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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24 03:33:27
Name 체실비치
Subject 기계공학도입니다.. 복수전공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흑흑
안녕하세요
요즘 진로 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져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계공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평범한 공대생입니다. (지금은 군인입니다. 이제 한 두 세달 남았습니다)
사실 입대 전까지는 그냥 이대로 공대 평범하게 졸업하고, 졸업여건 맞추고, 영어 좀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냥 하고 싶은 것들 하면서 2년 동안 세월아 네월아 지냈습니다. (4학기 마치고 군대왔습니다)

하지만 군대에 와서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 군대를 일종의 직장생활로써 지내다 보니까....
확실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가진 친구들에 대한 열등감과
군대 내에서의 출신 및 다양한 것들에 대한 차별(?) 그리고 치열 함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니
정말 평범하게 이렇게 가다간 죽도 밥도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뭐라도 해야겠다라고 생각해보니까..
그냥 가장 먼저 떠오른건 복수전공입니다. 하지만 이게 그냥 학사라는 타이틀일 뿐이여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어차피 먹히지도 않을 학사라면,
내가 지금껏 생각하고 공부하던 분야 말고 다른 분야를 공부해보면,
내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하나 더 추가된다는 점에서 분명히 좋은 기회다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복수전공 해서 바로 떠오른 생각은 사실 경영 or 경제였습니다.
저희 학교 사람들 대부분이 하는 복수전공의 대다수를 차지하기도 하거니와,
저 타이틀 하나 얻음으로써 지원 할 수 있게 되는 수많은 회사,
더불어 기계공학과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다가 후에 경영자가 되거나 나만의 회사를 차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물론 순도 99.3% 김칫국일 수도 있지만
공학적 지식에 경영학적.. 감각.. 아니 마인드는 제가 복수전공을 하려는 의도와 꽤나 비슷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경제에 대해서 제가 아는 거라고는 중학교때 배운 수요 공급 그래프 말고는 없기에
내가 애초에 아웃 오브 관심이었던 이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겁이 나기도 하고,
너무도 불확실해서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생각한게.. 다른 공학 복수전공입니다..
전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공도 생각해보았지만... 그쪽은... 수능 때 화1,화2를 했지만....
일반화학에서도 똥을 쌌기 때문에 차라리 기계공학과 연계를 할 만한 전기전자가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때의 메리트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길에 대한 불안감은
여기서 시작되는데... 앞서서 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표본을 찾아서 물어보질 못하니... 감조차 잡을 수 없습니다
동시에 별로 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확실함이... 흥미롭기도 하다는 것이 딜레마입니다.

이렇게 고민하다보니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생각나면서
그냥 살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흑흑..

물론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지만,
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러 경험을 해서 이를 통해 찾아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질문을 올리옵니다.

이 곳 pgr 혹시 복수전공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아니 주변에 들은 얘기라도 있으시다면,
이 후배에게 답변, 쪽지 부탁드립니다.

어쩌다보니 정말 긴 글이 되어버렸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신 것 정말 감사드리며 3줄 요약 남기겠습니다.

-----------------------------------------------------------------------------
기계공학도인데 복수전공 하려고 합니다.
둘 다 관심이 있다는 전제하에 경영 복전이 좋을까요? 전전 복전이 좋을까요?
여러 의견 부탁드립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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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
12/07/24 07:44
수정 아이콘
더불어 기계공학과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다가 후에 경영자가 되거나 나만의 회사를 차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물론 순도 99.3% 김칫국일 수도 있지만
공학적 지식에 경영학적.. 감각.. 아니 마인드는 제가 복수전공을 하려는 의도와 꽤나 비슷해 보였습니다

<-- 이 부분은.. 사실 굉장히 이상적인 얘기에요. '하지만 이게 그냥 학사라는 타이틀일 뿐이여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맞을 거 같습니다. 차라리 '취업시 도움이 될 거 같다' '갈 수 있는 진로의 폭이 더 넓을 거 같다' 정도가 더 현실적이죠. 학부 때 복수전공한 정도로 저 정도 수준이 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양쪽 모두 부족해요. 차라리 회사에서 일하다가 MBA를 가서 레벨을 높이는 게 더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전 복수전공은 사실 잘 모르겠네요. 양쪽 다 제 분야는 아니라서..;; 그런데 공대의 꽃은 기계라는 말도 있듯이 기계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문이 넓은 학문입니다. 본인이 뭔가를 정말 하고 싶다, 뭔가 확실한 비전이 있다, 그런 게 아니라면 현재에 더 충실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2/07/24 09:25
수정 아이콘
기계 안에서는 고체/유체/동/열 중에서 어떤 쪽의 공부가 더 맞으신가요? 선호도에 따라서는 전기보다는 재료 쪽이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역시 좋은 건 기계공학 제대로 하는 게 훨씬 좋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영어는 잘 되시나요? 경쟁력 올리기에 가장 보편적인 쪽이 영어이지요.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2/07/24 09: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어떤날님 말씀대로 일할 때 경영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은 경영 복전보다는 MBA가 훨씬 낫다고 봅니다. 근데 그 MBA라는게 좀 미묘한 점은 있다는 것은 감안하시고요.
12/07/24 10:50
수정 아이콘
복수전공의 최대 장점은 두 종류의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 것이지만,
최대 맹점은 졸업학점은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이건 학교마다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시 말하면, 기계공학에서 더 깊고 넓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댓가로 다른 전공을 공부해야 한는 점입니다.

제 전공은 영어쪽에 복수전공은 컴퓨터교육과로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쪽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있고,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복수전공하는 쪽이 졸업에 유리해서 선택했었습니다.)
졸업을 압둔 시기가 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제 주전공인 영어를 더 깊게 공부하지 못했던 것이더군요.

네, 튜닝의 끝은 순정이요. -_ㅠ
바카스
12/07/24 11:20
수정 아이콘
공대 중 취업 잘 되는 기계, 전자전기, 화학이신데 학점이 4.0 근처에서 왔다갔다 할 경우 여기에 영어(토익900, 토스6이상, 오픽im2이상)까지 보태지면 적어도 서류에서 억울한 일 당하실 일은 없을겁니다.
새벽그림
12/07/24 14:03
수정 아이콘
경영학과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기계과 전공 들을 학점을 복수 전공 신청해서 경영으로 돌리면 그게 학점 받기 더 쉽습니다.
경영은 문과계열에서는 거의 필수로 복수 전공이 들어오고, 사회 계열에서도 많이 들어오는 추세인데
경영이라는 학문 자체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스펙업을 위한 목적이라면 절대 비추입니다.
공대생이 경영학 복수 전공 해서 학점상 손해 볼건 없지만 크게 이득 보는것도 없습니다.
(문과계열에서는 일반 기업 지원시 경영학과가 지원 자격이라 어쩔수 없이 듣는 경향이 많지만 공대는 그럴 필요가 없지요.)

타계열 이중전공도 학교마다 다르지만 제가 다닌 학교의 경우 3,4 학년 학부 과정에 올라가면
나노 물리개론 (기계+물리), 광공학 (기계+광학), 기계생 어쩌구 저쩌구(기계+생물), 전자회로학인가? (기계+전기전자) 등등
타 분야와 결합하는 퓨전계열 과목이 많이 개설되어 있어서 굳이 타 학과 전공 수업을 찾아 들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즘 학문의 추세 자체가 특히 기계는 공대의 기본중의 기본인 학과라 연구실 자체도 기계를 베이스로 해서
다른 학과와 퓨전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결론은 굳이 복수 전공 할 필요없이 기계에 집중하고, 대학원 진학이 목적이라면 해당 연구실의 주력분야가 뭔지에 따라
기계과에 개설된 해당 과목을 찾아 듣는게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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