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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9 19:30
하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질문으로 미루어 보아, 글쓴분과 글쓴분 친구와 같은 초보분들이 4일만에 자전거 타고 부산까지 간다는 것은 무모하다못해 위험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어쨋든 짧게나마 답변을 해드릴게요. 1. 짐은 어느정도 싸가면 될까요?? 여름이니까 특별히 추위를 대비한 물품은 필요없겠지만 그래도 부산까지 가는 자전거 여행이 옷 몇벌과 비상금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펑크패치, 예비타이어, 펌프, 기본 공구 세트와 같은 정비장비부터 경광봉, 야간x반도, 전조등, 후미등 등등의 안전 용품들이 필요하구요. 의약품도 당연히 필요하겠죠. 2. 잠은 어디에서 자는게 가장 좋을까요? 4일만에 450km타려면 하루에 120km씩은 타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일정에 맞추려면 일일이 찜질방 찾기도 어려울 거에요. 찜질방이 비교적 큰 마을에나 있는 거라서...... 미리미리 찜질방 검색하셔서 전화로 자전거 보관 가능한지 여부 확인할 필요도 있구요. 3. 식사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매끼 사드실 수도 있지만 자금이 풍족하지 않다면 코펱과 버너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돈이 크게 적게 드니깐요. 하지만 식료품과 장비를 짐에 싣고 다녀야하니 그것도 부담이 될테고..... 4. 자전거는 어떤모델이 가장 좋을까요? 20만원 이하의 자전거는 철로 만들어진 mtb 일명 철티비라고 합니다. 생활자전거라고도 하지요. 그만큼 자전거가 무겁고 가속이 힘들어 400km가 넘는 긴 여행에서 무리가 갈 수도 있어요. 5. 저희가 정한 일정 충분히 할만한가요?? 무리한 일정은 아니겠죠?? 무지하게 무리한 일정입니다. 친구분들중에 펑크 때울 줄 아는 분 계신가요? 국도 라이딩시 안전을 고려해서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친구 있나요? 부산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업힐이 적어 그나마 동해안 가는 것에 비교한다면 거리에 비해서는 편한 편이기는 하나,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닙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자전거 여행은 그냥 적당히 춘천 정도 다녀오는 걸로 하시고, 걍 ktx타고 광안리 내려가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자전거 구입해서 한강 자전거 도로 성산대교에서 구리까지 하루만에 두번정도 왕복하실 수 있는 체력이 갖추어지면 그때 위와 같은 일정으로 여행 떠나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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