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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9 03:23:15
Name 창이
Subject 혼자 짝사랑만 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뺏겨보신 분 있으신가요?
혼자 짝사랑만 하다가 다른사람에게 뺏겨보신 분 있으신가요?

(내꺼도 아닌데 뺏겨다고 표현하기엔 좀 부적절하지만 좀 괜찮은 표현 없나 생각하다 별로 없어서 뺏겼다고 표현)



아 진짜 완전 씁쓸하네요...


짝사랑...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현실에 부닥치고 마음만 앞서서

체념할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것



오래 하면 할 수록 자기 자신만 더 비참해지고 초라하게 느껴지는데 그걸 탈피하려면

고백을 위한 진도를 빼야 하는걸 알지만 그게 잘 안 되는 것...




대부분 짝사랑 해보신 분이라면 느꼈을 것 같지만

짝사랑이라는 것은 더블 크리티컬도 존재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네요 -_-



그래도 언젠간 잘 될 날이 오겠지라며 벼엉신같이 질질 끌며 자기위안하고 있다가

이번에 복학하게 된 후배도 갑자기 최근에 그녀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걔한테 직접 물어본 것도 아닌데

나도 참 신기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여자속마음은 알다가도 전혀 모르겠지만

남자 속마음은 겉으로 하는 짓만 봐도 남자인 내가 봐도 눈치가 딱 오나봅니다


걔가 나보다 사교성이 좀 더 좋아서

다른 여자애들이랑 그냥 농담하고 잡담하는 것 봤을 땐

그냥 얘기하는구나 넘어갔는데

그녀랑 얘기할 땐 그냥 뭐 얘깃거리라던지 그런거 별반 차이 없으면서도

걍 남자가 남자를 보는 직감이랄까.. '어?? 설마??' 란게 나도 모르게...

근데 걔가 그녀랑 얘기 나누는 모습이 좀 자주 보일 수록  의심만 점점 커졌거든요

에이 그냥 뭐 삽질 하는거겠지 나도 참.. 괜한 오해하지 말자 물증도 없는데...



근데 어느 날 걔가 그녀랑 친한 애한테 스윽 가서 이런말 저런말 하더니

갑자기 약간 진지한 말투로 진심어린 표정으로 이런말은 하더군요

'있잖아 xx는 먹을 거 뭐 좋아하는데?'

거리도 있고 나도 모르게 무슨 말 하는지 귀를 열게 되다보니까

뭐라 하는지 다 들렸고 슬쩍 고개 들려 표정도 봤고요 -_-a


솔직히 그녀한테 직접 대놓고 말 했어도 좀 의심할만 했지만

이런 식이면 99.9% 아닌가요 ㅡㅡ;; 제 의심이 진실인 걸 알게 되니까 참...-_-




먼저 차지할려고 그래도...-_-

여러모로 딸리네요 OTL

내가 봐도 걔가 나보다 좀 더 남자답고 성격도 좀 더 사교성이 있고 또 그러다 보니

그녀랑 친한 친구들도 저보다 더 친한 것 같더군요 -_-;;






그래서 역시 그냥 깨끗하게 체념하고 양보하는게 맞을 것 같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미련만 남는지

머리는 '그냥 잊자!' 가슴은 '싫어!' 라고 하는 듯 -_-;;



안 그래도 괜히 나 자신이 초라해보였는데 더블 크리 맞으니까

10단 콤보 맞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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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
10/05/29 03:32
수정 아이콘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포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짝사랑이든 뭐든 남자는 자신감 빼면 시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쓴 글로 보아 글쓴분은 자신감 초 상실 상태이신 것 같은데..
글쓴분이 생각하시기에, 후배분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사교성과 말발, 사실 이건 일부분일 뿐이죠.
일단 그 후배분과 여자분의 사이보다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시면서
글쓴분이 자신감을 갖고 무엇이든 최대한 어필해보세요.
Kreinvaltz
10/05/29 03:33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위로는 못해드리겠습니다.
여러모로 딸린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점들을 하나씩 바꾸어 나가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보셨는지가 묻고싶습니다.
얼굴에서 밀린다고 생각되시면, 그루밍에 관심을 가져보셨나요. 몸에서 밀린다고 생각되면 운동이라도 해보셨나요.
친해지고 싶으셨다면 말이라도 자주 걸어보셨나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문제라면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보셨습니까

하나씩 하나씩 노력하세요.
그런 일이 있으셨으면 좀더 노력하고 노력해서 다음번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지금처럼 하지마세요.
어차피 다 지나갔고 미래를 사는건데 지금보다 더 나아져서 다음번에는 좀더 잘할 생각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Kreinvaltz
10/05/29 03:44
수정 아이콘
.......적었는데 리플이 날아갔다;;;

그루밍은 남자의 전반적인 외모에 대한 관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피부관리,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걸 말하는거죠.
개인적으로는 윗분의 말과 동일하게 남자는 자신감이 생명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하나씩 후배보다 못한점을 찾아서 더 낫게 바꾸어 보시고,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켜보세요.
교과서적인 말일수도 있지만 엄청 뭐랄까.... 통하긴 통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CC를 노리시는거라면, 보안은 생명입니다.
여자나 그 주위사람들에게 자기가 그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 알려지는 순간 실패했다고 보면 됩니다.
임요환의DVD
10/05/29 03:44
수정 아이콘
힘 내세요!
겸손이 지나치신 것 같은데 자신있게 어필해보세요.
학생이신 것 같은데 학생들끼리 서로 뭐 잘났고 못난 게 있겠습니까. 남한테 위축될 필요도 없고 자신을 얕볼 필요도 없어요.
"객관적으로 내가 쟤보다 뭐가 못났으니까" 이런 생각일랑 하지도 마시고 "나정도면 쓸만하지 뭐" 이게 낫겠습니다.
위와 같은 고민은 해도 달라지는 것도 없고 속만 썩고 시간만 아깝습니다.
그분 만날 때마다 인사 하고 밥먹었냐고 100번 물어보세요. 그렇게 친해지면 진심을 전달할 방법을 잘 생각해서 간단하게 공을 넘겨주세요. 복잡하게 얘기 안해도 다 알아들어요.
전달하고 나서는 뭐 진인사 대천명이다 이렇게 쿨하게 생각하시고 잘되면 사귀면 되고 안되면 다른애 찾아보세요. 있어요.
아무튼 사랑이 어렵지만 시작하고 나서도 고민할 게 뻑적지근한데 시작도 안 하고 속썩는 건 억울합니다.
사랑 시작하는데 너무 오래 끌지는 마세요.
스웨트
10/05/29 04:06
수정 아이콘
어필 안하면 그냥 꽝입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좋아하던 여자아이에게 3년간 좋아한다고 말하기 쑥쓰러워 숨기고 숨기고 살다가
수능 끝나고 고백했더니 3일전에 사귀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좋아한다면 되든 안되든 질러라! 라는 생각이 그때 가지게 되더라구요.

문제는.. 그 애 이후로 좋아하는 애가 안생기더란 말입니다. 뭔가 두근거리는게 없는게.. 참
박카스500
10/05/29 04:12
수정 아이콘
지나가는 말로 하는게 아니라, 짝사랑이 실패하는 절대적 원인은 "자신감 부재" 입니다.

'내가 이렇게 좋아 해 왔던' 사람을 대하기가 조심스럽다 보니
1)대하는 데 있어 리드 할 줄도 모르고, 우유부단 해 보이죠
2)감정적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니 이거 뭐..
3)자신감도 없어보이고 괜히 못나보이죠.
그러면 자연스레 여성의 마음이 더욱 희석될 수 밖에요.
그건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확신' 할 수 있는 것에 끌리는 본능입니다.
임요환의DVD
10/05/29 04:35
수정 아이콘
박카스500님// 타우린 파우더라니 생각도 못해봤네요 크크 불법은 아니겠죠? 저도 이제 나가면 사오렵니다. 스팀팩이라는게 꼭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열근하세요..
탈퇴한 회원
10/05/29 09:05
수정 아이콘
자신감부족.. 저도 분명 님보다 스펙 후집니다. 저 얼굴도 못생겼고, 키도 작고, 성격도 엄청 싸가지 없습니다. 그래도 항상 저보다 높은 레벨(?)의 여자들이랑만 사겼었습니다. 경쟁자들도 항상 객관적으로 저보다 잘난 놈들이었고요.

다 자신감입니다. 게임에서는 70레벨이 99레벨을 잡기가 너무도 힘이들지만, 실제 연애에서는 자신감이라는 스탯만 풀로 찍으면 저렙이 만렙도 때려잡습니다.

아 물론 꿈속에서요.
10/05/29 13:00
수정 아이콘
글쓴분 얘기가 남 얘기가 아닌 거 같은 사람 여기요..흑흑 ㅠㅠ
역시 자신감을 가질 만큼 자신을 잘 가꾸는 거와.. 안되어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마음을 편히 먹는 게 아닌가 합니다.
계속 이루어지지 않다 보면 결국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되더군요.. 으하하- (먼산-)
이 세상에 사람은 얼마든지 많으니..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찾을 만한 눈썰미와 행동력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현실은 이 모든게 귀찮아- 이지만요.. (쓸쓸..)
슈투카
10/05/29 14:04
수정 아이콘
귀찮더라도 진짜 헬스같은 운동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빡시게해보세요. 자신감업되는걸 몸으로 체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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