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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17 01:52:18
Name Alan_Baxter
Subject 성격 관련해서 다시한번 상담 부탁드립니다.
예전에 상담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지만, 다시 한번 답답한 마음에 많은 분들에게 상담받고 싶은 마음에 다시 글을 씁니다.
제가 그 때 제 성격이 사람 관계(연애 관계 포함)에서 너무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다는 식으로 글을 썼는데 비슷한 일이 자꾸만 반복되고, 이제는 거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기본적으로 뭐든지 상대편의 의견을 존중하고 말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히 내뱉는 편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다짜고짜 화내면 영문도 모른채 일단 '미안하다' 부터 나오고 혹여 인간관계가 단절될까봐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안절부절하지만 반대로 상대편이 일주일 씩 한달 동안 어떤 약속을 미뤘는데도 저는 '괜찮다' 는 식으로 말하는 등 누군가 저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다고 해도 혹여 상대가 불쾌할까봐 그냥 속에서만 삭히고 있습니다. 그 때도 말씀드렸지만, 상대편의 부탁에 대해서는 정말 무리한 부탁이라도 왠만하면 다 들어주고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금전을 빌려주었다가, 사기 당하고 연락이 끊긴 적도 있습니다.)

주위 분들은 '너를 이해해줄 수 있는 착한 처자(친구)를 만나라' 라고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선별해서 만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고쳐야 할 것 같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운동으로 풀어라라는 조언도 있어서, 지금까지 거의 하루에 1시간 30분 씩 운동을 하고 있고(유산소 45분, 근력 45분), 정신과 상담은 몇년전에 했지만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았으며, 일부러 대범한 척도 있었는데 저한테는 정말 안맞은 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병행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애정어린 조언을 해주신다면 받아들일 용의 충분히 있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참고로, 제 생활 신조가 '최소한 누군가에게 미움받지 말고 살자' 인데 인간관계 단절 같은 극단적 선택은 절대 못하겠더라고요.;;
PS2. 기본적으로 인간관계를 제외하고는 성격이 대범한 편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잘 쏘는 편이고, 인간관계를 제외한 사회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서는 딱 부러지는 편입니다.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 곧바로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찾아보니 여행도 혼자 못간다는 분도 있던데 해외여행을 혼자 곧 잘 가는 편입니다. 외국인이랑 길거리에서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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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_tears
10/07/17 01:57
수정 아이콘
연애경험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잘해주기만 하는 남자... 를 좋아하는 여자가 많지 않을수도 있어요.

남자친구들에게 혹은 회사에서 미움받지 않고 사는 건 좋지만 이성관계에 있어서는 밀당도 주고 받고 나쁜 남자가 되어보세요.
화잇밀크러버
10/07/17 02:22
수정 아이콘
오히려 고쳐야하는데라고 압박감을 느끼는게 더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고 손해를 볼지라도 내 자신이 하고자하는 것에 따른 것이니 후회는 없다식의 마인드는 힘들려나요...?

성격자체는 솔까말 좋으신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게 금전적이나 시간적으로 이득에 안되실 뿐이죠.

자신의 성격에 대해 자신감을 같는 방법이 있지 않나 싶네요.
Bright-Nova
10/07/17 03:17
수정 아이콘
전에 글 읽고 왔습니다. 링크라도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더 있는가 해서 죽 검색해보고 왔네요.
대충 종합해보면 일적인 만남에서는 괜찮지만 친분이 포함되는 인간관계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시는데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 해외여행 곧 잘 가신다는 말은 해외여행은 일회성 만남 위주라서 괜찮다. 단 동행이 있으면 배로 부담이니 혼자서 잘간다는 말로 들립니다.

초등학교 때 말 한마디 잘못해서, 절교당했던 계기로 말 한마디 할 때 마다 조심스럽고 말 한마디에 상처를 잘 받는 등(말할 때마다 '이말하면 상대편에게 상처주는 게 아닐까?', 혹은 무슨 말을 들으면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닐까?)
이게 대충 원인이신 것 같은데... 문제가 심각하다면 다른 원인들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음..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겠으나 말 한마디때문에 절교까지 한 친구도 문제가 있었던 것같은데 그 때 일을 너무 본인 탓으로만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일에 대해서 정확한 시시비비를 아직 구분하지 않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 잘못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다만 Alan_Baxter님께서 겪은 일이 그것을 해서는 안되는 실수로 여기게 만들어서 지금도 큰 부담이 되시는 것 같네요. 말 실수 같은건 집에서 깜박하고 물건 놓고 나오는 것과 같이 흔하고 사소한 실수입니다. 집에서 절대로 물건 안 놓고 나오려고 해보세요. 만약 실수로라도 물건 놓고 나오면 죽여버리겠다 같은 조건을 달아서요. 집에서 나올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겠죠. 어디 신경쓰여서 밖에 제대로 나오기나 하겠습니까. 님께서 갖는 부담감, 스트레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언제 말실수를 할지 모르는데 매번 신경써서 사람만나야죠. 내 행동 중에 저 사람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 있다면 절교당할지도 모르는데 어디 마음놓고 행동할 수 있겠습니까? 글쓰는 와중에도 옥죄여오는 심정이 느껴지네요-_-;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강하게 드는 것이 문제점이라면 해결책은 사실 되게 간단합니다.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 못하는 행동들을 해보는 것. 이걸 못해서 괴로운 건데 하는 게 해결책이라니 좀 황당하시죠? 하지만 사실입니다.-_-;; 왜냐면 본인께서는 단절을 일으키지 않는 행동들에 대해서까지 두려움을 느끼시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거거든요. 실제로 해보면서 아 이런건 해도 괜찮은 거구나 하고 본인이 느끼셔야 나아지는 겁니다. 두려움은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두려움은 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믿음이 생겨나면서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외의 모든 방법들은 결국 이것을 위한 보조수단일 뿐입니다. 실제로 해봄으로써 두려움을 줄여나가는 것. 이것이 정답이자 정공법입니다. 나머지는 그러기 위해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들인 거죠.

그리고 두려움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 대체로 과거에 있었던 강렬한 경험 또는 어린 시절의 중요한 인간관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계기가 되는 사건이 앞서 쓰신 글에 있는 그것이라면 굉장히 친한 친구였는데 말 한마디로 절교 당했다 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것은 단지 계기일 뿐이고 이것을 증폭시킨 다른 관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이를테면 부모) 이것도 아니라면 그 친구가 일반화 되어서 모든 사람이 되버린 걸수도 있습니다. (이 친구처럼 모든 사람은 나의 사소한 실수에도 언제든지 나와 절교할 수 있어 와 같은 믿음을 갖게 되버리신거죠.)

아무튼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관련된 사건들을 찾아내어 전부 재정립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 나의 행동이 과연 절교당할 만한 것이었나? 친구가 너무 오버했던 것은 아니었나? 등등의 책임소재나 시시비비를 다시 지금의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따져보는 것이지요.

아무튼 결국은 행동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 잊지마세요. 약간 두서없이 쓴 점 양해바랍니다. 이걸 다시 정리해서 쓰기는 좀 힘들어요. ^^;

님께서 겪는 어려움을 인간관계의 단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본인의지대로 편하게 행동하기 힘들다라고 일단 확정하여 글을 썼습니다. 혹여 다른 점이나 틀린 점이 있다면 댓글달아주세요.

그리고 정신과 상담까지 하셨다면 꽤나 힘드셨을 텐데 도움이 전혀 되지 못했다니 이해가 안되네요. 이런 문제들은 모두 과거의 경험 & 과거의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상담에서 이런 문제들과 과거에 있었던 문제간에 연결점들을 찾아주지 않던가요?
KnightBaran.K
10/07/17 16:24
수정 아이콘
중심이 너무 상대에게 치우쳐있다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상대방을 중시하는만큼 자기자신도 중시해야하잖아요.
자기 자신을 중시한다는 것이 이기적인 것이랑은 많이 다르거든요. 그 부분을 상대가 이해 못 하면...그래서 인간관계가 단절되면? 어쩔 수 없는거구요. 어차피 인간관계라는 것이 영원할 수는 없으니까요.

님의 생활신조 '최소한 누군가에게 미움받지 말고 살자' 에 대해서는 지지를 보냅니다. 자신감을 좀 가지셔도 좋아요. ^^
다만 '성인이라도 모든 사람에게 미움받지 않을 수는 없다.'는 점은 유념해두셔요.
카오스와반수
10/07/18 00:55
수정 아이콘
와...진짜 제 2의 저를 보는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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