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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1 12:29
저는 형이 말한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도 보통 "불좀 씨고 oo 해라"는 식으로 말을 많이 하는데 그게 불을 켜고 하라는 걸로 지금까지 알고 있습니다.
12/10/01 12:30
제가 어릴적 들은 할머니의 '불 씨아라'는 의미는 불을 밝혀라는 말로
불을 씌워라 - 씨워라 - 씨아라 - 씨~라 는 의미인듯 했습니다.
12/10/01 12:31
25년 대구 토박이 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켜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불을 쓰라는 의미로 불좀 씨라 라고 하신 걸로 보이는데요?! 저같은 경우에도 불을 켜다 라는 의미는 불 안키나 이런식으로 키다라고 발음 하지 씨다라고는 하지 않아요 할머니 분들 께서 뭐 쓰노? -> 뭐 씨노 이런식으로 발음 한 건 들어본 듯 해요
12/10/01 12:40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4461500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4372900 네이버 사전도 두종류네요;;; 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12/10/01 12:47
불을 켜다란 뜻입니다. 사용하다는 영 어색하네요.
'야야 여 불 좀 씨봐라' 할때 불 좀 사용해봐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너무 어색합니다.
12/10/01 12:59
문헌으로 드러나는 '켜다'의 가장 고형은 '혀다'입니다(히읗이 두 개). 의미는 '당기다'입니다. 청산별곡에 나오는 '사사미 짐대에 올라셔 해금을 혀거를 드로라'에 '혀다'와 같은 어원입니다.
17~8세기 경 구개음화의 영향으로 이 '혀다'는 '써다'가 되었습니다. '형>성, 혀>셔>세'와 동일한 변화입니다. 이른바 히읗 구개음화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한편, 이 '혀다'는 표준어에서는 '켜다'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불 좀 써라'의 '써다'는 '켜다'와 동의어가 맞습니다. 그런데, 한국어의 명령형 어미는 '-어라/아라'입니다. 그리고 '으 탈락'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끄다' -> '꺼라'. 그렇다면 글쓴 분처럼 '써라'라는 말을 처음 듣고 그것을 '쓰다'라고 분석을 하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또 한 가지, 영남 지방에서는 '어'와 '으'가 구분이 안 됩니다. 그리고 치음 뒤에서 '으'는 '이'가 되는 현상이 존재합니다. 전설모음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써다' -> '쓰다' -> '씨다'의 관계가 완성이 됩니다. 이와 같은 복잡한 역사적 현상의 잔영으로 국어에는 '써다', '씨다', '켜다', '쓰다' 등이 공존하게 된 형국입니다.
12/10/01 21:14
켠다와 동일한(=전등에 빛이나게 하다, 불을 붙이다) 뜻이고 거의 사라져가는 방언입니다. 60대분들도 거의 안쓰시고, 80대 정도 분들이나 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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