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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6 14:03
축구, 농구는 경기중 감독이 나와서 선수들에게 직접 지시할 수 있는 존이 따로 있잖아요? 그것도 경기장 바로 옆에.
하지만, 야구의경우 그런것이 전혀 없습니다. 1-3루 양쪽끝에 각각 주루코치와 작전코치만 나와있을 뿐이죠. 환경적 영향이 커서 그렇다고 봅니다. 덕아웃 안에 앉아있어서 그렇지 감독들도 희노애락을 꽤나 다이나믹하게 표현하는 편이죠. 대표적으로 롯데의 로감독^^
10/08/16 17:42
전혀 근거없는 제 뻘 생각입니다만,,,
야구 감독들은(특히 우라니라) 경기를 바둑이나 장기 처럼 생각을 합니다. 선수기용이나 작전을 걸때 대부분 다음의 수를 염두에 두고 겁니다. 좁게는 그날의 경기 넓게는 다음날 경기 또는 1주일이나 1달을 내다보고 선수기용 부터 작전까지 생각합니다. 이러다보니 내 한수 한수의 결과에 대한 반응을 상대 팀이 눈치채는 걸 원치 않고, 또한 경기수가 많다 보니 감독들은 하나의 상황을 놓고 일희일비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올시즌 개막전에서 LG 박종훈 감독이 이진영 선수의 9회 극적인 동점홈런이 나오자 매우 좋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이후 인터뷰에서는 신임 감독 데뷔전으로 감정을 감추지 못했는데 앞으로 자제 해야겠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매우 좋게 봤는데 말이죠.) 여기까진 제 뻘 생각이구요, 현실적으론 프로야구 초창기 감독들이 나이가 많은 축이었고, 우리나라 특유의 위계질서 때문에 감정을 노출하는게 가볍게 여겨졌을겁니다. 그러한 것들이 후임 감독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친것 같습니다. 거기에 축구,농구보다 게임수가 많다보니 일희일비의 폭이 타종목에 비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팬 입장에선 전부다 소중한 경기고 쉽게 흥분하지만 감독은 그렇지가 않을 겁니다.) 메이저리그도 대부분 감독들은 감정표현을 자제합니다. 토레, 라루사, 매뉴얼, 소시아 감독 등등. 선수들과 함께 좋아하는 감독은 화이트삭스의 기옌 감독이 떠오르구요. 메이저 감독들도 경기 결과엔 흥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심판판정에는 매우 격하게 반응합니다.(팀의 사기와 직결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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