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3/25 20:55:58 |
Name |
서인 |
Subject |
언론의 자유의 문제일까요? |
운영자분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 글이 있는 것 같아 또다시 몇 글자 끄적입니다.
먼저 저는 운영진과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임을 밝혀두겠습니다.
스타도 잘 못합니다. 이론만은 거의 엄재경님 수준이라고 자평합니다만 ^^;;;;
여기는 읽는 사람의 입장이 어떨 것인가를 늘 생각하고, 반대의견을 쓸 때조차도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로 한 번 더 다듬은 글을 올리자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는 곳 같습니다.
그걸 인지하셨다면... 그에 따르셔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는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할 독재 국가가 아닙니다. 소속을 강제받지 않으니까요. 매우 적은 노력으로 얼마든지 원하는 나라를 만드실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세계니까요.
볼테르였나요?
난 당신이 진짜 싫다. 하지만 당신이 그 엉터리 소리를 지껄일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 목숨도 내어놓겠다라고 했죠.
완전한 언론의 자유라는 것은 그토록 지키기 어려운 것입니다.
인터넷 언론의 자유(구체적으로 말하면 상대의 입장에 서보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말합니다)도 그만큼이나 소중하다고 확신하시는 분은 그런 자유가 보장되는 게시판을 직접 만드시고 가꿔가시면 될 일입니다.
그 소중한 가치가 지켜지는 곳이 없음이 많이 안타까우시다면 그 정도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볼테르처럼 결연한 각오도 필요없이 그저 약간의 노력만 투자하시면 될 일이고, 적어도 피지알의 운영진이 여기서 들이는 노력보다는 적은 노력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또는 내가 보태온 노력에 대한 응분의 댓가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아니라고 생각하며 드리는 말씀입니다) 너무 강하게 주장하지 않으시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으로서의 건의 정도야 얼마든지 할 수도 있겠지만요.
지금껏 땀흘려 역사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방침을 인정하지 않는 민주주의란 게 있을까요?
역지사지, 진정한 민주주의자는 늘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합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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