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0/07/13 18:27:28
Name sad_tears
Subject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거나 그런사람이 곁에 있는 분들은 click!
#1.
저는 20대 후반을 살아가는 한 남자입니다.

성격은 조금 내성적인 편이고 마음도 소심한 편입니다. 스물일곱이 되도록 연애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자랑 말을 하는것이 어색하고 곧 잘 딱딱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곤 하죠.

아직도 여자를 대하는 것은 많이 힘든데...

그래도 사람들을 만나면 굳이 많은 공통점이 없더라도 공감대를 만들면서 사귄다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들을 만나는 것은 거리낌없이 쉽고...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졌습니다.
술자리를 가지면서 가까워지는 것보다는 일하는 동안 생활하는 동안 이리저리 부대끼면서 서로 웃을수 있는 환경속에 만들어지는 '우리' 라는 이름.

그리고 그안에서 서로에게 기대 안주하는 '나' 라는 존재가 예전에 익숙해 있던 '혼자'보다는 아주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하는 것이 다~ 이런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소수가 모이든 다수가 모이든 그 집단에서 저의 역할은 리더쉽있게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의지하는 편이 좋고 흘러가는대로 흘러가는 것이 익숙하고 자연스럽고 그런쪽이 마음도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또 그러는 와중에 의견 제시할때도 제 마음을 분명하게 "이건 이렇다."," 저건 어떠하다." 를 뚜렷하게 나타내는 편은 아니고 가벼운 행동과 약간 실없는 소리하면서 분위기가 재미있어 지는 것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제가 나이가 어려서 적어도 이십대 초반까지라면 상관없겠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데 계속 이렇게 생활하는 것에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들어 사회, 정치, 경제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보려고 하고 있고 성격도 고치고 여자친구도 만들겸해서 안하던 헬스나 달리기, 수영, 등산등의 동적인 활동도 하고 전에 없던 심리서나 자기계발서 등에 대한 독서에도 취미를 가져보려 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가볍기만 한 생각에도 깊이를 만들수 있고 예전에는 없던 활동 등을 통해서 저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마음은 쓰고 있는데 오랫동안 몸에 베어있는 나쁜 습관들을 쉽게 고쳐지진 않더라구요.
아직 예전에 문제가 확실히 어떤것인지에 대해서도 모두 인식하지 못한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한 스스로의 단점을 열거하자면...

결단력 없고 우유부단하고 의지력 약하고 자신감 없고 끈기없고 인내력 없고 수동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생각이 너무 많고 ...

이것이 나를 나타낼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이 많고 사람들이 좋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하고 그것을 해하지 않으려고 하고...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이외에도 제가 인식하지 못한 더 많은 수식어가 따를 수 있다고 봅니다.

생각이 너무 많고 타인이봐도 너는 생각이 너무 많은것 같다라는 말도 많이 듣는데... 그런생각들이 깊이보다는 단상적이고 단편적인 생각들이 주를 이루어요.

사람들을 대할때도 다수가 있으면 분위기 맞추려고 장난도 치곤하고 마음을 터놓을수 있는 사람과 단둘이 있을때는 속깊은 이야기도 하고 발전적인 생각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2.
어느 집단이나 사람들이 있는곳이라면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도 있고 그에 반해 스타일도 상이하고 마음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경우도 종종은 있을겁니다.

모두와 함께 어울려서 분위기 좋게 서로를 이끌어 주면 좋겠지만 사람들이 부대낀다는 것이 꼭 그렇게 마음처럼 되는 것이 아닐수 있으니까요.

회사 동기가 한명 있습니다. 저와 한살 아래 동생이고 성격은 직설적이고 자신에게 아주 엄격하고 일을 하던 운동을 하던 스스로에게 독하게 대하는 성격이고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던 어떤 장애가 있던 꼭 해내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타인에게 또한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가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아니다"를 말할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많은 것을 자신의 논리대로 뚜렷하고 극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여린부분이 있는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와는 아주 반대되는 성격이죠.

가끔 술먹으면서 서로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가끔 있어요.

그럴때마다 저는 항상 다른사람들에게 내 단점이 뭐냐? 어떻게 해야 고쳐지겠느냐고 물어보곤 해요.

그럴때마다 이 아이는 "형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하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 남생각을 하지 않는다, 수동적이다, 매사에 있어서 잘하려는 의지가 없다." 이런 식으로 직설적으로 말해주곤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수동적이거나 의지가 약하다거나... 내가 봐도 맞는 말도 있고 배려심이 없다거나 남 생각을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동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사람이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린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시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중심에서 바라보는 상대적 가치라는 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해주면 고맙고 고쳐야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게 또 고쳐야지 한다고 해서 쉽게 바뀌지는 않고 시간속에서 꾸준히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대해야 하는데 그것또한 제가 살아온 방식과는 다릅니다.

제가 이런의견을 제시하면 동생은 또 그런생각, 그런 말 하는 자체가 이미 문제다. 스스로에게 계속 암시하고 주입하고 그러면서 결국에는 자신을 변화해야 한다 라는 것이 요지이지요.

몇번을 반복했습니다.

이 동생과 일년이 넘게 생활을 해왔습니다.

저는 이 동생과 편안하고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어요. 마음은 항상 그랬는데... 사람이란 것이 간사해서 자기한데 잘해주면 잘해주는 쪽으로 팔이 굽게 마련이죠. 이동생은 동생대로 저는 저대로 각자 마음이 흐르는 쪽으로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지내게 되더라고요.

그러는동안 저의 단점들이 이 동생에게는 계속 너무 답답하게 비춰지고 그것을 자꾸 스스로의 관점에 맞게 정상적인 방향을 바꾸고 싶어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저 또한 일반적인 관점에서의 정삼범위 안에 저를 넣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렇게 하자면 저의 단점을 고쳐나가야 하는데 제가 의지가 약해서 그런지 단점을 단점으로 느끼지 못해서인지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다가도 금새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곤 하죠.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는데..

며칠전에 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동생이 형은 "남들이 전부 아니라고 말하면 아닌것은 인식하고 바꾸면 좋겠다. 배려심이 부족하다. 형이 맞다고 맞는것이 아니라 모두가 아니라고 하면 스스로 바뀌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하고..

그래서 저는 " 내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 건 알겠다, 아직 세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고 내가 가진 관점이 다른사람들과 달라서 일수도 있다, 남이봐서 아니다 라고해서 다 바뀔것이 아니라 남들이 '아니오' 하는것에 나도 '아니오' 할 수 있다면 바뀌겠는데 다수의 타인들이 '아니오' 하더라도 내가 '아니오' 라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꿀수 없다." 라고 말했어요.

나중에는 이 동생이 너무 답답했는데.. "형은 형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 너무 답답하다, 일년동안 똑같은 말을해도 들을때만 잠시 인식하고 또 까먹고 반복된다. 이젠 내가 지친다.","내가 다른 형한데는 반말도 하는데 형한데는 항상 존대하는 것도 형다운 책임감을 느껴보라고 그런거다" "~~~~~,~~~~" 이런 식으로 제가 소화하기에 거북한 표현들도 오갔어요.

서로 술이 취해서 라고 하지만 그런말을 들어서인지 너무 기분이 상하고 마음이 무거웠어요. 논지만 파악하면 되는 일인데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중요한건 위에서 동생이 잘했다 잘못했다, 제가 잘했다 잘못했다를 따지고 싶은 건 아닙니다.

이런일이 지나고 나니까 저에게 좀더 엄격해져야겠고 좀더 가시적인 변화를 보일 때가 왔다고 느껴졌습니다.

그 동생뿐 아니라 다른 몇몇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은 하고 지내고 있을겁니다.

제가 분위기 띄워보려고 실없는 소리도 많이 하고 나이에 맞지 않는 장난도 자주치고 또 가끔은 비꼬는 식의 표현도 합니다( 청자에게는 이런 말투가 약간 기분이 상할수도 있지만 그자체로서 서로 웃긴 분위기는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것이 한두번이면 괜찮은게 저는 그게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봅니다.

그래서 나이값을 못하는것처럼 보일수도 있구요. 그런데 저의 또 다른 깊이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것도 같아요.

그런데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그런모습을 보이고 안보이고가 중요한건 아닌것 같아요.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

답은 이미 본문에 나와있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나에게 바뀌기 위해 노력한다.. " 이런 방법말고 다른 좋은 의견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서 작성했습니다.

한가지라도 저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ad_tears
10/07/13 18:34
수정 아이콘
참고로 동생과 화해하려는게 의도는 아닙니다.

싸운게 없고 화해할 일도 없습니다. 제가 늘~하듯이 싸운다음에 술한잔 하면서 인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 또한 아니고 시간속에서 제가 바뀌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 동생이 바라는 것이고 그것 또한 이 사회안에서 살아가는 제가 원하는 것 입니다.

이 아이와는 가끔 기분나쁜 일도 있지만...
그럴때마다 제가 반발하는 것도 형으로서 없어보일까봐 안그러지만..

동생이 아니라 이런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행운일 수 있다고 봅니다.
소인배
10/07/13 18:50
수정 아이콘
깊이 생각하세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10/07/13 19:02
수정 아이콘
음.. 딴지긴 하지만 동생분 말씀이 좀 이상하네요.
자존심이 없다면서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니.
물론 고집과 자존심이 다른 말이긴 한데.. 무조선 성격을 바꾸려고 하는 것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동생분과 정말 허심탄회한 관계를 원하신다면 나를 무조건 바꾸려고 하지만 말고 좀 이해해 달라고 얘기를 해보세요.
아니면 적당히 듣는 척 따라주는 척 하시고요.
그리고 모든 조직에는 구성원마다의 역할이 있습니다.
sad_tears님께서는 약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룹 막내나 신입이 해야 할 행동을 (sad_tears님의 직급은 모르지만) 하고 계시니 동생분께서 속이 타시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 권위가 서질 않으니 자신또한 그렇다고 느끼는 듯 싶은데. 그런 행동들을 많이 줄이시면 좀 도움이 되겠네요.
하고 싶으시다면 자주가 아닌 회식자리에서 가끔 해주시면 상사나 부하직원 모두에게 사랑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10/07/13 19:14
수정 아이콘
아는 형님중에 글쓴이 같은 분이 있고 제가 저 동생같은 성격이네요. 그 형님이 글 쓰신줄 알고 놀랐습니다;;; 제가 파견나가 그 형님과 같이 3달정도 일하면서 저도 참 답답해 미치는줄 알았는데, 그 동생분도 어지간히 답답해 하실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 형님께 몇번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돌려서 말하기도 하고, 아님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하고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단 한가지였습니다. "그래 담에 더 열심히 해서 고쳐야지" 하지만 그 형님은 제가볼땐 전혀 노력도 하지 않고, 변하지도 않았습니다. 저 말고도 주변에 같이있던 다른 사람들도 꾸준히 충고했지만 하나도 변하지를 않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볼때는 동생분이 말씀하신거처럼 형답지도 않고, 말을 해도 듣지를 않고 자꾸 까먹게만 보입니다. 본인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사람이 어떤 문제가 있을때 그게 여러가지 방법으로도 고쳐지지가 않는다면, 사실 근본적인 곳에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아직 본인이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데에서 출발합니다. 동생분이 오만가지 충고를 다 하셨지만 글쓴이분께서 계속 제자리라면, 지금 하고계신 노력들이 수박겉핥기 이상을 못벗어 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요, 지금 글쓴이분께서 쓰신 글에서 모든걸 파악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몇가지만 캐치해서 글쓴이분의 문제를 이것저것 말씀드려보면, 글쓴이의 글에서 느껴지는 공통적인 성격은 "나 자신을 나 자신의 기준에서 비추어 본다"입니다. 주변의 모진 말에도 성격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난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하고 요렇게 생각했을때 이러저러한게 나이다. 라고 나 스스로를 한정지어 버리면 사회속에서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선은 정말로 편협한 시선입니다. 나 스스로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고치고 있는데 왜 변하지 않을까? 그 시선을 조금만 위치를 이동시켜 남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셔야 합니다. 내가 그 동생같은 성격이라면, 내가 어떻게 보일까, 내가 어떻게 느껴질까. 이런 사고를 그 동생뿐 아니라 사회에서 접하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으로 확장시켜야 합니다. 단지 남의 눈치보면서 살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나의 모든 행동은 다른 사회인들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고, 그 속에서 내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비춰지는 이미지는 나 자신이 아닌 그들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회속에서 나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그들의 시선을 빌리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동생분처럼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도 있고, 그것이 아니라 시선을 아얘 딴곳에 두고 스스로를 바라봐야 하는데, 지금 글쓴이 분께서는 문제가 있으니 내 나름대로 고쳐보자 라는 노력 이상의 시선을 빌리려는 흔적이 전혀 보이질 않고, 그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글쓰신 내용을 참고로 조금 말씀을 더 드리면

[소수가 모이든 다수가 모이든 그 집단에서 저의 역할은 리더쉽있게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의지하는 편이 좋고 흘러가는대로 흘러가는 것이 익숙하고 자연스럽고 그런쪽이 마음도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 이렇게 말씀하시는건 좋지만, 이렇게 느끼고 계신다면 이건 글쓴이 분의 성격입니다. 이 성격을 고치고 싶으시다면 이런 상황에서 마음이 편하시면 안되겠지요. 마음이 불편해질 수 있도록 이것저것 나서보도록 하세요, 다만 여기저기 부딫치며 상처받으실 각오는 하셔야 할겁니다.

[그럴때마다 이 아이는 "형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하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 남생각을 하지 않는다, 수동적이다, 매사에 있어서 잘하려는 의지가 없다." 이런 식으로 직설적으로 말해주곤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수동적이거나 의지가 약하다거나... 내가 봐도 맞는 말도 있고 배려심이 없다거나 남 생각을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동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 동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동생분이 틀렸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왜 동생분이 그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동생의 입장에서 곰곰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스스로 느끼게 되면 그 이유가 자신의 가치관이랑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자신이 극복하고 싶은점과 일치한다면 동생의 시각을 과감하게 수용하셔야 합니다. 다만 일치하지 않는다면 수용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대신 성격은 변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저는 " 내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 건 알겠다, 아직 세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고 내가 가진 관점이 다른사람들과 달라서 일수도 있다, 남이봐서 아니다 라고해서 다 바뀔것이 아니라 남들이 '아니오' 하는것에 나도 '아니오' 할 수 있다면 바뀌겠는데 다수의 타인들이 '아니오' 하더라도 내가 '아니오' 라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꿀수 없다." 라고 말했어요.]
- 물론 내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근데 그 아니오에 대해 남들에게 당당히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밝히며 주장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계신가요? 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감성적인건 매우 중요합니다 이성적인것 만큼요) 글쓴이의 주장이 남들이 납득하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그 주장은 그 사회에서는 엄연히 틀린 주장입니다. 셋중 하나를 판단하셔야 합니다. 그 사회를 뜨던가, 그 사회를 변화하던가, 그 사회에 순응하던가 말이죠.

단순한 의지의 문제는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의지는 충분히 있으신거 같습니다. 다만 그 의지의 기준을 스스로가 아닌 남들의 기준에 맞춰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하루에 문제집 한장씩 풀던애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문제집 두장씩 푼다고 성적이 2배가 되진 않죠. 반1등은 하루에 한권씩 풀고 있으니까요.

남의시선을 빌리는 법! 소위 말하면 역지사지! 스스로 가치관을 강하게 세우되 언제든 남의 시선을 이용하여 나만의 가치관을 이쁘게 만들 수 있는 능력만이 성격을 고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걸 잊지마시고 새로운 변화에 도전해보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10/07/13 19:30
수정 아이콘
아. 로그인 풀려서 긴 글이 날아갔네요. 흑흑. 일단 글의 길이를 4분의 1로 줄여보세요. 글이 길다는 것은 스스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을 타인에게 미루어버린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글쓴이님에게 그다지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동생분이 지적한 부분들에서 당당하게 난 아니야 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감, 배려, 수동적인 면) 전 그 사람을 싫어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제가 반발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갈등이전에 그를 존경하고 있겠죠.

동생분의 조언을 다 떠나서 스스로도 싫은 부분이 있을 겁니다. (이 싫은 부분은 성격이 아닌 태도 습관에 한정 지어야 합니다. 성격은 다시 태어나면 바뀔까요.) 하나만이라도 뿌리를 뽑으세요. 거기서 행복감을 느낀다면 점점 좋은 쪽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부족해보이시는데 자신감은 연습으로 강해질 수 있습니다. 시험공부 제대로 한 날은 빨리 시험지 받고 싶어 두근거리는 마음. 옷빨좀 받는 날은 사람들 시선에 흐뭇해지는 마음등등이요. 힘내십쇼~(나두 흑흑)
sad_tears
10/07/13 20:45
수정 아이콘
다른 많은 분들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sad_tears
10/07/14 01:28
수정 아이콘
생각의지도 , 아웃라이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6123 움냐 바지를 선물받앗는데.. DeStinY....1284 10/07/13 1284
86122 심슨 질문입니다! [7] 아침이밝았다1635 10/07/13 1635
86121 T가족할인 질문입니다. [2] 맨투맨1473 10/07/13 1473
86120 Musiq Soulchild 앨범 [4] 생마린1365 10/07/13 1365
86119 tv 수신료에 대한 질문입니다. mangyg1328 10/07/13 1328
86118 컴퓨터 견적에 관하여 질문입니다. [8] VictOr)y1594 10/07/13 1594
86117 90년대 2000년대 년도별 인기가요 [1] 짱구3053 10/07/13 3053
86116 FM에 나오는 능력치는 누가 정하는 건가요? [11] Valueinvester3111 10/07/13 3111
86115 네스팟(+무선인터넷)질문드립니다. 착한밥팅z1279 10/07/13 1279
86113 뱃살 있으신분들 모두 봐주세요 -_-혹은 잘 아시거나.. [6] 열정적으로3489 10/07/13 3489
86112 유럽에서 송금받을때 비용 줄이는 방법? ㅇㅇ/1586 10/07/13 1586
86111 그래픽카드(게임) 관련된 질문입니다. [5] 산이1532 10/07/13 1532
86109 요즘 여자분들 야구 많이 좋아하나요? [19] 럭스2209 10/07/13 2209
86108 여러분은 어떤 신용카드 쓰시나요?(신용카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6] 또치1929 10/07/13 1929
86107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거나 그런사람이 곁에 있는 분들은 click! [11] sad_tears5544 10/07/13 5544
86106 파이썬 대각위치 테프전 질문입니다 [4] nothing1947 10/07/13 1947
86105 제주도 여행 질문입니다. [6] sangsinyouzi1711 10/07/13 1711
86104 자동 로그인이 자꾸 풀려요 [10] 2ndEpi.1714 10/07/13 1714
86103 남자분들 중에 지금까지 한번도 싸워본 경험이 없는 분 계신가요? [23] 유안3171 10/07/13 3171
86102 저도 표절 관련 10년 넘게 품고 있었던 의문 한 번 여쭈어 봅니다. [7] amoelsol2400 10/07/13 2400
86101 예비군 훈련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4] 강희최고1697 10/07/13 1697
86100 컴퓨터 포멧후 인터넷 연결 관련 질문입니다. [2] 냠냠버거1751 10/07/13 1751
86098 ㅜㅜ 갤럭시S 구입 문의드려요 [3] 이뿌니사과1809 10/07/13 180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