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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08 0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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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NC]...Yellow. "스타"를 좋아한다면. 당신도 그의 팬.
오늘 온게임넷KOR의 한동욱과 KTF매직엔스 홍진호의 스타리그 4강전이 열렸다.


5경기 내내, 폭풍이 불어닥쳤다.

전성기의 옐로우, 폭풍저그 홍진호의 부활에 모두 이번에는 설마 하는 기대를 걸었다.

상대는 테란, 고비마다 자신의 발목을 붙들었던 테란의 바이오닉 황태자 한동욱.

3연속 벙커링에 무너졌던 지난 4강전의 악몽에서 이제는 벗어난 듯이

그는 12풀, 12앞마당, 9오버풀로 자유로운 빌드와 특유의 몰아치는 공격적 운영을 보여주며

모두가 경악한 4경기 원햇 러커 상대로의 한동욱의 칼타이밍 바이오닉 역공격을 저지해내며

마지막 5경기, 신 개척시대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앞만을 보고 내달렸다.

9오버풀 후 4햇 러커 올인러쉬를 선택하는 홍진호, 멀티를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최종테크까지 본진에서 올라가는 테란의 한동욱.

4개의 성큰 콜로니를 돌파하려는 바이오닉 부대의 압박을 막아내고,

4해처리를 돌리며 저글링 러커로 테란의 한방조합과 계속해서 교전을 벌이던 홍진호.

그러나 결국 베슬이 확보되고, 2기의 탱크가 추가된 테란의 주병력에 앞마당이 파괴되고,

본진의 드론이 전멸하고, 마지막 저글링이 전사하고.

그는 느낌표를 달아 GG!를 치고는, 4강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8강에서, 누구보다 홍진호를 존경해 ID마저 Yellow로 달았던 신예, 박명수가 탈락했다.

4강. 본선 100승째를 기록하며 올라온 홍진호가, 다시 한번 테란에게 패배하며 탈락했다.


홍진호의 경기 VOD를 보다 보면, 눈가를 붉힌 팬들의 모습이 자주 카메라에 잡힌다.

그는 이제 예전처럼, 아주 많이 이기지도, 아주 압도적으로 이기지도, 아주 쉽게 이기지 못할 때가 많다.

그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이고, 승률이 높은 저그 플레이어는 아마도 이제는 그 수가 꽤나 될 것이다.

그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구시대의 선수로 비난받거나, 혹은 신시대의 부적응자로 비춰지곤 할 때도 있다.

그보다도 화려하고, 그보다도 강력한 선수들이, 이제는 너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옐로우의 팬들은 이제, 그가 이기거나, 혹은 지거나, 항상 그의 경기 후에 밀려드는 눈물을 감추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으며, 여전히 계속되는 그의 싸움에 묵묵히 응원할 줄 안다.


오늘의 4강이 끝난 뒤에도, 다음 시즌의 그에게 설레일 준비가

아직도

그의 우승에 환호할 준비가, 우리는 되어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팬이라면, 종족을, 소속을 떠나 누구나 옐로우의 우승을 바란다.

이토록 많은 이들의 한결같은 믿음을 받는 플레이어를, 나는 그리 많이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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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시작
06/06/08 00:42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글이네요...
오늘 하루 너무 많은 감정들이 스치고 지나서 좀 복잡했는데..
이글로 인해.. 확 정리가 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이번시즌을 통해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어준
홍진호...
화이팅.. (그리고 감기 얼른 날려버려~~요)
☆소다☆
06/06/08 00: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초기 신한은행 시즌1이 시작할때만 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옐로우가 4강안에 들거란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아요..그때만해도 뭐 이제 한물갔다 어쩌다 하는 비판의 쓴소리를 좀 들었을 때였는데..//
그래도 엘로우는 다시 그런말을 하는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4강이라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다시 폭풍의 부활인 것인가??
다음시즌..그리고 다다음시즌에도 엘로우...항상 눈여겨 보고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동욱선수는 이번에 꼭 우승하세요~
그나저나 우리 윤열선수...제발..
06/06/08 00:48
수정 아이콘
저 또한 다음 시즌 옐로우의 경기에 설레이고
그의 우승에 환호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홍진호 선수~ 화이팅!!
caffeine_free
06/06/08 01:06
수정 아이콘
저도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이 아니라면 또 그 다음 시즌을 기다릴거구요.
언제나 옐로우의 경기를 기다립니다^^ 홍진호 화이팅!
아크이브
06/06/08 01:54
수정 아이콘
1승만, 16강만, 8강만 했던게 어제같은데 저도 욕심이 많은 가봅니다;;
이미 폭풍은 돌아왔고, 이번 리그에서 그의 폭풍은 굉장했어요.
이미 슬럼프는 뛰어넘었으니 이젠 홍진호 선수, 자신을 뛰어넘으시길바랍니다.
자신의 한계도, 징크스도, 그리고 폭풍까지도!!!!!!
06/06/08 03:15
수정 아이콘
오늘의 패배가 정말 안타깝고 아쉽지만,,,,,
저역시 다음시즌이 더 기대되네요.^^
홍진호 화이팅~!!
T1팬_이상윤
06/06/08 04:32
수정 아이콘
조편성만 봐도 홍진호 선수의 3전전패 탈락을 예상하시는분도 많았죠. 하지만 보란듯이 전승으로 24강을 통과했고 통산 두번째 온게임넷 100승달성 및 4강진출로 폭풍은 아직도 살아있다는걸 톡톡히 보여주었습니다.
라비앙로즈
06/06/08 10:27
수정 아이콘
감기 얼른 나으세요, 홍진호선수.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스타를 좋아하기에 당신을 좋아할 수 밖에 없네요.

당신은 당연히, 우승할 수 있어요.
그 날을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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