보니 공부의욕이 다시 샘솟네요.. 공부하러 가야지~
06/06/17 20:33
수정 아이콘
텝스는 시간싸움... 무슨 듣기를 60분간 들려주는지.. 듣기 시간 20분만 줄이고 보캐랑 문법에 시간좀 나눠줬으면..-_ㅠㅠ 듣기 시간에 그만 졸고 싶어요..
밀가리
06/06/17 20:34
수정 아이콘
hsk는 벼락치기도 안되요.
저스트겔겔
06/06/17 21:36
수정 아이콘
텝스는 스피드 게임입니다.
텝스는 그리고 어법 출제 패턴이 토익토플과는 좀 다른데다가
어휘 파트가 따로 있어서 어렵죠.
06/06/17 22:01
수정 아이콘
토익,토플도 900이상 맞는 사람들은 언제나 보고난후 너무 쉬운거 아니야 라고 느끼죠 -_-
저도 토익만점이 목표고 지금 900대 초반으로 3달째 해매는중인데 매달 "나 이러다 만점나오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하면서 시험장을 나오는데 언제나 900대 초반이더군요 -,.-;;
06/06/17 22:09
수정 아이콘
텝스는 메이드 인 서울대 니까 권위는 조금 있을지 몰라도..
실용성이나 실력 검증은 형편없습니다. 시험이 너무 붕 떴어요 :(
우리나라 빼고 TEPS가 먹히는 곳이 없죠. 심지어는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은 토플 점수가 있으면 더 쳐주구요.
레인메이커
06/06/17 22:24
수정 아이콘
저는 토익850, 텝스 800 정도나옵니다. 확실히 텝스가 더 어려워요. 그게 정설입니다. 그리고 텝스 괜찮습니다. 토플이 국제적으로 상용되니까 더 쳐주는 건 당연한거구요. 제주위에 텝스로 공부를 시작하면 토익점수도 잘나옵니다 하지만 토익으로 공부하면 타 어학시험점수가 엉망입니다. 우리나라 토익강사들이 스킬을 너무 잘 가르치는 까닭도 있지만 비지니스영어고 시험의 한계도 많기 때문입니다. 뉴토익은 안쳐봐서 잘 모르겠지만요.ㅋ 약간의 자부심을 가져도 될 시험입니다. 텝스는.ㅋ그나저나 저도 어학시험 쳐본지 2년이 넘었군요.ㅋ 이런말을 해도 될랑가 모르겠습니다.
레인메이커
06/06/17 22: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텝스를 우리나라에서 만든거고, 타시험은 영어권국가에서 만든 건데 타국에서 텝스를 쳐줄리가 없죠. 상식적으로..캐럿님말 정도로 그리 나쁜 셤은 아닙니다.
Emerald Sword
06/06/17 22:51
수정 아이콘
저도 텝스, 토익 같이 치면 텝스가 50점 정도 낮게 나오더군요. 텝스는 약간은 교과서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나,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공부의 기본으로 삼기에는 괜찮은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ミルク
06/06/17 23:40
수정 아이콘
어학 시험은 아직까지 JPT밖에 본 적이 없습니다. 영어는 완전 쥐약(...)
몽키매직
06/06/18 00:39
수정 아이콘
텝스는 서울대생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입학할 때, 졸업할 때 꼭 봐야하죠)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텝스나 토익이나 절대점수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응시자 집단에서 상대평가 하니까요. 700~800 점 대에서는 보통 텝스가 토익보다 50점 덜 나온다고 합니다.
저스트겔겔
06/06/18 00:45
수정 아이콘
텝스>PBT>토익 이정도일껄요 난이도는
06/06/18 01:14
수정 아이콘
텝스는 전형적인 한국식 영어죠 -_- 1회 때 쳐보기는 했는데 영 아니더군요/ 암튼 시험 보면 그런 느낌 들어요 `-_- 이거 한국인들이 만든 티가 풀풀 나네` 뭐 이런거;;

무슨 이상한 response theory인가 해서 앞문제 틀리면 뒷문제 맞아도 점수 안들어가는 -_- 그런 것도 짜증나구요


생각해보세요. 외국에 어떤 나라에서 자기들끼리 한국어 시험 만들어놓고 (한국 교수 1~2명이 인정해줬다고 하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국어 시험보다 더 좋느니 실용적이느니 하면 얼마나 웃기겠습니까?
06/06/18 01:17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 함정에 빠진게 아니라 IRS인가 그 시스템때문일 원인도 있어요 -_-;;; 암튼 어이없는 체계
남십자성
06/06/18 07:45
수정 아이콘
TEPS가 처음 나왔을때는 TOEIC이랑 점수차이가 150점난다, 200점 난다 (TEPS점수 + 150 또는 200 = TOEIC점수), 그랬던 것 같은데 난이도나 유형이 어느정도 조정이 됐나보네요. 초창기에 (99년이면 꽤나 초창기죠.. -_-;) 시험보고나서 도통 '이게 뭔가..' 싶었던 적이 있는데, 필요한 만큼만 딱 나와서 그냥 '풋~'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사라만다
06/06/18 11:29
수정 아이콘
shovel님말씀도 일리가있는듯..... 다른나라에서 한국어시험만들어놓고 더좋다는말 정말 웃기네요
無의미
06/06/18 23: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텝스 잘 뜯어보면 그리 엉망인건 아닙니다. 솔직히 토익은 좀 그렇죠. 제가 토익첨본이후 2개월정도 공부하니까 200점정도 올랐습니다. 제생각에 솔직히 조금 공부하고 요령익히면 점수가 올라가는 시험은 제대로된 시험이 아닙니다. 처음보고 600점이나 조금공부하고 800점이나 실제 영어실력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즉 시험이 좀 요령이 통하는 시험이죠.

텝스는 요령안통하기로 유명한 시험입니다. 텝스는 잘본듯 싶어도 그점수, 망한것같하도 그 점수.. 2-3개월 공부한다고 해도 그 점수... 잠깐공부로는 계속 비슷한점수 맞기로 유명한시험이죠. (물론 '그점수'란 그 사람의 실력을 대표하는 점수값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잠깐 공부하면 영어실력차이는 없다고 봐야하는데 그런면에서는 (점수와 실력이 비례하는가 하는부분) 텝스가 토익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텝스와 토익점수가 심하게 차이나는 사람일수록 토익요령에 만 더 익숙한 사람이고(이런사람은 토플보면 거의 실력드러납니다) 텝스와 토익점수차이가 별로 안나는 사람이라면 토익 공부 좀 더하면 점수 더올릴수 있습니다.(감춰진 실력이 꽤 있는거죠)

토익과 영어실력(말하기 빼고라도, 독해나 문법,리스닝등 종합적으로)보다도 텝스와 영어실력이 더욱 상관관계가 있는것같아서 토익보다는 텝스가 더 신뢰갑니다. 텝스를 욕하시려면 제대로 뜯어보고 욕하시면 좋겠네요.
無의미
06/06/18 23:13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텝스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토익과 50점~150점 정도 차이가 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본문 쓰신분은 리스닝을 아주 쉽게 푸셨다고 했는데 리스닝 점수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400점 만점) 텝스 시험시험의 특징이 많이 맞을것같지만 막상 점수보면 그리 잘 안나오고, 많이 틀릴것같아도 막상 점수보면 생각보다 잘나옵니다. 그것도 꾸준하게~ 제가보기에는 안정성이 있는 시험이죠.

윗 어느분께서 텝스가 상대평가라고 하셨는데, 절대평가입니다. 서울대생이 응시하고안하고는 별 의미 없습니다.
유역비이뽀~
06/06/19 10:24
수정 아이콘
텝스 리스닝은 실제영어실력 전반을 검토하는 거라 토익이나 토플하고 다르게 거의 실생활 리스닝 전반을 다 담고 있죠. 영어권에서 생활하신 분은 대단히 유리하실 겁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한국식 영어?? 는 아니었거든요. 제대로 된 영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몇 년전 텝스 처음 쳤을 때 어휘 난이도가 극악이었는데^^;; 몇 개월 전 쳐보니 적어도 어휘 난이도는 상당히 평이해졌더군요. 다행이죠.
블랙비글
06/06/19 12:09
수정 아이콘
저도 2000년 쯤에 텝스 봤었었는데, 난이도에 당황했습니다... ㅠ.ㅜ
pandahouse
06/06/20 12:25
수정 아이콘
제가 텝스를 보는 관점은 불필요한 시험이라는겁니다.
미국와서 산지 5년째인데, 텝스는 정말 쓸데없어요. 약간 일본식인데, 학창시절에 영어공부를 한 사람을 골라내는 시험이죠. 영어실력을 측정하는 시험은 아니고, 공부한다고 일상 영어실력이 올라가지도 않는 무의미한 시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922 재경기재경기재경기 [5] Upshoot3765 06/06/20 3765 0
23919 김성제선수와 박성준선수의 재경기...(와 그후 3경기) [88] 보아남자친구5554 06/06/20 5554 0
23918 내가 잘못 본걸까요 저건 몰수패를 줘야하는 상황같은데...? [56] 물탄푹설6002 06/06/20 6002 0
23917 Respect & Shout [5] Love.of.Tears.5284 06/06/20 5284 0
23915 제대하는 친구에게 . written by 7급 하지연 [19] 김성재3961 06/06/20 3961 0
23914 강민선수 응원글입니다. [10] 황제의마린4821 06/06/20 4821 0
23913 변은종 선수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17] H_life3609 06/06/20 3609 0
23912 여러분은 지금 세계 E-sports 판도를 읽지 못하는 답답한 ICM을 보고계십니다. [70] 아슷흐랄8177 06/06/19 8177 0
23911 이번주 토~월까지의 프로리그 초대박 대진...... [19] SKY925118 06/06/19 5118 0
23909 한빛 vs eNature 엔트리 나왔습니다. [26] 이뿌니사과4100 06/06/19 4100 0
23908 대체 어디까지 갈겁니까? [43] 狂的 Rach 사랑7081 06/06/19 7081 0
23906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8th MSL 예고편 [9] 담배피는씨3720 06/06/19 3720 0
23902 신 자유주의에 대해서 [70] 한인4448 06/06/19 4448 0
23901 월드컵 그속에 e-스포츠? [3] 요로리3577 06/06/19 3577 0
23900 프로리그 상위 6팀, 그들의 향후 판도는? [23] Observer4687 06/06/18 4687 0
23897 티원 vs 르카프 오즈 엔트리가 나왔네요. [188] Silent...7205 06/06/18 7205 0
23894 MBC Hero VS 삼성의 엔트리가 나왔습니다. [62] SKY924614 06/06/18 4614 0
23893 박용욱 vs 강민의 길고 긴 인연, 프링글스의 승자는?? [22] 김광훈4755 06/06/18 4755 0
23892 야후 연예뉴스란에서 사라진 게임 [7] 고길동5549 06/06/17 5549 0
23891 추억이란 단어속에 늘 존재하는 친구의 소중함... [4] 어느난감한오3785 06/06/17 3785 0
23890 미약한 가능성일지라도 붙잡을 수 있다면 그것을 놓치지 않겠다 [17] Nerion4488 06/06/17 4488 0
23889 영어 시험과 TEPS [21] kirari_koizumi4280 06/06/17 4280 0
23888 프로게이머가 아닌!!!최근 공방유저들 상황 [27] 마루7911 06/06/17 791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