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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5 19:35:56
Name KuTaR조군
Subject 10부작 칼럼 - e스포츠가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하여(2)
2. e스포츠는 어떻게 발전하였는가. (2) gembc - MBC게임

그렇다면 역시 게임방송계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MBC게임은 어떠한가. MBC게임

은 gembc시절, 경쟁방송사인 온게임넷보다 늦게 스타리그를 출범시킨다. 바로 2001년 8

월부터 진행되어온 KPGA 월별투어가 그것이다.

제 1기 - KPGA 월별투어 - 저그, 오로지 그 한마디.

투니버스 스타리그가 처음 출범할 때 그랬듯이 처음에는 저그판이었다. 2001년 8월에 현

재는 코치로 활약중인 이광수 선수가 우승, 9월에는 강도경선수가 우승, 10월에는 이태우

선수가 우승, 11월에는 성학승 선수가 우승하면서 4개월 연속 저그가 우승한다. 곧 이어

열린 제 1차 위너스 챔피언쉽에도 성학승 선수가 우승하면서 gembc월별 투어는 막을 내

리게 된다. 저그판이었다. 당시 타 방송사인 온게임넷에서는 이미 테란판으로 넘어가고 있

던 추세라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는 힘들 것 같다. 더군다나 그 온게임넷에서 테란판

을 만들어가던 임요환, 김정민 선수가 이 대회를 참가안한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

국 우승은 커녕 결승에도 올라가지 못하였고, 저그가 득세하는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리그기간이 늘어나면서 달라지게 된다.

제 2기 - 이윤열, 장진남을 이겨라!(KPGA투어, 종족최강전)

일단 처음으로 장기간 펼쳐진 제 1차 KPGA투어는 임요환 선수가 숙적 홍진호 선수를 3:1

로 누르고 우승한다. 당시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터라 그 감동은

컸으며 이로써 임요환 선수는 KPGA투어 첫 테란 우승자란 이름을 얻게된다. 이후에도

설명되겠지만 이후에 테란은 무려 10시즌(제 2차 위너스 챔피언쉽 포함)동안 결승에 진

출하여 7번 우승하게 된다.

그리고 열린 2차 KPGA투어에서는 천재가 한명 탄생하게 된다. 바로 IS팀의 이윤열. 이윤

열은 당시 같은 팀 선배인 홍진호 선수에게 2:0으로 밀려있다가 3:2로 역전하면서 개인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윤열의 기세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 이후 펼쳐진 펩시트위스트배 제 3차

KPGA 투어에서는 한빛스타즈의 박정석 3:0으로 완벽하게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한다. 또

그 이후에 열린 제 4차 베스킨라벤스 배 KPGA투어에서도 조용호 선수를 상대로 3:2승리

를 거두면서 3회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로드오브 종족최강전에서는 장진남의 시대가 온다. 장진남은 9연승과 그 이후에

도 연승을 기록하며 종족최강전에서의 최강자임을 드러낸다. 이후 장진남선수는 제 4차

KPGA투어에서도 4위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제 2차 위너스 챔피언쉽. 이번 위너스 챔피언쉽은 KPGA의 이름을 단 마지

막 리그였기에 그 관심이 쏠렸었다. 결국 결과는 홍진호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3:1

승. 이벤트전의 강자임을 다시한번 증명하게 된다.

제 3기 - MSL의 출범. 그리고 최연성

KPGA투어에서 MSL로 바꾸어서 열린 첫 대회인 STOUT배 MSL. 이 STOUT배에서는

프로토스가 그 이름을 떨치게 된다. Charity라는 맵을 그 앞에 앞세우면서 급기야 승자

결승전은 프프전이 성사되기까지 한다. 결국 결승에서도 강민이 이윤열을 2:0(승자 어드

밴티지 포함하여 3:0)으로 꺾으면서 드디어 프로토스에게 첫 우승(그리고 아직까지는 유

일한 우승)을 안겨준다.

그러나 다음 스타리그인 TG삼보배는 토스의 무덤으로 바뀌게 된다. 강민, 전태규, 김환

중, 박용욱이 출전했던 TG삼보배에서의 토스의 승은 단 1승. 강민선수가 같은 토스인 박

용욱 선수를 상대로 거둔 승리 뿐이었다. 결국 타종족전 전패. 반면에 승자조에서는 홍

진호 선수가 6전전승으로 결승 진출. 패자조에서는 패자조 1회전부터 시작한 최연성 선

수가 기적적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처음으로 승자조 진출자에게 1경기 맵을 고르는 것으로 어드밴티지가 바뀌어 버린 결승

전(이게 다 강민 때문이다.)에서는 최연성 선수가 내리 3승을 거두면서 첫 우승을 차지하

게 된다.

이후 최연성은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게 된다. 이후 벌어진 CENGAME배 3차 MSL에서

도 숙적 이윤열을 맞아서 엄청난 방어능력을 보여주면서(4경기 참조) 우승을 차지하게 되

고, SPRIS배 4차 MSL에서는 박용욱 선수를 만나서 3:2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로써 최

연성을 처음으로 모든 종족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제 4기 - 주도권은 다시 저그에게

16강 3전 2선승제, 결승 7전 4선승제로 치루어진 유일한 리그인 제 5차 NHN 당신은 골

프왕배 MSL. 이 길었던 리그에서는 운영의 신으로 평가받은 박태민 선수가 이윤열 선수

를 4:2로 꺾으면서 2000년 WCGC이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치루어진 제 6차 UZOO MSL. 다시 돌아온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선수들

로 인해 거의 올스타전 수준의 멤버를 갖추고 있던 UZOO MSL에서는 마신 마재윤 선수가

박태민선수를 뛰어넘는 깔끔한 운영을 보여주면서 우승을 차지. 새로운 신성의 탄생을

알렸다. 마재윤 선수는 다음 리그인 제 7차 CYON MSL에서도 최연성 선수를 상대로 5:0

의 스코어를 보여주게 된다.

CYON MSL은 올드보이들의 컴백이 두드려졌었다. 한 시즌 쉬고 돌아온 강민, 오랜만에

MBC게임에 복귀한 성학승이 각각 6위, 4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들이 아직 죽지 않았

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둘은 전부 최연성 선수에게 지면서 자신들의 행진을 멈춘다.

결국 우승은 단 한번도 마이너리그조차 가지 않았던 목동저그 조용호 선수가 우승을 차지

하면서, 자신으로서는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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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6/01/25 19:38
수정 아이콘
으아아아 이거 다시 쓰시는군요! 끝까지 써주시기 빌겠습니다.
LED_nol_ra
06/01/25 19:57
수정 아이콘
기대 잔뜩하면서 보겠습니다~
이런 류의 스타의 향수를 느끼는 글들 너무 좋아요~
You.Sin.Young.
06/01/25 21:56
수정 아이콘
1차 위너스 챔피언쉽은 결승전도 저그 대 저그였죠 ^^
그러고보니.. 새벽까지 진행되었던 김정민-강도경-홍진호 선수들의 3자 재경기가 인상 깊습니다. 이 날 엠비씨게임-당시 겜비씨는 모든 방송일정을 취소하고 끝까지 생방송을 하며 한차원 높은 스타크래프트 방송으로 거듭나죠. 지치지 않는 김철민 캐스터의 투혼에 시청하는 저마저 감동받았었다는.. 하아..^^
06/01/25 22:18
수정 아이콘
아하..새벽까지 계속되었던 그 재경기..저도 그때 그 경기를 끝까지 시청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보는 저마저도 지치는 상황에서 김철민 캐서터 정말 시종일관 힘빠지는 모습없이 열정적인 진행을 해 주셨죠..
결승전보다 더 힘들었을듯 합니다.
예전 스타크래프트 방송경기 시청할때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해맏사내
06/01/25 23:39
수정 아이콘
2001년당시 온겜넷에서 임요환선수와 김정민선수가 테란판을 만들었다는건 좀 의문이 드네요 임요환선수는 맞겠지만 김정민선수 스카이배4강이 거의 내세울수 있는 전부 아니었나요?코크배도 16강 탈락이었고 한빛배도 아니었던걸로 아는데 김정민선수는 2001년도엔 의외로 온겜넷에선 그다지 좋지 못했네요 오히려 2000년도가 김정민선수가 테란을 대표했다고 볼수 있겠네요
06/01/26 02:21
수정 아이콘
새벽 두시언저리까지 진행하던 재경기-재재경이-재재재경기-... 대단했죠. 오늘 듀얼 1위결정전도 끝까지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그리고 본문에서, '로드오브워 종족최강전'이 아니고 '로드오브종족 최강전'입니다. 영어와 한글이 이상하게 뒤섞인 희한한 작명센스 덕분에 볼때마다 낄낄대며 웃었던 터라 확실합니다.^^;
KuTaR조군
06/01/26 09:35
수정 아이콘
ljchoi//수정하였습니다. 해맏사내//당시는 비록 3위였어도 테란을 대표하였죠. 2001년에는 입상경력을 가진 테란이 단 3명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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