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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17 15:41
제일 좋은건 역시나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고 열어주는것이지만 그게 힘들다면 ...으으 일단 모두와 함께 대화를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12/07/17 15:43
종교 문제는 좀 민감한 문제이기는 한데.
보통 불교나 천주교가 상대적으로 개신교보다 관대하지 않나요? 그래서 사람들이 반감도 덜가지구요. 저희 집은 할아버지 불교, 할머니 천주교, 작은 어머니는 기독교를 믿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아무래도 최고어른들이.. 관대하시니) 와이프분이 2년동안 참으셧다고 말하셧을 정도면 참을만큼 참으신 건데. 그냥 서로 용인하는게 어떨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절에 매주 가시지 않는다고 하셧으니 부모님께는 말씀 드리지 않고 성당 가시도록 놔두시고 특별한 날에는 그냥 절에 가시는게 어떨지?? 그런데 부모님과 같이 사시면;;; 한 집안에 종교가 둘이 되는게 왜 싫은지는 저로서는 좀 이해가 안됩니다. 서로 이것으로 구속하려 들지 않는 이상은요..
12/07/17 15:47
아내분께서 그 문제를 가지고 시부모님과 싸우겠다는 것도 아니고 몰래 나가겠다는 건데 뭐라 할 필요가 있나요.
본문 말씀처럼 석가탄신일 때는 시부모님 동반해서 절에 가고 평소 때는 성당 나가면 될 거 같습니다만.
12/07/17 15:48
음... (아마도)어릴것 같은 제가 이런 조언을 드려도 괜찮을진 모르겠지만
연애하실 때 다른 종교로 인한 갈등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신게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전 지금 여친과 같은 종교인데도 그 안에서 서로 다른 생각때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더 해야 나중에 있을 문제를 없앨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 이야긴 아니지만 주변에서 볼 때 서로 다른 종교로 인한 갈등은 되게 풀기 어려워 보이더라구요 어느 한쪽이 아예 온전히 개종을 하고 끝나는 경우는 봤어도.. 서로 인정해주면서 다른 종교가 한 가정안에 있는 경우는 (제 주위에선) 보질 못했습니다;;
12/07/17 15:50
종교는 개인적 믿음인데 한 집에 종교가 둘이 되는게 큰 문제가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와이프되시는분이 주말에는 성당을 나가시고 특별한 날에는 가족들과 절에가는정도로 타협하시는건 안되시는건가요? 파혼사유중에 굉장히 높은비율로 종교문제가 걸리는데 이미 결혼 하셨으니 서로 잘 맞추시는방법밖에 없어보입니다.
12/07/17 15:52
2년동안의 일이 중요하겠네요.
특별한 날에만 절을 다녔고 시댁에서 종교적 압박(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매주 나와라)이 없었던 상황에서 저라면, 저 스스로 아내가 성당에 다니는게 싫다면 다니지 말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날에 같이 성당에 가자고 먼저 말을 할 것 같구요. 스스로는 납득하지만 부모님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면 다니라고 하겠습니다. 같이 사는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해서요. 부모님이 먼저가 아니라. 너의 힘든 상황을 같이 노력하자라고 하면서 다니라고 할 것 같아요.
12/07/17 15:53
성당에 나가면서도 가끔씩 가족과 함께 절에 갈 수 있고, 또 '일요일은 무조건 성당' 마인드가 아니고 아주 가끔 특별한 일 있을 땐 빠질 수도 있는 정도라면 서로 이해하는 편이 좋지않을까요?
저라면 저 정도 조건에 (만약 본가에서 제사를 지내는 경우) 제사 때 절하는 것을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부부끼리라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계속 다니더라도 나중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이를 성당에 데려가는건 무조건 반대하겠지만요;;
12/07/17 15:58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서 개인과 가정, 이 두 측면에서 종교가 글쓴분과 가족분들께 현재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고려가 먼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2/07/17 15:58
저는 기독교고 저희 집안 모두 기독교입니다.
와이프 집안은 불교이고 와이프는 무교에 가깝습니다. 저는 종교는 종교일뿐이라 생각해서 처가댁 제사도 참가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서로 종교에 관해서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의 믿음을 억지로 강요할 필요가 있나요?
12/07/17 16:03
저희어머니가 성당다니시는데 천주교는 괜찮지않나요? 가족들한테 종교강요도 안하시고 금전적으로 성당에 거액을 기부한다던가 그런것도없구요. 성당에서 만난 아줌마들이랑 장애인재활원같은데 봉사도 계속 다니시고 적적하지않게 사람들도 만나시면서 긍정적인면이 더많더라구요. 글쓴이분도 같이 성당가자는것도아니고 정신적인안정을 얻기위해 성당간다는걸 왜반대하는지 모르겠네요.. 단순히 한집안에 종교가 "두개"라서 싫다는 이유로는 납득이안가네요.. 그게이유라면 남편분이 천주교믿어서 종교로 하나로통일하는것도해결책이지요. 자기는 바꾸기싫어서 부인분종교를 강제로 막는건 대단히 이기적인생각입니다.
12/07/17 16:04
종교 문제에 관한 답은 아니지만... 2년 넘게 아이가 안 생긴다면 그냥 산부인과 말고 불임 전문으로 하는 곳을 가보셔요.
확실히 문제가 뭔지 찾아내고 해결하는 급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12/07/17 16:08
못 보낼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요.. 본인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나는 내 아내를 반드시 불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은데 그냥 부모님이 싫어할거란 이유 때문에 아내의 성당행을 막고 계신거 아닌가요? 아내분이 성당에 꼭 같이 가자고 설득하던가요? 그건 아니죠? 한 집안에 종교가 2개가 되면 또 왜 안될까요? 개신교와 다르게 천주교는 제사도 지내고 절도 합니다.. 아내분은 남편을 만나기 이전 20여년간 성당에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에게 맞춰주기 위해 생전 처음가는 절에도 다녔죠.. 그러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져서 그 이전까지 다녔던 성당에 다니겠다는데 그것도 못가게 하는건 너무 이기적인게 아닌가 합니다.. 지금 글쓴분은 너무 본인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2/07/17 16:12
결혼전에 정리를 깔끔하게 안하셨네요.
이문제는 정말 본인이 적절하게 조율을 해야지요. 정답은 없습니다. 물론 전 종교문제가 결국 좁혀지지 않아서 전 여친과 헤어진 후에, 여자를 만나기전에 딱 하나만 물어봅니다. 종교..
12/07/17 16:16
이건 절대 정답이 없습니다. 인류 역사상 누구도 깔끔하게 해결 못한 문제라..
다만 덮어두신게 실수였던 거 같군요. 문제가 해결된게 아니고 그냥 봉합된채 넘어간... 가정이 화목한 방향으로 최대한 좋게 해결하시길... 다만 부인이 종교적인 부분에서 남편과 결혼을 위해 희생한게 많다는 부분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이해해주시고 시작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 상대의 종교를 따라가는 건 그 종교에 맘이 있어서가 아니고 상대가 좋아서거든요. 근데 그 좋아하는 상대가 그걸 윽박지르게 되면 더 섭섭하게 되지 않을까요. 일단 이해와 공감이 중요할 거 같아요. 여튼 종교문제는 이혼까지 가는 가장 흔한 사례 중에 하나니까 가볍게 보지 마시고 지혜롭게 잘 대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2/07/17 16:27
종교가 없던 사람도 아니고 다른 종교가 있는 사람인데 2년이나 상대방 종교에 맞춰주셨으면 대단한겁니다.
그리고 부모님 설득 못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셨는데 며느리가 시부모님 설득하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죠. 자식하고 부모님은 너 죽어라 집 나가라 부끄럽다 집안의 수치다 하면서 삿대질하고 아무리 싸워도 결국 가족으로 돌아오지만 며느리와 시부모(혹은 사위와 장인장모)간에 싸움이 생기면 완전 남남보다 못한 사이가 됩니다. 그러니 글쓰신 분이 부모님께 말씀드리시고 아내분은 다시 성당 다니게 하시는게 좋을겁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는 그냥 '아내가 성당 다시 다니고 싶다더라' 라고 말씀하시면 절대 절대!! 안되고 '내 아내가 원래 천주교인이었는데 나랑 우리 집을 봐서 2년 동안 절에 다녔다. 내가 보기에 충분히 노력한 것 같으니 이제 본인의 종교는 본인이 선택하게 해주는게 옳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으로 말씀드리셔야됩니다. 물론 부모님이 아니라 글쓴 분 본인이 아내가 성당에 다니는걸 용납하실 수 없으면 뭐.... 갈라서셔야겠죠.
12/07/17 16:30
전 글쓴분 아내가 더 대단해보이시는데요
종교가 없던 상태도 아니고 있던 종교를 바꿔가면서 남편분한테 맞춰서 생활한건데요 천주교면 속칭 사이비로 통하는 이단의 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천주교의 특성상 가족행사가 있는 일요일이나 이런때는 전날 특전미사를 간다고 치면 사실상 가족행사나 이런 실 생활에 큰 지장은 없고, 제사 지내는 것에 대해서도 관대하고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편인데 다른 종교에 대해 관대한 불교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구지 아내분의 종교활동을 막으실 필요가 있나 모르겠네요.
12/07/17 16:44
의지는 불임 클리닉에 하셔야 하는 상황이신데.. 종교가 아이를 가지게 해줄수는 없습니다.
물론 아내분께서 정말 대단하시네요 2년동안이나 참았다면 진짜 대단하신건데, 애초에 결혼전에 개종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결혼하신거 같은데, 그렇다면 아내분께서 약속을 어기신거죠.. 그리고 부모님께서 불교신자시면 특별히 다른종교를 막지는 않으실 텐데, 한번 잘 말씀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고부간이라서 쉽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12/07/17 16:45
남편이 아내 편을 들어야지 이런 문제에서까지 왜 부모님 편을 드나요. 결혼하신 거 맞나요?
시댁과 트러블이 있을 때 남편이 막아줘야죠. 남편은 남의 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죠. 그리고 한 집안에 종교가 여러개인 게 왜 문제죠?
12/07/17 16:50
종교 강요하는 시댁과 남편;
글쓴분과 아내가 한 가정이에요. 부모님들에게 휘둘리지 마시고 두분만의 가족 문화를 만드세요. 종교라는게 살아가는데 유용한 도구가 되야지 분란의 도구가 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12/07/17 16:51
반대로 처가에서 글쓴이님께 와이프와 결혼하려면 불교를 포기하고 천주교로 개종하라고 했다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으신가요? 지금까지 와이프 분이 노력하신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불교에 가깝지만 이 건은 글쓴이님과, 글쓴이님의 부모님께서 와이프분께 지나치게 곤란하고 이상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종교는 자유라는 드립을 치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12/07/17 16:51
잠깐 일보고 왔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답변을 달아 주셨네요..
주변에 아직 미혼이 대다수라 어디에 이야기 할 곳도 없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도 몰라서 글을 쓰면서 생각이나 정리해 보자고 남겼는데.. 한말씀 한말씀 다 주옥같고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네요... 너무 감사합니다..ㅠ 우선 제가 한 집안에 종교가 둘이 된다는 것이 싫은 이유는 부부가 다른 종교를 갖게 되면 삶의 가치관도 어떤 식으로든 달라질텐데 그로 인해 가장 가까워야 할 부부사이에 보이지 않게 나마 벽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주말마다 서로 함께 있을 시간은 줄어들 것이고, 나중에 자식이 보았을때 부모의 종교가 틀리면 혼란스러울 것도 같구요.. 사실 모두 아직 겪어 보지 않은 저의 막연함으로 부터 온거라... 혹시 모르죠..쓸데 없는 걱정일지도요.. 와이프에게 불자가 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종교 갈등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무교를 선택하자는 것이고요.. 결혼할때 개종하겠다는 약속은 했지만 저역시 무리한 약속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갈때만 절에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기적이라는 분들의 말씀도 맞네요.. 그래서 더 힘든거고요..ㅠ 이기적임을 알면서도 막고 싶은 이 마음..ㅠ 아 그리고 불임 크리닉은 다니고 있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역시 pgr에 고민 상담하길 잘한 것 같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ㅠ
12/07/17 17:22
음.. 사실 무교를 선택하자는 것도 "무신론"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는거죠. 그냥 답이 없는 문제는 각자 마음 속에 답이 있으니 그 답을 인정해주는 게 좋습니다.
12/07/17 17:36
아내가 힘들어 하는데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시는 것 좋아 보이지 않네요.
가족 행사나 특별한 날은 절에 가고 평소에는 본인의 신념에 따라 종교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상은 제 신념에 따라 종교를 가지지 못해 괴로운 1인이었습니다. 점점 더 괴로워지네요...
12/07/17 17:57
종교라는게 약속이나 의지하고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가라 가지마라 할 수는 없는 것이죠.
제 아버지께서도 독실하다면 할 수 있는 신자이시지만 저는 어렸을때는 아버지 영향으로 성당을 나가다가 지금은 안나가고 있구요. 고모도 성당을 다니시지만 고모부는 무교이십니다. 근데 딱히 종교적인 갈등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천주교는 포교를 그렇게 강압적으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글쓴분께서 일주일에 한번 나가는 미사나 가끔 하는 행사 같은데 참여 못하게 하는 일이 없다면 큰 갈등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미사를 나가지만, 일요일에 할일이 생기면 토요일에도 미사보고 하거든요.
12/07/17 18:09
한 집안에 종교가 둘이 되면 벽이 생길까봐 싫으니 니가 개종해? 와아... 갑자기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네요.
너와 내가 다른 것이 싫으니 니가 나에게 맞춰라 라는 거잖아요. 난 매운게 좋고 넌 매운걸 못먹지만 서로 식성이 다르면 밥집 고르기 힘들어지므로 니가 그냥 매운 거 참고 먹어라. ↑ 이정도로 뻔뻔하고 이기적인 인간을 살면서 몇번이나 만나나요? 이건 비정상이에요. 하물며 식성과는 비교도 안되는 종교문제인데. 이게 인터넷에 고민상담할 꺼리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불편하니까 그냥 니가 개종해라? 맙소사;; 전 페라리가 갖고 싶은데 돈이 없네요... 훔쳐서 타도 될까요?ㅠㅠ 이런 지식인 초딩 질문 보는 느낌이에요 솔직히. 이런 어이없는 사례들을 인터넷에서 접할 때마다 결혼이란 거 정말 아무나랑 하면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12/07/17 18:10
글쓴이께서 천주교로 개종한다면 어떨지 생각 해보셨나요?
없으시다면 한번 생각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개종한다는게 어떤 심정인지... 지금 글쓴이께서는 '종교' 로 고민중이시지만, 어쩌면 아내분께서는 다른 문제로 고민중이실지도 몰라요. '역지사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아내분과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눠보세요. ... 아이가 생기지않는 마음 고생... 알게모르게 남편분이나 시댁쪽에서 압박을 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보통 남자들은 그런거 모르잖아요. 지나가는 무심코 이야기한 한 마디, 한마디에 아내분은 상처를 입고 있으신지도 모릅니다. 불임 클리닉까지 다니실정도로 남편분도 마음고생이 있으시겠지만... 아이를 못가지는 죄책감을 가지는 크기는 아내에겐 그보다 열배, 백배로 더 큽니다. 그래서, 마음을 의지할 곳을 찾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12/07/17 19:14
아내의 종교에 왜 간섭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내가 같이 성당에 가자고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빠져서 가정에 소홀히 하지 않는 이상 존중해 줘야죠.
12/07/17 19:35
전 불교입니다만..
불교의 어느 가르침에서 아내의 종교를 불교로 만들라, 혹은 가족은 종교가 같아야 한다는 말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천주교에는 성가족이라는 저런 류의 분명한 개념이라도 있죠.) 오히려 그 반대이지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유명한 말씀도 있잖아요. 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지요. 아내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세요. 그게 님도 살고 아내분도 살고 불교도 사는 길입니다. 다른 좋은 이야기는 위에서 다 해주셨고, 글쓴 분의 지금 태도는 한마디로 전혀 불교적이지가 않습니다. 상에 사로잡히지 마시고 그냥 탁 놓아주세요.
12/07/17 20:08
제가 천주교, 남편은 불교. 종교 문제로 트러블 전혀 없습니다.
남편한테 성당 가자 소리 안합니다. 남편도 절에 가자 소리 안합니다. 서로 개종하라거나 개종할까? 하는 얘기 한 적 없습니다. 외국에 놀러가서 유명한 성당 보면 같이 들어가서 성가대 노래부르는 거 구경합니다. 전동성당이니 명동성당이니 놀러도 갔고. 산에 가서 절이 있으면 남편은 방석깔고 절하고 저는 지장보살님 안녕하세요 인사합니다. 통도사 좋더군요. 저는 시댁 가면 제사 지내고, 남편은 관면혼* 하는데 동의했습니다. 게을러서 아직 교리들으러 못갔네요. 저는 모태지만 애가 생겨도 유아영세 같은 걸 시킬 마음은 없습니다. 일부러 막을 생각도 없고요. 절 따라가면 성당도 가보게 될 거고 시부모님을 따라가면 절에도 가보게 될거고 종교를 가질 생각이 들면 알아서 하겠죠. 저는 스트레스 없이 해피하게 지내고 있는데, 솔직히 부부 사이에 종교가 다르면 왜 안된다는 건지 글쓴분 댓글 읽어봐도 잘 모르겠네요. *천주교에서는 신자끼리 결혼하는 게 원칙인데, 일방이 비신자인 경우 영세받지 않고 혼배성사를 할 수 있는... 옆길 비슷한 거랄까요.
12/07/18 07:27
출근하자 마자 혹시나 해서 다시 들어왔네요..
역시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어제 집에가는 차안에서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후두암 말기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눈에서 눈물이 나오네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와 결혼만 한다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마음을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 있었던 같습니다. 모든 걸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사랑으로 극복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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