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0/07/07 22:03:04
Name 기용패트리
Subject 본인의 우울한 심리 상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요즘 스스로 우울하고 쳐져 있는 마음 때문에 사람 만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사람을 만나서 제 우울한 기분 때문에 눈을 마주치고 편하게 이야기도 안되고, 몇 마디 하고 "나 들어갈테니, 잘 들어가~" 이런식으로 헤어진적도 있습니다.
근래 TV를 보면서 뜨거운 형제들 같은 거 볼 때 혼자 배꼽 잡으며 웃은 기억이 좀 있지만, 그 정도를 제외하고는 웃는 일 조차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의 10년 가까이 보던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계도 별로 재미를 잘 못 느끼구 있습니다.  이런 식의 마음 (정신) 상태 때문에 새로운 일(직업준비나 취미 등)을 하거나, 즐기기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고 밤에도 침대에 혼자 누어서 잠을 잘 못 이루고, 뭔가 약간의 이유없는 괴롭고 우울한 상태를 느끼면서 "나만 왜 이러지? 지금 특별히 무슨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러다가 새벽 3~4시가 넘어 잠을 이룰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상담을 받고자 글을 남기는데, 근래에 특별히 우울한 일은 없는 거 같아 평소 성격에서 문제가 좀 될만한 꺼리들을 몇 가지 압축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답이 여기에 있다고 하실 수 있겠지만, 어떻게 잘 극복하는지를 '이러저러한 마인드'로 '이러저러한 방법들'도 사용하면서 극복해보라고 말씀 조언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평소 제 성격이 남에게 지는 걸 싫어하고, 열폭이라고 하는 열등감 폭발이 한번씩 되는 걸 느낍니다. 저보다 외모가 뛰어난 친구들, 머리가 뛰어난 친구나 주변 사람들, 인기가 많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질투감도 심하게 들고 열등감이 들 때가 남들에 비해 많은 편인 듯 싶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좀 훨씬 뛰어나 보이는(능력이나 외모 등으로 보기에) 사람들하고는 더 쉽게 못 친해 지는 편입니다.
2. 열폭과 함께 다소 강박적인 면이 있는 듯 합니다. 이게 열폭의 한 부분 같은데, "왜 남들은 연애 잘하는데, 나는 못하지?" "왜 저 친구들은 저 운동 금방 잘하는데, 나는 못할까?" 이러면서 제 스스로에게 자극도 주고 노력도 좀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게임같은 경우에는, 주변의 친구들보다 좀 잘하는 편인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야에 있어서 비교를 하게 되니깐 제가 못하는 부정적인 면만 더 주목을 하게 되고 스스로에게 다그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3.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모임 조직 등에서 자리잡기를 잘 못하는 거 같고, 연애 경험도 별로 없는 편입니다.

  저 어떻게 하면 잘 극복(?) 이겨낼 수 있을지요?^^
  현재 제가 하고 있는 노력들로는 우선 사람들 만나면 그래두 친한 친구들이나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가 정신상태가 요즘 좀 피폐(?)하다"고  이야기하고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심리학 관련 서적 같은 것도 인터넷으로 구매하여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피지알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ypocrite.12414.
10/07/07 13:15
수정 아이콘
글을 읽어보니 군에서 만난 제 후임과 비슷한 성격이신 것 같네요. 처음엔 군생활 적응 못했지만, 나중엔 극복했죠. 그 친구를 보면서 느낀 최고의 처방전은 몸을 움직여라 였습니다. 혼자 웅크리고 활동을 덜 할수록 스스로 생각이 많아지고, 그렇게 되면 더더욱 자신감을 잃게 되는 모습이었는데, 반대로 활동적으로 생활을 하니까 많이 극복하더군요. 강제로 축구도 시켜보고 노래방도 데리고 가고 해봤습니다.

사회로 넘어오면, 등산을 추천합니다. 일단 축구나 농구와 같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점은 세번째에 말씀해주신 성격에 좋은 운동이라는걸 강조하고 싶네요. 등산은 역시나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다는 것에서는 비활동적인것과 비슷하다 볼 수 있지만, 저같은 경우 산을 타다 보면 풀뿌리 하나 꽃 하나를 볼때마다 제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혼자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할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생기더군요.

사회성이 있으신 분이라면 조기축구나 학교 동아리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등산이 최고인 것 같네요. 등산이라고 해서 TV에 나오는 산악인들이나 동호회인들 처럼 장비 착용하고 갈 필요 없습니다. 주말에 동네뒷산에 운동화 신고 물 한통 들고 올라갔다 오시면 됩니다. 1~2시간 정도 밖에 투자 하지 않으셨지만, 운동도 되고 정신적으로 꽤 맑아질겁니다.
10/07/07 22:54
수정 아이콘
산이 그렇게 좋다네요.
10/07/07 15:12
수정 아이콘
의도적으로 자신을 깨면서 성취감을 느끼셔야 합니다. 자존심도 세고 그러면서 열등감도 있으면 그 스트레스 때문에 자연스레 우울증에 걸릴 수 밖에 없지요. 작은것이라도 하나하나씩 해보세요. 책이라도 하나 끝까지 읽는것도 좋습니다. 동네 뒷산 정상에 오르는거도 좋구요. 작은것부터 만족감을 느끼면 큰 일에도 도전해 볼 용기가 생깁니다. 그러다보면 긍정의 힘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해내실 수 있을것이구요. 물론 그럴때 다시 좌절이 오기도 하지만, 그때도 지금의 마음을 잊지 마시고 다시 극복하고를 반복하시면 그 우울함도 어느새 익숙한 감정중 하나로 변할때가 오더군요.
리쌍택뱅
10/07/07 16:58
수정 아이콘
저랑 성격이 반대이신 것 같아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자신감"은 스스로가 마인드컨트롤 하는게 중요합니다.
잘 못하고, 잘 안되는 것도 "다음에 하면 잘 될꺼야, 그래도 조금 늘은 것 같은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조금씩 만족해야 합니다.
위에 Hypocrite.12414.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우울함은 그 순간부터 사라집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감사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내가 가지고 싶은 것들 뿐인데, 잡기에는 또 어려우니까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5702 연애질문입니다. [1] nickyo1549 10/07/08 1549
85701 싸이월드,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의 각각 성격이 어떤가요? [4] tiZtoM1836 10/07/07 1836
85700 외국에서 잠시 들어오는 친구가 휴대전화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9] 뒹굴이1590 10/07/07 1590
85698 음반 사시는분들 어디서 구하세요? [7] BraveGuy1668 10/07/08 1668
85697 워드파일 45개가 있는데요;; [3] 졸린쿠키1875 10/07/08 1875
85696 프록시를 쓰면 사이버 수사대에서 못잡나요? [2] 6767562560 10/07/07 2560
85695 pgr 님들이 알고 계신 하이개그 추천해주십시요... [44] 쓰고이2554 10/07/08 2554
85694 웰치스 많이 마시면 건강에 안좋을까요? [11] TORCS3477 10/07/07 3477
85693 다음팟 소리와 화면이 어긋나네요. [1] sungsik1576 10/07/08 1576
85692 피지알 접속이 되었다 안되었다 하네요. [2] 한듣보1348 10/07/07 1348
85691 만약에 추신수가 시민권을 딴다면?? [14] 라우르1733 10/07/08 1733
85690 뮤직비됴 질문입니다! [1] 벨로시렙터1596 10/07/08 1596
85689 혹시 쿠션/베개 관련 커뮤니티 있나요? [2] 소인배1460 10/07/07 1460
85688 모니터 추천 부탁려요~ [3] 알콜스타1687 10/07/07 1687
85687 출판업쪽에 종사하고 계신 분 혹시 계시나요? 우리나라에서 책을 출판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6] 한듣보2125 10/07/07 2125
85686 여자의 마음을 모르겠네요.. [7] DoRu2132 10/07/07 2132
85685 여자사람 깜짝 생일선물 해주려고 합니다. [5] 체게바라2108 10/07/07 2108
85684 아기옷은 어디서 사나요? [3] elevator1545 10/07/07 1545
85683 넷북살려고 하는데요...옵션을 뭘 골라야 될지 몰라서... [5] 철의동맹1634 10/07/07 1634
85682 본인의 우울한 심리 상담 부탁드립니다. [4] 기용패트리1719 10/07/07 1719
85681 AMD 쿼드코어질문입니다. [4] 플로엔티나2138 10/07/07 2138
85680 후불교통체크카드 미납시 불이익이 있나요? [5] EzMura19578 10/07/07 19578
85678 불과 20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6] 물의 정령 운디2337 10/07/07 233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