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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8 20:27:19
Name 김근갑
Subject 하이 테크 유닛의 활용과 체감 밸런스
안녕하세요. 이전에 PGR에 가입해서 글쓰기 권한을 얻기는 했지만 오늘 자유게시판에 글을 처음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즘 게시판에 프로토스와 테란의 밸런스 논쟁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프로토스 대 테란에서 프로토스가 테란보다는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S급 테란이나 전상욱 선수 등 프로토스를 잘 잡아내는 프로게이머가 하는 경기들을 보면 질때면 '어떻게 테란을 이겨?' 혹은 이기더라도 '이겨도 이긴것 같지가 않다.' 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바로 이게 흔히 이야기 되는 채감 밸런스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여러 유저들께서 원인을 지적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하이 테크 유닛의 주활용 필요성이 체감 밸런스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RTS게임에서 하이 테크 유닛은 대게 일발 역전을 노리거나 승리를 굳히는데 사용됩니다. 그래서 이런 유닛들은 화력과 마법의 강력함은 최고인 대신에 가격이 비싸고 빌드 타임이 매우 깁니다. 스타크래프트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용도의 최종 테크 유닛이 필수가 되어버린 것 입니다. 밸런스의 문제는 여기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테란의 대 프로토스전의 빌드를 보면 (이런것 저런것 다 빼고)

배럭 -> 팩토리 -> 머신샵 -> 아머리

프로토스의 대 테란의 빌드 (로보틱스 퍼실리티는 필수)

게이트웨이 -> 사이버넥티스 코어 ->시타델 오브 아둔 -> 템플러 어카이브
                                               -> 스타게이트 -> 플릿비콘                        
                                               -> 로보틱스 퍼실리티-> 옵저버터리

-> 아비터 트리뷰널 (스타게이트가 있을시)

요즘은 프로토스가 캐리어를 가지 않고 지상군으로 시원하게 밀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나오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템플러 계열과 셔틀은 반드시 동반합니다. 캐리어를 간다고 해서 템플러 테크를 패스하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옵저버를 안 뽑을 수도 없고... 즉 프로토스는 기습적인 전략으로 가지 않는한 모든 테크를 타야 합니다. 그 테크가 중간에 끊어져서도 안되는데 템플러와 캐리어, 아비터라는 유닛을 뽑기 위해서는 적어도 어느 한 분야의 최종 테크까지 타야하기 때문입니다.

테란은 팩토리가 게이트웨이 보다는 비록 상위 건물이기는 하지만 대프로토스전 메카닉 전술이 일반화된 요즘에 있어서는 사실상 베이직 유닛에 가깝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베이직 유닛의 느낌이 들게하는 메카닉 유닛으로 프로토스를 주로 상대하고 팩토리보다 상위 테크 유닛인 레이스,발키리,베틀쿠르져,드랍쉽,고스트는 옵션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드랍쉽의 경우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여기서 프로토스의 박탈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팩토리 유닛이 벌쳐조차 엄밀하게 보면 최소한 질럿보다는 상위 유닛임에도 불구하고 메카닉 유닛의 일반화 덕택에 '저런 팩토리 유닛 같은 기초 유닛을 동원하는 상대에게 프로토스는 모든 테크를 타야 이길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여기에서 파생하여 테란의 벌쳐, 시즈탱크, 골리앗이 기초 유닛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프로토스도 질럿, 드래군 만의 기초 유닛만으로 테란을 상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한 하이 테크 유닛의 강요는 자연히 상대보다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따라서 게임상에서 상대 종족보다 멀티의 압박을 받아 심리적으로 약간은 불리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업그레이드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는 반론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럼 테란은 최종 업그레이드를 위해 스타포트와 사이언스 퍼실리티라는 추가 건물을 지어야 합니다. 또한 셔틀과 캐리어, 다크 템플러의 견제를 위해 엔지니어링 베이와 터렛을 건설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캔을 위한 아카데미까지. 반면 프로토스도 업그레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포지를 지어야 겠죠. 그리고 벌쳐를 막기위해 지형의 잇점이 없다면 최소한 파일런 한개와 캐논 두개 이상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리서치 비용이 자세하게 계산해보지는 않았지만 테란보다 더 들어가겠죠. 일반적으로 벌쳐 속도, 마인 업과 시즈 모드, 캐논 부스터 업그레이드만 하면 되겠지만 프로토스는 드래군 사업, 질럿 속도, 사이오닉 스톰을 필수적으로, 만약 캐리어를 가면 인터셉터 비용, 캐리어의 인터셉터 숫자를 늘려주는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며 게다가 공중 유닛의 업그래이드도 병행해줘야 합니다. 만약 프로토스가 캐리어를 안가면 골리앗이 나올 가능성이 적어지는 것이므로 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죠.

최근 저그가 프로토스에게 체감 상 압박감을 느끼고 승률도 과거와 같지 않은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레어 테크 단계까지만 가도 충분히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프로토스는 대 저그전이 대 테란전보다 더 힘들죠. 스타게이트를 제외한 테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입니다. 특히 템플러라는 고테크의 유닛이 없으면 패배와 직결될 가능성도 높고... 하지만 지금도 초반 테크의 잇점은 저그에게 있고 레어 단계에서도 승리를 올리고는 있지만 이제는 일반적으로 하이브 단계까지 올라지 않으면 프로토스를 이기기 힘들어졌습니다. 이런 이유가 저그도 이제 울트라와 디파일러, 디바우러 등 최종 병기 혹은 하이 테크 유닛을 사용하지 않으면 많은 물량과 정교한 컨트롤의 프로토스 유저의 컨트롤을 당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보다 테란이 저그에게 많이 패배를 당하는 이유도 물론 저그가 하이 테크 유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탓도 있겠지만 이제 마린, 메틱, 화이어벳 같은 기초 유닛만으로는 저그를 상대할 수 없고 특히 디파일러를 잡기 위해 다수의 사이언스 베슬이라는 하이 테크 유닛의 활용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사이언스 베슬은 필요했으나 러커는 스캔으로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고 뽑는다고 해서 많은 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많으면 좋고 필요한 것은 한두대만 있으면 된다라는 마인드가 변했던 것이지요.

전체적으로 보면 승률은 테란>저그>프로토스>테란 기본적인 상성대로 나오고 있지만 프로토스, 테란의 밸런스 문제와 타 종족전의 체감 및 미세한 실제 밸런스 간의 변화는 하이 테크 유닛의 활용 필요성에 의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점이 일련의 모든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는 근본적인 것은 될 수 없겠지만 적어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글에 문제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비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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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8 20:34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예전에 엄재경 해설위원이 프로토스가 그런 면에서 저그나 테란전에서 힘들다는 것을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밸런스등을 모두 배제시키더라도 빌드의 트리구성이 불리하다는 것을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심리적 타격감.
아무래도 플토가 불리하다고 느끼는 큰 이유가 되겠지요.
06/01/18 20:51
수정 아이콘
토스가 유닛도 그렇고 건물도 그렇고..체제변환하기가 가장 어렵죠.
06/01/18 21:30
수정 아이콘
토스가 제일 재미있습니다(응?)
06/01/18 21:36
수정 아이콘
저것이 토스의 매력 아닐까요? 리버, 캐리어, 다크.....
뒷통수 치는 맛이 아주...;;
제가 토스를 할때는 이맛에 합니다..
토스희망봉사
06/01/18 22:03
수정 아이콘
전 가끔 테란 손 많이 간다고 하시는 분들 좀 그렇습니다. 솔직히 아마 레벨에서는 테란이 토스보다 손이 많이 가지만 ..... 좀 상급으로 올라가면 토스가 훨씬 손 많이 가거든요...... 캐리어와 드라군 템플러를 최소한 써 주어야 온리 골리앗으로 밀어 붙이는 테란을 어떻게 해볼텐데..... 이때 오직 골리앗만 찍어서 컨트럴 하는 테란을 상대로 언덕 끼고 공 3업 되있는 골리앗 피해서 도망 댕기면서 이것저것 찍어 대는 것도 정말 테란의 몇배는 손이 가고 피곤한 일이 거든요...... 거기다 템플러 써주고 드라군도 시즈 탱크에 안죽게 손댈려면 ...... 정말 얼굴이 다 빨개질 정도로 집중 해야 합니다. 가끔 보면 프로게이머들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한번에 캐리어 다 잃고 역전 당하는 경우가 많이 나오는데 ...... 인간적인 정신력이 육체를 이겨 내지 못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슬램덩크란 보면 이런 말도 있죠 정신이 육체를 지배 하기 시작했다. 강민 선수의 저그를 상대로 하는 수비형 토스를 보면 정말 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집중력이죠
The Drizzle
06/01/18 22:10
수정 아이콘
토스희망봉사단님//일반적으로 테란이 가장 손이 많이 간다는게 정설이긴 합니다만... 요즘보면 3종족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많이 갑니다. 조금이라도 손이 덜가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패배로 직결되더군요. 저그 역시 러커, 저글링, 히드라, 디파일러라는 유닛을 모두 컨트롤 하기 어렵고, 테란도 팩토리에서 찍어내고 골리앗이든 벌쳐든 펼치며 시즈탱크 적절한 위치에 자리잡는데 손이 굉장히 많이 갑니다. 프로토스는 언급해 주셨으니 특별히 말은 않겠습니다만...
토스가 손이 특별히 더 많이 간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스타의 정설이 이제 바뀌어야 할 때지요. 3종족 모두 장난없게 손이 많이 갑니다-_-;
06/01/18 22:16
수정 아이콘
지난 준플옵 7경기에서 송병구 선수가 보여준 손놀림에 정말 '손안가는 종족 따윈 없구나.ㅡㅡ))' 싶었어요.(그거보고 완전 뜨악했죠.ㅡㅡa)
Den_Zang
06/01/18 22:21
수정 아이콘
..테란 플토 밸런스다.. .뜨헉..
김환영
06/01/18 22:33
수정 아이콘
뭐 문제는 플토가 테크 건물이 많다는건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테란도 팩토리를 늘릴려면 가스가 100이 들죠.. 탱크를 뽑기위해선 가스 50이 들고요.. 테란 프로토스를 비교하면 프로토스의 테크건물 핑계(?)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저그전에다가 울분은 토하면 매우 공감이갑니다만.. 업글문제도.. 발업이나 사업 이건 패시브스킬같은거고 시즈모드나 마인업은 종종 손으로 써줘야하는 액티브스킬이죠.. 물론 사이오닉스톰도 액티브지만.. 초중반이라면 하템은 뽑을확률이 극단적으로 낮고 질럿드라군 조합일텐데 그렇게따지만 테란이 토스보다 손이 더갔으면 더갔지 토스보다 손이 덜간다는건 절대 공감할수없니다. 그리고 요즘 새로이 알게된 토스의 자원재취율.. 이것이 테란과 토스의 밸런스를 잘 맞춰주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테란보다 토스가 200만드는게 더 쉽고 테크타는게 더 빠릅니다.. 그렇게 치면 먼저 된사람이 견제하는게 당연한거죠.. 안하고 상대방도 그럴 레벨까지 냅둔다는게 좀 이상하구요.. 이걸 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승리의 지름길이구요.. 그래서 해설자분들도 그런식으로 얘기를 하시는거구.. 테란도 타이밍만 나오면 플토에게 견제를 갑니다.. 하지만 그 타이밍이 토스가 더 빠르기때문에 테란이 견제받는경우가 많구요.. 그런데 pgr에서 논쟁을 유도하시는분들을 보면.. 플토가 편하게 이겨야 토스 > 테란 이라고 생각하시는거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토스도 테란잡기 힘들지만 테란도 토스잡기 힘듭니다.. 그걸 잘 알아주시고 쓸데없는 밸런스 논쟁 그만하셧으면 좋겠네요..
06/01/18 22:51
수정 아이콘
김환영 // '그런 레벨까지 냅둔다는게 좀 이상하구요' 중후반에 견제하기
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십니까, 아비터 가스 350 마나 상당히차야하구요
터렛+마인 테란이 방어만하면 병력대 병력으로 줄여주는것도 아니고
견제로 병력을 써야하는대 병력한번 잃으면 죽 밀리는게 플토입니다.
밸런스논쟁글은 지겹군요- _-;그만좀 올라오고 파훼법같은게 올라오길..
06/01/18 23:00
수정 아이콘
테란은 끝까지 기본 메카닠유닛이고, 토스는 기본 게이트유닛만으로는 힘들다는게 테란토스의 체감벨런스 차이같습니다만......
게이트유닛만으로 테란을 상대할수있도록 패치된다면 이건 밸런스가 현재 저그대 플토보다 더 기울어질듯합니다.
저그전에 플토가 힘들다는건 어느정도 인정하는바이지만...
테란전은...글쎄요?
게이트유닛만으로 테란을 상대할수 있어야 제대로된 벨런스인가요?
김환영
06/01/18 23:01
수정 아이콘
paran//제댓글을 잘못해석하신거같은데.. 글이 그렇게 보였다면 어쩔수없지만 견제는 초중반입니다.. 그걸로 끝내야죠 200vs200싸움끌고가는건 토스유저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이길확률이 적은싸움입니다.. 그걸 끌고가지말고 견제를 하는거죠.. 그리고 벌쳐게릴라같은걸 해서 벌쳐 캐논 드라군 등에 막히면 테란도 질럿에 쓸립니다.. 중요한건 테란 플도 둘다 상대 이길려면 잘해야합니다.. 아비터같은경우도 3기4기 보유해서 200vs200싸움해보면 질럿드라군 좀더 있는것보단 훨씬 위력적입니다.. 가스가 모자란다거나 그런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플토를 안해본것도 아니구.. 테란상대로 원가스면 질럿드라군이 풍부하게 나옵니다.. 2가스면 하템 아비터를 뽑을가스는 거기서 나오는거죠.. 플토가 스타팅먹기힘든것도 아니고 3가스 4가스도 가능합니다.. 그럼 아비터 뽑을 가스는 충분해지는거죠.. 그리고 보병유닛인 드라군질럿이 기갑유닛 탱크 벌쳐보다 회전력이 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아비터와 같이 활용해 조금더 남는싸움을 한다면 충분히 중후반 카드로 자리매김할수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쨋든 테란도 플토도 절대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습니다.. 50:50은 아니더래도 근접한건 확실합니다..
네이버
06/01/18 23:05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말입니다...아무리봐도...게이트웨이는..너무 저렴합니다...팩토리에 비해서
加護亞依♡
06/01/18 23:05
수정 아이콘
스타를 처음하는 유저라면 테란 (특히 바이오닉컨) 컨트롤이 어렵겠지만 , 하면 할수록 모든 종족의 컨트롤이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는듯 ;
키스크
06/01/18 23:32
수정 아이콘
음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테란의 메카닉이 어째서 기분유닛인가요? 테란의 기본유닉은 바이오닉으로 알고있는데요
06/01/18 23:48
수정 아이콘
김환영//벌쳐 충원 속도가 장난인 줄 아시는 건 아니겠죠? 그 사이에 벌쳐 충원됩니다.
06/01/18 23:50
수정 아이콘
키스크/// 대 플토전에서 테란의 기본유닛은 메카닠이 맞다고 보여집니다만...
말그대로 모든전투에서 기본이 되는 유닛은 메카닠(벌쳐,탱크)이죠.
(구지 최저테크의 유닛을 기본유닛이라고 하신다면은 할말은 없습니다.
제생각으로는 가장 주요하게, 많이 쓰이는 유닛이 기본유닛이라 생각됩니다. 저그전-바이오닉, 테란,플토전-벌쳐,탱크
네이버
06/01/19 00:36
수정 아이콘
jyl9kr// 질럿의 충원속도또한 장난아닙니다...그 사이에 질럿 충원됩니다.
슬레이어스박
06/01/19 00:55
수정 아이콘
김환영님// 글쓴분은 체감밸런스가설을 통해 플토유저들의 하소연을 분석하시는 좋은 글을 써주신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밸런스 논쟁을 끄집어 내신게 아니구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국 잘 나가던 댓글 경향도 의도하지 않게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잖아요ㅋ? 제가 볼때는 정말 좋은 가설이고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쓸데없다는 표현으로 글쓴이의 마음을 아프게하지 말아주세요 (_ _)
06/01/19 01:18
수정 아이콘
네이버//질럿 충원속도는 벌처에 비하면 장난입니다. 실체 초 단위로 유닛 빌드타임을 비교해 보면 질럿에 비해 벌처가 약 6초 이상 빨리 생산됩니다. 전장에 도착하는 속도는? 비할 바가 아니죠. 그리고 일반적 TVP의 전투 양상을 생각해 봅시다. 테란은 벌처를 소모하고, 토스는 질럿을 소모하며 가스 유닛인 드라군 탱크는 잃지 않고 모으려 애씁니다. 하지만 메카닉 유닛의 흡인력(?)에 빨려 들어가 드래군이 확 줄어 버리는 실수 단 한번으로 거기서 게임은 바로 기웁니다. 뒤이어 충원된 벌처에 의해 질럿이건 일꾼이건 대학살을 당하는 거죠. 그렇다고 드래군만 남아도 문제입니다. 질럿이 보충되는 시간까지 퉁퉁포 탱크+벌처 어택땅에 꽁지빠지게 달아나는 것 밖엔 할 수 없습니다. (싸워봤자 드래군은 맷집좋은 벌처만 때리다 순식간에 녹습니다) 그럼 테란은 탱크를 다 잃을 일이 있느냐? 상대적으로 거의 드물죠. 탱크의 사거리가 드래군, 질럿에 비할바가 아닌데다 엄청난 스플래시 시너지, 마인, 벌처, 건물 바리케이드가 버텨주기 때문이죠. 테란이 떄로 팩토리에 애드온을 딱 한 군데 달고도 한방 병력을 모아낼 수 있는 것은 왠만해선 탱크의 생존률이 다른 어떤 유닛에 비해서도 대단히 높기 때문입니다.
체감 밸런스, 체감 난이도에 대한 이 많은 이야기에서 플토가 가지는 억울한 심정을 전 이해합니다. TVP의 싸움 구도에서 그들이 가지는 울분은 그것이 공정한 게임이 아니라고 보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탱크의 천적은 질럿, 벌처의 천적은 드래군이라고 한다면(이미 현실은 다르지만), 일단 선공은 무조건 맞고 들어가는데다 밀리유닛인 질럿이 탱크에 붙기 위해서는 자신의 천적인 벌처의 집중포화를 거저 맞아줘야 하죠. (여기서 기술적인 전법에 대한 얘긴 패스) 그리고 각자의 미네랄 유닛인 벌처, 질럿이 모두 소비되었다면? 각자에게 남은 것은 순수 탱크와 드래군입니다. 알다시피 한쪽은 한쪽의 천적이죠. 벌처는 십 몇초 정도만 있으면 한부대 충원될 걸로 예상됩니다. 자, 어느 쪽이 깝깝하겠습니까?
06/01/19 01:2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십 몇초에 벌처 한부대는 좀 오버군요. 적절히 가감해서 받아들여 주세요~~
Golbaeng-E
06/01/19 01:3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좋은글에 또다시 댓글로 프로토스의 곡소리가 들리는군요.
06/01/19 01:44
수정 아이콘
한 이십몇초면 되겠군요. 그 후 토쓰 유닛들 쓸린다에 올인하죠!!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죠..
OvertheTop
06/01/19 02:32
수정 아이콘
체감상 압박은 전투할때도 심하죠 한번 실수하면 플토는 그냥 끝장이죠. 테크가 완전 올라가서 그 순간 캐리어를 다다닥 찍을정도로 다 올려놓지 않는다면 역전은 꿈도 못꿈니다.

하지만 테란은 틀리죠.....

전투에 임하는 자세자체가 달라요. 일종의 테란은 보고 나갈만하면 나가도 되고 안나가도 되고 상대를 포격할정도로 가도 되고 안가도 조금만 더 전진하며 멀티먹어도 되고.......

드래군 한번 빨려들어가며 버벅거리는순간 감당못하는 압박감이란.....
황제의마린
06/01/19 06:18
수정 아이콘
드래군한테 뇌 탑재가 되어야해..
LED_nol_ra
06/01/19 09: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에 삼천포로 간 답글들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에도 이글은 밸런스 논쟁과는 사뭇 다른 체감 밸런스에 대한 본인의 생각 같은데...통계적 접근으로 풀 수 없는 의문을 푸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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