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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2 13:26:58
Name 외화버는김선생
Subject 이 소원은 안 되는 걸까요?
얼마 전 스마트폰 게임 버블매니아의 단계별 별 세개 만들기에 혈안이 된 저에게
게임에 능하신 남친님이 1단계 12만몇점의 점수를 획득하신 후 의기양양해 하며(사실 제가 못 깬 걸 남친이 많이 깨줬습니다. 당구 좀 치셨다더니 각도 재기가 놀라울 정도더군요.)
저에게 자기가 세운 최고점을 깨면 '뭐든지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 고 선언하였습니다.

2박 3일 연수를 떠난 저는 연수 기간 동안 연수도 못 듣고(라고 쓰고 안 듣고 라고 읽습니다) 1단계에 매달려 결국 이틀만에 12만9천점의 점수를 획득하였습니다.
임고 합격 이후 가장 기뻤던 순간이었네요. 음하하하...

결과를 듣고 남친님은 무슨 소원이든 들어준다고 하였습니다.
풍선 퐝퐝 터지면서 최고점이 나왔을 때는 '아싸!! 뭐든 소원 들어준댔지?' 하고 좋아했지만 사실 남친한테 바라는 게 딱히 있는 건 아니었었거든요.  

무조건 내편 해주기, 내가 부탁하는 건 도와주기, 매일 사랑한다 말하기, 설거지 해주기, 버럭하지 말기 이런 건 소원으로 하기엔 너무 없어보이고
내년부터 월급 통장 나에게 넘기기, 나랑 결혼하기 이런 소원도 다 들어준다는데
소원 들어줘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했다 이러면서 저를 놀려댈 게 뻔하니 이것도 좀 그렇더라구요.

질문은 지금부터입니다.

그래서 저는 '갑은 을의 소원을 매일 하나씩 들어준다.'라고 소원을 제시했는데
남친님은 이 소원은 논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퇴짜를 놓았습니다.
무엇이든 다 들어준다고 했으니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소원도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남친이 피지알 솔로몬의 선택을 해 보라고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요.
누구의 손을 들어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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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
12/08/22 13:28
수정 아이콘
소원 매일 100개 들어주기 vs 소원 매일 한가지 들어주기

고르라고 하시면 됩니다
레지엔
12/08/22 13:29
수정 아이콘
무조건 여친 승
올빼미
12/08/22 13:31
수정 아이콘
염장즐
외화버는김선생
12/08/22 13:36
수정 아이콘
죄송해요. 헤헤
염장질하려는 것보다는 논리적으로 둘다 모순을 품고 있는 것 같아서 어느 쪽이 더 우세할까 궁금한 거랍니다.
Siriuslee
12/08/22 13:31
수정 아이콘
일종의 무적 스킬 발동인가요..
그런데 일반적인 소원들어주기에서는 안통하겠죠.
(만약 인정된다면 평생 노예계약..)

그냥 백 하나 지르심이..
12/08/22 13:33
수정 아이콘
계약의 허죠. 만약 정말 논리적으로 따진다면, 여친분 말씀이 타당합니다.
다만 소원 하나라는것이 소원을 여러개 들어주기 같은 부분을 각오했다고는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프라다or에르메스 백 정도면 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혹은 그 뭐지..보석메이커...
12/08/22 13:35
수정 아이콘
커플질을 하는데다 그걸 pgr에 자랑하라고 시킨 남자분은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여자분 승.
굳이 하나만 들어줘야 한다고 고집부리면 넌 오늘부터 내 노예라고 하세요(....)
12/08/22 13:35
수정 아이콘
그냥 이런건 반대로 생각해보면 됩니다
본인이 남친분께서 그런 소원을 말했을때 쿨하게 들어주실 수 있으시면 우기면 됩니다 크크
제가 볼 때는 남자친구분이 맘먹고 소원들어주겠다는데 주고받고했을 때
서로서로 기분좋은 소원을 말하면 더 좋을거 같아요~
12/08/22 13:38
수정 아이콘
아니면 뭐 황제대접 하루 받기.. 시키는거 해주고 밥먹여주고 발마사지 머리감겨주기라든가 심부름하기 노래부르라고하면 노래하기등등..
켈로그김
12/08/22 13:38
수정 아이콘
남친분이 IT계열이시면 이 소원은 재귀함수라고 설명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외화버는김선생
12/08/22 13:49
수정 아이콘
남친은 재귀함수라고 하면 알아들을 거 같긴 하네요.
그런데 저한테 설명해 주려하면 어쩌죠?
Bayer Aspirin
12/08/22 13:38
수정 아이콘
이렇게 해보세요
갑은 을의 소원을 매일 하나씩 들어준다. vs 갑은 을에게 매일 3천번의 절을 한다.
후자 나름 타당합니다. 3천배니깐요...

현재 제가 어떤 갑에게 2400번의 절을 해야해서 쓰는건 아닙니다.
12/08/22 13:40
수정 아이콘
커플질을 하는데다 그걸 pgr에 자랑하라고 시킨 남자분은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여자분 승.....(2)
12/08/22 13:40
수정 아이콘
소원 하나의 가치를 무한대로 확장하실 수는 있지만, 소원의 숫자 자체를 늘리는 것은 안되죠. '뭐든지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라고 했으니 소원의 숫자는 하나여야 합니다.

대신 하나의 소원처럼 보이게 할 수는 있겠죠. 예를들면, 매일 특정시간에 뭘 해주기라거나, 매년 특정일에 뭘 해주기라고 하면 숫자는 늘릴 수 있으니까요.

Siriuslee님 말씀처럼 백같은 걸 하나 지르시던지, 아니면 평소 싫었던 남친분의 결점을 고치라고 해보세요.(흔한 예로는 금연이 있겠죠?) 들어주지 못할 경우에는 소원을 늘리시구요.(원하는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으니 소원 2개 들어주셈) 단 소원같은 경우는 10개 이상 늘어나면 숫자가 무의미해지면서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예를들면, 친구들 사이에서 게임하고 벌칙으로 이마 때리기를 한다고 할 때, 이게 실제로 때릴 수 있는 숫자여야 의미가 있지 실제로 떄리기 힘든 숫자가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죠.
No.10 梁 神
12/08/22 13:46
수정 아이콘
반복류는 그닥 타당해보이지 않네요.
소원 1개라는 말에 1회란 뜻이 내포되어있다고 봅니다. [m]
언뜻 유재석
12/08/22 13:50
수정 아이콘
네 다음질문요..
유치리이순규
12/08/22 14:13
수정 아이콘
매일 소원 하나 들어주기를 부탁하면 전 이렇게 대처하겠습니다.

어제 : 소원 말해봐 ... 음 잘 '들었어'
오늘 : 소원 말해봐 ... 음 잘 '들었어'
내일 : 소원 말해봐 ... 음 잘 '들었어'
.
.
.

그리고 무조건 내편 해주기, 내가 부탁하는 건 도와주기, 매일 사랑한다 말하기, 설거지 해주기, 버럭하지 말기 가 없어 보인다고 하셨는데...
남자 입장에서는 이것들만큼(이뤄주기 힘든) 큰 소원도 없을것 같습니다.
12/08/22 14:37
수정 아이콘
"무엇이든지"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에서 이미 전제가 된거 아닌가요?
매일 하나씩이면 결과적으로 하나가 아니게 되죠. 저는 두 전제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고 보기 때문에 당연히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2/08/22 14:54
수정 아이콘
유치리이순규 님도 말씀하셧지만 마음의 소리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죠. 무엇이든 들어주기로 했으니 매일 하나씩 들어줘라.. 이렇게 주장하시면 남친쪽에서도 그냥 들어만 주고 들어줬다.. 라고 우겨버릴수도 크크.. 암튼 부럽네요. 먼지 모르게
12/08/22 15:00
수정 아이콘
헤어지세요....
Brave질럿
12/08/22 15:16
수정 아이콘
헤어지세요....(2)
Noam Chomsky
12/08/22 15:17
수정 아이콘
소원은 현실적으로 들어줄 가능성이 있을때에야 의미가 있죠.
물질적으론 갑의 입장이시니 패스하고, 오로지 하루의 데이트를 남친 분이 준비해보라는 건 어떨까요? 단, 본인이 데이트가 끝났을때 좋았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풀코스의 데이트 계획을 세워서 날 기쁘게 해줘."
후루꾸
12/08/22 15:1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책에서 이런 내용을 봤는데 말이죠. 거기선 지니가 화를 내더군요. 말장난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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