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2/04 13:49:36 |
Name |
Dabeeforever |
Subject |
99pko...원년리그 돌아보기 |
안녕하세요...첨 글 올립니다.
어릴 때부터 오락실에서 구경만 하는게 취미였던
저한테 게임리그라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었죠.
99pko...제가 스타를 알게된 계기였죠...
저는 이 리그에서 스타에 대한 기초지식을 거의 다 알게 되었답니다...
기억에 남는거 몇가지만...
1. 신길재 선수가 1승하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중도하차,
그때 대중적으로 한창 잘나가던 '쌈장' 이기석이 대신 리그에
참여하게 되죠...이 리그의 성공요인은 이기석의 참여도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쌈장이 잘한다 하지만 그의 게임을 직접 볼 기회는 없었거든요...
(근데 신길재 선수는 그때 왜 빠진건지...)
사족으로...저는 그때까지 쌈장이 먹는 쌈장인 줄 알았었던...^^;;;
2. 핵이라는 게 있는 줄은 알았지만 보기는 어려운게 사실...
김창선 선수가 최지명 선수와의 경기에서 핵을 보여줬을때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3. 빅터마틴을 보았습니다...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
3패를 하면서 그리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4. 국기봉 선수는 정재철 선수와의 경기 전에
"꼭 이기기보단 쇼킹한 경기 보여드릴께요"라고 공언했었죠...
그 경기에서 마치 저글링과도 같은 질럿을 보여주며 승리,
이름을 날렸죠...
정재철 선수 그 때 해설진이 우승후보라고 했었는데 3패...
그때 B조 경기 중
임우진 선수의 웹을 보고 감동했던 기억이...(vs 김태목으로 기억됨)
하늘을 뒤덮는 커세어의 위용...
5. 이기석 선수는 정말 많은 명경기를 보여줬었죠.
김동구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다크템플러로...
김태목 선수와의 쇼다운 경기에서 바락날리기...경악이었습니다.
파죽의 6연승...솔직히 이기석 선수가 우승할 줄 알았었죠...
6. 우연찮게도 최진우 선수의 경기를 할때마다
티비를 보지 못해서...--;;...그리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없습니다만...
16강에서는 봉준구 선수에게...8강에서는 국기봉 선수에게 지며
솔직히 "우승하겠다" 생각은 못했었는데...
단 김창선 선수와의 경기에서 그 탱크들은 리그 최고의 경악플레이...
7. 김창선 선수(당시)가 1승 2패로 8강을 마감한 후
박상규 선수가 제발 최진우 선수를 잡아주길...하며 기다렸던 생각이...
결국 4강 진출의 희망은 날아가고...아쉬워하던 모습...
김창선 선수는 은퇴후 결혼, 지금은 해설을 하고 계시죠...
(이런...모두들 아는 얘기를...^^;;)
개인적으로 8강에서 딱 한명 있는 테란(온리는 아니었지만)유저인지라
4강에 올라가길 바랬었는데...
8. 이기석 선수는 예상과 달리 국기봉, 최진우에 연파당하며
3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때 이기석 선수들이 진 경기들을 보면 거의다
싸우론스타일 저그에 엄청난 컨트롤로 버티다가
결국은 자원이 없어 지는 경기였던 걸로 기억됨...
그때 스톰은 정말 잘 썼었는데...
죽여도 죽여도 히드라, 저글링은 몰려오고...
이기석 선수의 패인은 전략의 노출과 싸우론스타일 저그의 유행도 있지만,
역시 어뷰즈사건의 여파가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9. 국기봉 선수는 첫경기 패배후 재경기 포함,
이기석 선수와의 1,2위 결정전 2차전에서 패배할 때까지
파죽의 8연승을 구가했죠...
이거 지금까지 온게임넷 연승 기록 아닌가요? 제가 잘 몰라서...
10. 최진우 대 국기봉의 대결...
당시 쌈장의 팬이었던 저는 그의 패배에 삐진(?) 채
결승전을 건성건성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잘 기억이...--;
(그땐 제가 어렸던듯 합니다...반성중)
최진우 선수는 저그로 안 한 2,4차전은 졌지만
저그대 저그였던 1,3,5차전을 승리하며 우승...
원년리그 우승의 영예를 차지합니다...
이기석 선수의 우승이 점쳐졌던(실력이 아니고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
리그에서 조금은 의외의 결과...
이것이 오히려 이 리그를 빛나게 해준 거 같네요...
결승 2차전에서 가디언을 난생 처음 보고 감동했던 기억이...
11. 이 시기에는 온리유저는 거의 없었던 기억이...
최진우 선수는 테란도 가끔 했었고...(플토도 했던걸로...)
국기봉 선수도 한번 플토를 했고
김창선 선수도 테란유저이지만 가끔 플토를...
이기석 선수도 한두번 테란으로 플레이했었죠...
(1~4위 중 한 종족으로만 리그를 운영한 선수는 김태목 선수뿐...)
12. 준결승전과 결승이 있었던 그 당시, 제가 알기로는
싸우론스타일 저그가 거의 최강의 전술...정도 된걸로 압니다.
(아니라면 리플을...)
최진우 선수가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최강 전술에 최적화된 선수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잡담하나...국기봉 선수의 애인 분은
그때도 국기봉 선수 옆에 있었던 걸로 기억...
지금 이 커플의 근황은 어떻게 되는지...
국기봉 선수 얼마전에 겜비씨 알까기에서 봄...--;;
세월이 너무 많이 흐른 것일까요...
허접한 저의 첫 글을 마칩니다...
님들께서는 99pko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는지...^^
p.s 제 아뒤의 다비는 여기서 활동하시는 다비님이 아니고
가수 분이십니다...누군지 아실지도...^^
강도경 선수 아뒤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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