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2/04 19:06:38 |
Name |
jerry |
Subject |
재미 있게 게임하는 프로게이머 best 5 |
< 잼있는 게이머 best 5 >
이 의견은 상당히 엄청 주관적임을 미리 밝힙니다.
재미 있다,없다가 게이머의 실력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초기 이창호의 바둑은 상당히 재미없는 바둑에 속하지만
오히려 그는 세계 최강이 되었었죠. 당시 성적에서 좀 뒤지던
유창혁9단을 좋아하는 기사들이 더 많았던 것은 그의 화려하고
공격적인 플레이 때문이었었습니다.
그런 인기도면을 그냥 주관적으로...(변명이 너무 많았나요)
1.김동수
팬이라서 그를 위에 올려 놓은 것은 아니다.
김동수는 인파이터다. 가장 강력한 프로토스 플레이어면서 기사다운
면이 엿보인다. 종종 그의 싸움은 전맵에 걸쳐서 이루어진다. 이쪽에서
접전을 하며 저쪽으론 리버드롭을 하고, 또 한쪽으론 질럿을 보낸다.
게임중에 포커페이스인 그의 얼굴은 결전의 의지, 진지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항상 손에 땀을 쥐는 싸움을 한다. 그의 질럿은 매우 견고해 보인다.
전략가이면서 싸움꾼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지 않은가.
2.임요환
누가 황제의 게임을 싫어하겠는가? 그는 특히 심리전에 능하다.
최근 물량화추세와 슬럼프에 주춤거리긴 해도 황제는 역시 황제다.
최인규와의 싸움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상대방의 진영을 염탐하기 위해
바락 앞에 벙커를 짓는 그의 행동에 혀를 내두른 적이 있다. 그의 SCV
는 묵직한 외모와는 달리 매우 경쾌하고 발랄하다. 예전에 임요환의 SCV
댄스를 흉내내기 위해 손가락을 고생시킨 적이 있었다.
지금은 나도 SCV댄스를 할 수 있다.(하지만 마눌의 말로는.. 내 SCV는
술먹은듯 휘청거린다고 한다 -_-;;)
3.주진철
나는 개인적으로 저그 유저중에 주진철을 가장 좋아한다.
그는 대식가이다. 남들이 뭐라 하는지는 몰라도 주진철은 "게걸스런 저그"이다.
아무리 먹어도 지칠줄 모르는. 주진철의 경기는 무한맵의 경기를 연상케 한다.
뚝심있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가끔 세심한 면도 보인다(컨트롤이 아니라
전략적 안배면에서) 한번은 마눌이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다른 게이머들은 GOD(신)의 입장에서 유닛들을 컨트롤하지만 주진철이 게임하는 것을
보면 저그유닛중의 왕이 화면에서 흘러나와 마우스를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얼마나 놀라운 말인가(-_-+) 주진철의 물아합일의 경지가 새삼 놀랍다.
4.홍진호
몰아치는 실력은 역시 홍진호이다.
약간은 가난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역시 홍진호가 몰아칠때는 아무도 못말리는 법.
5.기욤
예전엔 역전도 잘하고 박진감있게 경기를 잘 이끌었는데
최근에 들어서 그리 눈에 튀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어떤 경기에선가 같은 캐나다 친구와 라이벌전을 할때
진행자들의 "푸른 눈의 전사"란 멘트를 대화창으로 "blue eyes angel"로 번역할때
나이를 알 수 없는 그의 얼굴이 갑자기 귀여워 보였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