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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1 15:43:19
Name 속으론 수사반�
Subject 포수의 역할 관련되서 어느정도까지라고 생각하시나요?
동아리 야구부부터 사회인 야구까지 야구 경력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 포수입니다.
뭐 그래봤자 그냥 공놀이 수준이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글 남겨봅니다.
야구에서 수비시 포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듯이 해설자들이 이야기하잖아요.
흔히 말하는 볼배합, 수비위치, 내야 콜플레이 등

특히 볼배합으로 타자들과 머리싸움을 한다는데 이게 전 전혀 이해가 안가요.

제가 생각하는 포수의 역할은 딱 3개 거든요. 거기서 더 나아가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 캐칭 & 블로킹 & 도루 견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맛깔나게 잡아주고 원바운드 변화구가 들어올 때 정확하게 캐칭해서 변화구 던질 때 부담이 없게 하는 것
도루 시도하는 주자를 잡아내는 것

2. 주자 있는 상황에서 내야 볼 나왔을 때 콜플레이
수비수들은 주자의 상황이나 다른 수비수의 위치 등을 정확히 볼 수가 없죠.
그래서 공 잡는 수비수가 다음에 해야될 액션을 공 잡기 전에 정확하게 콜 플레이 해서 원활한 수비가 되도록 지원

3. 투수와의 호흡
사실 이건 볼배합하고는 다른 의미인데요. 투수가 오늘 던지기 좋아하는 공 또는 지금 상황에서 던지고 싶어하는 구질을
찾아서 투수가 가장 기분 좋게 던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에요.

* 제가 생각하는 피칭과 배팅은 투수와 타자의 수싸움이 아니라 힘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수가 많은 구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구질을 다 예상하고 타자가 변화구의 각에 맞춰서 공을 휘두르지는 않거든요.
수많은 경험과 배팅 능력에 따라 보이는대로 공을 때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자 입장에서는 스트레이트, 흔히 말하는 무빙볼 (스트레이트거나 조금 스트레이트보다 느린데 볼 끝이 무빙하는 공)
그리고 브레이킹 볼 정도로 구분 될거라고 봅니다.
피칭과 배팅이 이런 매커니즘이라면 실제로는 수싸움이 아니라 투수가 타자의 타격능력을 뛰어넘는
볼의 속도와 움직임을 가지도록 투구를 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가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줄 요약
1. 타자는 타격할 때 자기가 뭐치는지 잘 모르고 공 오는대로 막 때림 (변화구인지 아닌지 정도만 구분)
2. 투수는 수싸움이 문제가 아니라 힘으로 타자를 이겨야함.
3. 포수는 그냥 투수 공 잘 잡아주고 기분 좋게 해주는게 본인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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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11 15:46
수정 아이콘
저도 볼배합 및 투수리드로 수비형 포수 어쩌고는 말이 안 된다 생각합니다.

일단 타자와 배터리의 수싸움이라는 게 결국은 가위바위보인데
투수리드에 능한 포수라는 건 가위바위보를 잘 하는 사람이란 말과 같고 이건 말이 안 되죠.
물론 뻔히 보이는 직구만 주구장창 요구하는 그런 포수라면야 문제겠지만 그런 포수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다들 각자 머리 써가면서 공을 섞는데 그걸 잘 한다 못 한다 판단하기는 무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투수의 제구력 -_-
포수가 달라는 곳으로 정확히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어디 그리 흔한가요.
마구마구도 아니고 포수가 리드하는대로 정확히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있는 게 아니니 투수리드어쩌고는 크게 신경 안 씁니다.

포수는 일단 공만 안 흘리고 잡아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포구를 해야하는 포지션이니만큼 수비력이 중요한 것이지 투수리드등으로 인해 수비력을 논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12/07/11 15:49
수정 아이콘
1. 130만 돼도 보고 때릴겁니다.
어제 장원삼 선수 인터뷰 보니 왼손타자들이 자신의 슬라이더를 보고 친다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2. 수싸움도 존재해요.
변화구, 혹은 볼을 뺄 타이밍에 직구 꽃아넣으면 타자는 종종 스탠딩 삼진을 당합니다.

3. 투수의 컨디션이나 그날은 어떤공이 잘 들어오는지 일선에서 체크하는것이 포수죠.
그걸로 마운드 운용하는건 벤치라 하더라도 어느정도 포수의 의중이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야부리라고 하나요?
타자들 정신없게 만드는것도 능력이죠.
속으론 수사반�
12/07/11 15:50
수정 아이콘
아 제구력에 대한 얘기가 빠졌네요.
사실 굉장히 좋은 코스로 140킬로 이상 직구를 계속 던질 수 있다면 저는 변화구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KBO 수준에서요.

제구력은 투수의 능력 중 하나이니 위에 얘기에서 힘싸움한다는데 포함해서 얘기해도 될 것 같습니다.
12/07/11 15:52
수정 아이콘
메이저에 비해 우리나라가 볼배합의 효과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메이저는 팀도 30개인데다가 선수풀도 워낙 넓어서 모든 선수들 하나하나의 특성을 파악하고 볼배합을 맞춰서 한다는게 불가능하죠.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팀도 8개인데다가 선수간 실력차도 굉장히 크게 나죠.

남의 팀 얘기하기는 좀 그러니까 우리팀 라이온스 기준으로만 얘기하면
타자는 9명인데 박석민, 진갑용 두 명 제외하고는 볼배합 다 나와 있습니다. 포수가 상황을 판단하고 나발이고 그럴 필요 없이 그냥 공략법이 다 있어요.
(심지어 이승엽도 공략법이 있죠)
다만 그걸 투수가 못 던질 뿐이죠.
(대표적으로 이승엽 공략법이 몸쪽 빠른 공으로 승부하다가 낮게 떨어지는 공으로 삼진 잡는 법인데 우리나라 투수의 절반 이상은 145 넘어가는 빠른 공도 잘 못 던지고 몸쪽으로 붙이려다가 한 가운데로 공이 몰리고 떨어지는 공을 던졌는데 밋밋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공략법이 있는 타자는 투수가 공략법을 외우건 포수가 공략법을 외우건 차이가 없습니다. 아니, 그냥 벤치에서 사인 보내주면 되죠.
그냥 투수가 못 던질 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라이온스를 기준으로 8개 팀이 비슷하다고 보면 리그 전체에서 16명만 이해하고 있으면 포수의 순간 판단을 기초로 한 볼배합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는 30개 팀이라고 해서 그 인원이 60명이 되는게 아니고 실제로 딱히 공략법 없는 타자들이 더 많다고 보면 100명, 150명까지도 된다고 봐야겠죠.

그럼 메이저는 타자들 천국이란 소리냐?
어차피 3할 치면 잘 치는 스포츠가 야구기 때문에 그런걸 이용해서 가능한 확률적으로 가는거죠. 누군가에 맞춘 개별적이고 창의적인 볼배합을 한다기 보다는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글쓴이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포수가 블로킹 잘 하고 도루 잘 잡으면 되죠. 그 외에는 별로..
레지엔
12/07/11 15:52
수정 아이콘
볼배합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건 서로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프로야구, 좀 넓게 봐줘야 프로 지망생인 고교-대학 야구에서나 간혹 보이는 거라고 봅니다. 데이터가 있어야 배합을 하죠(..)
12/07/11 15:54
수정 아이콘
프로냐 아마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에서야 본문에 쓰시는게 맞지만.. 프로에서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늘푸른솔솔솔
12/07/11 15:57
수정 아이콘
중요합니다.
다만... 어떤 포수가 수싸움에 능하고 어쩌고 하는건 경기 내내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그럼 작두 타야죠).
결정적으로 작용되는건 한 경기에 몇 장면 안돼요. 투수의 제구 문제도 있지만 타자 수준 문제도 있고...
하지만 '한 경기에 병살 세 개 치면 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야구에서는 그 몇 장면이 중요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포수의 볼배합이나 수싸움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속으론 수사반�
12/07/11 15:58
수정 아이콘
아 야부리. 이거 중요합니다.
음 그러니까 수싸움이라는게 이런 얘기에요. 변화구가 종류가 많은데.
타자 입장에서는 스트레이트냐 브레이킹이냐 이정도로만 생각한다는게 요점입니다.

그런데 해설자들이 이야기할 때는 슬라이더, 커터, 투심, 싱커, 커브, 너클커브, 포크, 체인지업 등등
수많은 구질을 가지고 타자와 수싸움하는게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타자들은 저걸 다 고려하지도 않고요.
타자 입장에서 떨어지냐 안 떨어지냐 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2스트라익 몰린 상황에서는 2가지 선택지로 나뉘죠
스트레이트를 기다리며 브레이킹볼을 커트할거냐, 브레이킹볼을 기다리며 스트레이트를 커트 할거냐.
프로 선수들은 하나만 노리지 않죠.
둘다 정답 없어요. 자기가 생각했던 공이 안 들어왔는데 홈런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결론은 타자와 수싸움해서 속이기 위해 노력하는게 아니라
좋은 볼의 무빙과 속도, 제구력으로 타자를 압도해야 아웃카운트가 늘어난다는 겁니다.

이건 물론 저의 생각
속으론 수사반�
12/07/11 16:07
수정 아이콘
음 제가 말을 극단적으로 썼네요. 원래 이게 제 버릇이라서. 죄송합니다.
수싸움을 안 한다는게 아니라 수싸움보다 힘싸움이 훨씬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1. 해설자가 말하는 수싸움
- 지금 타자가 변화구를 노리고 나왔죠. 직구를 몸쪽 눈높이로 붙인 후에 바깥쪽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으로 땅볼 유도해야합니다.
2. 제가 생각하는 수싸움
- 타자가 직구타이밍에 뱃이 안나오고 슬슬 밀리네. 몸쪽에 공 붙인 후에 바깥쪽에 공 떨어뜨리자.

결과 : 타자는 몸쪽 높은 공에 깜짝 놀란 후 바깥쪽 떨어지는 공에 내야 땅볼로 아웃
타자는 몸쪽 공을 잘 참아내고 바깥쪽 떨어지는 공을 잘 밀어서 안타

이 차이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내용은 같아요. 결과도 뭐가 벌어질지 모르죠.
그런데 해설자가 얘기하는 수싸움 입장에서 보면

변화구를 기다리는 타자를 잡기위한 스토리가 좋았던 거에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스토리가 좋은 것보다는 체인지업 자체가 워낙 좋았던 거에요.
아무리 스토리를 잘 짜도 체인지업 각이 좋지 않으면 절대 땅볼 안 나오거든요.

그럼 몸쪽에 직구를 붙여서 약간 타자 겁을 준 상황, 투수가 유리한 볼카운트

여기서는 뭐를 던져도 잘만 던지면 잡아낼 수 있다는 거죠.
체인지업이라 아웃카운트가 늘어난게 아니고 혹은 벼화구라서 늘어난게 아니고
투수가 유리한 볼카운트를 애초에 잘 만들어간 투수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거에요.

아 이거 설명을 잘 못하겠어요. 죄송합니다.
지나가다...
12/07/11 16:15
수정 아이콘
1번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은 3번이라고 봅니다. 2번도 물론 중요하고요.
포수가 아무리 머리싸움 잘해도(전 이것도 가위바위보라고 생각하는데, 전 잘 모르겠지만 가위바위보도 심리전이라고 하니..) 투수가 요구한 곳에 못 던지면 말짱 황이므로 머리싸움보다 투수가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이끄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에 레너드 코페트 씨도 이야기한 것이 있는데 갑자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자신 있게 던지는 공이 가장 좋은 결정구라는 취지의 이야기였는데...

일본의 포수 신화도 그렇고, 예전 해설자들의 이야기는 좀 과장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포수에게 수비는 매우 중요합니다. 투수 리드가 과장되었다 하더라도요. 포수 신화를 당연시하던 시절의 반동으로 포수의 수비를 너무 무시하는 경향도 있기는 합니다.
설탕가루인형
12/07/11 16:15
수정 아이콘
저도 포수리드론은 허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투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얼마나 투수를 잘 아느냐 정도?)
포수는 잘 받고, 잘 막고, 잘 던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수로써 빠따도 잘치면 더욱 좋구요.
애초에 '수비형~' 이런 명칭은 빠따가 안 되니까 좋게 좋게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12/07/11 16:22
수정 아이콘
잘 받고 잘 막고 잘 던지는데 못 치면 수비형 포수죠. 공격력은 좋은데 받고 막고 던지는 걸 못하면 공격형 포수이고요. 물론 다 잘하면 사기급 포수입니다. 수비형 포수가 그렇게 의미 없는 존재는 아닙니다. 얼마나 못 치느냐의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투수 리드는 둘째치고 잘 받고 잘 막고 잘 던지는 걸 못하는 포수가 의외로 많습니다. 하나 이상 약점이 있는 포수가 많죠.
12/07/11 16:16
수정 아이콘
똑같은 브레이킹 볼이라고 하더라도 슬라이더 계열과 커터계열의 변화가 미묘하게 다르고 그 미묘한 차이가 안타와 범타를 만드는 거니까요.

기본적으로 포수의 능력은 어깨+블로킹+포구+타격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만, 볼배합이라는 일종의 확률싸움에서 당일 그 순간의 미묘한 정보를 바탕으로 타자를 공략하는 능력이 전혀 무의미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투수 능력이 뛰어나면 이런 능력이 거의 필요가 없긴 하지만 모든 투수가 A급 구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레지엔
12/07/11 16:20
수정 아이콘
고교 야구, 특히 일본 고교 야구에서 포수 리드라는 건 공을 뺄 거냐 안 뺄거냐, 주특기를 던질거냐 다른 공으로 카운트를 벌어볼 것이냐를 결정하는 일종의 블랙잭 같은 게임인 것으로 압니다. 프로에서야 컨트롤이 좀 더 좋으니까 5분할이 된다는 전제 하에(물론 이게 온전히 될 수가 없지만) 타자의 약점을 공략해보는 시도를 하지만 이건 투수코치나 감독의 영역으로 많이 넘어가 있고요.
12/07/11 16:43
수정 아이콘
일본의 야쿠르트 소속 역대급 포수인 후루다를 보면 포수의 역할은 분명히 차이가 존재합니다.
다음은 그의 회고록중 일부입니다.

프로급 주전 포수라면 보이는 부분(송구,어깨,수비력,포구력)은 결국 대동소이하다. 가장 중요한것은 보이지 않는 멘탈적부분이다.
이전 타석에서 삼진을 먹거나 특수상황으로 화가 나있는 상태라도 수비시에 투수와 소통을 끊임없이하며 야수들의 포지션을 지시할 수
있는 제어력이 중요하다.

포수는 투수의 상태와 타자의 스탠스, 경기 상황을 살펴가며 재빠르게 구종을 선택해서 사인을 낸다. 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조정하고 어디로 송구해야 할지 지시한다. 경기 중간에는 투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비록 인간적으로 맘에 안 드는 녀석이라도 웃으면서 다독거려야 한다. 무서운 감독 옆에 앉아 잔소리도 듣는다. 꼴보기 싫은 심판 비위 맞추는 것도 포수의 일이다. 야수들은 자기 타석과 자기 쪽으로 오는 타구만 신경 쓰면 그만이지만 포수는 경기 전체를 생각하며 계속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3시간 내내 고생해 봐야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투수가 두들겨 맞으면 팬들은 포수 리드가 나빴다고 비난한다. 투수가 잘 던지면 모두가 투수를 칭찬한다. "더러워서 도저히 못해 먹겠다"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그래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 아무도 안 하려고 하니까...
웃으며안녕
12/07/11 17:02
수정 아이콘
단순히 볼배합은 확률적인 의미가 강해서 큰의미가 없는것 같습니다.
결정구를 던질 타이밍이나, 희생번트시의 볼배합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투수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타자의 약점코스로 던지게하면 정석이요, 반대로가면 역발상이니깐요.
2-3 풀카운트에서 유인구 포크볼을 요구하는 포수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잘 던져서 삼진을 유도하면 좋은 볼배합, 상대가 속지 않으면 볼넷이니 좋지 않은 볼배합
진중권
12/07/11 17:11
수정 아이콘
메이저리그 투수들조차 호투한 후에는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 호흡이 잘 맞았다 이런 인터뷰를 하는데
이상하게 한국 블로거들은 포수리드는 허상이다라면서 포수리드 무용론을 주장하더군요. 그리고 무지몽매한 대중들을 계몽하려고 부단히 애쓰시고요.
속으론 수사반�
12/07/11 17:17
수정 아이콘
음 그건 일종의 립서비스 아닐까요?
1. 경기 내내 고생을 많이 해준 포수에 대한 감사의 표시
2. 그리고 리드가 좋았다는 건 자신과 호흡이 잘맞았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계몽하려고 부단히 애쓰는 건 아니에요.
제 생각이 이렇다는 거고 실제 야구를 해보니 그렇다는 거고요.
누구를 계몽할 생각 없어요.
아니 제가 뭐라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계몽을 하나요?

그냥 얘기 들어보고 싶어서 글 써본 거에요.
투수 리드 때문에 까이는 포수들이 불쌍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걷어낼 수 있을까 해서요.
지나가다...
12/07/11 17:17
수정 아이콘
유독 한국 블로거만 이러는 게 아니라 미국에서 세이브 매트릭스가 생긴 이후로 계속 나온 이야기입니다(그 유명한(?) 피아자 수비 논란이 이때 나왔죠). 그 안에서 포수 수비의 비중에 관한 의견이 다를 뿐이죠. 그전에는 포수의 볼배합과 투수 리드가 신화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동인지 극단적인 무용론도 있기는 합니다만, 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진중권
12/07/11 17:22
수정 아이콘
세이버 메트릭스에서 나온 이야기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만 유독 변질되서 마치 신지식인인냥 행세하면서 무지몽매한 대중 취급하는 분위기가 안타까워서 한 말입니다.
당연히 포수에 대한 평가에서 포수 리드의 실체와 비중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는 있겠죠.

리플을 조심스럽게 다듬고 계시네요. 크크 저도 그 극단적인 무용론+야알못스러운 분위기가 꺼려지는겁니다. 그런거 너무 싫어요. ㅠ
지나가다...
12/07/11 17:26
수정 아이콘
뭐, 그렇죠. 세이버 매트릭스가 국내에 유입되어 소수의 사람들이 이를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기존의 팬과 갈등도 빚었고, 그러다 보니 계몽에 가까웠던 것도 맞기는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계산하기 편하고 설명하기 쉬운 OPS를 밀었는데 이게 또 이제는 OPS 전지전능론처럼 변질된 느낌도 있고..

쓰다 보니 글에 조금 모가 있는 것 같아서 다듬었습니다. ^^;;
ilovekth
12/07/11 17:14
수정 아이콘
프로 아마 상관없이
포수는 머니머니해도 캐칭(블로킹)이죠. 안전하게 잡아주는 능력.
그 다음은 강한 어깨
그 다음은 타격.
마지막이 볼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수준에서 제구력 많이 떨어지지요..
12/07/11 17:39
수정 아이콘
일단 표현상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본문에 적으신 포수의 역할만으로도 충분히 '수비형 포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구요. 프로라고해서 저런 것들을 다 잘 할 거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볼배합의 문제는 데이터의 문제고 확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전 포수의 볼배합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투수들이 경력이 많으면 볼배합의 문제는 별 상관없겠지만, 데이터가 없는 투수들은 결국 포수의 사인을 보고 던지거든요.
그 포수도 벤치의 사인을 보고 사인을 줄 수 있겠지만, 본인이 숙지하고 있는것과 매번 벤치에서 사인을 줘야하는 건 차이가 있을거라 봅니다.
또, 각 투수들이 잘 던지는 구질, 잘 던지는 코스들이 있고, 타자들도 잘치는 코스, 잘 못치는 코스가 있는 거죠. 확률싸움이니 결국 가위바위보라고 볼 수도 있고, 노린대로 공가는 것도 아니고, 잘 가도 빗맞아서 안타가 되기도 하니 마냥 좋은 것은 아니죠.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확률싸움입니다. 확률을 조금 낮추면, 점수를 내 줄 확률도 좀 낮아지죠. 2할 8푼타자와 3할 1푼 타자가 다른 것처럼요.

뭐 물론, 제1능력은 포구능력, 제2능력은 송구능력이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도 볼배합보단 타격능력이라 생각하지만요.
키스도사
12/07/11 18:41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에도 포수 리드와 관련된 항목이 있네요.
http://mirror.enha.kr/wiki/%ED%8F%AC%EC%88%98#s-1.4

엔하위키의 정확도와 신뢰도 여부를 떠나서 저는 이 의견에 동감합니다.
12/07/11 19: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는 말은 "포수도 타자다."
기본적으로 캐칭+블로킹, 히팅, 스로잉 중에 두개 이상 안 되면 볼배합 아무리 좋아도 필요없죠.
수비형이란 말이 좀 웃기긴 하지만 수비형 포수는 저 중에 히팅만 안 되는 것일거구요. 근데 안 되는 히팅이 2할 초반이면 주전으로 의미가 없겠죠.
메이저리그에서도 볼배합이 보통 큰 의미 없다고 하지만 제이슨 베리텍 같은 포수의 볼배합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정말 특수한 선수는 분명 있죠.
근데 굳이 공격, 수비 나누고 어쩌고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일단 주전 선수라면 수비 어느 정도 하고 잘 때려야 의미가 있죠.
켈로그김
12/07/11 22:45
수정 아이콘
포수가 할 일은 투수가 공을 던지고 나서 더 많죠.
특히 주자가 있는 경우에 주자의 주루플레이를 보고 정확한 콜플레이를 해 줘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1루나 3루 뒤쪽으로 가서 빠지는 볼에 대한 커버도 해야하지요.

볼배합보다는, 공을 던진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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