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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1 10:28
푸른 산호초는 독보적이지 않나요? 바운디랑 푸른산호초에 플라스틱 러브까지 딱 일본문화 관심있는 한국사람들이 알정도로 유명한 곡들 잘 선정했던데 붉은 스위트피가 한국에서 그정도인가 싶어서요. 한국 마케팅까지 같이 생각해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4/07/11 10:40
그렇죠
이번에 도쿄돔 선곡이 딱 설명해 주신 그대로죠. 참 영리하게 선곡했다 보는 입장입니다 (푸른 산호초도 민희진 선곡이라고 밝힌...) 일본에선 푸른 산호초보단 붉은 스위트피가 확실히 세이코 제일 대표곡이긴 한데 한국사람들이 모르죠 크크크
24/07/11 10:44
해린양이 아키나의 십계불러줬음 좋겠습니다!! 어쩌다 팜호초 듣고 알고리즘에 뜨길래 아 이게 80년대 일본 양대 아이돌이구나
하고 봤다가 하루에 한번 안보면 안될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크크
24/07/11 11:14
조금 딴 얘기지만 궁금한게, 이런 80년대 일본 문화는 어떤 루트를 통해서 접할수 있었나요? 지금이야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서 얼마든지 접할수 있겠지만, 8~90년대 당시에는 이런 일본 문화를 접할 방법이 직접 일본 가는거 외에는 떠오르는게 없어서요. 2000년대 되어서 일본문화 개방되고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접했다면야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아예 80년대 일본문화에 대한 향수까지 가지고 계신 분들(인터넷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론 주위에서도) 있어서 좀 신기해서 여쭤봅니다.
24/07/11 11:18
금지된 거지만 어찌어찌 들어오는 보따리상 물건 구해 듣고 보던 시절이죠...일종의 홍대병 비슷한 문화였다고 봅니다. 남들 안듣는 거 찾는..
24/07/11 11:30
리어카에서 일본 음반도 팔았는지는 몰랐네요. 그러고보니 90년대에 x-japan 테이프 돌려듣는 애들이 있었던거 같네요. 노래방가면 run 이라는 일본노래 부르는 놈도 있었는데.. 크크
24/07/11 11:29
소위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자들이 가져와서 유통하는걸 구입하거나 복제해서 즐기는 것인데 솔까 푸른산호초니 붉은스위트피니 이걸 알고 즐기는 세대라면 겁나 늙은 겁니다. 보통 그 추억 어쩌고 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한 때 유행하던 일드를 보고 즐긴이가 많죠. 이것도 피시통신 시절에 자막넣은 복제비디오테이프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좀 퍼졌다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그 이후에 2천년 초중반에 어둠의 경로로 동영상으로 꽤 매니아층을 형성했죠. 그래도 80년 초는 거의 안 갑니다. 크크
24/07/11 11:34
사실 제가 이거 궁금해진게, 지인 중에 하나가 자기는 80년대 일본 문화에 굉장한 향수가 있다면서 80년대 일본 코카콜라 cf를 보면 눈물이 그렇게 난다고 하는데.... 70년대 후반생이고, 지방에서 나고 자랐고, 태어나서 한번도 일본에 가본적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이 조건으로 코카콜라 cf를 보고 향수에 젖는다는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나름 머리를 좀 굴려봤는데 답이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했어요 크크
24/07/11 16:09
이게 저도 기억이 정확하진 않은데.. 저희 지역은 nhk가 잡히긴 잡히는데 잡음이랑 노이즈가 너무 심해서 정상적으로 시청이 불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24/07/11 12:47
야 이거 설명해드리자면 꽤 장황하게 써야하는데.. 그건 나중에 한번 따로 적어보도록하고
잘생각해보면 그렇게 크게 이상한일은 아닙니다 한국의 70~80세대는 일본문화에 꽤 익숙한 세대입니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안본사람없을거고 오락실에서 KOF, 철권 안즐겨본 사람 거의없을거니까요 또 요즘은 그런말이 잘없지만 한국의 10년후가 일본이다- 이런말이 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비슷한면이 없지않아 있어요 이번에 푸른산호초를 보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와 정말좋다~ 이런댓글을 유트브에 달곤 하잖아요 아마 그분도 그런 무언가를 자극받은게 있을겁니다 분명
24/07/11 16:19
사실 저도 일본만화는 미치도록 보고 자란 편이라 그렇게 말씀하시니 와닿는 부분이 있네요. 특히 저는 저 마츠다 세이코 라는 가수를 이번에 알게되면서 검색해보고 "어? 이거 아다치 여자주인공 머리다" 했거든요 크크크
24/07/11 11:32
예전 80년대에 afkn을 통해서 당시 nba 농구와 wwf 레슬링을 보던 기억이 나네요 - 토요일 오후 4시가 wwf 방영시각이었던 걸로...
당시에는 보따리상들이 알음알음 구해온 것을 카피해서 보곤 했을 겁니다. 제 사촌형이 80년대 말에 미용기술 배운다고 일본에 가서는 -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 음악시디만 잔뜩 사가지고 왔는데 그걸 통해서 xjapan과 차게앤아스카를 알게 되었네요.
24/07/11 15:58
월드 레슬링 페더레이션~ 빅보스맨 파워슬램(보스맨 슬램)~ 헐크호겐 빅풋~ 홍키동키(홍키통크)맨 쉐이크~ 워어 크로리스 라인~ 마쵸맨 레닌 세비지~ 달러맨 자이언트 등등
교실에서 로프반동하고 방방에서 슬램하면서 놀던 기억이나서 참 즐겁네요. 하핫. 근데 제 기억에 cd는 좀 더 나중이였고, PC통신에서 이런 저런 일본 음악 들었던 기억은 있습니다. 옛날 얘기라 잘 기억 나진 않아요. 크
24/07/11 16:11
이런 루트는 저도 이해가 갑니다. 사실 저도 fss에 빠져서 일판 뉴타입 사서 최신판 보겠다고 열심히 찾아다녔던 기억이 있거든요 크크
24/07/11 12:43
저는 90년대초에 입문한 케이스인데, 당시 서울 회현 지하상가, 부산 남포동, 대구 동성로에 보따리상들이 들여오는 물건들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전화로 물건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주말에 사러 원정가기도 했었죠. 보통 엔화 가격 13, 14배에 판매했습니다. CD가 보통 3000엔이니까 대략 4만원 이런 식으로요. 당시 국내 CD 가격에 1만원 안팍이었으니 꽤나 비싼 편이죠.
영상의 경우에는 대충 충청도 이남 지역에서는 일본 상업 위성방송(CS) 수신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걸 녹화해서 PC통신에서 테이프 하나당 2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WOWWOW, SPACE SHOWER, VIEWSIC 이런 채널들에서 공연실황이나 뮤직비디오 틀어줄 때 그걸 녹화하는거죠. 가끔 동호인들끼리 모여서 상영회 같은걸 하기도 했고요. 뭐.. 그래서 저는 나름 합법적(?)으로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크크... 그것과는 별도로 , '아네모이아 (Anemoia)' 라는 개념이 있더군요. 혹은 '가짜 노스탤지어' '경험한 적이 없는 것에 대한 향수'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 보시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24/07/11 12:49
남포동보다는 정확히는 보수동이었죠
진짜 보따리 아줌마들 크크 그리고 뭐 그시절엔 플스니 세턴이니 하는것도 보따리아줌마들이 가져왔죠.. 대단했습니다 진짜
24/07/11 13:01
아 그런가요? 제가 부산사람이 아니라 지리감이 없어서 좀 부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국제시장에서 멀지않은 곳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뭐 당시 보따리 아주머니들은 한국-일본 노선 왕복만으로도 항공사 밀리언마일러를 찍었다는 카더라가 있을 정도였으니 뭐 말 다했죠 크크
24/07/11 16:14
아네모이아로 검색해서 나오는 첫번째 블로그에서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데, 그냥 바로 꽂히네요 크크. 무슨 느낌인지 알것 같습니다.
24/07/11 15:27
80년대에도 잡지, 음반 어느정도 다 구입 가능했습니다. 당시 기억나는 대표적인 일본 서적 파는곳이 반포주공 상가에 있던 가게네요. 종로에 있는곳도 자주 갔었었고요.
24/07/11 15:57
대부분 가사없이 우리나라 방송에서 브금 멜로디로 나와서 들어보거나 부산 같은 아랫쪽 지역에서는 일본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더군요.
아니면 큰도시 특정지역에 일본 서적류 즉 일본잡지, 그라비아사진집 같은걸 팔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명동 당시 중국대사관 앞에 있던 외국서적 파는곳에서 야한건줄 알고 샀던 트윙클? 뭐시기인가는 걍 일본 아이돌 수영복 그라비아였고.. 마야자와리에 산타페는 당시 일본 원판이 거금 47000원인가에? 기차 왕복비용,밥값등 대략 10만원을 써야될만큼 큰돈이 들어갔습니다. 뭐 사실 90년대 중반까지 일본 음악을 즐길수 있던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만화나 게임이야 정식수입도 가능했고 불법적으로도 많이 나돌았지만 음악은 딱히 루트가 많진 않았으니까요. 결국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일본 문화를 접하기 쉬워졌는데 90년대 후반 에바,미야자키 애니를 비롯해서 일드,일본영화는 물론 x재팬 이나 마츠다세이코 등이 알려졌구요. 실상 우리나라에서 80년대 일본문화는 80년대에 향유된게 아니라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중반에 향유됐다고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고 이 시기가 민희진의 젊은시절이기도 하죠.
24/07/11 18:27
제 생각엔 단체 폰추억이 아닐까...하는...
뭔가 한국 옛날하고 비슷하고 한국이 잘 살았으면 옛날에 저랬을 것 같다는 뭔가...그런...폰추억....
24/07/11 21:23
82학번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푸른 산호초 들어본 적 없었습니다. 들을 기회도 없었습니다. 유튜브 활성화돠고 옃 번 들어본게 다 입니다. AFKN에서도 글로리아같은 팝송은 영상으로 보았지만 일본 문화 영상 음악은 전혀 없었습니다. 부모님과 TV공유하던 시절이라 토요일만 주로 시청했는데 화질도 구리지만 신기해서 억지로 보았고 주로 Soul Train 하고 SNL 위주로 시청했습니다. 고교 친구녀석이 일문학과 들어갔는데 가끔 술마시다 생노래로 고이비또요는 몇번 들어봐서 알고 있습니다.
24/07/11 11:41
이거는 마츠다 세이코라는 인물에 대해서 요거만 봐도 아 하고 감이 오실겁니다
왜그리 당시 일본사람들이 환장했나.. --> 감이 전혀 안오네요.......
24/07/11 16:14
건모형이랑 좀 다르고요. 말하자면, 마츠다 세이코님 인기가 너무 좋다보니까. 그당시 방송국에서 공항에 내리자 마자 라이브 하는 걸
보여주자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느낌?으로?) 하고 하네다 공항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무리무리 데쓰) 1. 시간이 안맞아서 10정도 항공기가 배회하다 시간 맞춰서 착륙(정확하진 않습니다.) 2. 생방송에 그 당시 모든 역량을 맞춰서 촬영 3. 마츠다 세이코님이 갑작스런 라이브임에도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멋지게 소화해버림. 4. 일본 사람 모두가 느끼기에 이런 특출난 상황에서 갑작스런 라이브를 했는데 너무 잘했다. 인정하는 분위기 룰라가 헬기타고 독도에 내려서 라이브 할꺼예요 하고 방송에서 광고했는데, 아무도 이게 잘 될 꺼라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단 독도에 내려놨더니, 실시간 라이브를 미친듯이 잘한 상황이랄까요? (가혹한 환경)역경에 굴하지 않고 실력으로 증명한 무대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24/07/11 14:54
하니가 느낌이 굉장히 좋아서 원곡도 찾아보고 했는데
사람들이 그리는 딱 그 지점을 정확히 공략했다고 봅니다. 노래를 엄청 잘하거나 능숙하면 오히려 덜할텐데 적당히 어울릴 만큼 부르면서도 프로 가수라는 느낌보다 풋풋한 느낌이 살면서 더 몰입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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