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전과 지식경제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최대전력관리장치 설치지원 혜택에 힘입어
저희 회사에서도 이걸 설치 하고자 알아보라고 오더가 떨어졌습니다만...
제가 봤을때 이게 과연 효율성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예를 들어서 이 공장에 최대전력관리장치를 설치하여 목표전력이 1000kw로 설정했을때
오늘 같이 더운날, 예컨데 1500kw를 사용하게 된다면
RCU에서 control해서 에어컨이나 송풍기 등, 생산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기계부터 OFF시킨다는 말인데...
말이야 좋지만 이게 공장에서 가능한 건지 궁금합니다.

첫째로 저희 공장처럼 수변전실에서 전력이 나와서 공장동 각 부분으로 전기가 나가는 시스템일때
그 RCU를 수변전실에서 설치를 해야 하겠지만,
문제는 정작 OFF시켜야 할 에어컨이나 송풍기 등은 220V 콘센트에서 개별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설비들입니다.
그리고 그 220V 콘센트는 수변전실 저압 VCB에서 또 개별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라서
이 개별적으로 설치된 설비들을 RCU에서 모두 제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둘째로 개별적인 제어가 가능하다고 치더라도
공장 처럼 일정한 전력이 계속 공급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생산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설비들을 OFF시킨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설비들을 OFF시킨다고 해서 그 줄어드는 전력이
공장 CRANE이라든지 다른 기타 생산 설비들이 사용하는 전력에 비해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셋째로 물론 그럴일은 적겠지만
혹시나 부수적인 설비를 OFF시키더라도 목표 전력에 미치지 못한다면
생산에 꼭 필요한 설비들을 임의대로 OFF시켜 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 이런일이 발생한다면 있으니 못한 장치가 아니겠습니까??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위와 같은 이유때문에
과연 이 장치가 공장에 적합한 장치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오히려 학교나 사무실 같은 곳이라면 어떻게 효율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공장같이 대규모 전력을 쓰는 곳이나 절대 멈춰서는 안되는 설비가 있는 곳은
별로 효용성이 없어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