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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7/18 21:00:51 |
Name |
NABCDR |
Subject |
폐식용유 처리 어떻게들 하고 계신가요? |
이거 이거 난감합니다.
평소 돈까스를 후라이팬에 구워먹었는데, 이번에는 막 티비 홈쇼핑에서처럼 튀겨먹고 싶어지는 겁니다.
왠지 그 편이 더 바삭바삭하고 더 잘 익을 것 같았어요. 네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계속 부었습니다. 후라이팬 옆면의 반 정도까지 차도록?
평소에 돈까스를 구울때도 계란 후라이 해 먹을 정도만 식용유를 써온 저로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사치를 부린 것이지요.
식용유를 부으면서도 '이 정도면 식용유 값으로만 돈 천원은 되겠는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가 사온 돈까스는 집 앞 슈퍼 냉동코너에서 산 싸고 얇은 '고기맛'나는 싸구려 돈까스였기에
튀김용 팬이 없더라도, 말하자면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가득채우는 것만으로도 홈쇼핑 장면처럼 돈까스를 튀겨서 먹을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맛있었어요. 구워 먹는 것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맛이었지요. 구워먹다보면 가생이 부분만 시꺼멓게 타는 경우도 있었고, 속이 잘 안 익는 경우도 있었기에 맛이 형편이 없었지요. 하지만 이 튀긴 돈까스는 제가 평소에 먹던 돈까스와 다른 돈까스를 사온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식용유를 '뿌린대로' 좋은 돈까스를 '거둔' 것이지요. 조금 전만 해도 부은 식용유 값에 대해 미련이 남았지만 그 미련이 정말 눈 녹듯이 싹 사라지고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부른 배를 주무르며 설겆이를 하려고 보니 아, 이거 참 난감합니다.
후라이팬엔 빵가루가 둥둥 떠다니는 폐식용유가 덩그러이 남아있었는데, 이걸 그냥 하수구에 버리자니 환경오염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먼저 들었고, 또 이걸 다르게 처리하자니 머릿 속이 텅 빈거 마냥 아무 생각도 안나는 겁니다. 평소에 돈까스를 구워 먹던 저는 그냥 키친타올 몇장으로 쓱쓱 닦아 내는 것만으로도 설겆이 할 준비가 되었지만 이 후라이팬 가득 담긴 식용유는 도저히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생각해보면 저는 이제까지 따로 폐식용유라고 해서 처리해 본 기억이 없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질문 글을 올립니다.
폐식용유 처리,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그 노하우를 전수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제 주방엔 기름에 젖어 울고 있는 후라이팬이 놓여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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