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쓰신 글, 세번이상 읽어봤습니다.
그러나, 무슨 의도로 쓰신 글인지 모르겠습니다.
"프로게이머를 비판하고, 프로게이머 제도를 다시 만들자"
이 얘기를 말하신 거라면.. 제가 알고있던 것과 많이 달라, 이해하기 힘이 듭니다.
먼저, 프로게이머 제도가 신주영+임영수 두사람의 합작품이라고 아직도 생각하시나요?
제가 인정할수 있는 부분은 신주영 그룹때문에 프로게이머란 어휘가
일반인에게 6개월정도 일찍 알려졌다는것 정도입니다.
기홍님도 잘 아시겠지만, 스타리그, 스타프로게이머는 반 자생적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한국을 뒤흔들던 스타크 열풍, 래더와 맞물린 승부욕, 새로운 전략에 대한 갈망,
수많은 아마고수들의 춘추전국시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던 이벤트대회를 거쳐서,
그 인기에 동참한 방송사와 함께 지금까지 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신주영시대의 프로게이머의 의미는 돈받는 아마고수게이머정도의
제도적으로 정착되지 않는 말만 프로게이머였던 것도 사실이고,
싼맛에 구단을 창설하고, 거품처럼 사라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홍님의 의견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삼성이 야구, 농구와 무슨 관계가 있어서,
프로야구, 프로농구 구단을 창설한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kgl, kigl, pko등의 구단이 참가한 리그들이 사라졌던 이유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검토를 해서,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겠지요.)
프로게임협회 초창기시절의 프로게이머 인증은 조금 허술한 면이 있었을거라,
그런 점은 다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개의 서로 다른, 비슷한 게임을 넘나들면서 상금따먹는..
그것 때문에 프로게이머의 수가 늘어났다고 진짜로 생각하십니까?
쥬라기원시전2, 커프등의 스타크류의 게임대회들, 그 프로게이머..
몇몇 분들은 스타크에서는 무명이었으나, 그 게임에서 프로게이머가 된분들도 있을것이고,
스타크에서 종목을 변경하여 프로게이머가 된 분들도 있을겁니다.
봉준구 선수의 경우, 스스로 "도망자"라고 얘기하시지만..
전 그렇게 삐딱한 시각으로 볼 이유도 없고, 보지도 않습니다.
각각 그 게임을 사랑하는 팬들의 눈에 비친 게이머들의 실력+매력으로 판단될 뿐입니다.
스타류의 게임들에게 아쉽다면,
아직은 스타팬들을 스타에서 다른 게임으로 눈을 돌리기에는, 아직 약하다는 점이겠지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일지도 모르겠군요. 다만,
10만명이 그 게임을 즐기고, 그중의 고수들을 추려서 나온 프로게이머,
100만명이 그 게임을 즐기고, 그중의 고수들을 추려서 나온 프로게이머,
1000만명이 그 게임을 즐기고, 그중의 고수들을 추려서 나온 프로게이머,
어느 경기가 재미가 있을까는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스타 최강국이 왜 한국일까요? 중국의 스타가 왜 급성장했을까요?
같은 이유 아닐까요?
"저 문 꼭꼭 걸어잠그는 폐쇄국가"
이런 말은 무의미 한 말입니다. 체스를 두는 나라에 바둑을 전파하면서,
왜 단순한 체스를 두냐고 따질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게임종목과 그 프로게이머, 그 팬들은 한몸입니다.
팬들이 그 게임에서 흥미를 잃어버리면, 그 프로게이머 역시 존재가치를 잃어버리는 건 당연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게임에서 열광하는 팬들이 계속 있을수 있다면, 그걸 폐쇄국가등으로 여기는 건 우습구요.
"스타크 하는 사람들은 스타만 게임인줄 알아"
이런 말도 무의미 한 말입니다.
그냥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에는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지 않는 게임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인생살이가 다 그렇구요.
그걸 너는 왜 스타말고 다른게임에는 관심이 없냐고 따질수도 없는거구요.
"우물안의 개구리를 꼬집은 글"
"여러분들이 모르시는 것이 있으셨다면, 이번 기회를 들어 아시기 바랍니다"
위 두 문장은 안 쓰는게 나았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제목중에 pgr21은 빼주시기 바랍니다.
기홍님의 의견이 혹시 pgr21의견으로 오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