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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5 21:35:08
Name Noki~
Subject 두려워하는 대상에 대한 질문
전 어릴때 큰 개를 무서워했었습니다. 뭐, 그 나이대에 대부분의 꼬맹이들이 그랬겠지만 자기보다 덩치 큰 생물, 이를테면 큰 품종의

개나 송아지 등이 가까이 다가오는 걸 무서워했죠.

제 밑에 빠른 생일의 남자 동생이 있습니다. 그녀석은 개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덩치 큰 도사견이 다가와도 겁내지 않고

오히려 자기 놀잇감처럼 여기며 가지고 놀더군요. 주둥이 잡고 입 못벌리게 하기부터 그 큰 개를 허리를 잡고 풍차돌리기 (-_-;;)까지.....

그 반면 동생은 죽은 생물이나 혐오 곤충을 몸서리치도록 싫어합니다. 로드킬 당한 고양이 시체나 납작하게 눌려서 눈알만 길게 튀어나온

두꺼비 시체는 쳐다볼려고도 안하고 방 안에 바퀴벌레가 나오면 피해다니기 급급합니다. 전 또 반대로 그런 혐오스런 것에 대해 매우

무신경합니다. 차에 치여 반쯤 죽어가는 고양이가 제게 다가오길래 발로 슥슥 밀어 길 옆에다 치우기도 하고, 바퀴벌레같은 경우는 좋은

스트레스 해소거리로 유용하게 쳐죽(?)입니다. 제가 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하는데 수술을 위해 절개를 하는것도 잘 못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좀 의아했었네요. 몇달전엔 교통사고로 머리가 아예 날아가고 없는 시체 하나와 머리가 반쯤 깨져서 안에 뇌가 다

쏟아져 나온 시체를 직접 다룬 적도 있습니다. 물론 전혀 마음의 동요따윈 없었구요..... 이 얘기를 집에 가서 동생에게 해줬더니 자기는

죽어도 그 광경은 못볼거라고 하면서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몸서리 치더군요.


이처럼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이 완전히 차이날 수도 있을까요? 심해공포증이나 우주 공포증 같은 말을 최근에 처음 들었던 저이지만

약간의 고소공포증 때문에 높은데서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걸 생각해보면 사람마다 대체 얼마나 다양하게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이 차이가 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pgr여러분이 두려워하는 대상은 무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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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뿌잉
10/08/15 21:39
수정 아이콘
저는 고소, 곤충(벌레), 심해, 어둠, 폐소(아주 좁은 곳) 공포증 정도만 있는 거 같은데
아 저는 제 몸에 상처나는 것을 되게 싫어합니다.
이건 무슨 공포증인지?;;

그나저나 길냥이 불쌍하네요ㅠ
10/08/15 21:41
수정 아이콘
전 심해공포증 우주공포증 이거 심합니다.
그나마 좀 화면을 작게해서 보면 괜찮은데 모니터 전체화면으로 보면
소름끼쳐서 소리지르고 싶어집니다; 빨리 컴을 꺼버리죠.

귀신영화 공포영화 이런건 한번 보면 일주일은 잘 때 무서워서 불켜고 잡니다;
아무리 반전 쩔고 재밌다고 강추를 해도 안봅니다.
그 살인의 추억에서 별거 아니고 사람 한명이 휙 하고 지나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이미지가 머리속에 남았는지 무서워서 일주일간 고생했습니다.
간접키스
10/08/15 21:49
수정 아이콘
저는 개가 무섭습니다. 작은 개든 큰 개든 개가 너무 무서워요.
전방에 개가 감지되면 폭풍 뒷걸음질 칩니다. 주인이 줄로 묶어 놓고 산책하는 개만 봐도
진짜 심장이 쿵쾅쿵쾅 거릴정도입니다. 딱히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예를 들면 개에 물렸다거나...
어릴 때는 크면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20대 중반이 되어도 안 괜찮은 걸 보면 평생 이럴려나 싶기도 하네요. ㅠㅠ

반면에 바퀴벌레를 비롯한 벌레류에는 공포를 느끼지 않습니다. 고소공포증도 없고 심해, 우주 공포증같은것도 없구요.
바닥인생
10/08/15 21:53
수정 아이콘
시골에서 자랐어요 저는
버뜨!
뱀은 아직도 무서워요 힝;;
10/08/15 21:54
수정 아이콘
전 고소공포증, 벌레공포증이 있네요...
벌레공포증은 원래 없었는데 어릴적에 파리채로 파리를 잡았을때 파리 몸안에서 구더기가 다량으로 나와서 꾸물거리는걸 보고
너무 징그럽다고 느껴져서 다시는 벌레를 강한 충격을 줘서 못죽이겠어요...
물론 잡으려면 잡을 수는 있는데 특히 파리같은건 몸을 터트려서 죽이는게 싫더군요.
생각해보니 모기같은건 그냥 터트려서 죽이는데 파리처럼 몸이 크고 액체가 많이 나오는건 터트려서 죽이기가 너무 싫어서
아예 잡기가 싫어지고 그에 따라 마주치기도 싫어진것 같아요.
벌레 자체가 무서운게 아니라 죽이고 싶은데 마땅히 죽일 방법이 없어서 짜증난다고 할까요?

근데 고소공포증은 누구나 있는거 아닌가요?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타는 사람들 보면 부러운데
어떻게 저렇게 잘타는지 모르겠어요.
전 바이킹 최근에 한번 맨 뒷자리에서 타봤는데 각도가 90도까지는 괜찮은데 90도를 넘어가서 100도정도 되니깐 죽겠더라구요;;

그 외에 귀신이니 연쇄살인마가 주요 등장인물이거나 신체절단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 등등은 전혀 무섭지가 않네요;;

특이한건 어릴적에 개한테 물려본 적이 있는데
개는 정말 좋더라구요. 공포감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으르릉거리고 있는 투견같은개는 제외하구요;; 물 수도 있으니)
스폰지밥
10/08/15 22:00
수정 아이콘
공장에서 일하면서 드릴로 철판의 구멍 뚫는 (일명 보루방...) 작업을 하다가 장갑채 손이 말려들어서 네째와 새끼 손가락이 지금도 잘 움직여지질 않는데.. 장애인이라고 하기에는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그 트라우마 때문에 뾰족한 드릴이나 그런걸 엄청 무서워합니다. 병적으로요. 일하다가 누가 전동드릴이라도 쥐어주면 너무 무서워지고 손이 떨려서 드릴을 땅에 떨어뜨립니다;; 이 떄문에 나사박는 노가다같은 곳에서 짤린적도 있구요.. 지금도 너무 무섭습니다. 드릴형태나 그런게.. (예로 그렌라간이라는 만화를 볼때 이 드릴때문에 보다가 접었습니다.진짜로요.)
10/08/15 23:17
수정 아이콘
물과 관련된거 무서워하시는분 있나요? 수영을 못해서 무섭다거나, 바다나 심해같은거 말구요.
물 자체보다 물탱크, 수도관, 댐같은곳은 가까이만 가도 온몸이 서늘해지고 심장도 엄청빨리뛰고...
옛날에 급수탑에 빨려들어가는 영화를 본적이있는데 그때 이후로 이런 공포증이 생긴듯해요..

거대한 조형물 공포증도있네요. 특히 원통 모양의 조형물이; 물 관련된것 정도는 아니지만 위압감이 느껴져서 가까이 안가려고 합니다.
맥주귀신
10/08/15 23:32
수정 아이콘
공포증도 진짜 여러가지 있더라구요.
전 날카로운 사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답니다. 예전 아주 어렸을 때, 가위질 하다가 손에 크지도 않은 상처를 낸 이후 날카로운 사물만 보면 무서워요. 남들보다 훨씬 더요.
군에 있을 때도, 심지어 대검만 봐도 쿵쾅쿵쾅. 물론 쪽팔려서 티내지는 않았지만......
칼이나 가위질 같은 거 하는 거 보면 저거 저러다 베이지 않을까 후덜덜하고..... 직접 잘 다루지도 못하구요. 애써 감추고 있기는 하나 암튼 그러하답니다. 나중에 칼든 강도랑 맞부딪히는 상황이 오면 전 그냥 지지입니다.
Biemann Integral
10/08/15 23:36
수정 아이콘
저는 혐오 곤충들 중에서도 파리를 제일 싫어 합니다.
언젠가 방송에서 파리 확대된 장면을 보고는 너무 징그러워서 그때부터 파리 공포증이 생긴거 같아요.
한번은 가게에서 피자 먹다가 파리가 날라다니길래 의자위로 올라가서 여자 종업원에게 파리좀 잡아달라고 애원했었습니다.
여러사람이 표정 찡그리며 절 보더군요..;; 쓰읍.
Nautilus
10/08/16 08:22
수정 아이콘
제 중학교동창중 여자애 한명은 병아리를 죽도록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다 큰 닭은 무섭지 않다는거......이상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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