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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6 02:16
양쪽 입장이 다 이해가 가네요.
그 친구도 항상 말 많다는 걸로 놀림당하는 게 속으로 울분이 쌓였을 수도 있고, 글쓴이 입장에서는 원래 까고 노는 사이인데 과민반응하는 게 어이 없을 수도 있구요. 그런데, 사람에게는 정신적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친구분 입장에서는 평소 말 많다. 헛소리 잘한다는 이미지 자체가 매우 스트레스 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저 아는 분만 해도, 중졸 학력인 게 스트레스 였는데 (이 쪽 분위기도 평소에 정말 심하게 까고 노는 분위기입니다-_-;) 다른 친구분이 "너 피타고라스 모르지? 크크크크" 한 번 했다가, 3년을 연락 안하고 지낸 경험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평소에 서로 까고 노는 분위기여도 민감한 곳을 지적 당하니 상처로 남은 것이지요. 일방적으로 연락이 끊긴 친구 입장에서는 황당하기 그지 없겠지만요. 그러니 그런 친구분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어차피 친구니까 그런 허물도 다 감싸야 하는 것일 테니까요. 술 한잔 하면서 너 많이 기분 나빴었냐? 하고 대화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차피 한번 친구는 평생 간다고 봅니다.
10/08/06 02:21
그냥 신경 안쓰셔도 되요. 자신 험담하는 사람하고 계속 유지할필요없습니다. 맺어지고, 또 끊어지는게 정말 빠른게 대학교 인맥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더 좋은 인맥이 형성될수도 있지만요(즉 케바케랄까요)
그냥 신경쓰셔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지내시던지, 정 걸리시면 3자에게 부탁해서 자리하나 마련해서 그냥 미안하다고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라면 A가 원하는 대로 쌩까고, A가 뭐라하든 말든 상관안하고 지냅니다. 솔직히 그런거 신경쓰면 정말 힘들거든요(경험입니다)
10/08/06 02:52
한쪽 입장이 반영된걸 참고 하고서 보면
전 이런 경우가 있어요. 주위에 친구도 많고 성격도 좀 리더십 있고 (좋게 말하면) 돈도 좀 있고. 술마시면서 좋아하고 챙기기도 잘하는 등등. 꽤나 동성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그런 친구가 있었지요. 자기 생각이나 그런건 옳고 다른건 아니다 라고 좀 독선적인 면도 있었고요. 이 친구가 술자리에서 주로 쓰는게 친구를 장난삼아서라도 좀 씹는거였습니다. 글쓴분 말따나 그런 경우 되게 많지 않습니까. 어느날인가 문뜩 되게 싫더라구요. 그런 생각이 든 이후로도 몇 달간 관계를 유지 하곤 했었는데 역시 싫은겁니다. 그래서 닫아버렸습니다. 이래저래 설명도 하지 않고 친구를 날려 버린 것이지요. 지금도 뭐 미안한 마음은 없습니다. 이유를 설명해줄 마음도 없어요. 상황이야 글쓴분이나 저나 다 다른거고 해서 일반적인 말은 하기 힘들지만 그냥 장난삼아서 까는 것도 갑자기 한계점을 돌파하고 다 싫어지는 경우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보입니다. 글보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_ -;; 전 님 입장에선 반대편 사람의 상황이니까요.
10/08/06 08:56
원래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까는 개그라는건 시한폭탄을 들고 하는거와 같다고 봐야죠.
저는 이런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대비를 안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좀 재밌다는편을 듣는 스타일인데 제 스타일도 상대방을 기분좋게 까는 방법이거든요. 그런데 말이 기분좋게 까는거지 까이는 당사자는 개그의 소재로 전락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2년이나 당해왔다라. 그것도 생각없는 미x놈 정도의 취급으로 당했는데 안쌓이는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거기에 최근 여자친구문제로 머리가 복잡한 상황이라... 이재열님 입장에선 평소대로 해왔는데 갑자기 빡쳐서 나간친구가 정말 어이없을 수 있겠는데 저도 저런경우 몇번당해봐서 남이야기 같지가 않네요. 저도 뜬금없이 축구하다가 친구에게 '올~ 나이스슛' 이러니까 친구쪽에서 '그래~ 나이스 슛이지? 좋지?' 이러면서 갑자기 화를내더라구요. 그러면서 '갑자기 왜그러냐;' 그랬더니 '이때까지 쌓인게 폭발한거라고!' 하면서 눈이 벌개지는데 그때서야 내가 그간해온 개그스타일이나 방식이 정말 좋은방식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명을 희생해서 10명을 웃겨도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닌걸요. 뭐 어쨋든 본문상황을 보면 그 A라는 친구이야기를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핀트가 안맞아 폭발한 감이 있는데 그간 쌓인걸 한번 폭발시킬 타이밍을 찾고 있었거나 그랬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0/08/06 09:48
왠지 친구분이 저와 비슷하긴 한거 같군요.. 저 같은 경우 친구들이 놀림감 소재로 많이 쓰는 편입니다. 이유라고 한다면 리액션이 커서 재밌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번에 저또한 여친과 헤어진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친구들 몇명이 여친도 생겼겠다. 소개도 시켜준다고 해서 불렀습니다.
그날따라 컨디션도 제로 그 당시 상황도 그닥이라 안가겠다고 했지만 억지로 끌려나오다시피 했죠.. 예상대로 절 까면서 분위기가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반복되니까 제가 무슨 개그맨 오디션보러 온것도 아니고 방청객 박수유도 하는것도 아니고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옛날에 별거 없이 넘어갔던것도 생각나고.. 그러다 친구들 여자친구들 간뒤 폭발해서 화내면서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는여자(많이 친한)에게 하소연겸 얘기하고 그랬죠.. 물론 여자분은 저와같이 놀던 친구들과 모르는사이. 아마 그 친구분도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딘가 하소연은 해야 하는데 할 사람은 없고 해서 그 여자분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얘기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0/08/06 11:52
한 두 달에 한 번 보는 대학친구 아니 동기면 사회나가서 1년에 한 번 볼까 하는 사이됩니다. 걍 신경쓰지 마세요. 아쉬우면 연락하는게 사람인지라 그냥 신경쓰지 마세요. 여자하고만 연락하는거도 그 사람 마음이니 뭐라하기에도 이상한거 같네요.
10/08/07 16:12
신경쓰지 마세요. 얼마나 친한 사이도 아닌데,,
그리고 위의 상황이라면 그 친구가 욕하고 다녀도 더 인간관계 궁색해지고 욕 더 먹습니다. 쿨하게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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