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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08 13:16:10
Name 사라만다
Subject 스무살의 포경수술
게시판이 온통 온게임넷 4강전과 프링글스 8강 최종전에 관한이야기이군요
이런 대세에도 불구하고 한 인터넷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여러사정으로 인해 공부도 안하고, 연애도 안하고, 학교도 안다니며 오로지 스타와 야구 그리고 약간의 것들로만
머리속에 가득찬채 폐인생활하던중 4년전에 보았던 이 소설이 떠올랐습니다.........


'스무살의 포경수술' (이하 스포로 간략)


한 공군 병장이 군복무중 실화를 바탕으로 02년 7월부터(확실하지 않으나 여름이었음) 정보교 사이트에 연재하기 시작했던
그 소설인데 기억나는분 있으신지요???
어느분 말을 빌리자면 '영천바닥이 너무 좁아서 그 두 커플에 대한 소문은 웬만하면 다 안다' 였다고 했으니 그 지역에 사는
80년생 이상인분들은 소설은 안보았더라도 사실을 알것같네요

당시 행정병으로 근무하며 밤낮할것없이 컴앞에 앉아야만했던 저는 '상병도 꺾였겠다 인트라넷을 대놓고 해도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이것저곳을 돌아다니던중 이 소설을 보며 이건 분명 뜬다라고 생각하며 우리부대 일부 고참들에게 말해주었으나 반응은 신통치 않았지요
(그렇지만 인트라넷에 실린 댓글들이나 조회수를 보면 그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 실린것도 아니오, 읽을수 있었던 사람 역시 군장병으로 한정되어있었으며, 시기상으로 그 소설을 접한 계층이
00년 6월부터 01년군번까지 인지라 (육군기준으로 계산했으며 02년 군번은 쫄병시절이었던지라 인트라넷 이용이 힘들었다고
생각됨) 극소수의 사람들만 그 소설을 봤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주인공이 저랑 동갑에 나처럼 야구를 좋아하며 - 특히 삼성라이온즈의 열성팬, 스타에 열광하고, 쉽게 흥분하는것,
그리고 2년 연상의 사람때문에 머리아파하는것들로 인해 동질감을 느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단순히 지루한 군생활에 활력소역할을 한 정도가 아닌 제 머리속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수준이었지요

제대해서 대구나 영천 가면 꼭 그 주인공을 찾아보겠다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물론 안했습니다.... 보통 군대에서 있었던 일시적인 것들은 나중에 잘 기억안나기에, 그래서 자대생활했던 부대원들은
전역후 만나도 상대적으로 더 편한 훈련소나 후반기교육 동기들과 연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헤어질땐 눈물까지
흘리며 우리들만큼은 꼭 연락하자라고 말은 하지만....)

그러다 전역후 제 생활에 바빠 생각도 못하다가 최근에 어떻게 찾아서 싹 다 읽었습니다
10년만에 본 첫사랑과는 달리,
이건 다시 보아도 감동 그 자체였지요....
감정이 메마른 관계로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여자분들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에서 나오듯 20살이 되도록 포경수술한줄 알고있다가 아직 안했기에 해야한다는 어머님 말씀에  여러 고통을 감수하며
수술하는 코믹스러운 이야기로 시작해, 주인공 상대역을 만나서 연애하는 진한 러브스토리를 펼치며 잘될것같은 분위기로
전개되며, 어느순간 돌아선 여자의 마음으로 인해 위기를 맞으며 상처를 받는 주인공, 그 상처를 가슴에 안고 군입대후 놀랄만한
사실을 알게되며 해피앤딩으로 결말은 내는 반전소설


으로 기획한듯하나 나중에 리얼엔딩을 올려 또다시 반전을 보이며 결국 슬프게 끝나지요
(그렇지만 저는 그게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소설을 실시간으로 읽던 저로서는 댓글중에 어느 영천사는
독자의 댓글, 그리고 그에 놀랜 주인공의 멘트를 보았기때문이지요.... 오히려 저는 해피엔딩으로 끝내려다가 그 영천사는
독자로부터 결말부분이 허구였다는것이 밝혀져 결국 슬픈 리얼앤딩을 다시 연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소설을 처음 읽었을때도 그렇고 다시 읽었을때도 그렇고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쓸수있을까 하는 감탄 연발했습니다....
사실을 거의 꾸밈없이 솔직하게 서술해서 그런지, 작가의 문장력이 뛰어나서인지는 몰라도요....

실화바탕이어서 그런가요.... 소설이 연재된지 4년이 지난 지금 과연 그 주인공은 어디서 무엇을 할지 궁금도 하구요.....
상대여자분의 얼굴도 궁금합니다 (이건 제가 남자여서 그런듯... >.<)
소설에 작가가 본인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학교를 밝혔기때문에 싸이를 찾으면 쉽게 찾을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포기.....

그래도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같이 술마시며 공개되지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싶네요
(물론 제가 사야겠지요???)



저는 이 소설을 보며 연상의 여자와 슬프게 끝난다는 공통점을 가진 나상만님의 '혼자뜨는달'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소설은 19금 안나옵니다.... 단지 피나 입과 같은 몇몇 단어를 이용해 장면을 상상할만한 내용은 있었지만,
묘사는 안했습니다.... 군대라는 특수조직에 있으니 당연한거겠지요)

둘다 어떤 다른능력있는 남자가 연관되어 사랑에 금이 가지만
결국엔 화해하는 혼자뜨는달과 화해못하고 오해였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갖게 한 스포,
그리고 여자가 죽는 혼자뜨는달과 다른남자에게 시집가는 스포


아무리 사랑해도 미래가 불투명하면 주변의 압력때문에 결국 그와 헤어져야 하는것인가?

헤어지고싶으면 확실하게 끊지못하고 계속 미련을 보이며 남자를 헥깔리게 만드는것인가?

그렇게 여자를 못잊어하면서도 다른 여자는 어떻게 만나지고 잠자리까지 함께 할수있는것인가?
(이건 남자의 경우라 저도인정합니다.... 저역시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이유는 정리못하겠음)

소위 걸레라고 불려지는 여자가 다른남자를 만날땐 무슨생각을 하고 그럴까?
(이건 주인공 상대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였습니다..... 남친을 군대보내고 다른 남자만나며 놀고자다가
그가 군대가면 또 다른사람을 똑같이 하다가 군대보내고, 가끔씩 나이좀 많은사람만나 즐길것 다즐기다가
처음에 보낸 남친 전역하면 다시 그사람 만나는경우)

처음엔 그런 사실 모르고 그 여자랑 같이 놀다가 나중에 그사실을 알았을경우의 느낌은??



어쨌든 이 소설때문에 가뜩이나 머리아픈데 홍진호선수의 패배로 인해 우울지수 곱배기입니다
조용호선수마저 내려와 집안싸움 벌이면 400%,  3,4위전에서 홍선수 지면 800%이겠지요???



P.S. 그 작가분 또한 스타팬이기에 이곳에 들어올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제 글이 문제된다고 생각하실경우
쪽지 보내주시면 수정하거나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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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짱이얌
06/06/08 13:21
수정 아이콘
혼자뜨는달 참 재밌게 봤었는뎀..
WizardMo진종
06/06/08 13:25
수정 아이콘
제목은 추게로
뉴타입
06/06/08 13:41
수정 아이콘
오호 근데 20살에 포경수술이라 전 25인데 않했는데 흠...
Apple_Blog
06/06/08 13:47
수정 아이콘
볼 수 있는 곳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꼭 보고 싶은데.. ^^a
그런데 군 인트라넷에서 연재되던 소설이 외부로 나온건가요?
제가 잘 이해를 못해서 그런데;; 인트라넷 내부에서 연재되던 소설이라는 건가요
아니면 군대 안에서 외부의 글을 읽었다는 것인지..
인트라넷의 글이라면 어떻게 밖으로 나왔는지도 궁금하네요 ^^
아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글 볼 수 있는 링크좀 알려주세요 !~!
사라만다
06/06/08 14:32
수정 아이콘
일단 Apple_Blog님께 답변을 드리자면
군 인트라넷에서 연재된것도 맞고 외부로 나간것도 맞습니다
제가 외부로 유출시킨게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 소설을 읽은 어떤 장병이 일반디스켓에 복사해 휴가나
외박 나왔을때 가져갔을 확률이 가장 높구요
(보안때문에 등재안된 디스켓 넣으면 컴퓨터 꺼지는게
정상이지만, 포맷등의 이유로 이용가능한 컴퓨터 간혹 있습니다)
그리고 볼수있는 주소는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거기서 메모로그 보시면됩니다
튼튼한 나무
06/06/08 14:54
수정 아이콘
사라만다님//저도 쪽지부탁드립니다^^
혼자뜨는 달 1부, 외전, 2부 다 재미있게 봤었는데 정말 실화가 바탕이 된 소설인지 궁금하더군요. 혹시 지금이라도 실화인지 아닌지 아시는 분 계시는지....

개인적으로 군 인트라넷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소설은 귀여운 스토커(작가의 제대로 미완이라는 점이 아쉽지만..)였습니다.

별 생각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인터넷소설이라면 김현철님의 소설들을 추천...위대한 유산, 구세주 시나리오 작가분이라지요...
06/06/08 16:32
수정 아이콘
이 글 읽고 바로 검색해서 읽어봤습니다. 어렵게 헤어진 연인들이라면 더더욱 공감이 많이 갈것 같습니다. 해피엔딩이 아니 실화도 봤는데 마지막 편지 부분이 더욱 뭉클하더라구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른것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인터넷 소설 회사에서 몰래 보기 좋습니다 ^^
모든게멈추면
06/06/08 17:01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부탁드려요
김찬민
06/06/08 17:32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 부탁드려요 ^^
아슷흐랄
06/06/08 17:35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 좀 부탁드립니다. +_+
06/06/08 17:46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 좀 부탁드립니다 ;
이런 얘기 나오면 궁금해서 못참아요 -_-
그녀지킴이
06/06/08 19:09
수정 아이콘
인트라넷 정보교 자게는 00부터 02년 중반 군번들까지 라면 누구나 파라다이스라 부를 만큼 정보와 글들이 많았습니다... 유명한 글들도 많았지요...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임정현"님의 글도 참 인기 많았었는데...

물론 정보교 자게는 어느부대에선지는 모르지만 간부에 의해 걸려서(?)폭파 당했지만요...

참고로 인터넷과 군트라넷은 연결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물론 인터넷을 할 수는 있지만요..
어린왕자
06/06/08 19:10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 부탁드립니다. 기대가 되는 군요.
06/06/08 19:43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 부탁드립니다. ^^
06/06/08 20:26
수정 아이콘
이야 정말 반가운 제목인데요...저도 01년말부터 군생활하며 일,상병때인가 아무생각 없이 인트라넷 뒤지다 본 것 같은데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두가지 엔딩중 무엇이 진짜인지는.....
사라만다
06/06/08 22:28
수정 아이콘
저에게 쪽지 부탁하신분께 다 보내드렸구요.... 오늘 밤에 보실꺼라 생각되네요^^
보는사람입장에서는 나라지켜야할 사람들이 농땡이나 피우고 라고 할수있지만
읽는 우리들은 그거라도 있었으니 X같은 군생활 잘견뎌낼수 있던것 아닐까요?
여러 답글 보니 저랑 비슷한 시기에 군생활하며 제 글에 호응해주신 댓글들이 있어 반갑네요
그밖에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들은 '내여자친구는 단란주점 아가씨', '군복소녀' 등이 있었습니다
숨은그림찾기
06/06/08 23:00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그런 소설 읽어보게 되는군요..
Mr.2 봉쿠레.
06/06/08 23:15
수정 아이콘
사라만다님 저도 쪽지 부탁드립니다 .
06/06/09 00:23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좀 부탁드려요^^
하나둘삼넷
06/06/09 03:23
수정 아이콘
얼마전 전역 3주년 맞은 예비역입니다..... 저역시 님과 비슷한 계기로 그 소설을 접했던 사람이거든요
그거봤을때 정말로 가슴 찡했지요.....
그밖에 단란주점이나, 군복소녀 역시 재미있게 봤지요....
돈때문에 단란주점갈수밖에 없었던 여자친구와 그것을 용납못한 주인공의 관계를 묘사한 이야기,
여행오는 기차에서 우연히 군복입은 민간여자를 만나며 사랑하게 되는 한 인하대학생의 이야기
그런데 제생각에는 그당시 아무렇지않게 글남겼던 작가분들이 후회하고 있지않을까 생각해요....
군대라는 좁은물에서는 자기이야기가 밝혀져도 상관없었겠지만(오히려 이런 이야기 하는 낙으로 살았지요)
전역후 학교나 사회생활하는 도중 이런이야기를 사람들이 알게되면 난감할테니까요
아무튼 님께서 자게에 글남겨주시지않았더라면 그냥 잊고 살아갈뻔했는데 그 소설을 상기시켜줘 감사합니다
저 역시 볼수있는곳 쪽지로~
후니...
06/06/09 14:08
수정 아이콘
전역한지 100일 정도된 예비역입니다.
군 생활의 낙이었던 인트라넷 소설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보게되니 반갑네요.
볼 수 있는 곳 쪽지로 부탁드릴께요. ^^
사라만다
06/06/09 15:33
수정 아이콘
하나둘삼넷님이 지적하신대로 저역시 작가분들이 후회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해두었기때문에
게시판에 주소안남기고 쪽지로만 알려주고있으며, PS란에 몇마디를 남겼지요
그러나 아마도 그분은 이곳에 안들어오시는가봅니다.... 쪽지가 올법도한데 안오는것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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