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2/04 20:26:11 |
Name |
jerry |
Subject |
지루한 게임의 고수 best 5 |
지루한 게임의 고수들 best5
1.베르트랑
이 선수는 견고한 플레이어다. 웬만해선 절대 쉽게 지지 않는
강자이지만, 그의 플레이는 기복없는 만큼 박진감도 떨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플레이로 상대방을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권투선수로 치자면 그는 페더급 19차방어의
기록에 빛나는 에우제비오페드로사 같다. 아무리 터프하고 박진
감 넘치는 파이터라도 그를 만나면 약먹은 병아리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곤 했다. 베르트랑은 상대방의 화려한 플레이를 재미없고
어설픈 플레이로 뒤바꾸는데는 강자이다. 하지만 임요환에겐
그다지 통하지 않았다. 임요환은 핵으로 베트트랑과의 경기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조정현
전략가임에도 불구하고 조정현은 2001년엔 상당히 재미 없는
플레이를 벌였다. 그의 마린은 왠지 지루해 보인다. 하지만 최근
왕중왕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간다.
3.성학승
성학승은 돌부처 이창호 같은 스타일이라 볼 수 있다.
표정변화도 없고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묵묵히 참다가 갑자기
화를 내는(?) 스타일의 경기를 잘 한다. 그의 게임이 재미가 없는
것은 그의 탄탄한 방어벽과, 무리를 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
때문일 것이다. KPGA에서 이 선수의 우승을 강력히 점쳤는데
예상대로 되었다. 장기전으로 가서 이 선수를 이기기는 상당히
힘들다.
4.김정민
그가 대단한 플레이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그의 경기는
반반의 비율로 재미 없다가 있다가를 반복한다. 가장 안정적인 플레
이를 펼치는 테란의 대명사처럼, 그는 좀체로 사람을 놀라게 하질
않는다. 만일 그가 초반에 엘리된다면 대단히 놀랄 것이다.
어떤 토너먼트에서 그를 이기고 올라간다 하더라도 그 선수는
진이 거의 빠진 상태일것이다.
5.저그-저그 뮤탈전
나는 저그유저지만 뮤탈을 제일 싫어한다.
경박한 날개짓도 그렇고. 저그와 저그의 뮤탈전을 보고 있노라면
데칼코마니가 생각난다. 어서 빨리 끝나기를 바랄 뿐...
하여서 럴커를 잘 쓰는 게이머들을 선호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베르트랑-조정현의 경기는 죽음이었다.
이 리스트의 동기는 사실상 그 경기였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조정현이 베르트랑과의 경기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붙는다면 경기 결과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져 든다.
욕하기 없기^^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