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자주 찾아와서 글만 읽고 가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전 밑에 Apatheia님의 글에 등장한--; 친구녀석이구요.

특수학교에서 장애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Apatheia님의 글에서 알수 있으셨겠지만...

이번에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교내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해볼까 합니다.

저 자신 아직 게임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지만,

학생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참 대단합니다.

처음엔 그냥 제가 관심을 갖게 되어,

학생들도 좋아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는데

막상 학생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학생들의 스타크래프트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주말에는 학생들끼리 게임도 많이해서 나름대로 랭킹^^도 있었구요.

(저희 학교에는 주로 랜덤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잘하는 학생들 좀 꼽아보라니까 서로 자기 랭킹 올려 말하려고 눈치작전도 대단하구요.



그래서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올렸던 계획서에 욕심이 생겼구요.

원래 올해는 그 일이 제 담당이 아니었는데,

오늘 부장 선생님 찾아가서 제가 맡겠다고 의욕을 보였더니

계획서를 설득력있게 써서 한번 추진해보라는 긍정적 답변을 얻었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어르신들이 그렇겠지만

저희 교장선생님 또한 게임이라든지 그런 쪽으로는 선입견이 강하시고,

그래서 관건은 교장선생님을 설득하는 일입니다.

이번 대회의 취지와 기대되는 효과를 설득력있게 써서 올리라는 부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제 막 스타크래프트를 안 사람이 생각하는 스타크래프트의 기대되는 효과와

오랫동안 스타크래프트를 해오고, 또한 사랑해 온 분들이 생각하는 스타크래프트의 기대되는 효과는

그 깊이와 내용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을것이라 생각하여...

여러분들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특히 pgr21은

올때마다 글 쓰시는 여러분들의 스타크래프트와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그리고 게임에 대한 깊고 넓은 지식에 항상 감탄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첫글이 이런 부탁의 글이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